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동아리방에서 곡작업도 하고 랩도하고 놀다가 일곱명 다같이 학교앞 고깃집으로 갔어.
자주 가던 가게라 그런지 사장님이 알아보시고는 오랜만이라고 서비스 많이 주신다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드라.
벽
민혁오빠 나 전정국 경오빠
지호오빠 윤기오빠 채린언니
다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는 자리잡고 넷 셋 이렇게 앉았어.
간단하게 삼겹살 삼인분 이인분 씩만 먼저 시켰다.
항상 고기 굽는거는 채린언니랑 민혁오빠 담당이라 저 두사람은 꼭 따로 앉아.
이 말들으면 채린언니가 섭섭하겠지만 ㅎㅎ 민혁오빠가 더 고기 잘 굽는다. 진짜 기가 막힘 무한따봉乃 !!!
그래서 민혁오빠 테이블에 앉은거는 절대 아님!!! NEVER!!!
고기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소주랑 맥주 각 테이블에 시키고 짠했어.
짠하고 내가 인상찡그리면서 캬 하니까 옆에서 민혁오빠가 내 턱에 손대고 우쭈쭈하더라.
" 오구오구 우리 ㅇㅇ이 썼쪄여? "
" 아 오빠 왜 애기 취급이에요! "
" ㅋㅋㅋㅋ니가 애기지 그럼 "
" 아 저 벌써 스물둘이거든요? "
내가 약간 칭얼거리듯이 얘기했는데 오빠들이랑 채린언니 모두 하나같이 그랬져요? 우쭈쭈 이럼.
내가 아무리 유교과학생이라지만 애취급이라니.
동아리에 유교과가 나 혼자라서 처음 BTS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 다 애기라서그런가 유교과 다녀? 이랬거든.
솔직히 나 키 작은 것도 아냐 무려 163이라고 이정도면 큰거아님? 대체 내가 왜 애기입니까.
아 다들 너무해요 하면서 전정국 쪽으로 더 붙어앉았어.
그랬더니 전정국이 고기하나 입에 물려주면서 '그만칭얼대라' 라고 함.ㅎㅎ 그래서 칭얼대기를 그만두었다.
앞에 앉아있던 윤기오빠가 혼자 갑자기 빵터진거야.
경오빠가 쟤 미친거아냐? 왜 혼자 쳐웃어라고 하면서 다른사람들도 윤기 오빠 쳐다봤어.
" 야 왜 혼자웃어 같이 좀 웃자 "
" ㅋㅋㅋㅋ아니 ㅇㅇ이 진짜 애기 같아서요. 찡찡거리다가 정국이가 먹을거 물려주니까 조용하잖아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하긴 고기 물려주자마자 조용히 실실거렸지ㅋㅋㅋㅋㅋㅋㅋㅋ "
" 우리애기 고기 더 줄까여? "
지호오빠가 왜웃냐고 물어보니까 윤기오빠가 저렇게 대답하는데 진짜 순간 멍했다.
내가 왜 애기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가 없어.
다 맞다고 고개 끄덕이면서 웃는데 차마... 선배들인데 때릴 수가 없어서ㅎㅎ
마지막에 거지같은 말을 내뱉은 전정국만 죽도록 때렸어. 완전 뿌듯. 워후~
" 아 알겠어!! 나만 그랬냐? 나한테만 그래 "
" 닥쳐 단호박 같은 새끼야 "
" 유치원 선생님 되실 분이 그렇게 욕쓰셔도 되나? "
" 너 태형이한테 이를 거야 "
" 일러. 내가 형인데? "
" 석진오빠한테 이를 거야!!! 월요일 아침같은 놈아! "
민혁오빠가 최대의 욕이라고 엄청 웃었어. 그나저나 와 진짜 오늘따라 전정국 더 깐족거리더라. 진짜 석진오빠한테 일러야지 안되겠음.
한번 째려봐주고 비어있던 잔에 소주 따르려고 소주병쪽으로 손 가져갔는데 윤기오빠가 자기가 술병 잡고 내 잔에 따라줬어.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도 따라드리려고 소주병 달라고 해서 건네받고 따라드렸어. 그러고는 우리 둘만 짠- 했음.
