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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전체글ll조회 1062


 

 지금부터가 본론

 w.달주민

 

 사계절 중 가장 좋은 계절 하나만을 뽑으라면 한치의 고민도 없이 봄을 뽑을 수 있었다. 여름은 너무 더웠고, 겨울은 너무 추웠다. 가을은 너무 짧았고. 햇빛이 짱짱하고 꽃이 피기시작하는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아주 맘에 들었다. 특별할게 없는 이유였지만 봄은 나에게 가장 특별한 계절이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할 즈음에 새 연인이 찾아왔다. 처음 만났을때는 제 앞에만 서도 잔뜩 굳어있었고, 제가 장난을 쳐대면 당황해서는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땀만 삐질삐질 흘려대던 아이가 날이 풀리기 시작하자 그제야 긴장도 같이 풀어버렸는지 해사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너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어버렸다.

 

  **

 

  "너 요새 연애해?"

  "응, 연애해."

  "이거 당당한거 봐라?"

  "왜 놀려줘야되는데 당당하니까 재미없냐?"

 

 오랜만에 회사에서 마주친 백현은 다짜고짜 종인을 붙잡고는 연애를 하냐고 물어왔다.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오던 백현은 이제 반오십이 다 되었는데도 여전히 표정을 숨길 줄을 몰랐다. 다 알고있으면서 물어오는게 딱 고등학생 때 모습 그대로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햇수로만 9년을 알아온 백현이었다. 이제 표정만 봐도 척하면 척이었고, 오늘도 백현이 말을 걸어올때부터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저를 놀리려함이 확실하다 생각해 백현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정곡을 찔러주니 9년째 한결같이 재미없는 놈이라며 질색을 해댔다. 한결같이 재미없다면서 9년째 한결같이 저에게 장난을 못걸어 안달인 백현이 모순적이었다.

 

  "박찬열이 나 애인생겼다고 놀려주래?"

  "아니,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너랑 똑같은 얼굴하고 돌아다니는 애 있거든."

  "나랑 똑같은 얼굴?"

  "어. 너랑 똑같아서 징글징글하다 아주 꽃이 피었어, 꽃이"

 

 최근 몇달간 회사에서 백현을 만난 일이 없어 당연히 연애하냐 물어올 때, 찬열이 귀뜸해줬거니했는데 주위에 저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니는 애가 있다는 말은 너무 쌩뚱맞았다. 게다가 꽃이 피었다니. 가끔 두서없이 말을 해대는 통에 알아듣기 힘든것도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제 몫이었다.

 

  "꽃이 피었다니 누가."

  "누구긴 누구야, 경수지. 니가 아는 그 경수."

 

 제가 아는 경수가 도경수 말고 하나 더 있었나 생각해봐도 아니다. 제 주위에 경수란 이름을 가진 사람은 하나뿐이었다.

 

  "도경수? 우리 경수?"

  "와 나 토할 것 같아. 우리 경수가 뭐야 우리경수가."

 

 백현을 말을 끝내자 곧 손으로 입을 막으며 토하는 시늉을 해댔다. 그러거나말거나 종인에게는 제 경수가 맞았으니 백현의 모션에도 우리 경수라는 말이 민망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 종인의 모습에 백현이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제 경수가 제 사촌동생이라 덧붙여주었다.

 

  "사촌동생? 그런 말 못들었는데."

  "경수도 너랑 나랑 친군거 몰라. 내가 말 안했어."

 

 그제야 종인이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상황 파악을 마쳤다. 경수는 백현의 사촌동생이었고, 백현의 주위에서 저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니는 아이또한 경수였다. 저는 백현과 고등학교 동창이었으니 참 신기하게도 얽혀있었다.

 

  "왜 나랑 친구라고 말 안했어?"

 

 어찌보면 백현은 경수와 종인의 유일한 접점이었지만 접점으로서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경수가 종인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어주려 힘쓰진 않았고, 종인의 친구로서 코디로 일하고 있는 동생을 소개해주며 잘 부탁한다는 말 한마디라도 건넬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둘 사이에선 방관자와도 같았다.

