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8280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하이랜더 증후군*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 증후군


------------------------------------------------------------

[VIXX/혁엔] 하이랜더 증후군 | 인스티즈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 불렀다.
괴물로 부르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라 칭했다.

나 역시 그를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그를 처음 봤을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는 한결같았기 때문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내가 갓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작은 꽃집을 운영하고 있던 그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사러 갔었다.
빨갛고 작은 카네이션 두 송이와 서비스라며 쿠키를 건네주던 그는
생기넘치는 흔한 동네 꽃집 청년이었다.

그 후로도 기념일만 되면 그 꽃집을 찾았다.

그와 나는 형 동생 사이가 될 만큼 가까워졌고,
고민상담은 물론 그의 집에도 놀러가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대학에 입학한 후였다.
동네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근거가 아주 없지도 않았다.
내 기억에도 그는 처음봤을 때와 단 하나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키가 크고 체형도 변하고, 청소년티를 벗고 청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젊은 꽃집 청년이었다.


"형은 왜 늙지도 않아?"

장난식으로 던진 말에 순간적으로 그의 표정이 굳었다가 풀어졌다.


"야 관리를 잘하니까 이정도지. 너 잘못하다가 훅간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하려고 했다.
자기 관리를 꾸준히 잘 하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때까지도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보다 무려 1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처음 봤을 때의 내 마음도 변하지 않았다.



"솔직히 얘기해줘."

그의 집에서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갔을 때 얘기를 꺼냈다.

"몇 살이야?"


그는 나에게 처음 봤을 때 스무살이라 했었다.
현재는 서른 여섯살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이십대 초중반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형으로 보일 만큼.

그는 당황한 듯 했지만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혁아"

그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줄거지? 다른 사람들처럼 날 이상하게 보지 않을거지?"


그는 내가 반평생이 넘도록 바라본 사람이다.
내 정체성에 혼란이 와 여자친구를 사귀면서도 바라본 사람이다.
답답하면서도 그의 옆에 있기 위해 나의 마음을 숨겼었다.
그런 그가 울고 있다.

"나도 내가 이상해. 나도 내가 괴물같아."

우는 그를 달랠 수가 없었다.
그가 울며 던진 지갑의 신분증은 그가 현재 오십줄을 바라본다는 숫자가 쓰여있었다.


그는 약 삼십년 전부터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얼굴은 스물 한 살 때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를 이해해야만 했다.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마음에 담은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몇 년 후,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 때문이라고 했다.


나도 그와 같은 길을 걷기로 했다.
대표 사진
독자1
왜학연이가자살을했을까요ㅠㅠ혁이가 이해해주는데ㅠㅠ 작가님덕에 증후군 많이알게돼네요ㅎㅅㅎ
11년 전
대표 사진
라떼
혁이가 이해를 해줘도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본인도 은연중에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생각을해요ㅠㅠ
앞으로도 증후군 시리즈 많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라떼
울지마세요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혁엔 써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라떼
앞으로도 종종 쓸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따라간다.. 슬픈표현이네요 어찌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21살이라는 나이로 신체는 멈추고 시간을 흐르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자살하지마ㅜㅜㅜㅜ죽지마ㅜㅜㅝㅇ어ㅓㅇ..살아줘 제바루ㅜ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VIXX/혁엔] 하이랜더 증후군8
07.18 05:46 l 라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9
07.18 05:11 l 라떼
탈출 (脫出)
07.18 04:15 l 0분0초
[f(x)/EXO/카이스탈/찬클] momentary 24
07.18 03:18 l 정덕구
[EXO/도경수] 그대 내품에011
07.18 01:10 l 모닝담배
[EXO/세준] 연락 안되는 준면이 걱정하는 세훈 X 아파서 폰 꺼진줄도 모르고 자다 깬 준면 .kakao8
07.18 01:1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9
07.18 01:06 l 위생학개론
[EXO/찬세카] AOA (Alpha Omega Alpha) 上23
07.18 00:52 l 세X
문학쌤이랑 알콩달콩 사귀는 썰 8 (ㄹㅈㅈㅇ)96
07.18 00:50 l 문학여신
암호닉신청받아요 28
07.18 00:44 l 푸우푸우
[EXO] 흉터 2
07.18 00:31 l 진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7
07.18 00:09 l 푸우푸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07.17 23:22 l 그래그래
[EXO/세종] Typhoon_143
07.17 23:17 l 갬갬
[EXO] 흉터 1
07.17 22:53 l 진아
[블락비] 02. 8남매의 파란만장한 생활 (부제:오빠 소개2)11
07.17 22:51 l 결혼해피오
[인피니트/현성/다각] Doom 038
07.17 22:50 l 연백
나 고백받았는데남고야...47
07.17 22:39 l 어떡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9
07.17 22:10 l 안뇽
음악쌤과 달달한 썰2(ㄹㅈㅈㅇ)62
07.17 21:57 l 파라솔
[히스토리/경일x이정] 너 나 어때17
07.17 21:55 l 경일이정
음악쌤과 달달한 썰1(ㄹㅈㅈㅇ)71
07.17 21:55 l 파라솔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07.17 21:39 l MIST
[EXO/종인찬열종대이씽] 기생, 그 매혹적인. 제 1화 152
07.17 21:21 l 포도씨앗
[블락비/코일] 올가미 3rd4
07.17 20:56 l
나 고백받았는데 남고야...82
07.17 20:42 l 어떡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1
07.17 20:30 l 소년기


처음이전50150250350450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