옷장문 두번 똑똑 두드리니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가남 안에 있는게 확실해졌음 걱정했던 마음이 좀 사라짐 이러면 안 되지만 옷 안에 파묻혀있는모습을 상상하니 실실 웃음이 나기 시작함 그래도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혼은 내야하니 정색하고 겁을 주기로 함 어렸을때부터 쓰읍,떽 하는 소리 되게 무서워했음 쓰읍 한번에 잘못했다고 울 정도였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움찔하는건 남아있음 다시 한번 똑똑 두드리니까 더 크게 소리가 남 나와, 평소보다도 목소리 더 낮게해서 말하니까 안쪽에서 쿵 소리 남. 놀래서 버둥 거리다 발로 찼나봄 짧은 다리로 버둥 거리는거 생각하니 더 귀여워졌음 이미 안면붕괴 그래도 심호흡하고 다시 정색 나와 지금 안 나오면 진짜 혼 난다 이러니까 안쪽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나기시작함 나 때문에 삐져서 옷장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화내니까 억울한가봄 낑낑거리는 소리 더 커짐 지 삐졌다고 티내는 이 귀여운걸 어떻게 잡아먹을까나 분명히 말했어 혼 난다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퉁 하고 문 열림 항상 손으로 통 치더니 이번엔 발로 찼는지 평소보다 크게 소리남 -옷장은 안쪽에서 열고 닫지 못하기 때문에 혹시나 내가 없을때 들어갔는데 갇히는 상황이 생길까봐 똑딱이단추처럼 안쪽에서도 열수있게 해놓음 또 사람상태일때 들어가는게 아니라 옷장 문을 열고 밑에 있는 서랍을 계단형태로 만들어둔후 동물으로 변해 기어올라감. 전에 한번 나 없는줄알고 기어올라가다가 걸림 또 엉덩이 맞고 움- 투정부리는건 괜찮아도 버릇없이구는건 절대 안된다고 어렸을때부터 몇번이나 말했고 그걸로 인해서 많이 혼나고 울기도 했던터라 자기가 삐졌다는걸 표현하려고 그냥 발로 툭 쳤는데 내가 아무 말 없으니까 화났다고 생각했는지 눈치 보기 시작함 팔짱 끼고 눈에 힘 줘서 노려보니까 겁 먹었는지 안 쪽으로 기어가는데 들어가면서 후드티 주머니에 넣어둔 안약 뚜껑 밟았는데 아팠는지 다시 내 쪽으로 슬금슬금 오더니 팔 뻗어서는 잼잼 함 안 안아줄거라고 고개 돌리니까 내 옷 잡아 당겨서는 자기 안아달라고 떼 씀 뭐가 예쁘다고 안아줘 하고선 뒤 돌아서 거실로 나오니까 뒤에서 삑삑거리고 낑낑거리고 난리남 쇼파가서 앉아있으니까 10분 조금 안 돼서 뚱한 표정으로 느릿느릿 기어나옴 그거보고 사람으로 안 변하면 너 오늘 엉덩이 맞을줄 알아 하니까 갑자기 멈춰섬 다시 들어가서 사람으로 변하고 옷 입고와 하자마자 지 방쪽으로 기어가더니 구멍 통과해선 -방으로 들어가야할때마다 문 열어주기도 귀찮고 해서 방문밑쪽에 고양이출입구마냥 구멍을 뚫어줌. 전에 나 자는줄알고 숨겨놓은 과자 빼돌리다 걸려서 엉덩이 맞고 또 움- 옷 갈아입고 내쪽으로 뛰어와서는 풀쩍안김 이런다고 안 봐줘 하니까 눈썹 축 쳐져서는 내 목덜미 핥고 어깨에 지 머리 비비고 애교 부려댐 내 무릎 위에 나랑 마주 보게끔 앉혀놓고 고딩 하고 목소리 까니까 혼 날꺼라 생각했는지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예쁜표정짓고 쳐다봄 고딩 손 잡아다 깍지 끼게하고 내 목에 두르게하니 우는표정 짓고는 내 가슴팍에 얼굴묻음 버릇없이 문이나 발로 차고. 