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동아리 신입생 예비소집을 하고있는 너징어!
사실 동아리방에 들어설 때 선배들의 엄청난 환호에 엄청, 깜짝 놀래버렸거든. 그뒤로 정신줄을 놓을것 같애..
다름이 아니라, 징어네 학교가 징어학년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게 된 터라, 2학년,3학년 선배들은 여자들을 못보고 지냈어...ㅋㅋ..
그러던 그들이 고심 끝에 뽑은게 너징어인데, 엄청난 환호는 어찌보면 당연한거야.
징어의 인기에 같이 뽑힌 남자동기들은 소금소금해져...(세훈아 종인아 미안..)
"여자는 징어 뿐이니까, 당연히 아나운서 먼저 견습해야지."
"무슨소리야. 총괄먼저다, 김준면."
"형들, 방송부에서 카메라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몰라요?"
준면선배, 민석선배, 찬열선배가 순서대로 자기가 먼저 견습시키겠다고 싸우고 있는바람에, 너징어는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있어.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세훈이가 "ㅋㅋㅋ오징어 귀엽다 ㅋㅋㅋ" 라고 웃는 소리에 옆에서 군기 바짝들어있던 김종인이 널 슬쩍 보더니 선배들한테 말해.
"그냥 징어가 먼저 배우고 싶은거 고르라고 하면 되지 않아요?"
그제야 다들 아...하고 탄성을 내뱉지.
"징어야, 뭐 먼저 배우고싶어?"
준면이가, 대표해서 징어에게 물어봐.
하지만 나름 눈치가 있는 너징어는 아까 선배들이 작게 옥신각신하는걸 보고 누굴 골라야 할지 되게 눈치를 보다가 옆에 있는 세훈이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내.
제발...
"선배, 저 카메라 다루는거 해보고싶어여."
"헐, 나는 그럼 총괄이요."
착한세훈이는, 징어의 구원의 눈길을 받고는 자기가 가장 해보고 싶던 카메라로 지원해. 그에 질세라 종인이는 총괄(PD)를 택하지.
그덕에 준면이 얼굴은 활짝.
"그럼 징어는 나한테서 배우면 되겠다. 나머지 둘은, 종대가 설명 좀 해주고."
"아 형 나한테 일 다 떠넘겨요???"
종대가 두명이나 맡는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것을 싸그리 무시한 준면이는 아주 싱글벙글이야.
"자, 징어야. 여기가 우리 본부실, 스튜디오야."
방송실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설명해주는 준면선배.
이거는 우리 방송실 컴퓨터 본체, 이건 방송화면 모니터, 저기는 스튜디오라서 방음이 되어있어..기타등등.
그러던 준면이 갑자기 너징어에게 돌연, 말을 시켜.
"징어야."
"네??"
"나 한번 따라해봐 .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사실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이런 말장난을 되게 좋아했던 징어였던지라,
준면이 말하는 발음을 틀림없이 곧잘 해내는 너징어의 모습에 방송실 안에있던 사람들이 다들 오오-하는 표정으로 쳐다봐.
"와, 오징어 대박."
"난 저거 안되는데.. 경찰청 쇠창찰 외청...으아!!"
"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ㅋㅋㅋㅋㅋㅋㅋ"
감탄하는 아나운서담당의 종대와, 굳이 따라하려다가 큰 웃음을 주고마는 세훈이야.
종인이는 빵 터져버려서 결국 세훈이 한테 등짝을 몇대 맞고말지.
둘이 옥신각신, 절친티가 팍팍!난다.
"야야, 집중,집중."
세훈이한테 카메라작동법을 가르쳐주던 찬열이가 주위를 환기시켜준 덕분에 다시 몰입을 하게 되었어.
"이건 팬텀마이크. 단상같은데 올려진 마이크 알지? 그거야."
"우와아.."
"이게 교내방송나갈 때 쓰는 방송용마이크. 이거 켜고 지금 말하면, 교내에 다 방송 나가는거야. 여기 이 버튼이, 방송 직전에 울리는 차밍벨이고."
