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와 징어는 몇 년 동안 연애한 후에 결혼에 골인해. (박수함성) (폭죽펑펑) 그리고 곧 우리 둘 사이에는 아이가 생겨. 엑소의 12명 남자 모두 각자 다르게 생기고, 성격도 제각각인 것처럼 아이가 생긴 엑소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지. 내 남편아.이젠 내 아이의 아빠가 되어줘.1. 준면파파유난히 징어가 바쁜 날이야. 일이 생겨서 징어가 애를 두고 나가야 하는데 하필 준면이도 나갈 일이 생겨. 애가 혼자 집에 있기에는 위험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준면이 애를 데리고 가기로 했어. 준면이는 아이와 함께 차에 타."아빠가 차에 타면 뭐하라고 했지?""안전벨트!"아이는 평소에 준면이 신신당부 했던 대로 조그만 손을 꼼지락 거리면서 철컥, 하고 혼자 안전벨트를 해. 그런 아이를 준면이 거울 너머로 뿌듯하게 웃으면서 쳐다봐.(feat. 준배)준면이와 아이를 태운 차는 곧 약속 장소에 도착해. 준면은 영운이랑 인사를 나누고 아이한테 인사를 시켜. 근데 부끄럼 많은 아이가 준면이 다리를 붙잡고 뒤로 숨어. 그런 아이를 보고 붙임성 좋은 영운이 먼저 인사를 해."안녕?"아이는 저렇게 큰 아저씨가 자기를 보고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는걸 보고 자기도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여. 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운 건 마찬가지. 그런 아이를 준면이 영운의 앞으로 데리고 와."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 유치원에서 배운 배꼽 인사~"배꼽 인사. 아이는 유치원에서 배웠던 배꼽 인사가 퍼뜩 생각나. 선생님한테 잘했다고 칭찬도 들었거든. 아이는 두 다리를 모으고 서서 손을 가지런히 포개서 안녕하세요오- 하고 인사해. (뒤로 쑥 뺀 허리와 툭 튀어나온 엉덩이는 애교)그런 아이를 보고 준면과 영운은 아이가 기특해서 웃어. 준면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해."다음부턴 아빠가 말 안해도 혼자 인사해. 알았지?"2. 경수파파친구와 놀다 들어온 아이가 TV를 보던 경수의 옆으로 쪼로로 달려와서 말을 걸어."아빠 아빠.""응?""나도 동생 만들어 주세요."읭?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동생을 만들어 달라는 아이의 말에 경수는 당황해. 아이를 붙잡고 차근차근 얘기를 들어 보니까 아이의 친구들은 대부분 동생이 있는거야. 안 그래도 요즘 둘째를 생각해 보고는 있었는데 마침 아이가 딱 맞춰서 떡밥을 던진 거지. "동생 갖고 싶어?""응!""남자 동생 갖고 싶어, 아니면 여자 동생 갖고 싶어?""음.... 아무나 좋아!""그래? 그럼 몇 명?""많이!!!!"많이, 많이라..... 경수는 아이를 안아 올리고 눈을 마주치면서 말하지."엄마한테 가서 동생 만들어 달라고 할까?"아빠는 만들 준비가 되있어.(feat. 도경수 음마짤)3. 찬열파파유치원에 다니는 딸한테 김종현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겼어. 딸바보 박찬열은 딸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길길이 날뛰지. 아웃사이더 뺨치는 놀라운 속도로 징어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질문을 해."무슨 반이야?""열매반!""잘생겼어?""응!""딸... 아빠보다 잘생겼어?"움..... 딸은 찬열을 쳐다보다가, 종현이를 떠올렸다가를 반복해. 누가 더 잘생긴거지..."아빠가 종현이보다 쪼오오금 더 잘생겼어!"역시!!! 우리 딸이야!!!!! 찬열이는 소리지르면서 아이를 꼭 끌어안고 뱅글뱅글 돌아. 종현이보다 왕창 많이 더 잘생겼단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게 진심이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찌하리. 남자친구라는 종현이보다 자신이 더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찬열은 좋아서 죽으려고 해. 하지만 딸에 살고 딸에 죽는 딸생딸사 박찬열, 그렇다고 딸한테 남자친구가 생긴 이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다음 날 찬열이는 평소처럼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는 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면서 인사해. 그리고 다시 나오신 유치원 선생님한테 물어보지."저.. 선생님.""어머, ○○이 아버님 안 가셨어요?""저기 혹시.. 열매반 김종현 아세요?""아 종현이요? 저기 오네요."선생님의 손가락을 따라 돌린 시선의 끝에는 크고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한 남자아이가 가방을 메고 오고 있어. 