 

  "너랑 이어주기 싫어서 그랬다 왜? 솔직히 경수가 아깝잖아."

 

 장난기를 쏙 뺀 말이었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건 쉽게 알 수 있었다. 백현이 둘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걸 종인도 잘 알고있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둘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다리만 놓았다가 잘못됐다면 백현은 양쪽에서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결론은 백현의 개입 없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으니 나쁠것은 하나도 없었다.

 

  **

 

  "벚꽃 피었어"

  "알아요, 여기 오는 길에도 벚꽃 많이 피었어요."

  "벚꽃 피었다구"

  "아 글쎄 오는길에도 봤다니까요?"

  "나랑 보러가자는거잖아, 지금"

 

 경수는 참 눈치가 없었다. 눈치가 없어서 좋을때도 있었지만 가끔은 너무 눈치가 없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줘야만 했다. 성격상 숨김이 없었기에 말하는건 부끄럽지 않았지만 척하면 척이라고 말한마디를 하면 눈치를 채고 원하는 대답이 나오면 좋겠을때가 있었고 그건 딱 오늘같은 날이었다. '벚꽃 피었어',하면 척하고 '보러 갈래요?'라고 대답하는 상황.

 

  "형 꽃구경 하는거 좋아해요?"

 

 정말 의외라는듯이 눈을 크게 뜨고 꽃구경 하는걸 좋아하냐 되물어왔다. 답변부터 말하자면 꽃구경은 딱히 좋아하지 않았지만 경수와 가는 꽃구경이라면 좋을 것 같았다. 요즘들에 일이 많아져 피곤하기도 했고, 경수도 부쩍 피곤해하는게 눈에 보여서 기분 전환도 할겸해서 생각한 일이었다.

 

  "나야 좋은데 형 갈 수 있겠어요? 지금 벚꽃 구경가면 사람 많을텐데..."

  "상관없어."

  "그럼 나도 좋아요."

 

 경수는 말을 마치고 환하게 웃었다. 경수의 뒤로 비춰오는 빛과 어울리는 화사한 웃음이었다. 내일은 스케줄이 꽉차있었고 글피후에 쉬는 날이 있으니 그 날 꽃구경을 하자 약속 했다.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혼자 있을때는 운동할때 빼고는 집에서 잘 나가지 않았고, 경수와 만나기 시작하고서도 주로 실내에서 만나 밖으로 나가는 일이 별로 없었다. 나간다해도 몰려드는 인파에 금방 들어와야했고. 배우가 된걸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고 신인 시절을 생각하면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건 정말 감사한 일이었지만 다른 연인들처럼 자유롭지 못한 모습에 알게모르게 서운해하는 경수를 보았을때 처음으로 배우가 된 것을 후회할 뻔했다. 생각해보면 경수가 참 재미없는 애인을 둔 것 같았다. 경수를 위해 조금 더 재미있는 사람이 되야할 것 같다.

 

  **

 

  "형 미안한데 나 오늘 못갈 것 같아요. 진짜진짜 미안해요."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끝마치고 경수를 기다리고 있던 참이기도했다. 아침에 걸려온 전화에서 일이 하나 생겼다고 말하며 금방 끝난다고했었는데, 한참 지나서 다시 걸려온 전화는 못갈 것 같다는 말을 뱉고 있었다. 왜냐고 이유를 물으니 할 일이 많아졌다는 대답뿐이었다. 경수가 일을 시작한지도 이제 꽤 지났고 그 뒤로도 새로 들어온 신입이 둘이나 됐는데 어째 경수는 그 둘보다도 더 바빴다. 그게 예전부터 의문이었는데 오늘같은 날에 또 경수가 바빠지니 솔직히 화가 났다.

 

  "그래서 지금 어딘데?"

  "지금은 목동..."

  "멀리도 갔다. 끝나면 연락해. 데리러갈테니까"

 

 오랜만에 둘이하는 외출이었으니 무르기는 아쉬웠다. 화를 가라앉히고 머릿속으로는 새로운 꽃구경을 그렸다. 머릿속에 여러가지 대안들이 떠올랐고 그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대안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았다. 경수는 아마 저녁 시간이 한참 지나서 일이 끝날 것 같았고 그 시간동안 나도 덩달아 바빠졌다.

