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 천사보육원 02
w.우월한DO
결국 저녁까지 자신의 흑역사를 생각하며 잠못이룬 경수는 새벽에서야 눈을 감았다. 고로 새벽5시인 지금은 경수가 일어나야할 시간이지만 여전히 깨어나지않아 준면이 태민을 경수의 방으로 보냈다. 투다다- 무언가 뛰어오는 소리에 경수가 눈썹을 찡그렸다가 배위로 뛰어올라온 태민덕에 억- 소리를 내며 깨어날수밖에 없었다. 으으- 태민아- 경수의 배위에 올라탄 태민은 자신이 무슨짓을 한지도 모르게 해맑게 웃고만있었다. 그래..우리 이쁜태민이. 형 배위에서 놀고싶었어? 잠긴 목소리로 태민에게 비행기를 태워주던 경수가 방문턱에 서서 노닥거릴 시간에 일어나라는듯 째려보고있는 준면이보여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 어제 잠을 좀 설쳐서..지금 몇시쯤됐어요? ”
“ 5시 30분. 얼른 씻고 애들 밥차려줘. ”
고개를 끄덕인 경수가 씻으러 욕실에 들어간사이 방안에 멍하니있던 태민이 좌우를 살폈다. 종현이 없는걸 발견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서는 침 흘리며 자는 종현의 몸을 흔들었다. 형아- 종현이형아- 태민의 투박한 손길에 종현이 몸을 비비적거리며 일어났다. 눈만 꿈뻑거리다 커다랗게 달린 눈곱을 떼어내고는 뭔가가 생각난듯 준면에게로 큰소리를 내며 뛰어간다.
“ 형! 준면이형! ”
“ 어? 왠일로 종현이 니가 경수를 안찾고 날찾아? ”
“ 내가 꼭 경수형만 찾는줄알아? ”
“ 응. 경수만 찾잖아. ”
준면의 대답에 종현이 눈을 가늘게뜨며 눈앞에 자리한 준면의 정강이를 퍽- 차버린다. 악!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준면이 정강이를 감싸며 달아나는 종현의 뒤꽁무니를 향해 소리쳤다. 김종현!! 준면의 큰소리에 욕실에서 급하게 나온 경수가 상황을 살폈다. 한쪽은 바닥에서 뒹굴며 소리치고 다른한쪽은 메롱- 약을 올리며 자신의 뒤로 숨고..에휴...누가 애고 누가 어른인지...
“ 형은 애를 상대로 뭐하는거예요. ”
“ 아이씨! 쟤가 먼저! ”
“ 쓰읍-! 계속 싸우면 아침밥 없을줄알아요! ”
아침밥이라는 말에 준면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하여간에...경수가 한심하다는듯 준면을 바라보다가 아직도 준면을 째려보는 종현에게 눈길을 돌렸다. 눈높이를 낮춰 종현과 눈을 맞춘 경수가 싱긋 웃어보이며 종현의 작은손을 꼭 쥐었다.
“ 준면이형이랑 왜 싸웠어? ”
“ 그게.... ”
“ 응? ”
“ 비밀이니까 형만 알고있어야대에... ”
소근소근. 귓가에 속삭이는 종현의 말에 경수가 듣자마자 종현의 엉덩이를 토닥여줬다. 아이구, 우리 종현이- 기특함에 가득찬 경수의 눈길에 종현이 부끄러운듯 몸을 베베꼬았다. 이히- 요상한 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는 종현을 보던 경수는 아직도 입꼬리가 내려가지않았다. 준면이형 깜짝 생일파티라니. 어떻게 그런 기특한생각을 했을까..경수가 아침부터 기분좋은일이 생겼다며 즐겁게 요리를 시작하려다 문득 그런 종현에게 싸움을건 준면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식판에는 고기를 듬뿍 올려주고 준면의 식판에는 건더기도 없는 된장국만 올린 경수가 밥먹으라며 모두를 부르자 예상대로 준면이 제일 먼저 달려왔다. 그러고는 자신의 식판과 애들의 식판을 번갈아 보더니 경수에게 원망의 눈길을 쏘아댄다.
“ 얌마! 도경수! 왜 나는 된장국 하난데?! ”
“ 흥! 그거 주는것만으로 고마워해요! ”
뭐?! 상황을 알리없는 준면은 투덜거린다. 돈은 자기가 냈다느니. 애들만 챙긴다느니. 쫑알거리던 준면의 입이 쳐다보는 경수에 의해 멈추고는 이내 잘먹겠습니다- 하고 군말없이 된장국을 들이마신다. 그래야지-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던 경수가 종현의 밥위에 고기를 얹어주고는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다 자신이 입고있는 교복을 보다 어제의 남학생들이 생각난 경수였다.
“ 아- 내 흑역사. ”
아침에 일어난 준면VS종현 때문에 자연스레 잊고있었던 흑역사가 생각난 경수가 잡히지도않는 머리를 헤집었다. 애들 반찬에 손을 대려던 준면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경수에 뜨끔해서 큼큼- 헛기침을 했다. 그런 준면에게 자연스럽게 물한잔을 내민 경수가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냈다. 뭐..뭐야....준면이 당황해서 물어보자 경수가 잘물어봤다는듯이 눈을 크게 뜨며 말한다.
