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8/8/c889a0d759a497c6871250bf069f4ea8.jpg)
04
"오늘은 왜 왔어요?"
"내 맘인데. 허락맡고 와야되나?"
"내가 오늘 약속이라도 있으면 어쩔뻔 했어요"
"그럼 약속 파토나게 따라가려고했지"
"아니 당신은 대학생 아니예요?"
"나 군대면제되서 대학교 작년에 졸업했어"
"와.."
"왜, 내 몸 내가 아프다는데"
"그럼, 회사는 안물려받나? IK 외동아들인데?"
"난 전문 경영인 고용할거야. 정 불안하면 너가 하던지. 아 넌 경영쪽이 아닌가?"
"대학원은 경영대학원 준비중이죠. 비록 전공은 교육이지만."
"너가 하면 되겠다. IK경영"
"거절"
.
.
.
"내려"
"여기가 어딘데요?"
"백화점"
"왜요"
"옷 안사?"
"옷을 왜 사요"
"너 이제 2주쯤 뒤면 공적으로 여자 되는거야"
"그래서..지금 나랑 여자옷을 보러 가자는거야?"
"어쭈 반말?...그래 여자 옷 왕창 사러가는거야 지금"
"혼자 사와요"
"니 사이즈를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사. 바보야"
"하..."
"근데 굳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돼"
.
.
.
경수는 역시 IK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차도 발렛파킹으로 마치고, VVIP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끝 층으로 올라갔다.
종인은 늘 있는 일인 듯 시큰둥했지만 경수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래도 나름 규모있는 기업사장 아들이었지만, 이정도 대우는 처음이었다.
일단, VVIP전용 엘리베이터는 버튼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 버튼을 눌러주는 안내양이 동승했다.
그리고, 한 층이 통째로 VVIP 전용층이었고, 널찍한 룸들이 다섯개 정도 있었으며, 행거와 쇼핑백을 나르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그 중에 VVVIP룸이라는 황금색 문이 있었고, 종인과 경수는 그쪽으로 안내되었다.
"좋은 쇼핑 되십시오"
종인이 널찍한 소파에 눕듯 앉았다.
이건 마치 노래방 특실을 아주 고급스럽게 10배쯤 확장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경수도 조심히 앉았다.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쇼핑을 해요?"
"기다려봐"
종인이 탁자에 올려져있는 리모컨을 든 채 네모난 버튼을 터치했다.
그리고, 앞에 놓인 대형화면에 많은 항목들이 떴다.
"여성 비즈니스 의류."
음성이 인식되어 바로 화면이 바뀌었다. 그리고, 종인이 경수에게 리모컨을 쥐어주었다.
"자, 이제 너가 갖고 싶은 옷 보이면 이 select버튼 눌러. 그럼 직원들이 갖다줄거야"
"정말..그래도 되는거예요?"
"여기 문 팻말 못봤니? VVVIP란다. 내가. 심지어 부담 안되게 가격도 안쓰여있어. 맘껏골라"
경수가 천천히 물건들을 넘기기 시작했고, 종인은 탄산수를 따서 마시며 핸드폰을 놀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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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골랐어요"
"몇개 골랐는데"
"몰라요, 한 다섯벌?"
"뭐?"
"왜요?"
"이 카드 연회비가 1000만원이야. 근데 그 옷 제일 비싼거 다섯벌 골랐다고 해봤자 500넘을라나...연회비만큼도 안쓰고 가게? 오늘 어머니가 여기서 혼수 예단 다 장만해오랬거든. 근데 무슨 말도 안되는 다섯벌? 2주에 한번씩 오는 나도 다섯벌을 고른 적은 없어"
"지금 사치부리는거 자랑해요?"
"뭐?"
