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 길 가다 만났어... 아우..
머리도 안 감고 립스틱도 다 지워졌는데..
나는 앞에 보고 걷고 있고 내 친구는 핸드폰을 하고 걷고있었어
근데 멀리 앞에서 뭔가 되게 내가 좋아하는 멤버랑 닮은 사람하고 다른 멤버 닮은 사람하고 걸어가ㅋㅋㅋㅋ
그래서 와.. 진짜 닮았다..하고 친구를 툭툭 치는데 그 때 내가 좋아하는 멤버 닮은 사람하고 내가 아이컨택을 ㅋㅋㅋㅋ
닮은 사람이 아니라 그 가수가 맞다는 게 확 느껴져서 심쿵 ㅋㅋㅋㅋ
친구 팔짱끼고 유턴해서 삥 도는데 친구가 야!! 왜!! 하면서 몸부림을 치는거야 ㅋㅋ 눈치 없어 ㅠㅠ
내 계획은 이거였어 ㅠ
다음에 팬싸 가서 나 팔찌 잃어버렸다고 어떡하지? 하면 멤버가 삐져가지고 찡찡거리잖아?
그 때 내 주머니에서 팔찌 꺼내서 짠! 여기 있지요! 하는 거였는데 ㅠㅠ
왜 밖에서 만나가지고 ㅠㅠ
팔찌 풀려고 했는데 망할놈의 손톱을 그 전날 깎아서ㅠㅠ 왜 안 돼ㅠㅠ
그냥 포기하고 다시 그 길로 돌아 걷는데 그 멤버랑 다른 멤버가 서서 핸드폰을 하더라
그냥 가기 뭐하잖아 ㅋㅋㅋ난 팬이고 아무리 내 꼴이 거지라지만 ㅋㅋㅋ
앞에가서 툭툭 쳤지
'저기..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ㅋㅋㅋㅋㅋ 멤버 둘이 나 알아보고 빵터져서 그 자리에서 방방 뛰고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고 ㅋㅋ
번호 찍어주는데 01012341234 이렇게 찍어줘서 '에이 뭐야~' ㅋㅋ
놀러왔냐고 그래서 ㅇㅇ 놀러왔다고 커피 마시러 갈거라고 ㅇㅇ
내 친구도 팬이라서 다른 멤버랑 얘기했어
그 멤버가 다른 멤버 뒤에 서가지고 내 팔 가르키면서 입 모양으로 '하고 다니네?' 이럼 ㅠㅠㅠㅠ
그럼 하고 다니지 ㅠㅠ 누가 준건데 ㅠㅠㅠ 그래도 난 입모양만 삐죽삐죽거리면서 대답 안 했어 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멤버가 뒤로 와서 내 등 쿡쿡 찌르면서
'왜~ 마음에 안 드냐~' 이러길래
'예~~~쁘네요~' ㅋㅋㅋㅋㅋㅋ
손인사 쿨하게 해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 ㅋㅋㅋㅋ
그래도 화장얘기 안 해줘서 고맙게 생각했어ㅠㅠ 헤어지고 거울로 내 상태 봤는데 고데기도 풀리고 립스틱도ㅠㅠ
오늘따라 못생겨보인다고 안 해줘서 고맙다 ㅠㅠㅠㅠ
앞으로는 편의점 갈때도 풀메이크업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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