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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년    

     

     

by 핫쉐    

     

     

     

     

     

     

     

     

     

     

씨발    

     

씨발!!!!    

     

     

내가 이딴취급받으면서 일해야하나싶다 내가 엄마만 아니면 때려치는건데 망할놈의 상사새끼    

계약직이 뭔 종이야?    

     

"커피는 니가 타먹어 씨발상사야!!!!!"    

     

내이름은 오여주,고등학교를 끝마치고 우수한성적으로 대학진학대신 바로 사회에 뛰어들었다 대학교를 나오지않으면 직장구하기 어렵다고들하는데 성적이 좋으니 나름 좋은회사에서 일하게되었다 비록 계약직이지만...^^(feat.개같은 상사)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엄청난 대기업은아니더라도 이름만 부르면 아는 중대?중소? 쨋든 그런 기업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었다    

전라도 지방출신인내가 좋은 직장얻어 서울로 올라가게되니 우리엄마는 아주 신바람이나서 설연휴에 친척들에게 하루종일 '우리딸이 좋은직장얻어서..''우리딸이 효녀...' 그렇게 내자랑만 하고다녔더니 동생이라부르고 싸가지라 쓰는 오세훈 이 puppy같은게 연휴동안 입이 대쭉나와선 '그래봤자 계약직이지 뭐 언제 짤리줄 알고' 이렇게 툭툭뱉곤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고했다 맞을거 알면 짜게식으렴 puppy같은것아, 아 쨋든 난 커피하나 자기손으로 탈줄모르는 개같은 상사에 짖눌려 엄청난 정신적 스트래스를 받으며 지내고있다    

     

     

     

     

     

     

***    

     

약 30분 전    

     

     

"어 여주씨 마침 잘만났다 아까 나한태 준 프레젠테이션 자료말이야"    

     

"아 뭐 잘못된거라도 있나요? 그럼 제가 바로 수정.."    

     

"아니 아니 그건 뭐 나름 쓸만하더라고 나중에 잘 참고할께"    

     

"아 네 감사합니다, 그럼 뭐때문에..?"    

     

"응 커피좀 타줘 이상하게 여주씨가 타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단말이야 여주씨가 커피믹스랑 물 비율을 잘 맞춰"    

     

제길,결국 커피였어 프레젠테이션 얘기 나오길래 뭐 잘못한거있나 철렁했더니 본론은 커피였지    

원래 얄밉긴했지만,저 무릎까지오는 아이보리색 에이치치마를입고 다리를 꼰채로 책상에앉아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는 저 고양이상 눈꼬리가 더 찟어진것같다    

내가 상사땜에 세상모든 고양이를 혐오하게될것같다    

물론 무우우우울론 난 고작 커피 하나 타주는것땜에 상사를 욕할 맘이 좁은 여자는 아니다 지금부터 저 눈찟어진 상사가 나에게 준 정신적 스트래스를 하나하나 따져보자면    

     

     

     

"여주씨 내가 내 차속에 업무보고서를 두고왔거든 좀 가져다 줄래?"    

     

"아,아 네"    

     

"고마워 여주씨 여기 차키 차는 주차장말고 우리 회사 뒤 빨간색 차 키 누르면 반응할꺼야"    

     

그날은 타이밍도 개같았다 전날 줄넘기를 한답시고 맨발에 운동화를신도 뛰었더니 뒷꿈치 엄지발가락 옆 하며 물집이 안잡힌곳이 없었다 그날은 힐도 신을까말까하다가 최대한 움직이는것을 줄이자는 생각으로 신고왔더만...    

     

"잘부탁해 여주씨^^"    

     

그래 이정도 신부름은 할수있는거야 그래!!    

     

그렇게 발이 아픈것까지 꾸역꾸여참고 갔다왔을까...    

     

"저,팀장님 가져왔는데요"    

     

"어머 여주씨.. 미안한데 그것좀 본부장님한태 갔다줄래?"    

     

"아,네"    

     

"아니아니 본부장님지금 위층에 계셔 미안 여주씨"    

     

"...^^아니 괜찮아요!"    

