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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열매 전체글ll조회 1445

 

 

 

찬열X디오

 

 


찬열은 경수의 교수님과의 개인면담 때문에 혼자 학교 앞 카페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쭉쭉 빨며 학교를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경수는 언제올까. 아아 우리 예쁜 경수. 경수 보고싶다. 입을 삐죽 내밀고 턱을 괴고 있던 찬열이 심심한데 페이스북이나 보자 싶어 핸드폰을 들어 뉴스피드를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변백현님이 도경수님을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 태그하였습니다.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요즘 도경수씨 제보가 많이 들어오네요 ㅎㅎ 경영학과 13학번 도경수씨 태그!

 
김종인

  
   경영학과 13 도경수형 귀여워요.
   다음에 보면 인사드릴게요.
   저희 친하게 지내요.

   익명 필요 없어요.

 

 


부들부들. 말 그대로였다. 정말 폰을 부서질 듯이 쎄게 쥐더니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후하, 후하- 눈을 번쩍 뜬 찬열이 빠르게 자판을 쳐내려갔다.

 

 


김종인


                                        저기요
네?
                  너 무용과 까만애 맞죠?
안까만데요
                      아 맞잖아요. 14학번
아 맞다 치고 용건이 뭐에요?
                             경수 좋아해요?
왜요, 도와주시게요?
                                   미쳤어요?
             경수 내껀데. 관리자한테 글
                         내려달라고 할게요.
골키퍼있다고 골 안들어가요?
내려달라고 하시던지 말던지.

 

 

 

 

아오!!!!!!!! 이 쌔까만애가 뭐라 짓걸이는거야 아!!!! 아!!!!!!! 내 경수를.. 우리 경수를..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귀엽다네요~

 

    경영 13 도경수오빠 사랑해요!!!
    귀여워요!!!!!!

    익명은센스!!!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같이 다니시는분이 아마 도경수씨죠?

   경영학과 박찬열선배랑 같이 다니는 하얀 오빠 이름 알려주세요!!
   눈 땡그랗고 완전 귀엽던데! 귀여운데 완전 잘생김 ㅠㅠ

   익명부탁드려욤

 

 

 

찬열은 진이 다 빠졌다. 싫어요 버튼이 있다면 모두 백만개쯤 눌러주고 싶었다. 내 눈에만 귀여운게 아니였어.. 그래 우리 경수를 보고 귀엽단 생각을 안 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아 근데 난 선배고 왜 우리 경수는 오빠래 이게!! 이젠 화도 나지 않았다. 진이 빠지기만 했고, 온 몸에 힘이 없었다. 우리 경수 보고싶다- 흐엉..

 

 

*

 

 

찬열은 분명 무언가게 토라져 있었다. 면담 때문에 늦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교수님과의 면담 때문에 그럴 아이가 절대 아니었다. 입술만 쭉 내민 채 경수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찬열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래, 이렇게 예쁜ㄷ..”
“...뭐?”
“자꾸 남들이 탐내서 안되겠어. 널 온전히 내걸로 만들어야겠어! 경수야 오늘 우리집에서 라면..”
“아 닥쳐 박찬열!”

 

 


아 뽀뽀하고싶은데.. 눈썹이 팔자로 축 쳐지더니 안그래도 나온 입술이 댓발 튀어나왔다. 경수는 한숨을 내쉬곤 찬열에게 손을내밀었다. 가자. 찬열이 손을 덥썩 잡자 경수가 깍지를 꼈다. 입가에 살짝 웃음을 걸친 찬열이 엄지로 경수의 손등을 살살 쓰다듬었다.

 

 

 

*

 

 

금새 기분이 풀어진것인지 조잘조잘 잘도 떠들어대는 찬열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러다 서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길거리에 우뚝 멈춰서서 푸스스 하고 웃었다. 그러다 길거리에 사람이 없으면 찬열이 경수의 입술에 살짝 도둑키스를 하곤 앞서 도망갔다. 신나보이는 찬열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짓고는 찬열의 뒤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학교 앞 고기집에 들어와 찬열과 나란히 앉았다. 주인아줌마가 매번 왜 둘이 나란히 앉냐 물었지만 그저 이게 편하다고 웃으며 주문을 했다. 서로 쌈도 싸주고, 니가 굽네, 내가 굽네 아웅다웅하며 찬열과 술잔을 기울이는데 찬열과 경수 앞의 빈자리에 누군가가 술잔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 앉았다. 뭐지, 얘는..? 이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경수와 그가 누군지 단박에 알아차린 찬열의 표정이 굳었다.