내가 소주 먹으면 캬- 소리 저절로 낸단말야. 처음 소주 마셨을 때부터 그래서 그런지 습관? 됐어.
캬- 하니까 윤기오빠가 입에 또 고기 물려줘서 오물오물 열심히 씹었다. 씹고있는데 윤기오빠가 계속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왜 쳐다보지 싶었는데
지호오빠가 민윤기가 너 고기 멕여줬으면 너도 가는게 있어야지 하는 거 듣고 아차 싶어서 예쁘게 쌈싸서 드림.
" 고마워. 근데 나는 지호 형이 말한거 때문에 본거 아닌데 "
" 네? "
" 아니야. "
" 야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 임마. "
" ㅋㅋㅋㅋㅋㅋ어때요. 형 덕분에 ㅇㅇ이 고기쌈도 얻어먹고 좋네요. 고마워요. "
" 됐어 임마. 저리가 너네 둘이 놀아 나는 옆테이블이 더 재밌어 보인다. "
" 나도! 김ㅇㅇ 나랑 자리 바꿔. "
경오빠가 진짜 웃겨. 그냥 개그맨임. 자칭 타칭 BTS 개그맨이야. 지호오빠랑 둘이 있으면 완전 컬투 저리가라일 정도로.
전정국도 단호한면 있는데 그게 웃길 때가 있어. 오늘 경오빠랑 전정국이랑 죽이 잘 맞는지 채린언니는 둘이 얘기하는거에 자지러지게 웃더라.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지호오빠랑 민혁오빠가 자리 바꿔달라고 옆테이블이랑 놀꺼라고해서 자리 바꿔 줬다.
덕분에 윤기오빠랑 끝쪽으로 자리 바꼈어. 자리 옮기고 소주잔 들고 오빠 술잔 채워드렸는데 오빠가 한잔 더? 하시는거야
그래서 한잔만 더 달라고해서 이번에도 짠- 하고서 쭉 들이킴.
" 김ㅇㅇ 잘마시네. 주량 어느정도야? "
" 음.... 한병? 한병 반 정도 될걸요? "
" 야 놀고있네 니가 무슨 한병반이야! 나보다 잘마시는게 "
아 저 단호박 같은 새끼가 자꾸 끼어드네. ㅎㅎ 실은 내 주량 3병 가까이 돼.
집안 대대로 주량이 세서. 정국이보다 내가 더 잘 마신다. 전정국이랑 술마실 때면 항상 내가 뒷처리하는데
남자애라 그런지 진짜 힘들어 ㅠㅠ 그래서 얘랑 술마실때는 옆에서 내가 자제시켜. 쟤 꽐라되면 걱정이 많다.
" 닌 좀 조용히 해줄래? ^^ 경오빠랑 놀았으면 해. "
" ㅋㅋㅋㅋㅋㅋ와 ㅇㅇ이 잘마시네. "
" 아니에요ㅠㅠ 컨디션 좋을때만 그렇게 마셔요. 오빠는요? "
" 나는 모르겠다. 2병 넘어가면 그냥 기분좋아지는 정도? "
윤기오빠 말 끝나자마자 또 옆테이블에서 경오빠가 지랄말라고 니 술취하는 꼴을 본적이 없다고 막 그러는데
옆에서 지호오빠가 맞아 저새끼 저거 취하는 꼴을 본적이없어!! 하고 거들었어.
채린언니는 윤기오빠가 취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두병 넘어가면 사투리 나온다고 그러드라.
생각해보니까 처음 오빠 봤을 때 술 좀 마시고 나니까 사투리 나는게 생각나서 얼른 두병 넘겨야겠단 생각으로 빠르게 두병넘게 마신것 같아.
내주량 아니까 나는 자제하는 식으로 하고 오빠만 따라줬어. 신나게 사투리 들을 생각으로.
