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꽃가루처럼 하늘하늘 날아가는구나 나는 여기 뿌리묶인 잡초처럼 흔들흔들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래 소녀여, 날아가라 나를 향해 짓던 웃음 해맑은 눈길 달갑던 손길 모두 가지고 날아가거라 네가 보여주려 열어놓았던 여름의 문틈사이로 살며시 느껴지던 봄의 따스함이 겨우내 잠든 내 순진함을 일깨워주었다 고맙다 소녀여, 날아가라 나는 여기 겨울을 품고 잠시 눈감을터이니 혹 머무를 곳없어 지치어 나를 찾을때는 나 언제나 하늘향해 두팔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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