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글을 읽기 전에 주문을 외웁시다. 나는 도백야다 나는 도백야다 OCCULTE-불가사의한 02#전쟁의 울림 "김종대!!" 백야는 종대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카페에 들려, 오늘 있었건 하루 일들을 전해주려고 카페 문을 열자마자 종대를 찾았지만, 종대는 보이지 않고 맨투맨티를 입은 남자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손님인가..' 백야는 그 남자의 눈을 피하고 종대를 찾으려 했지만 맨투맨을 입은 남자가 '종대 잠시 나갔어요.' 라고 말을 해 '아.' 라는 말을 내 뱉고는 그 남자와 멀리 떨어져있는 테이블에 앉아 핸드폰을 만졌다. "빨간색, 좋아하시나봐요-" "....저요??" "그럼 여기에 그 쪽 말고는 없지 않나??" "아, 네. 좋아하는데..." 아까 백화점에서 있던 일이 떠올라 백야는 괜히 기분이 이상해져서 카톡느로 종대에게 어디냐고 미친듯이 보냈다. {뭐야? 너 가게야???} {어- 야, 빨리 좀 와라. 여기 여상한 손님이랑 있거든????} {ㅋㅋㅋ이상한 손님이래. 내 친구야ㅋㅋ 이제 계단.} 종대는 백야랑한 카톡창을 끄고는 계단을 다시 오르다가 말곤, 제 손에 들린 붉은벚꽃나무 조형을 한참동안이나 보고 있었다. 수 백년동안 백야의 곁에서 친구로 남으며 봤었다. 백야는 그 수 백년동안 환생을 하면서 항상 행복하고 밝게 지냈었었고, 마치 그 불행한 일의 보상이라도 받으라는 듯이 정말 행복하게 보내면서 생을 마감하곤 했다. "이제부턴 행복 끝. 불행시작이네, 도백야." 인간을 사랑한 뱀파이어라- 끝이 좋지 않을 꺼라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두 바보들은 수 백년동안 한 여자아이를 사랑했다. 인간이 뭐라고 저러는 걸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종대는 혀끝을 차고는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이상하지???" "너도 모르게 모르는 이름이 네 입으로 튀어나왔다??" "응!! 그리고 막 이 옷!! 이 옷도 선물해줬다니깐? 내 스토커가 아닐까??" "스토커는 무슨-야," "어??? 저거 뭐야???우와!" 종대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데, 종대의 시큰둥한 반응에 뽀루퉁해져 있던 백야는 테라스쪽으로 우연히 고개를 들렸다가 창쪽으로 보이는 붉은벚꽃잎이 보여 손끝으로 가르키면서 종대에게 물었다. 백야는 연신 우와 거리면서 테라스쪽으로 갔고, 붉은벚꽃나무 앞에 앉고는 '진짜 이쁘다'를 연신 내뱉었다. 그런 백야의 모습에 종인은 피식 웃으면서 보고 있었고, 종재는 무표정으로 백야를 보다가 특유의 웃음으로 표정을 바꾸곤 백야 옆으로 다가갔다. "네가 계속 빨간벚꽃 노래를 부르길래, 형한테 부탁 좀 했어. 그러니 소중히 간직하도록-" "와-준면오빠가?? 짱이다!" 백야는 짱이라며 다시 벚꽃을 만지다, 아까 처럼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멈칫하고 가만히 있었다. [세훈아, 왜 빨간벚꽃은 없을까??응??오세훈!] "뭐야, 왜 이러냐??" "종대야. 너 오세훈 알아?" "...어??" [세훈아, 저 벚꽃이 빨간색이면-넌 저거 먹어도 되지않아??] [바보- 빨간색이라고 다 먹으면 빨간저고리도 먹게?? 난 오직 -] "피야." "......" 멀리 떨어져 있었던 종인이었지만 백야의 말을 듣고는 순식간에 백야옆으로 와, 백야의 안색을 살펴봤다. 하지만 백야는 종인이가 온 것도 느끼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리는 목소리때문에 백야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야, 도백야- 괜찮아??어?" 종대는 그런 백야의 얼굴에 놀라 어깨를 흔드면서 물으니, 백야는초점없는 눈을 하고는 종대를 바라보다 종인을 쳐다보았다. "김종인.." "...." "야,야, 도백야! 너,," "왜.." "너 생각나???" "왜....왜 죽였어..." "....." "......" "왜...죽였냐고...왜-" "야!야!!도백야! 정신차려봐!" 힘없이 종인앞으로 쓰러진 백야를 종인은 멍하니 보고만 있었고 놀란 종대는 백야를 안아들고 주차되어있는 자신의 차로 빠르게 이동했다.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고 텅비어버린 벚꽃 앞에서 종인은 백야의 원망시린 눈빛을 계속해서 떠올리다 이내 피식-웃어버리면서 쓰러지듯이 바닥에 주저 앉았다. 밖에 있는 종대의 찡얼거림과 주말이라서 그런지 조용한 동네에 한껏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겹쳐들리는 자신의 귀를 막고서는 그냥 울어버리는 종인이다.
