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축제때 얘긴데, 우리학교는 되게 특이한게 축제를 수능끝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에 한단 말이지?
수능 보느라 힘들었으니깐 즐겁게 놀자! 이런식이야. 근데 왜 일주일 뒤에 하냐면 방학 직전이기도 하고, 장기자랑 준비하라고ㅋㅋㅋ
그래서 우리학교 숙제때 장기자랑은 거의 고3들이 다하는 편이야.
물론 작년에 나도 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축제가 개방이라 외부인들 들어와서 구경할수 있는데, 나는 뭐 딱히 부를 사람이 없었지만 이제는 있잖아??
아저씨를 초대했지. 그랬더니 아저씨가 정말 가도 돼요? 하는데 물론이죠!! 와서 제 남자친구라고 퍼트려주세여.. 제발 엉엉
아저씨가 좀 잘생겼잖아? 그리고 친구들도 내가 남자친구 있는거 아니깐 상관없었거든.
암튼 나랑 내친구들은 고민을 했지, 축제 때 장기자랑을 뭘 하면 좋을까?
근데 역시 장기자랑하면 뭐니뭐니해도 춤 아니겠어? 사실 나랑 내 친구들이 다 수니야.. ㅎㅎㅎ
이그조 라는 그룹의 빠수니들..ㅎㅎㅎㅎㅎ
2013년은 으르렁이 한참 인기몰이를 하던해가 아니겠어? 만장일치로 우리는 으르렁을 추기로 했지.
축제까지는 일주일ㅋㅋㅋ 수능을 봤다는 것도 잊은채 진짜 다음날부터 미친듯이 연습했어.
고3들은 수능 끝났으니깐 사실 수업도 안하고, 선생님들도 잘 안들어오셨거든.
그냥 너희들 축제 준비하라고 오히려 우리를 닥달할 정도? 그래서 수업시간부터 학교 끝나고 나서도 정말 미친듯이 연습을 했다?
근데 거기서 내가 맡은 파트가 자그만치 카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죠?? 왤까?? 나니? 나같은 몸치한테 카이라뇨.. 다른 사람보다 2배로 노력해야지 따라갈 정돈데 다른 사람보다 2배나 춤을 잘 추는 사람을 맡았으니
나는 4배를 더 열심히 노력하여 진짜 겨우 겨우 능숙하게 출수 있게 됐는데, 문제는 바로 허리를 꺾는 으르렁의 하이라이트..
세상에 어쩜 좋아 그냥도 안 꺾이는데...ㅎㅎㅎㅎㅎ 그래도 우리중에 5명 정도가 댄스부 였던 애들이란 말이지?
어? 생각해보니깐 그중에 한명이 카이 맡았으면 됐잖아... ㅂㄷㅂㄷ
후.. 거의 재활하듯이 3명이 내 몸을 잡고 동작을 반복해 주는데 그거 배우는데 한 5시간은 걸린듯..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연습하느라 일주일동안 아저씨랑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ㅠㅠㅠ 거의 연습끝나고 집와서는 씻고 기절하듯이 자고 학교가서 다시연습하고
만나는건 꿈도 못 꾸고, 연락도 제대로 못하다 축제 당일이 되서야 겨우 제대로 된 연락을 했어ㅠㅠㅠ 아저씨 ㅠㅠㅠ엉엉 ㅠㅠ
" 여보세요? "
' 와, 진짜 오랫만에 목소리 듣는 거 같아요. '
" 제 말이요ㅠㅠㅠ 아저씨 지금 어디에요? "
' 나 지금은 회사요! 장기자랑 몇시라고 했죠? '
" 저희 7시부터 장기자랑인데 뒷 쪽이라 천천히 와도 될꺼에요! "
' 아~ 그래요?? '
" 네네! "
' 보고싶어요. '
" 네???? "
' 진짜 보고싶다. '
" ...저도요. "
' 빨리 갈테니깐 보면 예뻐해줘요! '
" ㅋㅋㅋ네, 예뻐해 드릴께요ㅋㅋㅋㅋ 좀이따 봐요~ "
' 네네~ '
진짜 오랜만에 통화하는거라 아주 사랑이 넘실넘실한 통화였어.