     

아니 안괜찮아요 물집이 터질것만 갔습니다     

아니 본부장님은 왜 방에안계시고 위층에 계시는 거야..    

     

     

결국 그날 난 물집이 터져버렸고 한동안 힐은 신지도못하고 단화만 신고다녔다는..    

     

또 사례가 너무 많지만 마지막으로 한개한 더 말하자면 이건 희대의 사건이다 물론 나로써    

     

"여주씨!"    

     

"네 팀장님"    

     

"음 정말 미안한데.."    

     

이젠 저 미안한데라는 말만나오면 소름이 끼친다 이번엔 어떤 잡일로 나를 힘들게 할지    

     

"여주씨 오늘 할 업무는 끝났어?"    

     

"아 한시간만 더 하면 끝날것같습니다"    

     

"음 그면 커피마시면서 천천히해"    

     

"네,네?"    

     

이럴수가 이사람이 나에게 커피를 그것도 비싼 테이크아웃커피..도대체 시키려는게 뭐길래 돈까지    

     

"아 감사합니다 팀장님 잘먹을께요"    

     

"음..여주씨 오늘 야근 할수있나..?"    

     

마시고있던 테이크아웃커피를 떨어뜨릴뻔했다    

     

"야,야근이요?"    

     

"아니 내가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잡혔는데 내가 남은엄무가있어서 별로 중요한거아니니까 좀 해주면 안될까? 여주씨 머리도좋고 성실하니까 금방 끝낼수있어"    

     

"아 네 물론이죠"    

     

천한 계약직에게 선택의 권리가 있을까요 당연이해야죠 암뇨암뇨    

     

"고마워 여주씨 그럼 퇴근시간 다됬으니까 퇴근할께 모두 퇴근해요"    

     

그렇게 사무실엔 나말곤 그 누구도 있지않았다    

     

     

     

     

     

***    

     

     

     

     

     

점심시간 모두들 밥먹을시간에 혼자 열불을 식히며 소세지를 먹으며 밴치에 앉아있엇을까 언제부터 있엇는건지모를 하얀고양이가 앞벤치 아래서 날 빤히 쳐다보고있엇다    

     

"미안하지만 냐옹아 이 누나는 너같이 이런 고양이를보면 상상하고싶지않은 사람을 상상하게되거든? 그니까 가렴"    

     

하긴 고양인데 말해봤자 알아들을까 여전히 벤치 아래서 노란색눈동자를 과시하듯 나를 뚤어져라 쳐다보았다    

     

"혹시 소세지 먹고싶은거야? 자 이거먹고 어서 가 응?"    

     

근데 이 고양이 소세지는 안먹고 멀뚱히 나만 쳐다본다    

     

"참나 너지금 어? 상사한태 무시나당하는 계약직이 주는 소세지따위는 안먹는다 이거냐?"    

     

아 됬다됬다 내가 지금 알아듣지도 못하는 고양이한태 뭐하는 짓이야    

     

"누나가 지금 기분이 매우매우 안좋으니까 쫒아오지마렴 알겠지 냐옹아?"    

     

그리곤 쫒아오지마 하고 소리지르니 풀뒤로 휙 하고 사라져버린다 이제보니 벌써 점심시간 끝날 시간이였다 어후 빨리가야지 늦었다가 뭔소리를 들을려고    

     

     

     

.    

.    

.    

.    

.    

