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7~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2/f/52f5a52d307d935867dd921aef0c2c42.gif)
07
"아가야 오늘은 기업 사모들 사교모임에 인사 차 같이 가야겠구나"
"...어머니..어제도 갔는데.."
"재벌 사모님들이 어디 한둘이니? 다들 얼굴을 알고 지내야하고, 나중에 사업파트너가 되실지도 모르는 분들이셔. 당연한 일이니 투정부릴 생각 하지를 말아라"
경수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하며 긍정의 표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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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원장님. 제가 오늘도 몸이 너무 안좋아서 학원에 부득이하게 나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여행다녀오고 몸이 좀 상한 것 같아요..정말 사과드립니다"
"괜찮아요 도선생. 대신 내일은 꼭 나와주길 바라요"
"네.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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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호텔을 계속 다니다 보니 어느덧 정말 익숙해져버렸다.
"우리 새애기예요"
경수는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다.
다들 온화한 얼굴로 인사를 받았다.
"애가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주치의가 아예 말을 하지 말라네~우리 새아가 목소리 못들은지도 오래야"
"에구..어쩜 좋아..신혼여행은 잘 다녀오셨고?"
경수가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정말 심심한, 자기 가족자랑, 회사자랑 뿐인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얘야."
"네.어머님."
"수술을 하는 것이 어떻겠니?"
"무슨..."
"목소리만, 목소리만 여자같이 바꿔보자. 응?"
"어머니...너무 무리한 부탁이십니다"
"이렇게 부탁하는데도 안된다고?"
"죄송합니다 어머니..."
"두고보자 며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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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학원에 가지 못했어요."
"모임 있어서?"
"그럼 뭐겠어요."
경수가 툴툴댔다. 종인이 경수의 젖은 머리를 헝클였다.
"결혼하고나더니 애가 됐어"
"몰라 진짜."
경수가 침대에 누워서 옆으로 한바퀴 굴렀다. 안그래도 아담한 몸이 더 애같이 보인 종인이었다.
"오늘은 일 안하나?"
"수업자료를 너무 쌓아놔서 더 할 일이 없어요. 그래서 책이나 좀 보다 자려고요."
"책?"
"네. 임용고시 진짜 일주일 반밖에 안남았어요"
"너가 합격하길 바라야하나?"
"그래주면 고맙고"
"은근슬쩍 반말하지마. 뽀뽀해버리기 전에"
"절대로 안하겠습니다. 김종인씨"
그 말과 함께 경수가 이불을 뒤집어썼고, 종인이 경수 옆에 누웠다.
"나 잔다"
"그러시든가..요"
"위험했어 너"
"그러게 말이예요"
종인은 잠에 들었고, 경수는 핸드폰 플래시켜놓고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파질 즈음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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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어디갔니? 종인아~ 일어나보렴"
"으음....엄마.."
"경서 어디있니?"
"글쎄요..."
종인이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정말 옆자리에 경수가 없었다. 늘 자신보다 늦게 일어나던 경수였는데.
"어디갔지?"
"경서에게 얼른 전화해보렴"
"제가 찾으러 가볼게요"
어머니는 언제부턴가 경수가 아닌 경서, 아니면 아가라고 불렀고, 경수는 그것이 불편하다고 했다.
종인은 나는 경수라고 부르겠다며 경수를 달랬지만 경수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종인이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꺼져 있었다.
현재 시간은 오전 10시. 경수는 어디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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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미안해. 쌤이 사정이 있어서 일주일하고도 며칠 못 왔다..그래도 숙제는 다 해왔지?"
"선생님~한번만 봐줘요!"
경수는 몰래 일찍부터 집을 나와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있었다.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사탐 또한 놓칠 수 없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경수의 일주일 그 이상의 부재는 학생들의 감을 잃는데 한 몫을 한 듯 싶었다. 그래서 밀린 수업을 보충하러 부득이하게 아침부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찾을까봐 핸드폰은 꺼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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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학원인가?"