축제가 시작되고 오전엔 반끼리나 동아리별로 부스를 하는데 우리반은 뭘 해, 귀찮게 로 통일되서 그냥 1,2 학년들 부스 체험 하러 돌아다니는데
나는 친구가 없음으로 박찬열과 함께 다니는걸로..ㄸㄹㄹ 애들은 다 지네남자친구랑 다닌다고..ㅁ7ㅁ8
박찬열이랑 한참 돌아다니고 있는데 다트 게임하는 부스가 있더라고? 우리가 또 승부욕이 좀 있어서 내기 하자고 들어갔지.
" 어?? 박찬열, ㅇㅇㅇ! "
" 뭐야 너희 왜 여깄어? "
" 우리반 부스 안하잖아, 그래서 돌아다니는데 변백현이 하두 게임하자고 해서. "
" 아, 혹시 저기 하나도 못 맞추고 있는 애가 변백한은 아니지..? "
" .. 왜 아니겠냐... 여기에 만원은 쓴거 같아 ㅉㅉ "
" 다트 1개에 백원 아니야? "
" 맞아 ㅇㅇ 근데 이거 하나 뽑고 다 헛방이야. "
다트 게임 부스에 들어가니깐 도경수랑 변백현이 있더라고, 도경수랑 변백현은 박찬열 친군데 나랑 박찬열이랑
하두 붙어다니니깐 아주 자연스럽게 친해진 아이들이랄카..?★
근데 도경수가 아주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혼자 서있길래 여기 왜 있냐고 했더니 변백현이 끌고 왔는데
하나에 백원짜리 다트 게임에 만원 썼다고, 완전 조그만 오리 열쇠고리 하나 뽑고 계속 저러고 있다고 진짜 개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진짜 못 던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게임 못하는 애도 없을꺼야;;;
나랑 박찬열이 변백현 한심하게 쳐다보고 내기를 시작하는데, 딱 천원 어치씩만 다트사서 더 많이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걸로
내기 상품은 다트 게임 옆이 닭강정 가게여서 닭강정 쏘기로 하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내가 또 명사수임.
월미도나 그런데가면 무조건 다트 게임 하는데 나름 명중률 90% 정도?
당연히 내가 이겼지 ㅎㅎ 박찬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보고 같이 군대가자고, 넌 사격이 제격이라면서 거지 같은 놈.
그렇게 닭강정 집에서 박찬열을 돈을 모두 탕진하고..ㅎㅎㅎ 한 2만원 정도 나온건 안 비밀.
근데 거기에 도경수랑 변백현이 껴서 얻어 먹을 것도 안 비밀.
그렇게 좀 돌아다니다 이제 축제 2부, 장기자랑 시간이 가까워져서 장기자랑 팀들 모아노은 반이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거기 모여서 옷도 입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하니깐 5시 조금 넘었더라고 그래서 애들이랑 막 연습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 아저씨! "
' 지금 회사에서 나가고 있어요~ '
" 헐? 이렇게 빨리요? "
' 오늘 예뻐해준데서 좀 빨리 나왔죠! '
" 그럼 몇시쯤 도착할꺼 같아요? "
' 음.. 한 6시쯤에 도착할꺼같은데요? '
" 그럼 도착해서 다시 전화해요! 마중나갈꺼요! "
' 네, 알겠어요! 아.. 근데 '
" 왜요? "
' 종대가 자기도 가고 싶... '
' 안녕하세요! 제수씨이!! '
" 아, 안녕하세요! "
' 아, 쫌!.. 그래서 종대도 데려가도 되요? '
' 나도 갈래에에에에!! 나도 가도 되지이??'