 

 **

 

  "꽃 예쁘죠?"

  "아니, 밤이어서 하나도 안보여"

 

 경수를 만난건 예상대로 저녁 시간이 한참 지난 저녁이었다. 꽤 길어진 해에도 불구하고 해가 완전히 져버린 깜깜한 저녁. 길 곳곳의 야간조명 덕에 꽃은 잘 보였지만 종인은 밤이어서 하나도 안보인단 말만 하고 있었다. 물론 종인에게도 꽃은 잘 보였고, 기대했던것만큼 꽃도 예뻤다. 아쉬운건 이 예쁜걸 해가 쨍쨍할 때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종인을 경수도 모르지 않았기때문에 종인의 눈치를 보며 옆에서 계속해서 말을 붙여오는 경수였다.

 

  "형, 진짜 미안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일 때문이잖아, 너도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밥 먹으러 가자."

 

 경수가 풀이 잔뜩 죽어서는 미안하다는 말은 또 듣기가 싫었다. 경수도 일을 하고싶어 한게 아닌데 애꿏은 경수에게 심통을 부렸나 싶기도해서 화제를 돌려버렸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테니 밥을 먹여야겠다. 이미 집에서 나올때부터 장소와 메뉴는 머릿속에서 다 정하고 나왔다. 자주가던 길인지라 네비게이션은 필요없었다. 목적지는 분명 경수가 맘에 들어할 곳이었다.

 

 **

 

  "이게 원래 내가 이번 주말을 위해서 내가 몇달을 고심해서 만든거거든요?"

  "정말요?"

  "아 그렇다니까요! 근데 보시다시피 경수씨 앞에 앉아있는 놈이 전화로 이걸 빨리 준비해두라고 나를 달달 볶잖아요. 그래서 그냥 개시해버렸어요."

 

 백현이 저를 놀리고싶어 안달이라면 찬열은 백현이 하고싶어하는걸 실천하는 타입이었다. 꼭 말하지 않아도 될걸 잔뜩 생색내며 말하는 통에 민망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정작 찬열은 제가 민망해하는 모습을 즐기는것 같았지만.

 

  "너 제발 좀 가면 안돼?"

 

 찬열은 레스토랑에 들어선 순간부터 저와 경수를 따라왔다. 지난번에는 중간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오늘은 레스토랑 입구에서 기다리고있다는듯 서있었다. 그리고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재잘대며 경수에게 나르기 바빴다. 내용은 이랬다. 한창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이맘때 특별 기획으로 단 하루만 벚꽃을 테마로 미술품들을 준비하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다 테마에 맞게 준비해두었었는데 종인이 전화를 해와 벚꽃을 만들어내라고 명령아닌 명령을 해와서 레스토랑이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와 주말을 위해 기획했던것을 오늘 준비했다. 종인이 하나하나 까다롭게 요구하는통에 얼마나 머리가 아팠는지 모른다. 등등 종인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걸 찬열은 경수에게 쫑알쫑알 잘도 말했다.

 

  "내가 언제 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 알아서 갈꺼니까 명령 좀 하지마."

 

 말그대로였다. 찬열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사람이 아니었고 언제나 할말이 다 끝나면 자리를 떠났다. 오늘도 역시 한창 종인의 얘기를 풀어내고는 얘기가 끝나자 자리를 뜰 준비를 하는 찬열이었다.

 

  "경수씨, 김종인 성격이 좀 맞춰주기 힘들긴해도 나쁜애는 아니니까 잘 부탁해요."

 

 그 소리에 종인이 빽 소리를 지르는데도 듣는둥 마는둥 하며 경수에게만 인사를 건네며 찬열은 자리를 떴다. 부탁하면 부탁하는대로 잘만 들어주면서 왜 꼭 하고나서 이렇게 심술인건지 모르겠다. 오늘도 전화를 걸어 준비하고있는 벚꽃 좀 먼저 보자고 했을때는 별 말 없이 준비해두더니 이렇게 경수에게 하나하나 보고하고, 저를 잘 부탁한단 소리까지하고.

