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였어. 그 년 동생이였는지, 아니면 조카였는지 잠깐 맡는 거였나봐. 그 년 집 안에 어린애들 물건같은건 없었거든.
뭐, 쨌든 간에 찾아는 왔으니까 집으로 들어갔지. 발 들이는 순간, 온 집안에서 그 년 냄새가 진동 하는데… 죽겠더라.
남자는 후각에 약한 동물이라는게 헛소리는 아닌가 싶더라고. 표지훈 그 년한테는 후각이고 뭐고 남자 미치게 만드는게 있는것 같았지만.
대가리 속에서야 그년 후장 뚫는건 수십번이였는데, 처음 보는 사이에 대나가나 깔아뭉갤순 없잖아
창년들한테도 하룻밤에 몇만원이라도 쥐어주는데, 그 년한테도 무언가의 이득을 줘야지 않겠어? 뭐, 이제와서
그게 부질없다는걸 알게됬지만…. 그 년은 박히는 거 자체로 좋아하거든. 그 년은 밥 없어도 남자좆만 있으면 살수 있을 년이야.
여자애는 그냥 거실에 내뒀었어. 애가 낮을 가리는지 내 눈도 못보고 그 년 품에만 파고들더라고.
소파에 내려놓고 티비 틀어서 아무 만화영화 하나 맞춰주니까 얌전히 보더라. 그리고 표지훈 끌고 아무방이나 들어가는데
그 와중에도 그년은 여유롭더라. 애한테 말썽피우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더라고. …진짜, 미치다 못해 잔망스러운 년이야.
문 열고 들어가는데 그년 방이였나봐. 방에서부터 아주 진하게 나오더라고, 그년 살냄새.
코에 훅 들어오는데 머리 핑돌게 만들더라고. 내가 그렇게 냄새에 미칠줄이야.
방안은 뭐 평범했어. 진한 색깔 이불에 대충 붙힌것 같은 언더공연 포스터 몇장. 옷장, 그리고… 콘돔?
그래도 남자방 치고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더라. 그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침대에다가 밀어넘어트리는데
등치도 있는 몸이 가볍게 밀리더라. 약한건지, 아니면 나한테 끼를 부리는건지.
위로 올라타니까 존나 자연스럽게 내 목에 팔 감더니, 나한테 하는 말이… 뭐였더라?
아,
- 그쪽, 기다렸어요.
…그때 내가 한 생각이, 뭔줄 아냐?
'아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