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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지녕! 지녕! 신나서 한껏 들뜬 마크의 목소리가 숙소 전체에 울렸다. 자신의 방에서 나와 토끼처럼 진영의 방으로 통통 튕겨간 마크가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는 침대에 뭉개지듯 붙어있는 진영을 흔들어 깨웠다. 지녕! 이로나봐! 졸린 눈을 부비적대며 힘겹게 윗 몸을 일으킨 진영이 뭐냐는 표정으로 마크를 올려다보았다. 특유의 단 웃음을 하고선 진영의 침대에 마주보게 앉아 몽롱한 진영의 눈 앞에 한 팬의 선물봉지를 흔들어댔다.
"지녕! 이게 모게!"
"이게 뭔데요…."
"커풀팔찌!"
진영은 한껏 들떠있는 마크를 보고 헛웃음 지었다. 팬이 말하길 '마크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세요!' 라고 했단다. 핑크색 돌고래가 끼워진 원석팔찌 하나는 이미 마크 손목에 끼워져있었고, 파란색 돌고래가 끼워진 원석팔찌 하나는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한테 이거 줄거에요? 라고 물었더니 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응! 손 줘! 라고 대답한다. 내가 못살아, 정말. 방금 머리를 감고 나왔는지 차마 다 마르지 못 한 머리를 헝클이듯 쓰다듬고선 한 손을 내밀었다.
"마크는 내가 제일 좋아요?"
"움…, 몰라."
"모르는 데 이걸 나 줘요?"
빨개진 마크의 귀가 이미 대답하고 있었으나, 진영은 꼭 마크의 입에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참이었다. 계속 모른다고 설래설래 고개를 젓는 마크에, 진영은 건넸던 손을 뒤로 쏙 감추었다. 그랬더니 마지못해 마크가 우움… 조아해, 한다. 아침부터 진영은 싱글벙글. 목까지 달아올라 토마토같은 마크의 얼굴을 두 손으로 쥔 진영이 가볍게 입술을 맞대었다. 미쳤어, 어쩜 이렇게 귀여워!
생각에도 없던 스킨쉽에 마크의 얼굴은 더 터질듯 달아올랐다.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갈듯이 발개진 고개를 푹 숙인 마크가 진영이 건넨 손에 팔찌를 재빠르게 끼워넣었다. 그리고서는 자신의 방으로 후닥닥 꽁지를 감추어 버린다. 발이 안 보이게 달려나간 마크를 보던 진영은 빵 터져 푸하하, 한참을 침대를 쳐가며 웃어댔다.
MARK_9393
[ @JINYOUNG94 지녕이랑 pic.twitter.com/jfhsfjfhs38394r34]
야 이거봐ㅠㅠㅠㅠ 마쿠야.... 마쿠야...ㅠㅠㅠ....앓다죽을 내 마쿠...
아 잠만 미친 박진영 손목에 저거 니가 준 팔찌 아니야?
아 존나 예뻐...
헐 그러네? 미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주라고 했는데
아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미쳤다 역시 진맠은 사랑이야!!! 존나 레알이라고!!!
ㅅㅂ!!!!!!!!! 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준 팔찌 이렇게 인증받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크ㅠㅠㅠㅠㅠㅠㅠ시발 졸귀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줬을까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뇽...이거 해...
이랬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졸귀!!!!!!!!!!!!!!!!!!!!!
멘션 보내봐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