 

  "형, 아까 길에서 봤던 꽃보다 여기 있는 꽃이 훨씬 예뻐요 고마워요."

 

 경수는 찬열의 말을 듣고 웃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말을 해왔다.

 

  "꽃도 고맙고 부탁도 받았으니까 제가 형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줄께요."

 

 앞의 부탁도 받았으니까가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충분히 듣기좋은 말이었다.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준다면 아마 사계절이 봄 같을 것이다. 하는짓도 예뻤고 말도 참 예쁘게 한다. 도대체 이런 아이가 어디서 굴러들어왔나 싶은 찰나 내가 팔불출이 되어가는 것만 같았다. 제 주변 사람들이 지금 저를 본다면 눈과 귀를 의심할게 분명했다. 그리고 경수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할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다.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새로 들어온 신입은 나이가 꽤 있었다. 이 일을 하고싶어서 한다기보다는 할게 없어서 이 일을 하는 편이 맞는 것 같았다. 어찌되었던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얘기였지만 그런 사람이 게으르다면 말이 달라졌다. 이십대 후반의 여자는 딱 종인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정석이었다.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하는 행동이. 경수는 따지고보면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은 여자를 대하는걸 불편해했고, 경수가 불편해하는걸 알고있는 여자는 불편함을 풀려하기보단 그걸 이용했다. 언제나 느릿느릿 일하고있으면 경수가 와서 도왔고 여자에게 주어진 일도 느긋하게 해결하다가 안될 것 같으면 전화로 경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마다 경수는 하나하나 다 도와줬고. 정말 맘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경수야 다음부턴 빨리빨리 다녀 너때문에 이게 뭐야."

 

 경수는 일말의 해명도 없이 그저 고개를 숙이고 또 죄송하다 말했다. 거기에 속이 뒤집어지는건 종인이었다. 경수가 착해서 좋았는데 이건 착한걸 넘어서서 바보같을 정도였다. 경수는 아침일찍 저와 출근을 하고 있었다. 요즘은 날이 갈수록 바빠져 촬영장에서도 마주칠 때 아니면 얼굴도 보기 힘들었고, 그마저도 눈만 살짝 마주칠 정도로 짧은 시간에 지나쳤기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꼭 경수와 함께 출근을 하려했다. 어쩌다보니 하루중에 가장 얼굴을 많이 맞대고 있는 시간이 그 시간일 정도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경수를 태우러가 평소처럼 촬영지로 향했다. 다를게 있다면 평소와 다르게 요란하게 울려대고 있던 경수의 핸드폰이었다. 경수가 잠깐 한숨을 내쉬며 통화 버튼을 누른 상대는 새로 온 그 신입이었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스피커를 키지도 않았는데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는 자신이 늦잠을 자 의상을 픽업하지 못했으니 대신 픽업을 해줄 수 있느냐는 말을 전했다. 바보같은 도경수는 얼굴에 싫은 표정이 역력하면서도 알겠다 대답했고. 전화를 마치자마자 그걸 왜 니가 하냐고 짜증아닌 짜증을 내자 제가 안하면 아마 오늘 형 촬영이 엄청나게 늦어질거라는 정말 도경수스러운 대답을 남기고 경수는 차를 세워달라했다. 데려다준다 말하자 촬영 늦는다며 한사코 거부하는 경수때문에 저 혼자 촬영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경수는 촬영 준비가 모두 끝나가도 돌아오지 않았다. 의상이 없으니 촬영이 진행될리가 만무했고.

 

  "죄송합니다."

 

 경수의 입에서 나오는 죄송하단 소리를 오늘로만 몇번째 듣는지 셀 수가 없었다. 스탭들의 볼멘소리를 듣고, 매니저형에게 혼이나고 촬영장 곳곳에서 혼이 나고 있는 모습은 안봐도 뻔했다. 제일 화가나는건 쇼파에 앉아 빈둥대고 있는 신입이었다. 실장이 옷은 어디가고 혼자 왔냐고 말하자 태연히도 경수가 하기로 했다고 말했던 그 여자. 경수는 실컷 혼이나고 있었는데 저 게으른 여자는 경수에게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따지고보면 오늘 촬영이 지연된것도 경수가 혼이 난것도 전부 저 여자때문이었다.