하니까 자기도 억울했는지 고개 번쩍 들어서는 인상 쓴채로 입 앙 다물고 나 노려봄 나도 똑같이 노려보다 쓰읍 하니까 금방 꼬리내림 이내 목에 팔 두른거 풀면 어떻게 돼? 하니까 몰라 이러면서 내 가슴팍에 얼굴 부비적거림 허리 잡고있던 손 내려서 엉덩이 찰싹 치니까 놀라서는 내 쪽으로 더 붙음. 팔 풀면 혼나 하고 양 손으로 번갈아가면서 때려줌 열대 넘어가니까 슬슬 아픈지 아랫입술 깨물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잘못했다는 말은 또 안함 나는 계속 눈 마주치려고 하는데 고딩은 고개 돌려서 눈 피하거나 가슴팍에 얼굴 묻고 낑낑 거리기만 함 서른대정도 때렸나? 손바닥 아파서 잠깐 멈추고는 엉덩이 쓸어주면서 잘못했어, 안했어 물었는데 고개 홱 돌리고는 깍지 낀 손으로 내 어깨 때림 반성 안 하고 계속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싶어서 앞선 강도 보다 손에 힘주고 세게 한 대 때리니까 엉덩이 뒤로 뺌 도망가는 엉덩이 끌어 잡아당겨서는 다시 단단히 고쳐잡고 팡팡치니까 많이 아픈지 어깨 들썩 이면서 움 그제서야 웅얼 거리면서 잘못했어요 함. 볼 감싸서 고개 들게하고 눈 마주치게끔 하는데 너무 울어서 딸국질까지 해가면서 겨우 고개 듬 한 손은 허리 감싸고 남은 손으로 눈물 닦아주면서 뚝해 하니까 똑같이 뚝! 하면서도 계속 울다 조금 그침 엉덩이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웃어주니까 화 풀렸다고 생각했는지 또 다시 울음터짐 괜찮다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혼자 나둬서 미안하다고 프로젝트 끝나는대로 휴가 받아서 계속 옆에 있겠다고 말하니까 울음소리 조금씩 잦아들더니 금새 그치고는 내 어깨에 턱 괴고는 빤히 쳐다봄 운다고 땀에 젖은 머리 넘겨서 정리해주고 뽀뽀해주니까 자기도 따라서 내 입술 혀로 핥음 그러다 갑자기 자기 방으로 뛰어가더니 동물로 변해선 데굴데굴 굴러나옴 입에 무슨 종이 물고서는 둥실둥실 굴러나오는데 뭔가 싶어서 가만히 보다 앉아있는 내 발에 부딪쳐서 멈추고 물고있던 종이 퉤 하고 뱉어냄 뱉은 종이 주워서 보니까 영화표, 그것도 심야시간대로. 내가 회사동료한테 받은건데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고딩 친구랑 보라고 준건데 나랑 보려고 심야시간대로 바꿔서 나 프로젝트 끝날때까지 기다리고있었나봄 그것도 내가 일 때문에 매일 늦게오니까 심야시간대로 바꿔서 기다리고있었음. 지금 보러가자고? 하면서 고딩 눈 앞에 대고 영화표 흔드니까 손까지 좌우로 흔들면서 고개 방방 끄덕임 목 부러지겠다 인마 영화보고 와서 자도 내일 일 하는데 지장 줄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가기로 생각하고 고딩 내려다보는데 기대 잔뜩 하고선 초롱초롱 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게 너무 귀여워서 조금 놀려주기로 함ㅋ 입꼬리 올려 웃더니 앞 발 내 무릎 위에 올려서는 끙차 하고 일어섬 반 정도 일어서서는 고개 왼쪽 오른쪽 갸웃 거리면서 갈꺼지?갈꺼지? 하는 눈빛 마구 쏘고 있음 어떻게 놀려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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