" .. 많이 시끄러울꺼 같은데, 일단 데리고 와요.. "
' 아아!! 내가 뭐가 시끄러워어어!! '
' 아쫌!!!!! 알겠어요! 좀 이따 봐요~ '
" 네... "
OMG.... 종대오빠가 온다뇨..^^ 왜죠? 왜 하필.. 많고 많은 사람중에 종대 오빤거죠??
하지만 이렇게 멘붕을 느낄 시간도 없다, 다시 연습하는데 진짜 시간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심장이 터질꺼같은거야.
막 괜히 한다고 나댔나 싶기도 하고ㅠㅠㅠ 진짜 너무 긴장되서 그냥 도망가고 싶었어.
아, 우리가 의상을 어떻게 맞췄냐면 으르렁은 교복이잖아? 그래서 우리도 남자애들 교복을 뺏어 입었지.
그리고 머리 뒤로 묶고 몇명은 스냅백 쓰고. 그렇게 한참 긴장해서 애들이랑 물 벌컥벌컥하니깐 또 화장실 가고 싶어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고
이건 장기자랑 해본 사람만 알꺼야 ㅠㅠㅠ엉어엉 ㅠㅠㅠㅠㅠ 너무 떨려 ㅠㅠ 그런데 아저씨한테 또 전화와서 막 아저씨 데릴러가고,
종대 오빠는 옆에서 이거 먹자 저거 해보자, 요고 구경하자 아주 찡찡대고
아저씨는 자기 예뻐해달라고 재촉하고, 그래서 뽀뽀해주고 입다물라고 한건 안 비밀..ㅎㅎㅎㅎ 종대오빠 옆에서 못볼꺼 봤다고 토하고ㅋㅋㅋ
그렇게 학교 구경시켜주다 보니깐 7시가 다 되가더라고? 아저씨랑 같이 강당으로 가는데 뭔 사람들이 벌써 이렇게 많아?
하지만 나란 수니 스탠딩을 많이 가서 이정도 쯤이야..ㅎㅎㅎ
아저씨 손 잡고 아저씨는 종대 오빠 손 잡고 나를 선두로 맨 앞자리를 쟁취했지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이제 대기하러 가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나 잡는거야.
" 준비 많이 했으니깐 긴장하지말구요. "
" 네. "
" 떨지말고, 실수하지말고! 말 스탭꼬여서 넘어지지 말고요. "
" ..네 "
" 밑에서 열심히 응원해 줄께요. 잘해요? "
내 눈 보면서 막 잘하라고 넘어지지 말고하는데 괜히 뜨끔, 제일 걱정됬던게 연습하면서도 진짜 많이 넘어졌거든..ㅎ
카이씨 스탭이 정말 어렵더라고? 내가 몸치여서 그런가? 아무튼 내가 네.. 하고 자신없이 대답하니깐 아저씨가 씽긋 웃으면서
밑에서 열심히 응원해 줄께요. 잘해요?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안그래도 뛰는 심장 더 빨리 뛰어서 과부화로 쓰러질뻔;;
내가 알았다고 웃는데 갑자기 불이 다 꺼지고 장기자랑 시작하려고 하는거야. 진짜 우사인볼트 빙의되서 무대 뒤로 뛰어감.
우리가 뒷쪽이긴 하지만 시작전에 출석 불렀을때 없으면 그 팀은 fall..★
겨우겨우 헉헉 되면서 출석체크함..ㅎㅎㅎㅎ
처음에 시작은 아주 섹시하게 미쓰에이 Hush로 시작하는데 진짜 강당 터지는줄 ㅋㅋㅋㅋ
엄청 잘 추긴 했음, 진짜 남자들의 함성이 ㄷㄷ... 군댄줄;
그리고 뭐 인피니트, 포미닛, 걸스데이, 씨스타 19, 씨엘, 이효리, 싸이에 막 짧은 머리 듀엣부터 유승우, 다비치, 로이킴 등등
진짜 올해 가수들 노래는 다 나온거 같은거야.
