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EXO/카디] 밖에선 내 여자, 안에선 내 남자?! ~9~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d/c/9dc0a85ac59717b4b8710104b957d769.jpg)
09
"아가야 내 방으로 들어오거라"
"..."
경수가 종인의 손을 꽉 잡았다가 다시 놓고는 어머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 수술받은 기분은 어떠니?"
"...."
"맞다. 준면이가 말하지 말라고 했지"
"..."
"하하하 그러길래 누가 그렇게 시어머니한테 기어오르래?"
"..."
"벙어리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구나. 종인이랑 같이 들어오던데 종인이도 알고 있니?"
경수가 잠깐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긴 말도 못하는게 누구한테 알리겠어 그렇지? 어차피 종인이는 내 편인데"
"...."
"이만 나가봐. 그리고 다시는 나한테 대들 생각하지말고, 쓸데없이 일한다고 나갈 생각을 하지 말고"
경수가 고개를 푹 숙이고 방을 나섰다.
이정도면 제대로 속았겠지
.
.
.
"일단 김종인씨는 나 수술 받은거 모른다고 했어요. 김종인씨 어머니를 속이는 건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그래서...여자목소리는 어떻게 하려고.."
"약을 받아왔어요. O대학교병원 의사선생님한테 사정사정해서 받은 약이예요."
경수가 분홍색 작은 캡슐을 종인에게 보였다.
"혹시 그 의사가 준면이 형인가?"
"아! 그런 것 같아요 의사가운에 김준면이라고 써 있었어요"
"아..준면이형이면 믿을만 해. 좋은 사람이고, 나랑 엄청 친하고, 우리엄마 싫어해"
"하지만...분명 사모님이 시키셔서 제 수술을 해야한다고..."
"O대학병원은 IK와 협력하는 병원이야. 재단이 IK지"
"그렇다면...."
"다 부모님이 시킨거지."
"아..."
"일단 내가 알고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학원에 가볼게요."
"많이 피곤해보여. 오늘은 쉬는게 어때"
"제가 쉬면 학생들은 어쩌구요"
"그 놈의 선생병."
"다녀올게요"
"데려다줄게. 혼자 나가면 또 어머니한테 의심살테니"
"..."
경수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종인을 꼭 끌어안았다.
종인이 당황해서 뻣뻣하게 서 있었다.
"당신을 사랑하진 않지만, 늘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감사할 것이란 것을...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종인이 당황해서 왜..왜우는거야 하며 눈물을 닦아주려하지만 경수가 그런 종인의 손을 꼭 잡았다.
둘의 손에 엮인 반지가 햇빛을 받아 빛났고, 경수의 눈물은 더 빛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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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계속, 종인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경수를 데려다주고 픽업해오는 것을 잊지 않았고, 종인의 어머니 또한 경수의 수술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
.
.
"오셨어요 사모님"
"어머니라고 하라니까"
"괜찮습니다"
"이제 이거 뗄 때도 되지 않았니? 흉해서 모임에 데리고 가질 못해"
"아마 오늘이 지나면 목소리를 내도 괜찮을 겁니다. 가서 제가 처치해드릴테니..이쪽으로"
준면이 경수를 처치실로 안내했다.
"어때요, 안들켰어요?"
"네. 다행히도"
"약은 가지고 있죠? 내일부터 쓰세요"
"맨날 먹어야하는 건 아니죠?"
"이것도 자꾸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니까 필요할 때만 먹어요"
준면이 약통을 경수에게 쥐어주었다.
"고마워요.."
"이 상처는 곧 없어질거고, 흉터 절대 안질거니까 걱정말아요"
준면이 웃어보였다. 참 좋은 사람이야.
.
.
.
"별 일 없었어?"
"내일부터 드디어 제대로 시작이예요"
"왜"
"내일부터 말해도 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세요"
"약은."
"있어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약 먹고 인사드려 그리고 나랑 나가자."
.
.
.
새벽, 경수가 캡슐을 삼켰다.
한 3분쯤 지났나, 목이 조여지는 느낌이 들었다.
"컥...후..후하..."
"왜 그래"
종인이 화장실로 들어왔다.
둘의 방에 화장실도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방문에 조심할 필요는 없었다.
신혼방에는 들어오지 않겠다고 한 어머니셨기 때문에.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경수가 인상을 찡그리며 목을 두손으로 잡고 있었다.
"괜찮은거야..."
"크흠...아..!"
경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여자 목소리 나는 거 맞죠?"
"신기하네.."
"효과 없어지기 전에 엄마한테 가자"
"알겠어요"
종인이 경수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
.
"엄마 와이프 들어간다"
"들어와"
경수가 방에 들어갔다.
"어머니.."
"바뀌었구나!!!"
"오늘 종인씨랑 나갔다 오겠습니다"
"말투도 좀 나긋나긋하게 하고, 여성스럽게. 알겠니?"
"예.."
경수가 방을 나와 종인과 함께 현관을 나섰다.
.
.
.
"오...밖에 갑자기 기자들이 왜 왔지"
"기자..?"
"어. 코디불러"
"알겠어"
둘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
.
.
"목소리까지 이러시니까 진짜 여자같으세요"
"민석씨도 참..."
"루한이 옷 가지고 올 거예요 그거로 갈아입고 가시면 될거예요"
"고마워요"
곧 드레스룸에서 옷이 왔고, 경수가 그대로 갈아입은 후 종인과 다시 현관을 나섰다.
"오늘 총회에 사모님도 오시는 건가요?"
"사모님의 주식 지분이 얼마정도 되나요?"
"사모님 잠깐 인터뷰 가능하세요?"
기자들이 오늘따라 떼로 달라붙었고, 종인이 비키라며 경수를 품에 안고 차로 에스코트했다.
"오늘 IK 정기총회가 있어서 모였나봐. 짜증나게"
"괜찮아요. 안들켰으면 됐지"
"그래서, 이 차림으로 학원 갈거야?"
"옷 챙겨왔고, 청담역에서 내려주세요 역내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붙임머리도 뜯고 가게"
"그래. 목소리는 점점 풀리는 것 같네"
"효과가 의외로 짧네요"
.
.
.
청담역에서 경수는 급히 가방을 들고 출구 안으로 들어갔다.
종인이 헤헤 웃으며 내비게이션을 다시 검색했다.
귀여운 도경수.
[DIARY No.9]
내가 처한 이 현실이 마냥 절망은 아니라고 느낀 오늘.
그리고 내일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나를 잠재운다.
내 꿈도, 그리고 그 사람도 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기쁨의 눈물을 알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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