"일어났냐?" "..뭐야, 네가 왜 있어??" "집이니깐 있지. 병-신. 잘 먹는 돼지가 쓰러지다니.." "쓰러져???" 경수의 말에 놀란 백야는 몸을 급히 일으켰고 경수를 쳐다보면서 계속 '진짜 내가 쓰러졌어??'라고 물으니 '어-'라고 단답으로 말해주고는 방을 나가려다, 다시 몸을 돌려 자신의 누나를 봤다. "종대형이 누나 일어나면 전화하래." "아.어 알겠어." "그리고 우리 앞집에 존-나 잘생긴 형 이사옴." "올- 좋은 정보 감사" 경수는 그대로 백야의 방을 나가 자신의 방으로 가려는데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누구냐고 물으니 앞집사람이라고 하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아까 이사왔던 형이 서 있었다. '키는 더럽게도 크네..' "무슨 일로..?" "백야 일어났어?" "어? 저희 누나 아세요??" "응. 물론 너도 알고-" "에??" 싱긋 웃으면서 말하는 세훈에게 경수는 '뭐지?'라고 생각을 하다가 누나 불러드릴까요? 라고 묻자 그래주면 고맙다고 하길래 잠시만 기다리고 말을 하고 백야의 방으로 갔다. "누나. 앞집 형이 누나 좀 불러달래." "응??날?" "응. 누나랑 아는 사이라던데??" 종대랑 통화 중이었던 백야는 종대에게 나중에 다시 전화한다고 말을 하고는 여전히 입고있던 원피스를 가다듬고 현관문으로 가니 아까 낮에 봤었던 그 남자가 씽긋 웃으면서 서 있었다. "허..." "아직도 입고있네???" "허." 백야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내뱉으니 세훈은 그런 백야가 귀여워 더 씽긋웃으면서 백야를 보고 있었다. "몸은 괜찮아?" "아..뭐 괜찮기는 하..ㄴ... 어떻게 알았어요??" "뭐-다 아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 "너!! 나 스토커지???" 푸하하. 세훈은 크게웃으면서 아니라고 말을 하고는 백야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하지만 백야는 그 남자가 자신을 끌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그 남자의 차가운 체온에 놀라 힘없이 끌려나와버렸다. '종대도 이렇게 차갑던데,' 예전에 종대랑 우연히 손이 닿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종대는 자신이 원래 손이 차갑다면서 환하게 웃으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이 남자도 원래 손이 차가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자는 자신을 끌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저기!" "응???" "어디가는 거예요??? " "산책" "에?" "산책가는 건데?? 나 지금 진짜 기분 좋거든~" "아니, 저는 그 쪽이랑-" "아. 몸이 아직 다 안 나았나???" "그런 말이 아니라," 그 쪽이랑 왜 산책을 가냐고요 라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세훈은 백야를 안아들었다. 갑작스런 세훈의 행동에 놀란 백야는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치기도 전에 자신의 몸이 하늘 위로 붕 떠올라 새까만하늘과 가까워짐이 느껴졌었다. "이러면 편히 산책하겠지?"
"...집에 손님이 왔나봐. 전화를 끊었네-" 종인에게 말을 했지만 여전히 차가운바닥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무릎에 묻고 있는 종은을 보고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이럴 줄 알았다. 만약 백야의 기억이 돌아오면, 만약에 전생의 기억이 돌아오면 아픈 사람은 백야도. 오세훈도 아니었다. 아픈건 종인이라는걸 상처받는 쪽은 종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종대였다. 하지만 평생 수 천년을 환생해도 기억이 안 돌아올줄 알았던 백야가 기억이 왜 갑자기 돌아오는 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답답함에 한숨을 또 내쉬던 종대는 종인에게 피라도 줄라고 냉장고로 걸어가는데 종인의 말에 멈칫하고 뒤 돌아 종인을 다시 쳐다봤다. "수 백년이 지났어도," "..어???" "수 백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랑하는 건 오세훈이겠지?" "...야, 그건 모르는 일이지 새꺄-" "...근데" "뭐-뭐-" "이번엔 안 뺏길꺼야." 고개를 든 종인의 눈은 초록색으로 변했으며, 까만피부색은 창백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종대는 그런 종인을 보다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의 진동소리에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니, 김준면의 문자였다. {루한. 한국으로 온대- 백야 죽이러.} 김준면의 문자에 피식 웃은 종대는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달을 봤다. "재미있겠다." 조용히 말을 내뱉고는 다시 냉장고로 걸어갔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계신거죠..?? 흥흥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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