그리고 싸이 강남스타일과 젠트맨 리믹스가 끝남으로 우리 무대가 시작되는데 와... 진짜 조명 켜지기 직전의 그 긴장감이란
딱 조명켜지도 처음에 어떻게 시작한지도 모르겠어. 근데 진짜 여자애들이 호응을 정말 열심히 해주더라, 막 응원법하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점점 흥이 오르고 여유도 생겨서 객석 한번 보는데 아저씨랑 눈 마주친거야.
그래서 아저씨 보면서 계속 웃고, 일부로 섹시하게 한번 쳐다봐주고 그러는데 아저씨는 아빠미소로 싱글 벙글
학예회 온것처럼 보는데 옆에 있던 종대오빠 완전 흥에 겨워서 소리지르고 막 ㅇㅇㅇ 예쁘다!!!!!!!! 워후!!!! 막 이러고
나가주세요 종대오빠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 허리꺾기도 진짜 완벽하게 끝나고 마무리하는데 내가 센터잖앜ㅋㅋㅋㅋㅋ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마무리 할때 빰빰 하고 박력있게 딱 팅기고
끝나는데 손으로 조그만 하트 두개 만들고 아저씨 보면서 마무리 딱 했는데 진짜 뻥 안치고, 우리팀이 반응 제일 좋았을꺼야!
아닌가..?
그렇게 무대 끝나고 진짜 너무 흥겨운거야 !! 막 신나고!! 우리 끝났으니깐 이제부터 즐기는 일만 남았지.
나 진짜 3분 만에 옷갈아 입고 강당으로 뛰어가서 사람들 다 뚫고 아저씨옆에 딱 앉았거든?
근데 또 센스있게 아저씨가 자기 옆에 가방으로 나 앉을 자리 만들어 놨더라고? 정말 누구 남잔지 ㅎ
" 진짜 잘했어요! 엄청 멋있던데요? "
" 진짜요?? "
" 그럼ㅇ.. "
" 와!!!!!!!!!!! ㅇㅇ아!!! 진짜 짱이였어!! 와 진짜 엑손줄 알았어!!!!! "
" 으히힣ㅎㅎ 고마워요! 종대오빠! 오빠 응원 듣고 완전 신나서 열심히 췄어요! "
" 진짜아?? 역시!!! 나의 응원을 받으면 누구나 춤을 잘 추게 되었어!! "
" 근데 넌 왜 그렇게 못춰? "
" ...... 아, 혀어어엉!!!!! "
" 진짜 잘했어요!! "
아저씨 옆에 앉으니깐 아저씨가 나보면서 엄청 멋있었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종대오빠 끼어들깈ㅋㅋㅋㅋ
막 자기 응원 받으면 누구나 춤을 잘춘다고 막 말하는데 아저씨가 근데 넌 왜 그렇게 못춰? 하니깐 종대오빠 삐쳐서 아저씨한테 내가 뭘 못추냐고 찡찡댐.
근데 아저씨가 무시하고 나랑 얘기하니깐 삐져서 입 내밀고 장기자랑보는거야 ㅋㅋㅋㅋㅋ 애기세요 ㅋㅋㅋㅋㅋ
장기자랑이 끝나고 MC가 나와서 막 여러가지 레크레이션을 하는데 막 외부인도 참여할수 있는 것들을 하는거야.
" 자!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나는!! 춤을 잘 춘다!! 하시는 분 올라와 주세요!! 1등 하신 분께는 아주 어마 어마한 상품이 있습니다!! "
" 형!!! 형 나가봐요!! "
" 뭐?? 아 싫어. "
" 아 어마 어마한 상품이라 잖아요!! 형 정도면 1등 할 수 있어요!!! "
" 아 싫어!! 어!? 밀지마!! "
" 아, 진짜아!!! ㅇㅇ아!! 레이형이 우리부서에서 춤 제일 잘춘다? 완전 춤꾼이라고 소문 났을 정도라니깐??
보고 싶지않아?? "
" 아, 정말! "
MC 분이 말하는데 종대 오빠가 아저씨 보고 나가 보라고 완전 등 떠미는거야.
