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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은 왕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담니다.


처음부터 해피엔딩으로 끝날 동화 속에는 내가 낄 자리는 없었는지 모른다.






칠흑으로 가득한 어둠이 잔잔히 깔렸다 그곳은 보름달만 유유하게 빛을 내고있다.



유유하게 달빛이 비춰주는 곳에는 무엇에 쫓기는지 신발이 다 벗겨졌는데도 앞 만 보고 뛰어가는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한참을 쉬지 않고 앞 만 보고 뛰어갔다.

그 탓에 밑을 볼 겨를이 없었던 소녀는 나무 뿌리에 걸려서 넘어진 엎어져버렸고, 

속에 있던 감정이 폭발한 듯 맨 발바닥으로 뛰어 상처투성이가 된 발바닥을 끌어안고 울었다.


"제 말 잘 들어요 지금부터 무슨 소리가 들려도 그냥 앞 만 보고 뛰어야해요 알겠죠?"


그 때 그가 한 말이 귀에 생생하게 맴돌았고 그가 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건 


자신에게 이래저래 관섭하는 궁이 답답해 무작정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오게 되면서였다.


내가 도망칠거라는걸 생각 못했는지 궁을 나가는 건 매우 수월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부터가 문제였다

온실 속 화초같이 자라온 나에게 궁 밖은 나가는 건 허락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바깥 구경은 처음이였고, 궁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에 시선이 빼았겨버려 정신없이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어느순간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까지만해도 길을 잃었다는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몰랐다.


그런데 점차 어둠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점점 거리는 두려운 공간으로 변해 가는 거 같았다.


그 때 자신의 앞에 마법처럼 집이 나타났다.

그냥 왠지 모르게 저곳에 들어가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가자 그가 자신을 마중해줬다


마치 오래 전 부터 자신이 올걸알았다는듯이



그는 함께 있을수록 더 같이 있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마음이 사랑을 깨닫는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면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비극은 어느순간 찾아왔다. 그 이후로부터 그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한없이 다정했던 그가 갑자기 난폭한 모습을 보였고, 다시 자신이 알던 그로 돌아왔을 때 그는 괴로워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난폭해지는 순간은 자주 오고 길어졌다.


그런데 어제는 그 난폭해지는 모습이 도를 지나쳐 나의 목을 졸랐다

죽음이 코앞에있는게 느껴지는 그 순간은 무서웠지만 다시 그가 돌아왔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 밖에 들지않았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내가 용서를 해도 그가 그를 용서하기는 힘든듯했고

그는 오늘 그가 나보고 떠나라고 했다.


더 이상은 자신의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자꾸만 미안해하는 그모습에 결국 이렇게 그의 말대로 도망쳤다.




*



이제는 그가 뭐라고하든 그가 보고 싶어졌다.

아픈 발을 이끌고 다시 왔던 길을 한참을 걸어갔다.

그가 있을 그곳으로



그 때 말의 발소리가 들리더니 백마를 탄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자신을 찾고 있었다고 얘기했고 부모님이 자신을 찾고 있으니 성으로 가자고 말했다.


그에게 싫다고 했지만 자신을 지켜야한다면서 자꾸 따라오는 그 때문에 결국 궁으로 돌아갔다.


부모님과는 눈물겨운 상봉을했고, 아빠는 얼마안가 중대발표를 하겠다더니 그남자와 결혼을 하라고했다.


싫다고 했지만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결혼을 막을수는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탈출을 시도했다.


힘들게 그에 집에 갔을 때는 그는 없었다.

나를 몰래 따라온 그남자에게 붙잡혔고 다시 궁으로 돌아가 결혼을 해야만했다.

그남자는 좋은 사람이였지만 그를 잊을수는없었다.






*


그녀는 마녀의 예언대로 자신을 찾아왔다.


그녀는 어렸을 때 보았던 모습 그대로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런 그녀와 있는 순간을 너무나 행복했지만 그행복은 어느순간 찾아온 불행으로 깨져가기시작했다.



그불행으로 그녀를 삼켜먹어버릴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그녀에게 떠나라고했다.

싫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그녀였지만 



그녀를 보내야만했고 그녀는 결국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창문을 통해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했다.




그녀가 완전히 보이지않게되고


어둠이 깔렸고 어둠은 다시 그를 삼켰다.

그러자 그는 기다렸다는듯이 서늘한 칼날을 들었다.




그렇게 우리가 아는 동화는 공주님은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고

동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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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해피엔딩의 숨은 의미라니 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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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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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해피엔딩의 숨은 이야이 ㅡㅜㅡㅜㅡㅜㅡㅜㅜ와...항상 우리는 보고싶은것만 보죠..ㅠㅠㅠ 이야기 너무 감명깊게 잘봣습니다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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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게 지킬앤하이드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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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해피엔딩뒤에이야기라니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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