“ 형..저 오늘 학교쉬면 안돼요? ”
“ ...어디 아프냐? ”
“ 아니...그게 아니라..... ”
“ 그럼 학교가. 애가 나중에 뭐가될려고. ”
경수의 밤톨머리에 콩-! 꿀밤을 먹이고서는 준면은 바로 등을돌려 밥을 먹는다. 우씨...경수가 아리는 머리통을 쓸며 준면의 뒤통수를 노려보다 금방 포기하고는 가방을 들처맸다. 그래 뭐..설마 만나기야 하겠어. 다녀오겠습니다-! 소리를 내며 나가는 경수를 향해 종현과 태민이 손을 흔들어주다 밥부터 먹으라는 준면의 잔소리에 풀이 죽어야했다. 경수형..빨리와서 이 악마를 퇴치해줘.
-
“ 으악! ”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를 낸 경수가 재빨리 입을 막았다. 그러고는 살살- 눈치를 살피며 몸을 숙였다. 경수의 눈이 잘못됀게아니라면 버스정류장에서 번듯하게 서있는 저애는 분명 어제 봤던애중 하나다. 생각해보니 어제도 이 동네에서 마주쳤고..여기에 살고있을 가능성이 컸는데 안 마주친다는게 이상한거였지! 바보! 바보! 경수가 자신을 타박하며 얼른 가방을 뒤졌다. 뭔가...얼굴을 가릴만한게.....아! 요란한 소리를 내며 꺼낸다는건 다름아닌 코주부안경이었다. 어제 태민이랑 놀려고 사놨는데 까먹고 안빼놓은게 다행이었다. 재빨리 얼굴에 코주부안경을 쓴 경수가 아무렇지도 않은척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버스가 올동안 할게없어 발장난만 치던 경수가 괜히 자신을 알아보나 신경쓰여서 힐끔 종인쪽을 봤다가 떡하니 눈이 마주쳤다. 종인은 긴가민가 하는상태로 계속 쳐다보던 상태여서 눈이 마주치자마자 경수인걸 눈치챘다. 하트같이 생긴입이 그렇게 흔한줄아나 저 사람은. 어떻게든 정색할려고 입꼬리를 내리던 종인이 결국 풉- 하고 웃음이 터져버렸다.
“ .......아... ”
“ ....죄송해요. 웃을려고 웃은게 아닌데. ”
경수는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었다. 으으- 그냥 당당하게 있을걸 이건 또 왜 써서...황급히 코주부안경을 집어넣은 경수의 옆으로 종인이 앉았다. 둘은 아무말없이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다 어색한 분위기를 못참겠는지 종인이 먼저 말을 걸었다.
“ 어제, 종현이라는 애는 안다쳤어요? ”
“ 아....예. 멀쩡해요. 우리 종현이가 워낙 튼튼... ”
“ .......팔불출이시네요. ”
종인이 말을 뱉고서는 후회했다. 다시한번 정적이라니...어휴- 한숨을 내뱉으며 머리를 헤집는 종인의 옆에서 경수는 여전히 울고만 싶었다. 앞치마에 코주부에 팔불출까지! 정말 못볼꼴을 다 보여주는구나. 둘은 서로 다른의미로 한숨을 내뱉고있었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버스를 보고는 경수가 먼저 일어났다. 종인도 눈치를 보다가 경수의 뒤에 서서는 다시 용기를 내서 말을걸었다.
“ 저... ”
“ ....네? ”
“ 학생들! 탈꺼야? 안탈꺼야? ”
물론 버스기사 아저씨의 말에 묻혔지만. 타..타요! 황급히 버스에 승차하는 경수를 따라 종인도 버스에 타서는 마이비 찍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경수가 찍은 마이비에서 ‘ 잔액이 부족합니다. ’ 라는 말이나와 동시에 당황했다. 경수가 주머니를 뒤져보자 천원은커녕 백원짜리하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어떡하지...내려서 보육원에 들려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 찰나 종인이 마이비를 들이미는게 보였다. 먼저 찍을려나보다 싶어 몸을 비켜주던 경수가 종인의 말에 안그래도 큰눈이 더 커졌다.
“ 학생 2명이요. ”
어..어? 얼빵한 소리를 내는 경수를 향해 종인은 멋쩍게 웃어보였다. 새벽차라 한산한 버스안에서 둘은 아무말없이 쳐다만보다 종인이 먼저 걸음을 떼서 뒷좌석에 앉았다. 뻘쭘하게 서있던 경수도 뻣뻣한 걸음으로 다가와 종인의 옆에 앉았다. 종인이 의외라는듯 쳐다보는 눈길에 경수는 하하...웃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 갚을게요. 약속. ”
“ ....아...예... ”
멍청하게 새끼손가락을 바라보던 종인이 느릿하게 움직여 손가락을 걸었다. 약-속! 소리를 내며 도장까지 쿵! 찍는 경수의 모습에 종인의 입이 또 비죽거렸다. 아- 또 웃을뻔했네..경수는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빼고서는 앞자리로가서 앉는다. 자신의 옆자리가 갑자기 빈듯한 느낌이 썩 마음에 들지않은 종인이었다. 뒤에서 동그란 경수의 머리통을 지켜보던 종인의 입이 들썩거렸다. 크크..분명 어린애들 돌보던 습관때문에 약속 이라고 한걸꺼야.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 덜컹덜컹. 학교로 가는길까진 아직 많이 남았으니 그때까지 저 밤톨같은 머리나 구경해야지.
| 으항항.. |
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ㅠㅠ....참고로 수위는 없..어...ㅇ...없을려나..없을꺼에여!!! 저는 달달물을 쓸꺼거등여!!!!! 오탁구님하고 민들레님 기억하고있어요.....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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