역시, 우리 딸 안목이 끝내주네. 인정하긴 싫지만 뭐.. 유딩 치고 잘생기긴 했어. 장하다 내 딸!종현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찬열의 눈에 들어온 건, 종현이의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는 딸과 똑같은 가방을 메고 오는 수많은 여자 아이들. 유치원 앞에 도착한 종현이가 엄지를 들고 외쳐."오늘 내 여자친구 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그 순간 여자 아이들이 순식간에 종현이의 엄지를 잡기 위해 몰려들지. 그리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찬열이 생각해.딸, 장하다는 말 취소. 아빠 빼고 다른 남자는 다 늑대야. 그나저나 너 차인듯. 힘쇼. 여기 여기 붙어라는 무슨. 위아원임. 딸, 아빠가 오늘 맛있는 거 사가지고 갈게.4. 백현파파징어가 아기가 생겼다고 말하고, 초음파 사진을 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났어. 다행히 산모인 징어도 무사하고, 아기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났어. 몇 시간 동안 아기를 낳느라 홀로 진통과 씨름한 징어를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싸해져 와. 백현이는 밖으로 나가서 장미꽃다발을 사와. 그리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징어에게 가져오지."고생했어. 고맙다. 사랑해."똑똑 노크소리가 들리고 병실 문이 열리자 간호사가 아기를 데리고 와. 눈도 채 뜨지 못한 아기를 조심스럽게 백현이가 받아들어. 간호사가 어색한 백현의 자세를 바로잡아주고 나가지. 백현이는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는 아기가 신기해. 열 달 동안 징어의 뱃속에 있다가 세상 밖을 나온 아기가 기특하기도 하고. 조그만 몸을 안고서 백현이 아기를 관찰하기 시작해.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직 쪼글쪼글하고 빨갛기만 하지만 백현이의 눈에는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예쁜 자신의 아기야.언제쯤 눈을 뜰까, 언제쯤 웃고, 언제쯤 나를 아빠라고 부를까. 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안고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습지만 아빠가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 아기가 어서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어. 백현이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아기가 태어났다고 연락하고 그 사람들도 아기를 축복해주지.정말로, 아빠가 된 거야.5. 종인파파오늘은 아이의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는 날이야. 아이의 첫 재롱잔치라는 생각에 큰 맘 먹고 대포카메라도 하나 장만했어. 종인이와 징어는 꽤 큰 재롱잔치 장소에 놀라며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아. 그동안 아이는 우리 부부한테 한 번도 재롱잔치에 대한 스포를 해주지 않았어. 유치원에서 입막음 한 것도 있고, 아이도 우리 앞에서 하기에는 쑥쓰러운지 맨날 도망쳐서 종인이와 징어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지.재롱잔치가 시작되고 아이의 반 아이들이 각자 멜로디언, 실로폰, 북 등 악기를 들고 나와서 노래에 맞춰서 연주를 하기 시작해. 저만치서 하얀 목티를 입고 멜로디언을 불고 있는 아이가 보여. 열심히 사진을 찍는 나를 종인이가 툭툭 쳐."여보.""잠깐만, 나 사진 ㅈ.."" 우리 애, 아무래도 음악 천재같아."또 시작이다. 그놈의 천재타령. 아이가 뭘 하기만 하면 천재가 분명하다고 얘기하는 종인이 때문에 징어는 웃겨 죽겠어. 고슴도치도 지 새끼 귀한 줄은 안다고 아이가 뭘 하기만 하면 아이구 내새끼 잘한다를 입에 달고 사는 종인이야.몇 차례 순서가 휙휙 지나가고 어느새 또다시 아이의 반 차례가 와. 이번엔 흥부와 놀부 연극이야. 아이는 흥부 역할을 맡았어. 주인공이라고 말을 안했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정말 깜짝 놀라."여보....""....쉿. 동영상 촬영 중이야.""우리 애 아역 배우 시킬까?"..... 촬영 중이라니까. 이 남자야.흥부 역할에 놀란 것도 잠깐, 짧게 지나간 연극을 아쉬워 하고 있을 때 이번엔 율동을 시작해. 평소에는 춤추라면 빼면서 요리조리 피하던 아이가 무대 위에서 제법 깜찍하지만 멋진 춤솜씨를 뽐내는 것 보고 우리 부부 3차 기절 땡땡땡. 젊었을 때 춤으로 꽤나 날렸던 종인이 그걸 보고 흥분해서는 옆자리에 앉은 나한테 또다시 말하지."여보, 우리 애는 댄스 신동이 분명해!!!!!!"...조용히 좀 말해주면 안될까, 나 창피함.6. 