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경영학과 13학번 박찬열씨 태그!
경영학과 13학번 박찬열 선배님 잘생겼어요!
여자친구 있으신가요? ㅠㅠㅠㅠ
꼭 알려주세요! 많이 좋아해요(하트)
익명으로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SNS는 시간낭비라더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며칠전 우연히 알게 된 대신전해드립니다를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있었는데. 씨발, 박찬열 이야기만 몇 번째야 진짜!?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경영학과 13학번 박찬열씨 제보가 정말 많이 들어오네요! 관리자도 박찬열씨가 정말 궁금한데요?
아 진짜 경영학과 박찬열 선배 잘생겻어요 ㅠㅠㅠㅠㅠㅠㅠ하
기타도 잘 치시구 목소리도 완전 동굴...(하트)
키도 크시구 완전 매너도 짱짱맨!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ㅠ힝
다들 박찬열 선배 좋아하지 마세요 제가 좋아할거니까요.
다음엔 꼭 전화번호 따러 갈게요!
익명이요!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이분이 누군지 아시면 태그태그!
중앙도서관 앞에서 본 분인데요
키 완전 크시고 되게 저음이신 목소리였어요ㅠㅠㅠㅠ힝
옆에 계신 키작은 남자분 어깨에 손 올리시더니 “경수야 가자”
라고 말씀하신분이었는데..
제발 누군지 알려주세요..ㅠㅠㅠㅠ힝
익명부탁드려요!!!
현기증이 오는 것 같았다. 핸드폰을 집어던지고만 싶었지만 얼마 전 찬열과 맞춘 한달도 안 된 아이폰이라 다시 품에 껴안았다. 책상에 철푸덕 소리가 나게 엎어진 경수는 입을 삐죽 내밀고 애꿎은 바닥만 발로 툭툭 치기만 했다. 변백현은 신나서 박찬열 태그나 하고, 아니 마지막에 본 그건 왜 나보고 키작은 남자래! 짜증이 났다. 나도 너무 났다. 자꾸만 우울해지는 기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경수가 가방을 재빠르게 챙긴 뒤 뒤돌아서니 익숙한 가슴팍이 보였다. 원래라면 그 익숙한 품에 와락 안길텐데, 대신전해드립니다가 뭐라고. 박찬열도 싫었다. 먼저 안겨오지 않는 경수를 이상하게 생각 한 찬열이 경수를 품에 안았다.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안겨있던 경수가 갑자기 찬열의 가슴팍을 밀어내고 도망치듯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
찬열이 보기에 요 며칠 경수는 극도록 예민했다. 길을 걸을때나 강의실에서도 주위를 힐끔거리고 짜증을 내기만 했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 때도 있었고,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갑자기 해사하게 웃으면서 찬열의 혼을 쏙 빼놓았다. 찬열이 바보같이 ‘하앙’하고 웃으며 경수의 손을 잡고 붕붕거리며 강의실로 들어가면 언제 웃었냐는 듯이 경수는 또 예민하게 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핸드폰을 꺼내들어 페이스북에 들어간 경수가 미간을 찌푸린 채 핸드폰에 집중해있었다. 경수의 눈치만 보던 찬열이 경수에게 음료수나 사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큰 눈을 더 크게 치켜뜨고는 찬열을 쳐다보았다.
“너, 어, 어디가..”
“음료수 뽑으러.”
“어 갔다.. 같이가.”
항상 경수와 찬열이 강의실에 들어오면 경수는 강의실에서 잘 나가지 않았다. 맨날 귀찮다며 손만 훠이훠이 흔들어대던 경수였는데, 같이가자니. 찬열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빨을 환히 드러내놓고 웃으며 경수의 손을 잡았다. 경수는 갑자기 자리를 뜨려는 찬열을 보고 놀랐다. 원체 어디든 같이 가주지도 않았는데 괜히 혼자 보냈다 여자애들이 전화번호라도 따러 오면 귀찮아지니까.. 걱정되는 마음과는 달리 손을 잡아오는 찬열에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
음료수를 뽑으러 갔을 때도 경수는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지를 않았다. 살짝 기분이 나빠진 찬열이 차가운 음료를 경수의 볼에 대자 경수가 화들짝! 놀라며 핸드폰의 홀드화면을 눌러 꺼버렸다. 뭐야, 도경수. 바람피워?
“아 내가 무슨 바람이야..”
“요즘 왜그래. 왜 자꾸 짜증내고, 예민하게 굴어.”
“아, 내가 언제그랬어. 안그랬거든?”
“지금도 그래. 무슨 일 있는거야? 왜 자꾸 어디 불안한사람처럼 굴어.”
“아니라고!”
“저기요.”
경수가 큰 소리를 내자 마자 여자목소리가 뒤따라 붙었다. 찬열은 눈길도 주지 않고 경수만 내려다보고 있었고 경수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하늘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었고, 긴 웨이브머리에 아주 예쁜 여자였다. 나랑 있어도 기어코 여자가 들러붙지. 경수는 화가 났다. 여자는 찬열이 자신을 보지 않자 여자가 다시한번 목소리를 내었다.
“어, 아.. 박찬열 선배님.. 저 대신전해드립니다에서.. 그 마음에 든다고..”
“미안해요, 저 이친구랑 하던 이야기가 있어서.”
“아 죄송합니다!”
여자는 후다닥 사라졌고 경수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찬열을 노려보며 애꿎은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대다 입술을 쓸어주는 찬열의 다정함에 눈물이 울컥 차올라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 경수를 보고 당황한 찬열이 경수를 품에 안아 토닥였다. 겨, 경수야. 왜, 왜울어. 찬열의 허리를 감싸안고 펑펑 울어대는 경수를 보며 안절부절 하는 찬열이 경수의 눈물을 닦아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경수야, 왜울어, 응? 왜. 내가 잘못했어 울지마..”
“...”
“미안해. 어, 너 바람 안피는데 내가 바람핀다고 막.. 그래서 미안해.”
“흐끅, 박, 찬열..”
“아아. 진짜.. 어.. 내가 잘못했어 경수야.. 어, 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서 미안해”
“자꾸, 흐윽, 딴 여자애들이.. 흑.. 넌 내껀데!”
눈이 축 쳐져 울상이 된 찬열의 얼굴을 쳐다 보며 소리를 빽 지른 경수가 차차 울음을 그치자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 준 찬열이 경수의 입에 짧게 키스했다.
“난 니꺼야, 누가 뭐래도.”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경영학과 13학번 박찬열씨 애인 있으시다네요!
도경수
경영학과 13학번 박찬열 애인 있습니다.
키 작고 어깨도 작고 눈 크고 피부 좋고 성격도 엄청 착한 아주 예쁜 애인 있으니까
눈독 들이지 마세요.
익명 필요 없습니다.
좋아요 85개
변백현 박찬열 ㅋㅋㅋㅋㅋㅋㅋ오 언제 무슨여자 잡아서 연애했데?
박찬열 변백현 있어 엄청 예쁜 내사랑
-----
암호닉♥
베굿나/쪽쪽/햄툐리/잉잉잉잉/도루/김치전/찬섹디스/설빙/연지/용마/쌈식2/우링/행쇼!/뀨잉/오여미/노아/됴토리/울지요/사과/구슐
암호닉 빠졌으면 얘기해주세욤
암호닉 항상 받습니다 말머리에 [] 넣어주세요!!!!!!!!!!!!!
기생경수 데려오려다가 쉬는타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포인트 낮음
불마크 없다고 댓글 안달면 미움ㅠㅠㅠㅠ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