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해커인 걸 숨기는 여고생 징어썰 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e/25ec5d458fbd88d3d4670980f85e37f2.png)
"무슨 일이야?!"
"..."
복도까지 울린 세훈이의 목소리에 화장실을 갔던 애들이 놀라서 뛰쳐들어와.
너 징어는 그런 세훈이와 이제 막 들어와서 어리둥절해 하는 애들을 번갈아서 보더니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어떤 말을 해도 이 사태는 수습되지 않잖아.
세훈이는 그런 너 징어를 한참 보다가 자기 노트북을 들고 아까 내려놓은 가방을 한 쪽 어깨에 걸쳐.
그리고는 문 앞에 서있는 애들을 밀치고 동아리실을 나서다 너 징어 쪽을 향해 몸을 돌려.
"오징어."
"...응.."
"너 얘네한테 내 번호 물어봐서 저장해. 그리고 이따가 문자해. 알겠어?"
"..."
"대답."
"응.."
"...그럼 난 간다, 내일 보자."
세훈이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뒤돌아서 동아리실을 나가버려.
세훈이가 나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애들이 너 징어를 향해 걸어와 빙- 둘러싸지.
백현이가 멍한 너 징어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더니 등을 쓸어줘. 괜찮아?
너 징어는 그런 백현이의 팔목을 붙잡고 너 징어의 등을 쓰다듬던 백현이의 손을 멈추게 해. 괜찮아.
"너 세훈이랑 싸웠어?"
"..아, 진짜 박찬열 눈치없네. 맨날 변백현이 왜 저렇게 널 못 까서 안달인가 싶었더니 왜그런지 알겠다."
"내가 뭘! 오세훈이 저러니까 궁금해서 그러지! 너네도 솔직히 궁금하잖아!!"
"너네 조용히 좀 해. 너네 둘 다 눈치없으니까. 징어야, 진짜 괜찮아?"
"괜찮다니까.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이런 일로 안 괜찮을리가.."
"오늘 너 정신없었잖아. 아까는 우리 동아리 때문에 그랬고, 지금은 오세훈 때문에 그렇고."
백현이 말대로 너 징어는 지금 정신도 없고, 괜찮지도 않아.
평범하게 살던 너 징어에게 오늘 하루동안 일어난 일들은 큰 충격이었던거지.
둘도 없는 친구들이 꼬셔서 들어온 동아리는 알고보니 해킹동아리지, 그걸 안 지 하루도 안 지나서 너 징어의 정체가 드러나게 생겼지.
그래도 괜히 너 징어 때문에 애들을 걱정시키기 싫어서 애써 괜찮은 척을 해.
"괜찮아. 뭐, 아까 너무 충격이 커서 이번엔 아무렇지도 않다."
"하긴, 아까 일이 좀 큰 일이긴 했지."
"아무튼, 박찬열. 세훈이 번호 알지? 번호 좀 알려줘."
"어? 어, 그래.. 핸드폰 줘."
너 징어가 치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주섬주섬 꺼내서 찬열이에게 건내줘.
찬열이는 백현이와 너를 번갈아보면서 너 징어 핸드폰에 세훈이 전화번호를 입력해.
너 징어는 그런 찬열이를 보다 핸드폰을 돌려받고 쇼파 옆에 쓰러져있는 너 징어 가방을 들어서 어깨에 메어.
"얼른 가자. 너무 늦은 거 같아."
"그래, 해도 벌써 다 저물어서 깜깜하네."
"다들 자기 물건 잘 챙겼지? 문 잠근다."
"어. 근데 김종인, 너 노트북은 왜 저깄냐? 놓고가시려고?"
"아, 박찬열!! 누가 가방에서 내 노트북 빼놓으래!!"
"그러게 누가 눈치없다고 놀리랬냐?! 바보 멍충아!!!"
찬열이는 그 말을 끝으로 복도를 뛰어갔고, 종인이는 책상에 올려진 자기 노트북을 가방에 급하게 집어넣으면서 찬열이를 뒤쫓아.
백현이는 깔깔거리면서 웃다가 동아리실 문을 잠그고 가만히 서있는 너 징어의 손을 깍지껴서 잡아.
너 징어가 그런 백현이를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데 이내 깍지낀 손을 앞뒤로 흔들며 가는 백현이 때문에 풋-하고 웃지.
백현이는 그런 너 징어를 보고 웃었다, 지금 웃었지?! 이러면서 같이 웃고.
"자주 좀 웃어. 네가 웃으면 나도 웃고, 얼마나 좋아!! 이게 바로 징어효과!!"
"뭐래. 언제는 내가 안 웃었냐?! 맨날 웃는구만!"
"너 EXO 들어오고 나서부터 잘 안 웃었잖아.."
"그거야 뭐.. 여러가지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으니까.. 근데 우리 쟤네 안 따라가봐도 돼?"
"쟤넨 알아서 가겠지. 아이 참, 말 돌리지 마!! 너가 맨날 죽을 상으로 다녀서 나랑 박찬열이 얼마나 후회했는데!!"
"뭔 후회?"
"괜히 여기 들어오자고 한 거 같아서 죄책감 비스무리한.. 아무튼 그랬단 말이야.."