     

     

     

"여주씨 이제 퇴근하세요"    

     

"아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여주씨는 성실해서 좋아요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그나마 버틸수있는건 본부장님덕이다 아 저 젠틀하고 지적인남자 나년 입덕1년째 현재진행형이지 낄낄    

근데 정말 우리팀 본부장님은 정말 잘생기셨다 중국에서 스카웃되신 분이신데 살기는 중국에서 살았지만 진짜 고향은 한국이시란다 중국에서살아서인지 이름이 루한 이름마져도 뭔가 젠틀하고 다정할것같아보인다 나이도 젊고 모든걸 다가진 남자라그런것일까 팀내 여자 동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물론 커피못타시는 우리 팀장님에게서도..(ㅂㄷㅂㄷ) 팀장님과 본부장님이 함께 있을때가 많은데 둘이 뭔얘기를하는지 매번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하지만 가끔 본부장님이 나와 눈마주칠때 살짝 웃어주실때가있는데 난 그저 한마리의 금붕어인것을 알면서도 혼자 설마 할때가있다 정신차려 넌 백평이넘는 어항의 금붕어일 뿐이야    

     

가방을 챙기고 밖에 나왔는데 아니 글쎄 아까 내가 준 소세지를 무참히 무시한 고양이가 있엇다    

     

"뭐야 얘 주인한테 버려진건가..?"    

     

알게뭐야 주인이 찾아오겠지 그럼 잘있어라 냐옹아 너를 키워줄형편은 못되는 가난한 회사원이라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가는데 계속 쫒아온다 이자식    

     

"아 쫒아오지마! 주인한태가 주인한태!!!"    

     

이말만을 남겨두고 가방을 품에안고 냅다 뛰었다 불쌍하지만 진심으로 사료살돈이 빠듯하다    

     

"아 발아파 덥네 더워 이제 안쫒아오겠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 역시 없다 없어! 내가 이겼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하하하..    

하하    

하    

.    

나혼자 긴 침묵이 이어졌다 고양이 이겨놓고 좋아한년은 적어도 이 대한민국에선 나밖에 없을꺼다 게다가 물집터진데가 아직 아물지도않았는데 그리 뛰었으니 살깃이 다까지는것같은통증이 몰려왔다    

     

"고양이 하나 쫒겠다고 뛰냐 나도 미친년야진짜"    

     

"두뇌 시스템이 녹슬었다보네...리스칠을 해줘야되는데 하하.."    

     

요즘 고기를 못먹어서 그래 그럼으로 오늘 저녁은 삼겹살먹어야지    

     

가는길에 정육점 들려야겠다    

     

고기사마 기다리시어요 소녀 달려갑니다 아니 걸어갑니다    

     

     

***    

     

     

     

"아 배부르다"    

     

배에 리스칠좀해줬더니 이제야 좀 살것같다 혼자 반근을 해치운것같지만 좀있다 나가서 줄넘기하면되지 뭔상관이야? 아 혹시나해서 말하는거지만 이건 자기합리화가 아니다 절때    

줄넘기하기전 걷기운동좀하자는 생각으로 츄리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옷도안갈아입고 고기를 구웠을까 옷에 냄세 다 나겠다, 밖에 나가니 바람이 선선하게 불고있엇다 역시 여름은 낮보다 밤이 더 좋지    

     

"시원하다~"    

     

이때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것같았다 하늘이 제법 어두워서 그런지 조금 무서웠다 발소리는 안나는데 직감적으로 누군가 따라오는것같은 늑힘적인 늑힘이..    

     

하나..둘..셋!!!!!!!!    

     

철푸덕-    

     

넘어졌다 하나 둘 셋 하면 뛰어가려다 내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고말았다 근데 누군가 날 의도적으로 쫒아온거면 내가 넘어진걸 기회로 삼아 확 덮쳐야 정상인데..이거 뭔가 이상하다, 이때 내 옆으로 어떤 고양이 하나가 나타났다    

     

"헐.."    

     

워낙 시력이 안좋고 어둡다보니 잘 안보이기도했지만 이건 분명 아까 봤던 하얀고양이다 아니 이 냐옹이녀석 날 쫒아왔던거야? 의지 쩐다 진짜    

     

"나한태 생선냄세나? 왜자꾸 쫒아오는건데! 왜!"    