"아.."
"요건 방송나갈거 적어두는 메모포스트잇..잘 따라오고 있지?"
신기한 게 너무 많아서 징어는 계속 감탄만 하면서 설명을 듣고있어.
징어가 집중할때면 늘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데, 준면선배 설명을 들으면서도 그러고 있었나봐.
언제 다른 두명 교육을 다 끝낸건지, 종대선배가 뒤로 다가와서 뜬금포를 던져버리네?
"형, 징어 입벌린거 봐요 귀엽다 ㅋㅋㅋ 이거 해보고 싶은가봐."
"아, 징어야 한번 방송해볼래?"
"네,네???"
오징어 제대로 당황, 아니 내가 방송이라니?
"아까 발음도 좋다, 우리학교에 오랜만에 이쁜 여자목소리좀 내보내줘봐요 형."
"흐음..그럴까나?"
"아,아니 선배님, 아니 그게 아 안됩니다ㅠㅠ"
진짜 당황해서 울먹울먹한 표정까지 지으면서 말릴려고 하지만, 이미 준면선배나 종대선배는 마음이 꽂혀버렸나봐.
세륜 내 버릇...ㅁ7ㅁ8.
"야야, 다들 조용히해봐! 징어 방송 시켜볼거야."
"우와 오징어 편애봐봐."
"왜, 징어 발음 잘하잖아. 목소리도 이쁜데."
"이거 완전 편애 아니에여?"
신나게 징어 방송시킬거라고 떠들던 종대선배덕분에 카메라를 만지고 있던 세훈이와 방송실 기기를 다뤄보고있던 종인이는 물론, 민석선배와 찬열선배도 징어의 방송시도에 관심을 가져. 이제 쓸어담을수 없는 지경이야.....오노..
준면선배가 아까 설명한 포스트잇에다가 뭘 끄적끄적 적더니 민석선배한테 고개를 끄덕 거려.
그러자 민석선배가 차밍벨을 울려줬지.
[♪♬]
[방송실에서 잠시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동아리 예비소집으로 정신없을 와중에 방해드려 죄송합니다. 수만고 방송부 사상 첫 여성아나운서의 마이크테스트가 있을 예정이오니, 잠시만 방송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안내방송 드리겠습니다...]
설명해준 방송마이크를 잡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방송을 하는 준면선배의 모습은, 정말 멋있지만 지금 몇백명의 학생이 있는 상황에 방송을 해야하는 너징어는 정말 죽을것같아. 긴장감때문에 옆에서서 징어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구경하던 종인이의 팔을 꼬옥 잡지. 누구팔인지는 상관없음 기댈것이 필요함...
마이크에서 잠시 입을 뗀 준면선배가, 너한테 고갯짓을 까닥까닥해. 다가오라고.
주춤주춤 거리고 있으니까, 아까 어깨동무를 하고있던 종인이의 팔이 너를 준면선배 쪽으로 살짝 밀어버려.
적과 아군은 백짓장 한장 차이라더니 이렇게 널 배신....^_ㅠ
"징어야, 이거 읽으면 되는거야."
마이크에서 입을 최대한 멀리한채 소곤소곤, 준면선배가 포스트잇을 건네주면서 말해.
"으으.."
꾸역꾸역 마이크를 잡은 너징어는, 목을 큼큼 가다듬고, 포스트잇을 펼쳐보지.
[안녕하세요? 수만고 방송부 사상 최초 여성아나운서로 인사드리게 된 1학년 오징어 입니다. 앞으로 절 자주 만나볼수 있으실테니, 제 목소리가 들리면 방송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지금까지 방송부 예비소집테스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뭐죠 이 망글은? 뭔가 더 보태고 싶다....
-- 암호닉분들은 사랑합니다 하트.
-- 자기만족을 위한 썰이라서...퀼리티가 떨어질수있으니 이해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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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