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이 형. 같이 들을래요?"
"응?"
정국은 태형의 한 쪽 귀에 자신의 하얀 아이팟에 연결 돼 있는 하얀색 이어폰을 꽂아줬다. 태형은 정국의 행동에 어리둥절 했지만 그것도 잠시, 노래를 듣다가 이제는 정국에게
'왜 이걸 틀었냐. 다른 노래 들을래.'
라고 투정을 부린다.
![[방탄소년단/국뷔] 이어폰 (부제 : 몰라몰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6/d/e6d87d988b6df9abbc4b20d903eb06f4.gif)
"으휴. 알았어요. 기다려 봐."
정국은 어떤 노래를 재생하면 좋을까 하며 아이팟의 휠을 돌린다.
나인뮤지스 - 몰라몰라
"야. 나 이 노래 알아. 다른 거 듣ㅈ,"
"이번엔 노래 안 바꿔줄거에요. 그냥 들어요."
깜짝 놀란 내 가슴, 난 몰라 더 더 더 더 열 올라.
얼굴이 빨개지며, 날 들킬지 몰라 몰라 몰라 몰라.
살짝 내 눈치를 봐, 난 몰라 더 더 더 더 열 올라.
얼굴이 빨개지면, 막 울지도 몰라 몰라 몰라 몰라.
"형. 가사 무슨 내용인지 잘 들었어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나 이노래 안다니까."
"바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잖아요. 이 노래를 내가 왜 틀었겠어. 다시 생각해 봐요, 다시."
"......"
태형은 정국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어폰을 빼서 정국에게 쥐어준 뒤 바닥을 보며 생각했다. 몇 초 뒤, 정국의 말을 이해한 태형은 정국을 쳐다볼 수 없었다. 머리 속을 정리를 했지만 더 혼란스러워진 것 같다고 느낀 태형이다. 정국은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이어폰 한 쪽을 다시 태형의 귀에 넣어주고는 태형의 얼굴을 양 손으로 잡아 자신과 마주볼 수 있게 돌렸다.
"형. 아무 말이나 대답 해줘요. 민망하잖아."
"......"
"형."
"전정국. 너 설마."
"맞아요. 형 좋아해요. 이제 가사처럼 못 이기는 척 내 맘 받아줘요."
정국은 자신이 끼고 있던 이어폰 마저 태형의 귀에 꽂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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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눈 깜짝할 새 태형의 붉은 볼에 입을 맞추고 예쁘게 살짝 웃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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