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순이나 얘네 어머니나 참 좋아함
곰 군대있을동안 자주 들락날락거리니까 가까워졌음
걔는 자기 동생한테 쌀쌀맞은 구석이 있음; 여자애 때릴데가 어디있다고 툭하면때리고
토순이 성년의날 챙겨줬다가 오히려 토순이가 곰한테 괜히 구박당하는 거 보고 내쪽에서 토순이를 멀리하게 됨
내가 잘해주면 그만큼 곰이 애를 가만두질않으니까
그리고 가끔 걔랑 나랑 싸울 떄 있음. 진짜 별 것도 아닌걸로ㅋㅋㅋ 주말에 늦잠자는데 깨워서 내가 빡친다든지
그러면 꼭 곰네 어머니께서 먼저 연락하심 "너희 싸웠니? 쟤 또 방에 틀어박혀서 안나온다.." 시밬ㅋㅋ엄마한테 이르기냐
다른건 다 참아넘기는데 토순이한테 손찌검하는것때문에 심각하게 싸운 적 있음
강자앞에서 약하고 약자앞에서 강하면 그게 사람ㅅㄲ냐 개 ㅅㄲ지
내가 그정도로 걔한테 정색하고 말하는 일이 아주 드물기때문에 놀랐을거임
곰을 사랑하는거랑 별개로 나는 토순이도 아낌. 걔네 가족이니까
근데 걔는 내가 화내는 걸 이해를 못했음
빤히 보였음ㅋㅋ 내앞에서는 잘못했다고 하고 또 뒤에가서 토순이 쥐잡듯이잡겠구나 하고
"너 나랑 같이 공부해서 성적 오르기 전에도 토순이는 공부 잘했었지."
"형 그 얘기를 지금 왜"
"너랑 토순이랑 성적 비슷하게 됐을때, 어머니 아버지 너 칭찬하고 난리였잖아
토순이는 전부터 유지하고 있던 성적이었는데."
",,,,,"
"집에서 토순이 설거지도 도와드리더라. 가끔 내가 도와드리면 되게 칭찬받아."
",,,,,,"
"토순이가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데 애가 섭섭해도 말을 못하잖아"
"그건 걔가."
"그건 니가 너무 응석부려서 그래. 응석은 토순이 몫까지 니가 다 부리고 당연한듯이 토순이 위에 서서 손찌검까지 하잖아"
",,,,"
"잘못했어 안했어"
"잘못했어"
애 붙잡고 계속'안그럴거지?' 물어보면서 세뇌시킴
내가 지편 안들어줘서 섭섭할수도 있겠지만 난 내가 틀렸다고 생각안함 지금은 둘이 잘 지냄ㅋ
곰은 내가 정장입고있으면 되게 좋아함.. 더플코트나 어깨견장있는 야상같은거 좀 단정한 스타일 좋아하는듯
어느날 내가 김선배 개1새끼 때문에 술먹고 집에 들어갔음
친구가 없으니 회사사람 아무나 붙잡고 술먹자고 징징거리는거겠지.. 김선배 뽀큐뽀큐ㅗㅗㅗㅗㅗ
들어가서 침대에 딱 누웠는데 곰이 집에 있는거임ㅋㅋㅋ못해도 2~3시간은 늦었는뎈ㅋㅋ;;
난 그리 많이 취하진 않았지만 일단 바가지를 피하기 위해서 ㅈㄴ 취한척함ㅋㅋㅋㅋ
"야 일로와서 넥타이좀 풀어줘봐"이랬음
와서 넥타이를 풀어주는뎈ㅋㅋ얘가 이 상황이 마음에 드는거같았음ㅋㅋ
일부러 걔 귓가에대고 '셔츠 단추도 풀어줘' 그러고 반응을 지켜봤음ㅋ 단추를 푸르는데 손이 자꾸 삑사리남ㅋㅋㅋ
잘 안돼니까 지도 민망한듯 얼굴 빨개지곸ㅋㅋ 아 존내귀여움
"벨트 풀러봐" 얼굴 빨개져서 고분고분하게 벨트 풀르곸ㅋ 웃음 참느라고 이를 사려물었음ㅋㅋㅋ으읔ㅋㅋ
근데 그 와중에 걔가 "바지는?'이러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시1발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 끌어안고 ㅈㄴ웃음ㅋㅋㅋ "야 너 어디있다 왔냐ㅋㅋㅋ 귀여운새깈ㅋㅋㅋ"
"어..어???형괜찮아??"곰 당황해서 빠져나오려는데 머리 쓰다듬으니까 얌전해짐
"야"
"어??"
"나 취했어"
"...ㅡㅡ"
"나 취했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랑 마셨엌ㅋㅋ"
"김선배랑 편집부ㅇㅇ씨ㅋㅋ"
"왜 전화 안받았는뎈ㅋㅋ"
"시끄러워서 못들었엌ㅋ"
"지금 안취했짘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여기까지 말하는데 웃으면서 위에서 누르니까 압사당할뻔함ㅋㅋㅋㅋㅋㅋㅋ개1새낔ㅋㅋ
많이 취하지만 않았지 나도 술 마신 상태라섴ㅋㅋ왠지 이 상황이 ㅈㄴ웃겼음
그렇게 뒹굴고 나서 바가지 뺚뺚긁힘
나는 최대한 김선배를 나쁜놈으로 몰고 걔는 만나본적도없는 김선배를 ㅈㄴ욕함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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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내가 진짜 취한거랑 취한 척 하는거랑 잘 구분 못합니다. 아주 유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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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잔 뭔가 단어하나에 너무 집착하는경향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