 

  "야"

 

 이름은 몰랐다. 딱히 궁금하지도 않았고.

 

  "너 말이야, 너"

 

 저를 부르는지도 모르고 빈둥대는 여자에게 손가락으로 콕 찝어 말해주니 저요? 하고 되물어온다. 그래 너,

 

  "너 나가 지금 당장."

  "네?"

 

 여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벙쪄서는 그 자리에 목석처럼 서있기만 했다. 빨리 나가주었으면 좋겠는데 가만히 서있다가 고개를 한번 휙휙 젓고는 눈치없게 이유를 물어왔다. 생각해보면 저는 원래 이유같은것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었다. 실수에도 칼 같았던건 물론이고.

 

  "너 나가라고, 너 해고야."

 

 이런 비슷한류의 말은 오늘로 딱 두번째였다. 처음 경수를 만났을때와 지금. 한번 전적이 있으니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광경은 아니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여자가 제 심기를 건드렸구나 싶을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여자의 죄가 훨씬 더 컸다. 경수는 촬영장에서의 실수였고, 여자는 게으르고 실수투성이였으니까. 가장 큰 죄는 여자의 게으름 때문에 경수가 고생을 하고 있단거였다. 대신 일을 해주고, 일을 해주고서 칭찬을 듣기는 커녕 오늘처럼 늦었다고 욕이나 먹고 있었으니 말 다했다. 평소같았으면 다른것도 참지 못했을테지만 지금은 경수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있는 상황이 가장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내 방식대로 화를 가라앉히는 중이었다. 여자에겐 굳이 설명할것 없이 고개를 돌려버렸고 대신에 놀란 눈으로 저를 향하고 있는 경수와 눈을 맞추었다.

 

  "왜"

 

 눈을 맞추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퉁명스레 왜냐고 쏘아붙였다. 어디서 그렇게 놀란건지 안그래도 커다란 눈은 평소보다도 훨씬 더 커져있다. 곧 경수는 제가 앉아있는 의자로 다가왔다. 주위에는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코디 2명과 방금 잘라버린 여자, 그리고 경수까지 4명뿐이었다.

 

  "왜 그런거에요?"

 

 경수는 아직 나가지 않은 여자를 가르키며 이유를 물었다. 경수가 하는 말보다도 여자에게는 들리지 않게하려는건지 몸을 숙이고 조심스레 속삭이는 모습이 더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저는 앉아있었고 경수는 서있었는데 별로 숙일 몸이랄게 없었다. 아, 한동안 경수라고 불렀더니 처음 경수를 보고 꼬맹이라 불렀던것을 잊어버릴뻔했다. 그래 내가 널 꼬맹이라고 불렀었지.

 

  "우리 꼬맹이 부려먹어서, 지가 뭐라고 일을 시켜."

 

 경수는 대답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리 웃긴지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어댔다. 

 

  "왜 웃어?"

  "좋아서요, 좋잖아요."

 

 경수는 오랜만의 꼬맹이 소리가 좋은건지, 아니면 저 때문에 여자를 짤라버린게 좋은건지 딱히 뭐가 좋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뭐가됐든 딱히 궁금하지는 않았다. 이유가 필요하다기보다는 경수가 좋으면 그만이었다. 좋다고 말하며 한참을 웃어보이는 경수가 있었는데 그깟 이유가 궁금할리가 없었다. 어느새 저도 경수를 따라 웃고 있었다. 이제 주위에는 경수와 저 둘뿐이었다.

