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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정택운] 클라이레빈 증후군 1 | 인스티즈







너를 처음 만난것은 손에서 인형과 장난감을 놓지 않았던 유치원에서였다.
선생님이 우리 사과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다며 너를 우리 앞으로 떠밀었다.
너는 수줍어하며 고개를 숙였다.
흘러내린 머리칼 사이로 빨갛게 달아오른 귀가 보였다.

"인사해야지,택운아?"

선생님이 재촉하자 너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우리를 쳐다보았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안녕 나는 정택운이야.."

너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너의 첫인상은 그 뿐이었다.
아이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에도 그냥 수줍음을 많이 타는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첫날엔 새로 온 친구에 대한 관심 덕분에 너의 주변에는 아이들이 끊이질 않았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무슨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집은 어딘지 그 때의 아이들이 흔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너는 유독 내게 친근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고 그 날 이후 너와 나는 유치원 최고의 단짝이 되었다.
택운이랑 결혼할꺼야?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네 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나올만큼.

너와의 첫만남 이후로 양쪽 부모님들도 둘도 없는 친한 사이가 되셨고,
가끔은 우리를 놓고 네 분이서 여행을 가시기도 했다.
우리도 서로의 부모님을 엄마, 아빠로 부를만큼 가까워졌다.
우리는 다투기도 많이 다퉜고, 그만큼 빠르게 화해도 하며 수도 없이 굴곡진 우정을 지켜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것으로 모자라 같은 동으로 이사온 너희집은
우리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었고 너에게 우리집도 너희집만큼 편안해졌다.

사춘기가 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와 키가 비슷하던 너는 이제 한참 올려다보아야할만큼 키가 컸고
좋아하던 축구 덕에 운동을 쉬지 않아 어깨도 넓어지고 덩치도 커졌다.
그에 비해 나는 클 줄 알았던 엄마의 기대를 뒤로 한 채 표준도 되지 않은 작은 키에 머물렀다.

"내려다보지마라"

작은 키에 콤플렉스를 느끼던 탓에 너는 나와 이야기할 때면 항상 앉아서 대화를 해야만했다.

보통의 소꿉친구답게 너는 거의 나에게 져주는 편이었고
싫어하면서도 부탁도 잘 들어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너는 부끄럼이 많았고 말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나마 나와 있으면 편안함 덕에 말을 하는 편이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너는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네가 편하고 좋았다.
비밀을 얘기할때면 너의 그런점이 더욱 좋았다.
너의 마음을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 답답하긴 했지만.



"엄마 저희 엄마가 깍두기 담았다고 갖다드리래요!"

18살의 어느 겨울, 심부름으로 너의 집을 갔을 때였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너의 집에는 사람이 없는듯했다.
식탁에 반찬통을 놓고 가려던 찰나, 인기척이 느껴졌다.
방 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 조심스레 문을 열었는데 내 눈에 비친건 다름아닌 너였다.
너의 방 안은 겨울답지 않게 더웠고, 나는 조용히 문을 다시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 내가 온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적잖은 충격이었다.
너도 다른 남자아이들과 같다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그런 너를 내가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기에.
조용히 집을 나가려하는데 뒤에서 다시 방문이 열렸다.

"야"

"ㅇ..어?"

놀라 뒤를 돌았을 때 너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문에 기대 팔짱을 낀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네가 너무 태연했기에 오히려 당황한건 내쪽이었다.
불러놓고 말이 없는건 무슨 심보인지,
침묵이 길어질수록 당황하는 편은 나였다.

"불렀으면.. 말을 해야지. 할말 없으면 간다!"

"와 봐."

그제서야 입을 떼는 너는 너의 곁으로 오라 말했다.
피차 민망하고 부끄러울 순간인데 너는 뻔뻔할만큼 태연했고
나는 이 순간으로부터 얼른 도망치고픈 마음뿐이었다.
너의 곁으로 발걸음을 옮겨 겨우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쯤 왔을때
너는 내 팔을 당겨 너의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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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기서 끊으시면 어뜨케여.........아 현기증.....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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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아 1편이라고 안 써놨네요 죄송해요! 다음편 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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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대박이다....헐 어떻게 하려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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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ㅠㅠㅠㅠㅠㅠ작까니무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밀당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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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헐 대박!!! 다음편이 필요해요 진짜...와...작가님대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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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ㅠㅠㅠㅠ으유어어아아아아ㅏ아앙무ㅐ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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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뭐야뭐야!!!!!!!입맞추고 뭐뭐!!!!!!!!!뭐하는거야!!!!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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