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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2~ | 인스티즈

 

 

 

02

 

 

"지금 만나시긴 힘들 것 같아요"

 

"왜요?"

 

"도련님께서 당장 내쫓으라고 하셨어요.."

 

"집에는 계시는거죠?"

 

"예."

 

"저..죄송합니다!!!"

 

나 도경수, 오늘 이 집의 불란은 내가 만든다.

아주머니를 제치고 집 안으로 들어간 경수는 1층을 돌아다녔지만 종인의 털끝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2층에 들어서자마자 어느 방으로 순식간에 끌려들어갔다.

 

.

.

.

 

"내가 만나기 싫다고 했지"

 

"미안합니다. 내가 다 잘못했어요. 우리 아버지 회사 한번만 살려주세요"

 

경수가 진지하게 종인의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했다.

 

"너가 꺼지라며. 너네 회사에 있는 IK돈 다 빼서 꺼지려고 했지. 난 말 잘 듣는 남자거든~"

 

"내 말은 그것이 아니였어요... 다시는 그런 험한 말 하지 않겠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하라는대로 결혼...이라는 것도 할테니."

 

"정말이야?"

 

"네."

 

"알겠어. 가 봐."

 

"꼭..."

 

"꺼져. 앞으로 이 말은 네 입에선 나오지 않겠지만 그 때 좀 섹시했는데 ㅋㅋ"

 

혼자 웃어제끼는 종인을 보며 경수가 답없이 90도로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아 내 자존심. 바닥 of 바닥을 치달았구나.

 

.

.

.

 

"아버지. 가서 사과드리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

.

.

 

"유명한 스시집 있어. 가자"

 

"저 아르바이트하러 가야되요"

 

"아르바이트?"

 

"네. 저는 누구처럼 재벌 아들 아니라서"

 

"지금 나 저격한거야?"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니고..."

 

"빠져."

 

"뭘요"

 

"알바 빠지라고"

 

"학원수업이라서 빠지면 안되거든요."

 

"몇시에 끝나는데"

 

"열두시"

 

"밤?"

 

"네"

 

"빠져"

 

"안된다고요. 지금 애들 시험기간이예요"

 

종인이 경수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빠지라면 빠지지 왜이렇게 말이 많아"

 

"아!!!!쫌!!!"

 

.

.

.

 

"따라서 답은 5번이고, 이 문제 기본 개념은 수능특강 55페이지에 2번. 그 개념들 주의깊게 살피면 돼"

 

수업 종이 치고, 자정을 맞으며 학원의 일과가 끝났다.

경수는 S대 교육학과에 걸맞게 학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사회탐구를 가르치고 있었다.

S대 재학중이라는데 거절할만한 학원은 거의 없을 것이었고, 덕분에 돈 두둑히 받으며 좋은 학원에서 편하게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종인의 집 근처에 학원이 위치했고, 덕분에 경수는 학원에서 나오자마자 납치당하듯 종인의 차로 끌려왔다.

 

"아니 지금 자정인데 집에 안있고 뭐하는거예요?"

 

"너랑 같이 클럽가려고"

 

"미친건가?"

 

"뭐?"

 

"아니 아무것도 아니예요"

 

"가자"

 

"싫어요"

 

"왜"

 

"저 원래 1시에 자요"

 

"무슨 스물다섯씩이나 되서 1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

 

"아니 저는 김종인씨처럼 부지런하지 않아도 돈이 굴러들어오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아니 나를 엄청난 갑부취급 한다?"

 

"그럼 그쪽이 엄청난 갑부가 아니고 뭐예요? 거진가?"

 

"너는 뭐 그렇게 극단적이냐"

 

"그냥 지금 나랑 그쪽 상황도 극단적이거든요"

 

종인이 칫하며 차를 멈췄다.

 

"너네 집이 어디야"

 

"내려줘요 여기서 가까우니까"

 

종인이 차를 막 몰았다. 경수가 종인을 빤히 쳐다봤고, 종인은 무시했다. 그리고, 경수의 집 앞에 도착해서 종인과 경수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

경수가 고개숙여 인사하고 집에 들어가려 하자 종인이 따라들어갔다.

 

"지금 뭐하는거야?"

 

"장인어른한테 인사해야지"

 

"아니 이 사람아...가 아니고 김종인씨 지금 몇신데 들어온다는거야"

 

그렇게 내쫓고 경수는 집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

.

.

 

"도경수~ 소개팅 있는데 갈래?"

 

"안 돼.."

 

"왜? 이런거 있기만 하면 맨날 알려달라고 했으면서..너 애인생겼냐?"

 

"아니. 근데 못가"

 

"아 왜 내가 존나 잘생긴 애 데리고 간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나 존나 못생겼거든. 그리고 나 애인은 아닌데 만나는 사람 생겨서 못 가."

 

"썸?"

 

"아니."

 

"뭐야"

 

"약혼."

 

"...뭐???????얘가 정녕 미쳤구나.그래 어느 댁 규수니?"

 

"IK 김종인"

 

"김종인...??...남자?"

 

"어. 남자"

 

"이 새끼....게이였어?"

 

"닥쳐라 박찬열. 너가 굳이 뭐라고 해도 존나 짜증나니까"

 

경수가 안그래도 큰 눈 더 크게 뜬 찬열의 머리를 탁 하고 때리고는 식당에서 벗어나 도서관으로 향했다.

찬열은 남자와 약혼을 했다는 폭탄발언을 하고도 멀쩡히 가버린 경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게 드디어 미쳤구나.

 

.

.

.

 

"상견례를 다음주 화요일에 잡기로 했어"

 

"예식은"

 

"어머니가 다음달 17일이 길일이래"

 

"나 그 날 알바있다고요. 나 외부활동에선 그대로 도경수로 활동하고 싶어요."

 

"그날이 길일이라는데 어쩔거야. 신혼여행은 안가더라도 식은 올려야지"

 

"아 진짜!!!!!!"

 

"뭐!!!"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니라고요.."

 

"그래."

 

"근데 우리 둘이 동갑인데 왜 그쪽은 반말하고 나는 존댓말써요?"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3살 연상인데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존댓말쓰고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반말 써. 이게 우리집 전통이야. 됐냐"

 

무슨 그딴게 전통이라고...경수가 꿍얼꿍얼댔다.

종인의 들이댐에 못이겨 몇번 만나면서 연신 꿍얼대는 것을 버릇들이다보니 완전 습관으로 자리잡아버렸다.

 

 

[DIARY No.2]

미친 것 같은 이 결혼. 난 반댈세. 하지만 나 빼고 다 찬성이라면.

늘 순탄할 줄 알았던 내 인생이 한치 앞날을 견줄 수 없어졌다면.

그리고 나의 그가 될 사람이랑 나랑 잘 맞지도 않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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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진짜너무쟈밌당ㅠㅠㅠㅠ재밌어요작가님ㅠㅠㅠ앞으로계속써주세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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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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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재밌어요ㅋ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경수찌질한데부쨩해...애기....힘내 ...ㅎ...둘이왠지좀있르면행쇼할거같은느낌...ㅎ. .♥좋네요카디영원히행쇼섹쇼해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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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ㅋㅋㅋㅋㅋㅋㅋ행쇼느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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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소재 맘에 들어욬ㅋㅋ 경수 귀엽 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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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디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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