아저씨가 안나간다고 버티니깐 나를 보더니 아저씨 춤 진짜 잘 춘다고 자기네 부서에서 춤꾼이라고 보고 싶지 안냐고 빨리 내보내라고 말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깐 또 보고 싶은거야 ㅋㅋㅋㅋㅋㅋ
" 아저씨, 나가면 안돼요?? "
" 네?? "
" 상품 진짜 좋은건데.. 나 저 상품 갖고 싶어요. "
" .. 상품이 뭔데요? 내가 사줄께요.. "
" 아~ 그거랑 아저씨가 타오는거랑은 다르죠.. 네? 네?? 제발요.. "
" ... 아니 그래도 저건 쫌.. "
" 1등 하면 소원 들어줄께요! 진짜 진짜로.. 네?? "
" 자 카운트다운 하겠습니다!! 10 !! 9 !!! "
" 아~ 아저씨이이이~ "
" ... 소원 들어줘야 되요.. "
내가 아저씨한테 나가면 안되냐고 상품 진짜 좋은거라고 뻥을 쳤지. 사실 상품 뭔지 몰랔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보내려고 뻥쳤는데
상품이 뭐녜 사준다는거야, 그래서 그냥 찡찡 거리기 시작했지. 가서 1등하면 소원 들어준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좀 흔들려하더라고
근데 MC가 카운트다운 세는거야, 그래서 아저씨 팔 잡고 진짜 간절한 눈빛으로 아저씨이이~ 하니깐 아저씨가
소원 들어줘야 되요? 하고 한숨 쉬더니 무대로 뛰어 올라가는거야.
" 네! 방금 뛰어 올라오신 분까지!! 네, 8분 정도 올라 오셨네요. 자기 소개 해주시죠~ "
아저씨가 뛰어 올라가자마자 카운트가 딱 끝나고, MC도 여기까지! 이러면서 자기소개를 시키는데 아저씨가 8명중에 제일 마지막에 서 있었단 말이야?
한명 한명 자기소개 하는데 되게 불안함과 초조함에 엄청 긴장되는 표정으로 서있는데 ㅋㅋㅋㅋ 개씹귀ㅋㅋㅋㅋㅋ
아저씨 차례가 되니깐 아, 중국에서 온 레이입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90도 인사하는데 막 중국에서 왔다고 하니깐
막 누구 보러왔냐고 아저씨가 당황해서 아.. 여..여자친구.. 이러니깐 오~ 외모보니깐 대학생?
막 이러고 아저씨는 그냥 뻘쭘하게 웃고, 막 외국인인데 왜 이렇게 한국말 잘하냐고 질문공세.
아저씨 진짜 엄청 벌벌벌 떠는게 눈에 보였어 ㅋㅋㅋㅋㅋ진짜 불안한 눈빛과 흔들리는 동공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 여기저기서 잘생겼다!!!!!! 멋있다!!!!!! 귀엽다!!!! 막 여자들이 소리 지르는거야.
그래요, 저기 잘생기고 멋있고 귀여운 남자가 제 남잡니다.
질문 공세가 끝나고 한명 한명 춤추는데, 진짜 못추는 사람, 웃기게 추는 사람, 섹시하게 추는 사람
진짜 다 다른 느낌으로 추는거야.
근데 아저씨 바로 전 사람이 진짜 춤을 잘 추는거야.. 막 와.... 걍 잘 췄어. 직감적으로 댄스부구나 싶었지.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거든, 왜 하필 우리 아저씨 앞에 있니.. 내가 불안한 눈빛으로 아저씨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종대오빠가 말하더라고?
