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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큰집에서 그렇게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밤이면 눈물을 흘리며 다시 미국으로 가야지하는 다짐만을 하며 시간을 흘려 보냈다. ㅇㅇ이가 좋아하는 준면 오빠는 외과 수련의로 너무나 바쁘다. 아직 얼굴도 못 봤으니 그래도 오빠 얼굴은 보고 가야지 한다. 오빠는 어릴때부터 ㅇㅇ를 너무나 이뻐라했다. 그래서 ㅇㅇ이는 준면 오빠라면 울다가도 방긋 방긋 웃었다고 부모님이 놀리고는 했었다. 다정하고 따뜻한 오빠. 도저히 큰어머니 아들이라고 믿어지지않는다고 어린 ㅇㅇ이는 생각했었다. 그래도 큰아빠는 ㅇㅇ이를 다정히 대해주신다. 하지만 그도 병원장으로 너무나 바쁘니 결국 ㅇㅇ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는 큰어머니이다. 

지금 ㅇㅇ이는 많은 시간을 의문과 서러움에 싸여 보낸다. 왜? 삼촌은 갑자기 마음이 바뀐걸까? 왜 연락도 없는걸까? 내가 아는 삼촌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인데. 나도 삼촌을 너무나 사랑하는데...왜?

하지만 소심하고 마음이 약한 ㅇㅇ이는 쉽사리 그에게 연락을 취하지 못한다. 

휴대폰에 1번만 누르면 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는 ㅇㅇ이다.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고 내일이면 준면 오빠가 집으로 오는 날인데도 기쁘지가 않다. 매일을 삼촌 생각에 힘들고 지친다. 몇번을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꺼버리는 ㅇㅇ이다. 학교에서나 어디서나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소리를 듣느데 유독 세훈 삼촌일은 다른 일과 달리 소심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사실 너무 섭섭하고 서러워 연락을 못하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그녀로 하여금 더욱 더 움츠러들게 한다. 만약 전화했다가 차갑게 내치면 어쩌지? 아님 아예 수신 거부라고 하면 어쩌지? 아, 모르겠다. 왜 이렇게 삶이 꼬이고 힘들어만 가는지 이제 겨우 한국 나이 20살인 그녀에게는 이 모든 것이 너무 힘들고 때로는 그냥 내려 놓고 싶다. 한국에 들어온지 며칠째인데 아직 부모님 납골당도 찾아 가지 못 했다. 삼촌과 큰 아버지가 마련해 주신 납골당이 어딘지도 모른다. 아무도 그녀를 그곳으로 가자하지 않으니 그녀는 그냥 기다린다. 오빠가 오면 데려다 달래야지 하며.  


"ㅇㅇ아. 우리 이쁜이. 오랜만이네.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밥은 잘 먹니?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우리 ㅇㅇ이. 여전히 예쁘네. 오빠가 빨리 오려고 며칠을 친구들 당직해주고 이제야 왔네. 그래도 며칠 휴가 받아 왔으니 용서해줄거지?"

보자 마자 정신없이 그녀를 어루만지며 다정히 속삭인다. ㅇㅇ이는 너무나 편안함을 오랜만에 느낀다. "오빠" "오빠" 오빠만 불러댄다. "응, ㅇㅇ아. 오빠 여깄어."

"오빠. 보고싶었어." " 나도 우리 ㅇㅇ이 너무 보고싶었어."

"우리 이쁜이. 힘들었지? 숨쉬기는 편안하고? 서울 공기가 안 좋아서 걱정이네."

"괜찮아. 이제 많이 나았어."

"그래. 다행이다. 부모님은 뵙고 왔어?"

"아니. 아직..."

"그래? 그럼 우리 갔다 오자. 오는 길에 공기좋은 곳에서 식사도 하고..."

"응"

역시 오빠는 나를 잘 안다. 내눈을 들여다보며 단번에 나의 마음을 알아챈다.

근데 삼촌은 어디에 있어? 누구보다 내 마음을 잘 읽는 삼촌은 어디있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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