"꼭 필요한 것만 사면 되지 왜 많이 사라고 강요를 해요. 그리고, 나는 당신과 결혼을 하게 되면 당장 이 카드부터 없애고, 쇼핑도 2주에 한번은 무슨. 1년에 한번 휴가 겸 다녀오도록 할거예요. 사치는 자랑이 아니니까요. 알겠어요? 그 다음에 우리 뭐 사야되는지 그거나 봐요"
"...알겠어"
종인이 '쥬얼리'하고 말하고 항목들이 떴다.
"프러포즈는 안하더라도 결혼반지는 맞춰야 하잖아"
"그래요. 그건 그쪽이 골라요"
"손 좀 줘봐"
종인이 경수에게 손을 달라고 했고, 경수가 손을 내밀었다.
종인이 경수의 왼쪽 약지를 조물조물 만졌다.
"손이 여성스럽네"
"그런 말 자주 들어요"
종인이 휙휙 돌리더니 금세 하나를 골랐다.
"아 이건 알이 너무 커요"
"그럼 이건"
"그건 너무 얇아요. 전 손이 자주 부어서 얇은 반지는 손가락이 아파요"
"그럼 이건"
"그래요 이걸로 해요"
"결국 너 뜻대로 맞췄네"
"고마워요"
.
.
.
그렇게 쇼핑이 끝났다.
쇼핑이 끝나고 둘이 담소를 나눌동안 직원들이 행거를 끌고 와 옷을 직접 쇼핑백에 담았고, 반지와 목걸이도 케이스에 넣어 쇼핑백에 담았다.
"가자"
종인과 경수가 일어났고, 직원들이 쇼핑백을 들고 따라나섰다. 그렇게 주차장에 가서 직원들이 차에 물건들을 실었고, 차는 유유히 백화점을 빠져나갔다.
"2주나 지나서 이런 말 하는 거 조금 뒷북 같지만, 차 고마워요. 잘 쓰고 있어요"
"그래"
"이제 집으로 가죠. 저 다음달에 임용고시 1차 시험이예요"
"아니 경영대학원 간다면서, 선생님을 하게?"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을 것을 대비해서 경영대학원에 가는거지, 원래 제 꿈은 선생님이예요 그래서 졸업전에 2차합격은 해놔야 좀 안심이 되죠."
"졸업 전에 대학원 시험도 합격해야 하잖아"
"그뿐인가요, 아버지 회사일도 가끔 도와야해요.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신선놀음하기엔 너무 바쁘다고요"
"그렇게까지 바쁘게 살아야하나.."
"돈 벌려면."
"그냥 내 아내로 곱게 살아. 평생 놀고먹고 해도 남아"
"아뇨, 전 제가 벌어 살거예요"
"잘났어"
종인이 칫 하며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웨딩숍이었다.
"여긴...왜..."
"드레스 골라"
"나도 남자인지라 드레스가 다 똑같아보여요"
"그래도 한번 입어보지?"
"싫어요!!!!!"
경수가 도리질을 쳤다. 종인이 그런 경수를 보며 귀여운 듯 웃었다.
"앙탈은"
종인이 경수의 머리를 부스스하게 만들었고, 경수가 하지말라며 종인의 손을 잡아 내려놓았다.
그리고, 종인이 차를 돌렸다.
.
.
.
경수가 피곤한 눈을 비비며 집에 들어왔다.
"아들 왔네~"
"다녀왔습니다"
"아들..이제라도 아니다싶으면 결혼..물러도 돼"
"아니예요...다행히 그사람도 친구처럼 잘 해주는걸요"
"괜히 못난 부모만나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엄마."
"에휴...우리 경수...예쁜여자 만나서 결혼시키는게 꿈이었는데..."
"엄마 주무셔야겠다. 밤이라 감정이 충실해져서 괜히 그러신다~"
경수가 어머니를 모시고 방으로 들여보냈고, 자신도 방으로 들어갔다.
[DIARY No.4]
드디어 반지까지 골라버렸고, 갈수록 그 사람은 나한테 잘해준다.
적응해야 될 생활이지만 정말 적응이 될까 무섭다.
자꾸만 약해지는 내가 싫다. 강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때로는 삶에도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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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