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하나 둘 셋! 하면 달리는거에요! 하나 ㄷ... 벌써 출발했네, 내 이럴 줄 알았어. 정환이 껄껄 웃으며 동우가 달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때 이정환-. 하며 손을 흔드는 선우에게 잠깐 손인사를 해주는 사이 이미 동우는 운동장을 7바퀴 반이나 뛰고 온 뒤였다.
"하하 형. 형은 역시 너무 빨라서 제가 감당할 수가 없어요."
"당연하지나는늘빠르니까."
"너무 빨라서 말도 안 쉬고 막 하는것도 여전해요."
"기ㅣ본."
정환이 손에 들고 있던 스톱워치를 던져버렸다. 이 정도면 전국대회에서도 무리 없겠어요. 그나저나 목마르지 않아요?
"그럴줄알고물을사놨지."
"하하. 형은 역시 센스쟁이에요. 미리 물을 사다놓을 생각을 하다니."
"무슨소리야?사다놓은게아니고아까운동장돌다가심심해서사온것뿐이야."
아아, 역시 뭐든지 빠른 동우형...! 정환이 감탄한 듯 박수를 치며 물병을 건네받았다. 바로 그 때 동우가 목에 차고 있던 수건이 땅으로 떨어졌다.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여자가 수건을 주워들고 동우에게 다가갔다. 저기..!
"됐습니다.전좋아하는사람이있어서.."
"..ㄴ..네?"
"받아줄수ㅇ벗어요.그럼이만..."
여자의 손에 늘 갖고 다니는 장미꽃 하나를 꽂아주며 동우가 웃었다. 하하, 역시 고백을 듣기도 전에 차버리는 동우형의 성급함. 존경스러워요.
"오늘 뭐 먹을까요?"
"고기ㅁ먹을래?"
"좋아요! ..아 근데 제가 변비라서.. 채소도 먹어야 할텐ㄷ.."
"난니가변비인것도알고있었지ㅎ."
채소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고기뷔페로 데려가주겠어. 동우의 배려에 정환이 껄껄 웃었다. 하하, 역시 형은 제가 변비에 시달려서 며칠째 똥을 못 싸고 있다는 것도 아셨...
??????????????????????형???
쓰니는 여러분을 해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