종인이 차를 몰고 학원으로 갔다. 하지만 한시간 조금 넘게 기다려도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도 경수는 나오지 않았고, 학생들만 줄줄이 쏟아져나왔다.
"안되겠다."
종인이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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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선생님 어디계세요?"
"경수 쌤이요? 지금 보충수업중이세요~"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번 수업은 3시 30분에 끝나지만 그 다음 보충이 한 두교시정도 더 남아있어요.그리고 뒤에 정상수업 남아계시고"
"잠깐 여기서 도 선생님 좀 기다려도 될까요"
"예 그러세요. 차라도 한 잔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3시 20분이었고, 10분 뒤에 경수에게 화를 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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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종이 쳤고, 경수가 책과 프린트들을 바리바리 싸든 채 교무실로 가기 위해 로비를 지나갔다.
"도경수 선생님"
"네?.....김종인 씨!"
"놓고 나와"
경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그저 반가운 표정이었고, 종인은 경수에게 나오라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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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는 왜 꺼놨는데"
"어머니한테 전화올까봐요"
"허락받고 나가면 되는 거 아니야?"
"퍽이나 허락 해주시겠어요"
"적어도 나한테는 연락을 해야지"
"김종인씨가 어머니께 말씀 안드릴거였어요?"
"..."
"일을 못하게 하는데 그럼 어떡해요 이렇게라도 해야지"
"계속 일을 해야겠어?"
"당연한 걸 왜 물어요?"
"나는...도경수씨가 일을 안했으면 좋겠어"
"내 꿈이 워커홀릭이예요. 일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는게 꿈이라고요. 근데 그런 말이 나와요?"
"하지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전 오늘 자정에 끝나니까 어머니께서 찾으신다면 알려드리세요."
"너 진짜..."
종인이 그냥 휙 가버렸다. 경수도 교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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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불편한 사이였지만, 종인은 자정이 되자 경수를 데리러 왔고, 경수도 군말없이 차에 타서 집으로 갔다.
"어머니가 잠깐 보자고 하시네"
"네. 들어가서 주무세요"
"그래"
현관에서 둘은 그렇게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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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야..너 지금 이 에미 우롱하는거니?"
"아닙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너가 지금 이럴수가 있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제가 일을 하지 못하게 하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가 말했지, IK에 들어온 이상 종인이의 내조에 힘쓰라고."
"싫습니다 어머니."
"또 하나 더 말했었지, 거역은 하지 말라고"
"어머니는 그 전부터 저에게 너무나도 무리한 부탁만 하고 계십니다 지금."
"너..자꾸 그러면 가만 놔두지 않을거야. 지금 종인이 때문에 들였다고는 하지만 사내새끼가 여자의 탈을 쓰고 살겠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너는 이미 나한테 약점을 잡힌 셈이야. 혹시 아니? 너도 게이일지? 내가 쓸데없는 힘을 쓰기 전에 알아서 순순히 기는게 좋을거야"
"어머니, 제가 아버지 회사를 위해서이든 이 집에 들어온 순간 IK의 중대한 비밀 하나를 저도 알게 된 겁니다. 아마 큰 약점이겠죠. 어머니의 힘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그대로 질 것 같습니까? 늘 이혼을 염두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종인씨도 알고 있구요."
"뭐? 이혼을 염두에 둔다고?"
"예. 제 사생활에 간섭을 하신다면 저는 바로 이혼할 여력이 있습니다"
"이....이...고얀..."
어머니는 더 대꾸를 하지 못하셨고, 경수가 이만 들어가보겠다면서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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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모님]
[도경수. 내 며느리다. 잡아서 수원에 O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실에 데려다놓도록 해. 당장 내일]
[예.]
전화를 끊고, 어머니가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진짜 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지. 애송이 주제에."
[DIARY No.7]
꿈을 잃어가는 느낌이 자꾸만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점점 혼자가 되는 이 느낌에 소름이 돋아가고 있다.
외로움보다 더 큰 두려움이 지금 나를 굶주리게 하고 있다.
앞날이 두렵다는 것이 나를 이토록 미치게 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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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