세훈파파아이가 감기에 걸렸었어. 한동안 감기약과 기침을 입에 달고 살다가 이젠 꽤 괜찮아졌어. 그런데 하필 아이가 아팠던 동안 출장을 다녀온 세훈이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스크림을 사 온 거야. 하지만 징어는 다시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봐 못 먹게 하지."엄마 나 아이스크림....""안 돼, 또 병원 갈까? 의사 선생님한테 가?""시러.. 병원 가는 거 시러어...""아이스크림 먹으면 또 에취에취 해서 이~따만한 주사 또 맞는다."그러자 아이 표정이 울먹울먹하게 변해.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고, 아직 감기는 완전히 안 나았고. 그렇다고 먹자니 주사 맞는 건 너무 싫은 거야.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아는 징어는 감기가 나을 때까지 쫌만 참자고 달래고는 잠깐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아이는 냉장고 앞에서 비죽거리면서 울기 시작해. 눈 앞에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못 먹으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그런 아이를 보고 세훈이 놀라서 뛰어와."왜 울어, 뚝.""흐에에에엥 아빠아아아-""울면 못난 사람이라고 했지? 뚝하자 뚝."세훈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아이를 달래.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칭얼거리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필 아이스크림을 사 온 자신을 자책해. 안 된다고 하면 또 아이가 울 것 같고... 어떡하지."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아이가 팔로 눈을 문지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려. 그 모습에 뭔가 세훈이의 마음이 짠해져. 흔들리면 안되는데 자꾸 흔들려. 결국 세훈이는 아이스크림을 꺼내."조금만 먹고 넣자, 알았지?""네!!!"징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세훈이와 아이가 아빠 한 입, 나 한 입 하면서 먹여주던 아이스크림 한 통이 이미 바닥나있었지. 그리고 결국 세훈이와 아이는 둘이 나란히 감기에 걸렸다고 카더라. 그러니까 나도 좀 주지 그랬어.7. 크리스파파징어는 아이를 낳고 난 이후로 육아에 지쳐 뜸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려고 에이프런이라면 죽고 못사는 크리스를 위해 손수 찾아 입었어. 출산 이후로 처음 입어보는데 어째 전보다 쫌 끼는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가 집으로 오면 밥부터? 목욕부터? 아님... 나부터? 낯간지럽지만 한 번 해보려고 나름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 불타는 핫나잇을 위해 아기는 미리 재웠어.(의심미)회사에서 돌아온 크리스가 날 위아래로 쓱 훑어보고는 "Oh... You are so sexy..."이러고선 징어한테 쪽 하고 뽀뽀해. 지금이다! 징어는 열심히 연습했던 대사를 치려고 입을 열어."밥부ㅌ..""아기는?".......(절망)재웠다는 말에 크리스는 곧장 아기가 자는 방으로 들어가. 세상 모르게 잠든 아기를 내려다보는 크리스의 눈빛이 아련해. 아기 얼굴을 쓰다듬으려는 손을 징어가 찰싹 때려."손 씻고 와요."절대 아까 내 말 잘라먹어서 이러는 거 아님. 아기는 소중하니까요.빠르게 손을 씻고 온 크리스가 나와 함께 잠든 아기를 바라보고 있어."우리 아기 진짜 예쁘다. 아기 보고 싶어서 요즘 맨날 칼퇴근이야. 당신 닮아서 더 이뻐.""난 원래 이뻤어."둘이서 키득대다가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와. 그리고 크리스가 순식간에 징어를 안아들고 안방으로 향해."이쁜 아가 한 명 더 만들자."이렇게 둘째가 태어나는 거란다^^..........8. 민석파파우리 부부는 요새 잠을 잘 못 자. "으아아아아앙-"바로 아기가 자꾸 새벽에 깨기 때문이지. 아기의 낮밤이 바뀌어서 징어와 민석이 자다 말고 일어나서 달래주어야 해. 오늘 밤도 어김없이 징어가 아기가 우는 소리에 일어나서 징어는 눈을 뜬 건지, 감은 건 지도 모르는 채로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 유난히 오늘따라 아기가 잠들 생각을 안 해. 안그래도 요 며칠간 계속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징어도 지칠 대로 지쳤어. "내가 재울게. 자기 먼저 자."그런 징어에게서 아기를 안아든 민석이 나를 먼저 재워. 그리고 아기를 달래기 시작해."자장 자장 우리 아가-"혹시라도 징어가 자는 데 방해될까봐 민석이는 아기를 안고 다른 방으로 들어가. 아기를 안고 낮고 조근조근하게 노래를 부르는 민석의 목소리 때문에 아기는 사르륵 잠이 들어. 