백현이의 말에 너 징어는 눈을 들어 백현이를 쳐다봐. 기특하다, 변백현.
그리고는 백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백현이는 그런 너 징어의 행동에 귀가 빨개지면서-물론 너 징어는 못 보고- 뭐하는거야?! 하고.
그러면서도 백현이는 여전히 너 징어의 손을 학교를 빠져나갈 때까지 꽉 쥐고있지.
-
여차저차 백현이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너 징어는 집에 도착했고, 백현이와 헤어졌어.
집에 들어온 너 징어는 밥 먹으라는 소리에 생각없다는 말을 하곤 방으로 들어와 교복을 갈아입고 대충 씻은 다음 침대에 누워.
오늘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너 징어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데 불현듯 문자하라는 세훈이의 말이 생각나.
그래서 너 징어가 핸드폰을 찾아 아까 찬열이가 저장해둔 세훈이의 전화번호를 찾아.
"오세훈... 오세훈... 여깄다."
너 징어는 그리고 망설여. 뭐라고 보내지, 그냥 보내지 말까.
그래도 안 보내면 내일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너 징어는 간단하게 '안녕. 나 오징어야.'라고 쓰고 전송을 눌러.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고 확인해보니 세훈이야.
너 징어는 심호흡을 들이내쉬고 전화를 받지. 여보세요?
- 여보세요. 나 오세훈이야.
"어, 알아.. 근데 왜..?"
- 너.. 아까 어떻게 한 거야. 너 컴퓨터 못한다고 하지 않았어?
"..."
- ...그래, 뭐 네가 네 입으로 나한테 말할 거라곤 생각도 안했어. 변백현이랑 박찬열한테도 숨긴 거 같았으니까.
"..."
- 아무튼, 너 내일 아침 6시까지 5층 정보4실 알지? 거기 앞에 서있어.
"어..? 왜?!"
- 그건 내일 와보면 알잖아. 그리고 지금 넌 나한테 약점 잡힌거야. 알지?
"응..."
- 그럼 끊는다. 내일 꼭 나와.
"알겠어.."
- 아, 그리고..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 나도 당황해서 그런거니까 이해해라. 그럼 진짜 끊는다. 잘자라.
ㅇ..야, 오세훈...!! 너 징어가 핸드폰에 대고 소리치지만 전화는 이미 끊겨있어.
너 징어는 책상에 핸드폰을 집어던지 듯이 내려놓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발버둥을 치지.
"내일 6시까지 학교에 가려면 몇 시에 일어나야하는거야!!! 아, 오세훈 진짜..."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너 징어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세훈이가 생각보다 많이 화난 거 같지도 않고, 또 무엇보다 이번 일을 덮어주려고 하는 거 같았거든.
너 징어는 침대 위에 누워 생각하다 이내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침대에 몸을 파묻은 너 징어는 가만히 천장을 바라봐.
오늘 하루동안 정신 없고 머리 아팠지만, 평범하게 보낸 시간들 중에 가끔은 이런 일이 있어도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을 하지.
물론 한 두번을 전제로 말이야.
"아, 졸리다... 아까 낮잠 잤는데도 졸리네..."
그 말을 끝으로 너 징어는 곧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아.
잠에 들 즈음에 어렴풋이 잘자라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잘자 징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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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태 안 좋은 작가의 사담 겸 공지 |
안녕하세요, 해커썰징어입니다. 요즘 날씨가 들쑥날쑥인데, 건강은 괜찮으신 지 궁금하네요. (아, 지난 5편에서 감기에 걸린 절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많이 나아졌....었죠... 졌는데.. 오늘 또 걸린 것 같습니다... 아우...!!!!
어느 새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6편이네요! 갈수록 글 전개가 이상해지는 건 제 착각이겠죠? (착각이라고 말해주세요ㅠㅠ) 그래도 제가 책임감 하나는 끝장이라 막장으로라도 결말을 내긴 내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징어가 자궁경부암으로 죽더라도 슬퍼하지ㅁr세여...★☆
오늘은 사담은 짧게 하고 공지로 넘어가자면, 여러분들도 다들 그러시겠지만 시험기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혼자 비상이 걸렸구요... 아마 다음주 일요일이면 전 도서관에 쳐박혀있을까요? 여러분이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아마 며칠간 해커썰을 만나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기다리시는 분들이 없으실...?) 물론, 이래놓고 혼자 괜히 똥줄타서 다음주에 글을 올려놓을 수도 있구요.. 아, 이런 쉬운 여자...
아무튼, 다들 시험 잘 보시고 시험끝나시면 해커썰 보러 많이 오세여!! 저는 녀러분을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당^0^... 물론 제가 5월에 시험이라는 게 함정일테지만..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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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읽으셔도 그만, 안 읽으셔도그만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았죠?! 꼭 읽어주세요!!! ★☆
P.S : 암호닉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 어서 주세요, Give me a Secret name ☞♥☜...
혹시 공지 안 읽으시고 왜 해커썰 안나오냐고 그러시면 진짜 화낼거에여 `ヮ´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자, 이제 뒤로가기 누르셔서 저랑 버블티 마시면서 눈정화 하실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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