 

 

 

“안녕하세요 경수형, 저 김종인이에요.”
“아, 네.. 네. 저 아세요?”
“페이스북 안보셨어요?”
“아, 네.. 나 찬열이 너 때문에 페이스북 로그아웃 해두고 다니잖아. 또 대신전해드립니다에 니 얘기 올라오면 나 진짜 울어버릴거야..”

 

 

 

눈을 도록도록 굴리며 종인을 쳐다보던 경수가 고개를 홱! 하고 돌려 찬열에게 칭얼거렸다. 씨익, 웃으며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찬열이 경수의 눈을 맞추며 얘기했다.

 

 


“저번에 그래서 삐진거였구만, 도경수? 자꾸 여자들 경계하고 그러더니. 귀여워 진짜.”
“아, 아니거든! 아 진짜 그거 아니야아!”
“그렇게 물어봐도 대답 안해주더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 아! 진짜.. 아니라니까아..”


 

 

 

잡고있던 손을 들어 손등을 깨물어버린 경수에 아야야! 하고 아픈소리를 내자 기겁을 한 경수가 안절부절 중얼거렸다. 어, 어? 많이아파? 아, 미안해, 아.. 라며 찬열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큰소리를 내서 웃은 찬열이 경수의 머리를 헝클이자 경수가 헝클어진 머리를 입으로 후후 불어 앞머리만 정리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던 종인이 얘길 꺼내들었다.

 

 


“경수형, 형 되게 귀엽네요. 친해지고 싶다고 대신전해드립니다에 메시지 보냈는데.”
“어, 어? 아니, 뭐..”

 

 


아오!!! 큰 소리를 낸 찬열이 자신의 술잔에 술을 콸콸 쏟아부었다. 그리고는 종인의 술잔에도 술을 넘치게 따르더니 남자는 술을 잘 마셔야하는거야, 이정도도 못마시는건 아니지? 라며 종인을 도발했다. 찬열의 말에 슬쩍 웃은 종인이 단숨에 술잔을 비워냈다.

 

 

 

 

경수는 분명 이 둘이 미친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둘을 말리기에 급급했다. 술을 한잔한잔씩 마실 때 마다, 조심하라는 둥, 너한테는 안뺏긴다는 둥 의미심장한 얘기만 해대 경수는 끼어들 수 조차 없었다. 종인테이블의 친구들도 저새끼 미친거 아니냐며 종인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경수가 찬열을 어르고 달래며 그만 마시라고 진땀을 뺐다. 흐엉, 차녀라아아.. 그만 마셔, 응? 집에가자아.. 술은 내가 마신게 아닌데 왜이렇게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이상한 술 대결은 뻗어버린 종인을 끌고 나간 친구들 덕에 마무리 될 수 있었다.

 

 

 


*

 

 

 

“어, 종인아! 너 괜찮아? 속 안좋겠다. 어제 찬열이가 너무 심했지? 미안해.”

 

 

 

종인은 느릿하게 두 눈을 꿈뻑거렸다. 오마이갓. 경수형이 지금 나한테 먼저 말 건거야? 나 대체 어제 뭐 어떻게 했길래, 어.. 음?

 

 


“아, 음.. 네. 박찬열선배는 안보이네요.”
“아, 찬열이 지금 학회실에서 물건정리중이라서! 난 지금 올라가는 중이고.”
“지금은 골키퍼가 없네요?”

 

 

 

활짝 웃은 종인이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경수형, 귀여워요.”

 

 

 

귀까지 새빨개진 경수야 뭐야아.. 라고 말끝을 늘리자 종인이 큰소리를 내며 웃었다. 경수가 손을 꼬물거리는데 어깨에 익숙한 손이 올라왔다.

 

 

 

 

“귀여운건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 왜냐하면 우리 경수는 진짜 귀여우니까. 눈독 들이지 말라 그랬어. 도경수 따라와.”
“어, 응, 종인아 안녕! 다음에 봐!”

 

 

 

손까지 붕붕 흔들어주는 경수의 반대쪽 손목을 꽉, 하고 잡은 찬열이 걸음을 빨리했다. 헥헥거리며 따라오는 경수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경영대학 안으로 들어왔다. 강의가 시작했을 시간이라 학회실은 텅 비어있을것이 분명했다. 학회실의 문을 거칠게 열어제낀 찬열이 경수를 밀어넣었다. 경수의 손목을 놓자마자 자신의 머리를 헝클이며 소리를 빽 질렀다.