민석이는 잠이 든 아기를 확인하고는 저도 방으로 돌아가 눕고, 옆에 아기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줘. 아기가 조금이라도 깰라 치면 다독여주다가 이내 민석이도 함께 잠이 들어.9. 루한파파결혼 초기부터 루한의 꿈은 아이를 많이 낳아서 축구단을 만드는 거였어. 하지만 내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서 루한이는 아쉽게도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지. 그래서 루한이는 우리 아이를 축구 선수로 키우려고 다짐해."아빠한테 발로 공 차봐~"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공을 차러 나와. 아이도 공을 좋아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지라 공을 차기 보다는 그냥 공 따라 뛰어가는 수준. 함께 따라온 징어는 벤치에 앉아서 그 모습을 구경해.루한이 요리조리 발을 움직여 공을 굴려. 아이는 그 공을 빼앗으려다가 실패해. 루한이는 실수인 척 하면서 아이에게 공을 넘겨줘. 아이는 아까 루한의 모습이 멋있어서 발로 공을 굴리다가 넘어졌어.징어는 깜짝 놀라서 일어나. 아이가 넘어지자 놀란 건 루한도 마찬가지. 징어에게는 앉아있으라며 손짓해."괜찮아 괜찮아. 안 아프지? 일어나자 으챠-"아이를 일으켜주고 흙이 묻은 무릎을 톡톡 쳐주고 손바닥에 묻은 흙들도 수돗가로 데리고 가서 씻겨주고는 손수건으로 물기 묻은 손을 닦아줘. 10. 레이파파오늘따라 유난히 징어가 피곤해. 아기한테 우유도 먹여야 하는데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만 같은 거야."많이 졸려요?"그런 징어의 상태를 아는 건지 레이가 다가와 징어의 상태를 살펴. 레이는 징어에게 이불도 꺼내서 덮어주고 잘 자라고 불도 꺼주고 나가.아기가 배가 고픈 지 슬슬 울 것 같은 예감이 와. 레이는 배운 대로 분유를 타서 온도를 맞춰보는 데까지 성공했어. 그나저나 처음 먹이는 분유인데.레이는 아기를 안고 바닥에 앉아 젖병을 물려. 배가 고팠던 건지 아기는 열심히 젖병을 빨아. 레이는 엄마의 마음이 이런 건가 싶어서 아기를 보며 부성애를 느끼지.11. 종대파파아슬아슬.지금 상황을 표현하자면 이렇다고나 할까.종대와 징어는 나란히 앉아서 아이를 보고 있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한 발짝씩 나아가는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아빠한테 오세요~"종대가 팔을 벌리고 아이를 기다려. 아이는 아빠를 보고 방싯방싯 웃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와. 마침내 아이가 종대 앞에 도착하자 종대는 아이를 안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여보 봤어? 나한테 오는 거 봤어?"아이가 조금씩 자라남에 따라 그 과정이 너무나도 신기한 종대파파였어.12. 타오파파벌써 몇 시간 째인지 모르겠어.타오는 쭈구려 앉아있고, 그런 타오의 옆에서 아이가 뭐라고 말하고 있어."뭐라고?""무우우!! 무 줘!!!!!""무?""무우우!!!"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외국인 남편의 언어 장벽이란 실로 대다나다. 사실 징어가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음. 결국 아이는 계속 무우 거리면서 울음을 터뜨려."울지 마, 울지 마. 응? 제발 울지마...."타오가 우는 아이 달래다가 같이 울 것만 같아. 결국 징어가 나서. 울고 있는 아이를 가만히 지켜 보던 징어는 물을 따라서 아이한테 쥐어줘."자, 물."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멈추고 꼴깍꼴깍 물을 마시고 타오는 벙쪄서 나와 아이를 번갈아보지.끝사실 내 경험이 쫌 들어가 있는 썰이야. 우리 아빠는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한테 장미꽃다발을 선물로 줬대. 난 유치원에 들어가서 재롱잔치때 흰색 목티 입고 멜로디언 연주를 했었지. 흥부와 놀부를 하긴 했지만 주인공은 아니었고(사실 흥부 부인이었으나 부끄럼이 엄청 많아서 바꿈) 레이가 젖병 물리는 모습은 앨범 정리 하다가 나온 나 아가 시절 울 아빠가 나 안고 젖병 물린 사진이 모티브였음. 타오썰은 내 동생 이야기ㅋㅋ 동생 어렸을 때 물을 계속 무라고 그래서 나랑 엄마랑 둘이 한참동안 무슨 말인가 고민했었음 답답한 동생은 결국 울고. 어유 생각만 해도 징글징글함.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아빠한테 가서 사랑한다고 얘기해, 징어들.지금 이 순간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 할 지도 몰라.분량도 제각각인데다가 여러 모로 부족하고 긴 썰 읽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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