 

 -지금부터가 본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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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ㅜㅜㅠ 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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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깡아지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너무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랑 경수 여전히 이쁘네요ㅠㅠㅠ경수편 들어주는 종인이때문에 혼자 웃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귀여운지모르겐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외마저 너무좋은픽이에요ㅠㅠㅠ 작가님 감사합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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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대바규ㅠㅠㅠㅠㅠㅠ번외라니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적당한청춘은 진짜 잔잔하면서도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ㅠㅠ 텍본 받고싶은데.. 메일주소남기면 되는건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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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메일주소남기고갈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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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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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상츄에요ㅜㅠㅜㅜㅜㅜ아역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작가님 번외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처음부터 보면서 내내 설레고 기대하면서 봤눈데ㅠㅠㅠㅠㅠㅠㅠ진짜 구독료가 아깝지 않아요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 최고 하트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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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ㅜㅜㅜㅜㅜ번외ㅜㅜㅜㅜ번외가 나올지 몰랐어요ㅜㅜ경수와 종인이는 역시 달달하군요ㅜㅜ 잘읽고 갑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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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흐엉 번외라니ㅠㅠㅠㅜㅠㅠㅠㅜㅠ아유 김종인 귀여운거보소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잘읽었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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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어ㅠㅠㅠㅠㅜ아맞다 댓글안달아드렷어요ㅠㅠㅠ죄송해요 ㅠㅠㅠ하지만 번외도 참재미있었어요! ㅎㅎ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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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이메일 남기고 감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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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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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확인햇어요! 감사합니닿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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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암호닉은 없지안 조심스럽게 번외 메일 남겨도 될까요? ㅜㅜ진짜 정말 달달해서 기분도 업되고 좋아요 ㅜㅜ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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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메일링 완료했어요.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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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손톱이예요ㅠㅠㅠ번외도좋네요ㅠㅠㅠㅠㅠ아종인이성격너무좋아요ㅠㅠ눈치없는경수랑도잘어울리고ㅋㅋ(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으로보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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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손톱님 메일링 완료했어요.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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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번외 나올줄은 몰랐는데 너무너무 좋네요ㅠㅠㅠㅠ 달달해서 봄에 아주 제가 다 설레네욬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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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낭랑이에요! 번외다 번외ㅠㅠㅠ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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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낭랑님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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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너무 궁금해서 본편들 안읽고 번외부터 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좀 슬프지만 그래도 재밌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설렘은 뭐져유ㅠㅠㅠㅠㅠ전 그럼 이제 본편으 읽으러가야겠어요!!작가님 사랑해여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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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똥주입니다!!!!번외가나오길목빠지게기다렷어요ㅠㅠㅠㅠㅠ보고싶엇다구여ㅠㅠㅜㅠ번외마저너무사랑스럽네요 아주그냥ㅠㅠㅠㅠ메일주소남기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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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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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똥주님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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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맹구에요ㅜㅜ와..너무좋아요..!!!!♥ 진짜사랑합니다ㅜㅜ적당한청춘짱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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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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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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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맹구님 저도 사랑해요...♥메일링 완료했으니까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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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 진짜 재밌어요 ㅠㅠ더보고싶지만 끝이라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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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타니에여 헝ㅠㅠㅠ본편텍파로 받은후부터 지금까지 몇번을정독한지ㅠㅠㅠㅠ항상 내용을끝까지알고잇으면서도 읽으면서 또 설레이고ㅠㅜㅅㅠ엉엉 뭔가 외전까지 끝나니깐 또 허탈감이 밀려오네여ㅠㅠㅠ외전도 잘보고갑니댱 작가님하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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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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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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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타니님 텍파로 받고 몇번을 읽어주셨다니 진짜 감사합니다ㅠㅠ외전 메일링 완료했으니까 확인해주세요! 외전도 많이많이 읽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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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됴르르에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번외가 왔네요ㅠㅠㅠㅠㅠㅠ번외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근데 외전도 끝이나니까 너무 아쉬워요ㅠㅠ 작가님 최고시다bb 하트♥♥♥♥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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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저도 완전히 끝나니까 아쉽네요ㅠㅠ번외 메일링까지 끝났어요.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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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번외도 너무너무 재밋네요!