 

 

 


“아오 씨발 깜둥이 개새끼가!”
“차, 찬열아..”
“도경수. 나 니꺼야. 그럼 넌 누구꺼야.”
“찬.. 찬열이꺼..”
“근데 자꾸 왜 다른새끼들하고 노닥거려요, 응?”
“아니, 나는.. 어제 종인이가 너무 많이 마셔서..”

 

 

 

 

힘빠진다는 듯이 픽하고 웃은 찬열이 경수를 벽으로 밀치더니 얼굴을 마주보곤 말을 꺼냈다.

 

 

 

“너, 내가 대신전해드립니다에서 여자애들이 멋있다고 그랬을 때 기분 어땠어.”
“기분 나빴지! 진짜 이러다 니가 여자랑 사귀면 어쩌나 싶.. 고..”
“지금 내 기분이 그래, 도경수.”


 

 

아. 경수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찬열이도 불안했던거구나. 내가 떠날까, 바음이 변할까. 너무 미안했다. 경수는 찬열을 빤히 쳐다보다 목에 손을둘러 입술에 뽀뽀를 쪽- 했다.

 

 

 

“난 박찬열 니꺼야, 누가뭐래도.”

 

 

 


까망까망까망


                                 까망까망까망
아 그렇게 부르지 마요 ㅡㅡ
                             오늘 경수가 먼저
                                     뽀뽀해줬어
어쩌라고요ㅡㅡ
                     부럽지? 부럽지 부럽지?

 

 


김종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1+1이시라네요!


박찬열


   경수도 애인 있습니다.
   저흰 1+1이라 제가 애인 있으면
   경수도 애인 있어요.
   전 도경수 애인 박찬열입니다.

 

 

 

 

---

 

 

암호닉 나중에 정리해서 오늘 새벽에 올리는 기생글에 다 적어드릴게요

일하는중이라 엄청 밝은 새벽에 글 올릴수도 있음!

역시 불마크 글이랑 차이가 이마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댓글달아줘서 모두 고맙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항상 열려있어요 말머리에 [] 괄호 넣어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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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라ㅠㅜㅜㅠㅜㅜ신알신보바마자 달려왔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골키퍼가 있으니 공은 못들어가죠ㅜㅜㅠㅠㅠㅜㅠㅠ종이나미안해ㅠㅜㅠㅠㅠㅠㅠ난 찬디가 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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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앜ㅋㅋㅋㅋ결국 밝혔네욬ㅋㅋ찬디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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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쩜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넘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재심장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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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둘다귀여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디행행셔행쇼 꼭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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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잇치]로 암호닉신청이요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 잘보구 갑니다 번외편까지!!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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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쌈식2에요♥♥작가님ㅠㅜ으아ㅠㅠㅠㅠ외전이더달달하네요♥♥ㅠㅠㅠ찬디행쇼♥섹쇼♥(짝짝짝!)잘보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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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역시 찬디...사랑사...그냥 찬열이가 질투하는 거랑 경수가 질투하는 거 둘 다 너무 귀엽잖아요ㅠㅠㅠㅠ행쇼해...종인이가 끼어들어올 자리가 없잖아!!!!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 결국 보냈네요ㅋㅋㅋㅋㅋ 이거때문에 둘 다 꿍했었으면서ㅋㅋㅋㅋ 예쁜 찬디 잘 보고 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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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아 박찬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데 웃기고 귀엽고 다정하으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구 갑니닥닥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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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우링이에요!!
찬디들 진짜 짱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질투하는 것봐....
저 쥬금 ㅇ<-<ㅠㅠㅠㅠ 작가님글은 다 재밌는거 같애요 ㅜㅠㅜㅠ 잘읽고가여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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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엌ㅋㅋㅋㅋㅋㅋ잘읽고가요ㅜㅜ신알신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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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ㅋㅋㅋㅋㅋㅋ 원쁠원 ㅋㅋㅋ아 귀여워요 ㅠㅠㅠ 잘보고 갑니다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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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꺄ㅜㅜㅜㅜㅜ꺄아아ㅏㅏㅏㅠㅠㅠㅠㅜㅜ완전달달해 ㅜㅜㅜㅜㅜ종이나ㅜㅜㅜㅜㅜㅜ 어째 ㅜㅜㅜㅜㅜㅜㅜ 박찬열 ㅜㅜㅜㅜ아ㅜㅜㅜㅜ둘다좋아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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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찬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달하거설레고 작가님이 다해드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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