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c/b/4cba1c9c03469ca773ab286ae53facb6.jpg)
01
"아버지...그게 무슨 말입니까?"
"IK 그룹의 외동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증권가 찌라시. 너도 들었을거다."
"그래서 여쭤보는겁니다. 그래서..저한테..지금 그 외동아들이랑 무엇을 하라고요?"
"결혼"
"지금 저를...저를 게이로 만들 작정이십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를.."
"우리 회사가 순수익 적자로 들어선 지 어언 5년째다. 그리고, IK그룹 회장님께서 제안하셨다. 너가 밖에선 아내처럼, 그 아들분한테는 그냥 너로. 그렇게 살아준다면 우리 회사를 계열사로 인수해 키워주시겠다고. 너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그 쪽 집안에서는 하나뿐인 외동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도 벗고, 우리회사는 IK의 계열사로 성공할 수 있는거야."
"아버지...어떻게....저한테 이중생활을 요구하실수가 있어요.."
"부탁한다. 회사는 지금 너가 필요해..이러다 우리 네 어머니와 내가 길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모른다."
"...."
"경수야.."
사장직에 앉아 자신에게 부탁의 어조로 말하는 아버지의 말을 차마 거역하기 어려워 일단 만나보겠다고 한 경수였지만 사장실을 나오는 순간 후회가 막심해졌다.
"게이와 결혼을 하고..여자로 생활을 하는...그게..어떻게.."
머리를 쥐어뜯는 경수였지만 그런다고 달라질 사실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선을 보는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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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는 카페에 앉아있으면서도 불안해서 다리가 절로 떨리고 손톱이 자신을 물어뜯어달라며 이빨에게 호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만나지 못한 그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텔레파시 아닌 텔레파시를 보내며 호소하고 있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제발 이쯤에서 관두고 오지 말아주세요...아님 한시간 두시간 뒤에 오세요...제가 도망칠 핑계라도 생기게...제발 사실 게이가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그 기도가 끝나는 순간 양반은 못되는 남자가 카페의 딸랑이는 종소리와 함께 들어왔다.
경수는 순간 직감했다.
아 저 사람이다.
눈을 피하고, 핸드폰을 바라보았지만, 자신쪽으로 다가오다가, 비로소 자신의 앞에 멈춘 그 구두소리를 차마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렸다.
"아...안녕하세요.."
"도경수?"
"예..제가 도경수입니다만.."
"들었지? IK그룹 외동아들 김종인. 잘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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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도경수랬고, 나이"
"올해 25입니다."
"나도"
".."
"얼굴은 반반한데? 딱 여장하기 좋은 얼굴이네. 맘에 들어"
이게 말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네. 라는 말은 속에 삭혀둔 채 경수가 헤헤하며 어색하게, 한편으로는 바보같이 웃어넘겼다.
"일어서봐"
경수가 스르륵 일어서자 종인이 위아래로 경수를 훑었고, 다시 앉으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런 대우는 처음인지라 경수가 속으로 끊임없이 욕을하면서도 겉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려 노력했다.
"딱 키도 여자같고, 아버지가 꽤 좋은 애를 넘겼네. 역시 IK야"
입을 열면 바로 욕지거리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마음에 경수를 미리 시켰던 아메리카노를 원샷해버렸다.
"오~ 원샷하는 폼이 나오는데? 술도 좀 하겠다? 오늘 이 오빠랑 밤공기 한잔 술 한잔. 어때?"
"꺼져"
결국 입이 열렸고, 내뱉고야 말았다.
그 말을 하고 나와서 또 후회하고 후회했지만 시간은 돌릴 수 없고, 물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
처음엔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아 그 새끼 뺨이라도 후려갈기고 올걸...하며 다른 포커스로 후회하는 경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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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들어왔구나"
"엄마!"
"아들~밥은 먹고 다니는거야? 오늘은 아버지도 집에 일찍 들어오셨는데.. 굉장히 화나있으셔..왜 그런지 알고있니? 요즘 회사일이 잘 안풀리시나.."
"제가 한번 들어가볼게요"
"그래 아들~"
어머니를 위해서..이 아들, 딸이 되려 했으나 실패하여 아버지께 잘못을 빌러가는 길입니다.
이 말도 속에 삼킨 채 아버지 서재의 닫힌 문에 행동은 주먹질을 하듯, 하지만 소리는 청아하게 노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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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나랑 장난하자는거냐"
"예?...아버지.."
"IK그룹 아들에게...욕지거리를 내뱉어?"
"죄송합니다 아버지..하지만 그럴만한 사정이..."
"그럴만한 사정? 그런걸 따질 상황이야 지금? 이 아버지가 부탁했지, 너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그 아드님이 그것을 이유로 화를 내고 난리를 쳐서 우리회사가 얼마나 난감해졌는지 지금 알기나 해?"
"죄송합니다.."
"당장, 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곧바로, 가서 사과드리고 결혼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와. 만약 IK쪽 입장이 그대로 고수된다면 우리는 망하는거다. 꼭 유념하고 다녀와. 한번만 더 이렇게 실수한다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거니까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 알겠어?!!"
아버지의 노발대발한 모습은 경수가 S대 경영학과에 떨어져서 같은 학교 교육학과에 진학했을 때, 그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 때도 왜 혼나야 했는가를 깊이 생각하다 포기했건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회사를 살릴 것이냐 나의 자존심을 살릴 것이냐.
경수의 결정은 힘들었다.
[DIARY No.1]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익숙치 않은 것도 사실이나, 이건 너무나도 새롭다 못해 이상한 현실이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게 과연 효도일까. 혹시 나를 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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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