" 걱정하지마, 레이형 진짜 잘춰 "
" 네? 아.. 그래도... 저사람 너무 잘추는데.. "
" 에이 저게 잘 추는거냐, 너 레이형 춤추는거 보면 기절 할지도 모르겠다. "
" 네?? 그 정도에요? "
" 뻥 안치고 내가 27년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춤 잘추는 사람이 레이 형이야, 걱정 ㄴㄴ해 "
옆에서 내 눈빛을 읽었는지 걱정하지말라고 자기가 27년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춤 잘추는 사람이 아저씨라고
아저씨 춤추는거 보고 기절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아저씨 보는데
앞사람 춤이 끝나고 엄청난 환호성 터지고 아저씨 차례가 됐는데
세상에
뻥 안치고, 걍 앞사람은 율동 수준이였어 막 와... 팝핀 막 뽝뽝하고 세상에.. 진짜
그냥 세상에 밖에 안나오는거야.
저 사람이 왜 댄스쪽으로 안나가고 회사원을 하고 있을까 싶을 정도의 춤실력? 진짜 잘 추는거야.
거기 나와있던 아저씨를 뺀 7명이랑 강당에 있던 사람들 전부 다 멍하니 아저씨 춤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아저씨가 나를 딱 가르키고 마무리를 하는데 아까 박력있게 춤추던 사람 어디갔어요..? 다 추고 나서 부끄럽다는 듯이 머리 긁적이면서 자기 자리로 들어가는데
진짜 한 3초 정도 정적 흐른뒤에 진짜 뻥 안치고 강당 터지는 줄 알았어 호응이 아주 그냥.
MC 분도 뭐 더 볼게 있습니까? 일등은 중국에서 오신 레이씨!! 이러고 다들 폭발적인 반응이야.
연예인 온줄 알았다 진짜, 엑소 온줄..
막 MC분이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 사실 여자친구가 1등하면 소원들어준다고 해서 올라온거거든요,
다행이 1등해서 소원 하나 이룰수 있겠네요. "
" 아~ 소원!! 혹시 소원이 뭔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
" 여기선 말 못하고요.. 둘이 있을때 하려고요..ㅎㅎ "
...도대체 무슨 소원인데 막 그렇게 얼굴을 붉히고 막.. 그래요??
그렇게 일등해서 받아 온 선물은 .. 유니콘 인형..ㅎㅎㅎㅎㅎㅎㅎ 와~ 어마 어마한 선물이다아!!
아저씨 선물 받고나서 표정은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어마 어마하다는게 이거야? 이게 어마 어마해?? 라고 말하는듯한 표정??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아저씨는 축제가 끝날때까지 유니콘 인형을 끌어 안고 있었다고한다...★
축제가 끝나고 종대 오빠는 먼저 간다고 가고 아저씨랑 나는 운동장 벤치에 앉아있는데, 왜 이렇게 어두컴컴해..?
막 어두운데 둘이 있으니깐.. 막 므흣한 기분과 함께.. 막 아저씨는 유니콘 인형 만지작 거리면서 막 착한 소년 같이 있는데
왜 나는 자꾸 음란 마귀녀석이 튀어 나오냐.. 왜 이래, 진정해.
막 자꾸 나쁜 마음을 먹게 되니... 왜이래 나.. 내가 진정하면서 아저씨한테 말을 걸었다?
" 그래서 소원이 뭔데요? "
" 네?? 어.... 음.. "
" 뭔데요? 아까 강당에서도 말 못하더니? 둘이 있을때 말한다면서요, 말해봐요! "
" 음.. 그게.. 강당에서 말하기엔 좀 그랬어요.. "
" 네?? 뭔데 말하기가 좀 그래요?? "
" 음..... "
아저씨가 말은 못하고 계속 뜸만 들이는거야, 내가 뭔데요?? 하면서 가까이 가니깐 고개 숙이고 끙끙 대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요?? 뭔데요?? 하면서 따라서 고개 숙여서 아저씨 얼굴 보려고 하니깐 더 고개 숙이고,
목 안아파요..? 땅파고 들어가것네.. 내가 빨리 말 안하면~ 무효에요! 하니깐 고개 팍 들더니 안돼요!! 하는거야.