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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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여세훈이에요ㅠㅠㅠ기다리고기다리던번외다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이메일남기고갈께요(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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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여세훈님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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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짱이에요ㅠㅠㅠ기다리고 잇엇습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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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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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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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기다려주셨다니 감사해요ㅠㅠ메일링 완료했으니까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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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으허ㅠㅠㅠㅠㅠ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지난번에 한동안 못들어왓는데 그사이에 완결이나고 메일링까지 하셔서 아쉬웟는데 번외에 본편도 해주신다니 진짜 감사할따름이에요ㅠㅠㅠㅠ첫편부터 오늘번외까지 너무 잘읽엇구요! 좋은글 감사드려요ㅠㅠㅠ작가님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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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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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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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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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장이씽이예요 작가님 ㅠㅠㅠㅠ번외...하...ㅠㅠㅠㅠ정말저에게이러기있기없기?ㅠㅠㅠㅠㅠㅠ번외는사랑입니다그렇죠?ㅠㅠㅠㅠㅠ작가님번외쓰시느라거생하셧어요!!작가님의수고만큼재밌어요ㅠㅠㅠ오늘도역시나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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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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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장이씽님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확인해주시고 장이씽님도 오늘도 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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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헝자까님 코주부에여 ㅜㅠ왜전 본편멜이안와쩌???제멜이이상한주소엿으나여??ㅠㅠㅠㅠㅠㅠㅠ힝 정말죄송하지만한번더버내주세여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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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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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코주부님 제가 실수로 빠트렸나봐요ㅠㅠ메일링 완료 공지에 말씀이 없으셔서 다 받으신줄 알았는데 실수했네요.죄송합니다ㅠㅠ본편이랑 외전 지금 보내드렸어요!!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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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헝자까님 코주부에여 ㅜㅠ왜전 본편멜이안와쩌???제멜이이상한주소엿으나여??ㅠㅠㅠㅠㅠㅠㅠ힝 정말죄송하지만한번더버내주세여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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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변배키에요ㅠㅠ너무 달달해요ㅠㅠㅠ번외편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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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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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변배키님 메일링 완료했습니다! 메일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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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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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종인데이에요ㅠㅠㅠ요새한동안바빠서못들어왔는데이제야읽네요ㅠㅠㅠ지금도메일링가능할까요?(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임ㅁㅣ다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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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쓰니 잘 지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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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쓰니 잘 지냅니다!제 안부 물어주시니까 너무 반갑네요 누구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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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독자44에요.. 넘 늦었죠 기억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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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당연히 기억하죠!!글잡에서 사신다고하셨던분 맞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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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응 맞아요! 기억하시는구나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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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제 글에 한번이라도 댓글 달아주셨던분들 다 기억해요ㅠㅠ독자44님 댓글을 얼마나 많이 달아주셨는데 잊겠어요ㅠㅠ독자44님은 잘 지내고 계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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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저야 뭐 잘 지내죠 ㅠㅠ 보고 싶었어요 ㅠㅠ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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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저도 보고싶엇어요ㅠㅠ진짜에요ㅠㅠ아직도 적청 기억해주시고계셨다니 감동이에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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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저두 감동 ㅠㅠㅠㅠ 잘 지내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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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저는 항상 잘 지냅니다!!독자44님도 잘 지내세요ㅎㅎ가끔 또 적청이 생각나시면 안부도 전해주시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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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네 ㅎㅎ! 담에 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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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됴종이에요!!!! 오랜만에 왔더니 번외가 뙇!!나와있었네요ㅠㅠㅠㅠㅠㅠ종인이 해고야 할때 정말 멋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징짜짱bbbb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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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번외가 있었네요ㅠㅠㅠ 어휴ㅠㅠㅠㅠㅠ 적당한 청춘 진짜 재미있게 봤었는데ㅠㅠㅠㅠ 새록새록 떠오르네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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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ㅠㅠㅠ잘봤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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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3.22
하하 제가 일년만 빨리 인티에 가입했다면 메일링 받을 수 있었을까요 ㅎㅎ.......아 슬퍼 중간에 6~10까지가 없어서 너무 슬픕니다ㅠㅠㅠㅠㅠ휴.휴 그래서ㅠ 못읽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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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6에서10까지 잇어요ㅠㅠ저도 왜그런지모르겠는데 6~10이 가끔 사라지네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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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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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주민
제 글 보시기하면 6~10있어요! 그리고 메일링은...저도 파일이 없어요...노트북 고장날때 다 날아가버렸습니다...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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