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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오신 팀장님 진짜 잘생기지않았어요?”
“몸매는 또 어떻구.세상에 나 연예인도 아닌데 그렇게 수트 잘어울리는 사람 처음봤다.”
“심지어 나이도 어려.27살이래.”
“엥?그럼 낙하…산 아니에요?”
“그런 소문이 있긴한데…일도 완벽하게 한다니까.”
도저히 일에 집중할수가 없었다.여기서도 이호원 얘기, 저기서도 이호원얘기 .두 귀를 틀어막고 소리라도 지르고싶은 심정이였다.안그래도 머리아파죽겠는데…갑자기 확 느껴지는 두통과 어지러움에 손으로 이마를 짚고 의자에 기대 지긋이 눈을 감았다.이호원…이호원…고등학교때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것만같아 무섭다.
‘씨발년아 내가 웃지말랬지!’
‘…미…안.미안…악!!’
‘개같은년아 넌 내말이 우스워?씨발!’
‘악…아악…그…만.’
참 어이없는 이유로 많이 맞았었다.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한번 웃었다가 갈비뼈에 금이 갈정도로 맞은적도있었고,울면 운다고 안울고 버티면 독한새끼라고 또 맞았다.고등학교 시절은 나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생각만으로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지금 이상황은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다.
이호원은 낙하산이 분명했다.아니 분명하다.고등학교때 그 망나니 이호원이,맨날 술집에 가서 술먹고 여자들이랑 뒹굴던 그 이호원이 하루아침에 팀장자리를 꿰차고 들어오다니 처음부터 말도안되는 소리였다.처음부터 계급이 달랐으니 어쩔수없는거지 위로하기에 억울한건,낙하산을 탈꺼면 제대로 타지 왜 하필 우리회사 그것도 우리부서의 팀장으로 들어올수있을까 싶은거였다.내가 여기있는걸 몰랐겠지라고 치부하기에는 처음부터 날보는 이호원의 눈빛은 담담했고,익숙하기까지했다.
“동우씨 안색이 안좋네 어디아파?”
“그냥 머리가 좀….”
“표정이 완전 다죽어가는 표정인데…많이아파?”
“아니요 괜찮아요.”
습관적으로 웃다가 나도모르게 움찔하고 주위 눈치를 살폈다.이호원은 내가 웃는걸 특히 더 경멸했다.그 후유증으로 대학교 올라가서도 한동안 웃지를 못했는데 또… 정말 괜찮냐는 남대리님의 물음에 애써 씩씩하게 대답했다.괜찮아요!…아직은요.
“동우씨 오늘 점심 새로오신 팀장님이 쏘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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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요.똥글또들고왔어염♡스릉흡느드.
담편부터는 길게쓸꼬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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