" 그러니깐 소원이 뭔데요? 빨리 말해봐요! "
" 음... 절대 기분 나빠하지말아요..? "
" 네? "
" 기분 안나빠한다고 약속해요.. 그럼 말할께요.. "
" 뭔데 그래요?? "
" 빨리요.. "
" 알겠어요! 기분 안 나빠할테니깐 빨리 말해봐요! 소원이 뭔데요?? "
" ..이거요 "
기분 나빠하지 말래 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그래서 소원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아저씨가 이거요. 하더니 응 그래 다들 생각하는 그거
입술 투 입술 예헷★
키스라고 하긴엔 가볍고 뽀뽀라고 하기엔 긴 그런 입맞춤 정도? 진짜 너무 놀라서 눈 감을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눈 뜨고 있는데 아저씨가 입술 떼는데 진짜 아저씨 얼굴 새빨게져 있는거야.
내가 당황한 눈으로 쳐다보니깐 아저씨가 자기손으로 내 눈 가리더니 다시 입술을 대는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키스는 아니였어, 아주 가벼운 입맞춤.. 하.. 왜 하질 못하니 ㅂㄷㅂㄷ
왜!!!!!!!!!!!!!!!! 키스를 하질 못해요 아저씨..... (오열) (음흉)
그래, 난 썩었어.. 미안해요. 아저씨 이런 여자라서..
암튼 또 얼마 안있다가 입술 떼고 손도 내리는데 나는 여전히 멍하니 아저씨를 쳐다봤지.
그랬더니 아저씨가 아 정말.. 하더니 입술에 쪽하고 뽀뽀 하는데 그거 알아? 갑자기 온 몸이 부끄러워지면서 갑자기 확 빨개지는거??
아저씨 얼굴도 엄청 빨개져 있고 나도 엄청 빨개졌을꺼야, 근데 아저씨가 갑자기 나 껴안으면서 말하는거야.
" 기분 나빴어요..? "
" 아.. 아니요, 조금 놀라서.. "
" 아.. 다행이다.. 기분 나쁜줄 알았어요.. "
" 아, 근데 소원을 한번 이였는데 왜 3번이나 해요!!! "
" .. 아니 한번만 하려고 했는데.. 왜그렇게 반응이 귀여워요. 누가 그렇게 귀여우래요? "
" 예??? "
내가 왜 3번이나 하냐고 따지듯이 말하니깐 귀여워서 그랬다고 누가 그러게 귀여우래요? 라고 말하는데
이 아저씨 선수 아닐까..? 이 아저씨 오늘 날 심장 마비로 죽이려고 하네?????
아저씨가 막 더 꼭 껴안더니 내 어깨에 얼굴 묻고 그러는거야.
" 아까 강당에서 말 못한건요.. "
" 부끄러워서 못한거죠? "
" 아니요, 말해도 부끄럽진 않았을꺼에요. "
" 근데 왜 말 안했어요? "
" 그래도 첫키슨데,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게 싫어서요..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자랑거리처럼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
" .... "
" 우리한테 아름다운 추억이잖아요. 그냥 그렇게 남기고 싶었어요. "
" 아저씨 "
" 소중하고 아름답게 "
| 내 사랑들♥ |
로봇 이야핫 장이씽짱 루루 낯선이 침대짱짱 1호팬 |
안녕하세요!! 제가 왔습니다!!! 오늘은 진짜 분량 조절에 실패했어요 ㅠㅠㅠ
상, 하로 나눌까 생각하다가 그럼 또 너무 한회가 짧아지고 실망도 커질테고 무엇보다 독자님들의 포인트는 소중하니깐요 ㅠㅠㅠㅠ
소듕한 포인튼데 막 쓰시면 안대져ㅠㅠㅠ
그래도 분량이 길어서 행복하셨다면 좋겠네여ㅠㅠㅠㅠㅠㅇ어어엉 ㅠㅠㅠ
오늘은 저녁에 제가 약속이 있어서 이렇게 오후에 왔는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이는 사랑입니다♥ 우리 사랑둥이 레이♥
그럼 여러분들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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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상황 알고 나니까 이이경 AAA에서 한 수상소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