     

고양이를보며 원망을하자 한껏 털을 새우곤 불쌍한 눈빛을하며 나를 쳐다본다 밤이라 그런지 노란색 눈동자가 환하게 빛나는것같았다    

     

"그래 불쌍한 유기견 아니 고양이 살리는샘 치지뭐"    

     

그래 맞아 요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고양이 때리는사람도있고 길가다 차에치이기도하고, 역시 넌 너무 착해서 탈이야 오여주, 나는 줄넘기는 가볍게 스킵하기로하고 고양이를 끌어안고 집으로 향했다 최근에 버려진건지 털은 금방 샤워한것처럼 보들보들하고 좋은향기가 나는것같기도했다    

     

"대충 다리만 씻겨주면 되겠네"    

     

"냐옹아 넌 주인참 잘만난거다 내가 정이많아서 한번키우면 정도많이주고 버리는 일이없어 영광으로알아"    

     

좀 병신같겠지만 나는 길가다만난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자주 혼자말을하곤한다 그냥 말은못하지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느낌이랄까 쨋든 병신같겠지만 병신은 아니라는 소리다    

고양이 다리를 대충 씻기고 드라마를 보며 낄낄대고있엇다 생각해보니 고양이 이름을 안지었네 뭐 귀찮게 지을필요있나  대충 냐옹이라하면되지    

드라마를 다보고 끝나고하는 예능프로까지 보고있엇는데 냐옹이가 엄청 조용하다싶어 냐옹이를 찾으니 쇼파위에서 조용히 티비를 쳐다보고있엇다 근데 정말 티비를 집중해서 보는것처럼 미동도없이 티비만 보고있다    

     

"냐옹아 누나는 졸려서 이만 잘거니까 너도 어서자라"    

     

장롱에서 안쓰는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겹겹이 쌓아 폭신하게 만든후 그 위에 냐옹이를 놓았다 녀석은 폭신한 느낌이 좋은지 바로 엎어졌다 나는 엎어진 냐옹이위에 혹시 바람불어 추울것을 대비하여 얇은 이불을 덮어두었다 아 내 잠자리보다 더 좋을것같네    

     

"잘자 냐옹아"    

     

나는 냐옹이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은 뒤 불을끄곤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특히 더 힘들어서인지 금방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새벽 2시경    

     

     

     

거실에서 이불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곤 냉장고 문이 열리더니 어떤 젊은 남자가 물을 꺼내어 마시기 시작한다    

     

     

     

"목말라 죽는줄 알았네"    

     

     

물을 반절쯤 마시고는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곤 냉장고 문을 닫는다    

     

"더운데 왠 이불"    

     

     

그러곤 쓰러진 이불더미를 차곡차곡 접은뒤 처음처럼 만들어둔다    

     

     

     

     

     

     

[EXO/민석루한] 고양이 소년 01 | 인스티즈    

     

"그냥 물만 먹고 갈라했는데"    

     

     

     

     

혼자 중얼거리더니 머리를 손으로 만져본다    

     

     

     

     

[EXO/민석루한] 고양이 소년 01 | 인스티즈    

     

"이렇게 생활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네"    

     

     

     

     

그러곤 그 젊은 남자는 사라진다    

     

     

     

     

     

야옹 하는 소리와 함께    

     

     

     

     

     

     

     

     

     

[EXO/민석루한] 고양이 소년 01 | 인스티즈    

[EXO/민석루한] 고양이 소년 01 | 인스티즈    

     

     

     

     

     

Cat boy No.1    

     

     

     

     

     

***    

오타있으면 꼭꼭 댓글이나 쪽지주시길 바랍니다 분량적어서 죄송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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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민석루한] 고양이 소년 01  8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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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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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겠다, 작가님 잘 읽고 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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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쉐
감사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00.202
헐 매력있어!!!!!!재미있는 글이네요ㅠㅜㅜㅜ여주심정이해간다ㅜㅜㅜㅜㅠㅜ민소쿠는 고양이요정인것입니까ㅜㅜㅠㅜ루한 본부장님ㅜㅡㅠ역시 본부장님은 사랑이에요..S2
11년 전
대표 사진
핫쉐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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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4.237
주인한테 아닌가요?
.

11년 전
대표 사진
핫쉐
아 맞당 감사합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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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뭔데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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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쉐
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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