" 너는 왜 안마시는데? "
" 저는 이제 슬슬 올라올 것 같아서요! "
" 그래? ㅋㅋㅋㅋ그럼 나도 그만 마셔야지 "
" 에이 왜요~ 더 마셔요. "
" 혼자 마셔서 뭐하는데. "
" 저도 같이 마실게요! "
" 됐다 마. 니는 집에 안가나. 시간 늦었는데. "
오빠 말 듣고 시간 확인하니까 10시가 넘은거야.
정국이랑 같이가서 전정국 일어날때 일어난다고 하니까 옆테이블 한번 쳐다보더니
정국아 ㅇㅇ이 내가 데려다 줄테니까 천천히 놀아라. 나 먼저 가요. 하고는 나보고 가방챙기라고 하더라.
전정국은 오랜만에 신나게 논다고ㅎㅎ 좋다고 난리더라. 나 잘 데려다 주라고.
가방챙겨서 인사하고는 윤기 오빠랑 같이 고깃집 나왔어.
" 집 여기서 머나 "
" 음... 택시타고 10분? 정도요. "
" 걸어서는 얼마나 걸리는데? "
" 한 30분 좀 넘게 가야할걸요? "
" 그래? 그럼 바람 쐴 겸 좀 걸을래? "
오빠한테 좋다고 대답하고 집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어.
밤이라서 그런지 많이 어두웠는데 남자랑 같이 걸어가니까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더라.
한참을 말 없이 좀 걷다가 문뜩 오빠 고향 어딘지가 궁금한거야 그래서 고향 어디냐고 물어봤어.
" 오빠 고향 어디에요? "
" 나? 대구. 와? "
" 경상도 사투리같은데 정확히 어디 지역인가 싶어서요. "
" 사투리 싫어하나 "
" 아뇨! 저 경상도 사투리 짱 좋아해요. "
" ㅋㅋㅋㅋㅋ갱상도 사투리가 뭐가 좋노. "
" 음 뭔가 막 설레요 흐흐 "
내가 사투리 설렌다고 하니까 오빠가 이렇게 웃으면서 나 내려다 보는데 진짜 또 심쿵했다.
오빠가 웃는게 진짜 예뻐. 독자들도 보면 그냥 훅 빠질걸.
오빠 웃는거보고 설레서 고개 푹 숙였는데 또 고개 숙인다고 뭐라고해서 슬쩍 고개들고 오빠 쳐다봤어.
그랬더니 오빠가 앞으로 사투리 많이 써야겠네 하는데 속으로 제발 매일 써달라고 기도했다 ^0^
그래요 오빠 사투리 매일 써주세요. 아.... 이 오빠랑 술 매일 먹으러 다녀야하나ㅋㅋㅋㅋㅋㅋ
" 근데 오빠 왜 한 두병정도 마셔야 사투리 써요? "
" 내가 쓰고싶어 쓰는게 아이라 술마시다 보믄 긴장 풀리니까 나도 모르게 나오는기다. "
" 아 진짜요? 그럼 오빠랑 매일 술마셔야겠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사투리 쓰는게 그리 좋나 "
" 네ㅋㅋㅋㅋ사투리 너무 좋아요. 자주 써줘요! "
" 생각 좀 해볼게 "
윤기오빠가 집 어디쯤이냐해서 거의 다 와간다고 했는데 그때 앞쪽에서 누가 누나! 하면서 이쪽으로 걸오는거야.
보니까 태형이더라 태형이가 윤기오빠 알아보고는 인사하고 오빠도 태형이한테 인사했어.
" 누나 정국이 형은? "
" 단호박새끼 열심히 술드시고 계신다. 난 몰라. 걔 뒷처리 니가해라. "
" 아... 정국이형... 뒷처리 싫은데 "
" 몰라 난. 니가 해! "
" 정국이형 진짜 싫다. "
윤기오빠가 나랑 태형이 대화 듣고는 웃더니 집 다와가고 태형이도 있으니까 가본다고 우리한테 인사하고 뒤돌아서 걸어갔어.
태형이가 윤기형이랑 잘 돼가냐고 묻는데 오빠랑 거리가 가까워서 조용히하라고 하고는 팔 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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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몇달만인지ㅠㅠ 늦게와죄송해요.
재밌게 읽으시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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