홓ㅎ호호 |
이번편부터는 구독료가 있습죠 아 다 있는 건 아니공 홀수번째에는 구독료가 엄썽ㅋ 짝수번째에만 구독료를 걸 생각이오. |
너 없인 안되 썰 2
세훈이 나간 뒤에도 얼이 빠진 채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는 너징어야.
손이 다시 떨려왔어.
자신은 세훈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데,세훈은 오히려 자신에 대해 다 안단 듯이 얘길 하는 것에 소름이 돋았어.
그런 너징어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종인이 너징어에게 다가가 손목을 그러쥐곤 강의실 밖을 나왔어.
키가 커 보폭이 큰 종인의 뒤를 빠른 걸음으로 쫓아가는 너징어야.
얇은 가디건 아래로 욱신거리는 손목은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어.그저 자신에게 중얼거리던 세훈이 떠오를 뿐이야.
캠퍼스 안 나무밑까지 아무말 없이 너징어를 끌고 나오던 종인이 멈춰서.
그리곤 세훈이의 생각으로 고개도 들지 않는 너징어에게 말해.
".....걔 생각하지마.나랑 있을 땐 나한테 집중해."
"...."
'아직은 너한테 내가 우선이잖아.'
종인은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벙긋 하고는 다시 다물어.
뱉지 못한 말이 그대로 속안 깊은 곳까지 잠식해.
.
.
.
세훈이는 강의실을 나온 뒤 그대로 남자화장실에 달려갔어.
세면대에 찬물을 틀곤 열이 오르는 얼굴을 닦아냈어.
얼굴이 식어 얼음장같이 차가워져도 몇 번을 더 닦아냈어.
수도꼭지를 잠구곤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혔어.
감은 눈 위로 차가운 형광등의 빛이 내리치는게 느껴졌어.
'난 그 쪽이 누군지도,'
네 향기,네 목소리,네 얼굴 모두 그대로인데
'왜 날 쫓아다니는 지도'
네 속은 왜 그렇게 죽어버린거야.
'하나도 관심 없어.짜증나는 짓 그만해.'
이제 그만해.네가 있을 자리 거기 아니잖아.
.
.
.
아까 일 이후로 종인이와 말이 급격히 줄었어.
너징어는 너대로 세훈이 생각을 했고,종인이도 종인이대로 세훈이를 생각했어.
그렇게 중앙도서관에 도착했고 둘은 말없이 마주앉아 공부를 시작했어.
그렇게 한참이 지났을까,딱 봐도 공부는 하지도 않을 모습으로 세훈이가 도서관 안으로 들어왔어.
그러더니 두리번대다 너징어를 발견하곤 옅게 조소를 띄다 너징어의 얼굴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안 그래도 세훈이의 생각을 잊으려 시작한 공부였는데,아예 얼굴을 보니 더이상 집중이 되지 않았어.
멍하니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전공책을 내려다봐.
종인이 작게 여러번 부르는 것도 모른 채 말야.
"징어야."
"...."
"징어야."
"..응?"
"나가자,커피 사러가자."
"나 생각 없어,너 혼자 갔다와."
종인이 할 수 없이 혼자 일어나고,종인이 사라지자 더 자세히 보이는 세훈의 얼굴에 너징어는 머릿속 깊은 곳까지 세훈이 들이찬 느낌이야.
그런 너징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세훈은 너징어에게 다가와 방금까지 종인이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그리곤 시선을 피하듯 전공책으로 시선을 옮기는 너징어에게 말해.
"둘이 사귀나?"
"...."
"말했지,넌 내거라고."
"...."
"흘려듣지마.그리고 잊지마.영원히 넌 내 구속 안이야.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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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작가님 뭐하고 사시나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