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이가 널 중학교때부터 알고있었다고 말한지 1주일이 넘어가는데
너희 둘 사이는 딱히 달라진 점이 없지...
물론 서로 조금씩 서먹하던건 어느정도 풀린것 같은데, 그래도 친구라고 보기에는 어색한사이?
평소랑 똑같이, 수업을 마치고, 테스트를 통과하고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너징어는 학원건물을 나섰다가, 머리위로 쏟아지는 부슬비에 다시 학원건물로 뛰어들어와.
학원교실안에는 마땅한 창문이 없어서 밖에 비가오는줄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비가 내린지 꽤나 된건지, 동네가 흥건하게 젖어있어.
분명 오늘 일기예보는 맑을거라고 해서 늘 가지고 다니던 접이식 우산도 오늘은 집에 놔두고 와버려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
봄이긴 해도 아직 날씨가 쌀쌀한 편이고, 비가 오랫동안 내린탓에 기온이 낮아졌거든.
이 비를 맞으면서 셔틀버스를 타러가면 백퍼센트 감기걸릴게 뻔해.
근데 징어가 테스트를 좀 늦게 통과하기도 하고, 징어네 반이 늦게끝나는 편이라 같이 우산을 쓰고 가자고 꼬드길 친구들도 이미 떠난지 오래...T_T
할수 없어서 바람막이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단추도 단단히 여미고 건물밖을 다시 나서려는데, 누가 등뒤로 다가와.
"오징어, 같이쓰자."
세훈이가, 큰 장우산을 펼치면서 말해. 징어가 우산사이즈 가늠을 위해서 우산을 올려다 보니까, 세훈이가 다짜고짜 네 팔을 잡아당기지.
"지금 우산사이즈 확인할 때가 아니다. 우리 버스 놓쳐."
그말에 너징어가 시계를 확인하니까 버스도착하기 5분전!!! 으어!!
장우산이긴 해도, 두명이 쓰기는 사이즈가 어정쩡해서 너징어 어깨가 부슬비에 조금씩 젖고 있었어.
너징어가 보진 않았지만 세훈이 어깨도 똑같은 상황이 아닐까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그런데 세훈이는 비맞는게 싫었나봐, 아까부터 계속 '아 차가!'하면서 중얼거렸거든.
그말을 들을때마다 너징어는 괜히 찔려서 우산 가로 슬금슬금 옮기지.
키차이때문에 우산은 세훈이가 들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갑자기, 세훈이가 너를 콱 끌어안아버려.
"미안한데, 이래야지 비 안맞을것같애. 아 따뜻하다."
"야,야..걸을 때 힘들어.."
"난 괜찮은데?"
걸을때 힘들다는 핑계로 세훈이를 살짝 떼어내버릴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널 더 세게 끌어안는 세훈이야.
물론...비때문에 춥긴 했어가지고 되게 따뜻하니 기분은 좋아서 한두번 더 칭얼거리다가 너징어도 살짝 세훈이의 팔을 끌어안지.
그렇게 아장아장 걸어서 정류장까지 도착한 덕택에,
우산을 챙겨다니는 세심한 세훈이 덕분에 징어는 젖지않고 버스에 타게 되었다고 한다...^^
=
는 오늘 비가와서 우산쓰고 집간다고 추워죽을뻔한 쓰니 사심..
저 안고 버스 같이타줄 오세훈 구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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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