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 Perhaps Love
![[EXO/박찬열] 꽃돼지와 천도복숭아 02 (부제: 두번째 여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f/6ef3c758ffda5fc2c53a8ec05475f831.jpg)
(예쁜 우리 열매에여 ㅠㅠ)
꽃돼지와 천도복숭아
W. 잭과 콩나물
02
그렇게 8년이라는 세월이흘러 너와 나는 26살이 되었다.
따르릉-
"..."
따르릉-
"아..깜짝이야..하...시바..누구야.."
따르릉-
"여보세요.."
"아 사장님 어디세요?! 빨리 나오세요 제발! 사장님 안나오셔서 우리끼리 가게열었어요.."
"아 어쩌냐 아 미안 지금 빨리나갈게"
"빨리 뛰어오세요 사장님 ㅠㅠ"
고등학교2학년 때 부터 나는 늘 00이와 함께였다.
비단 동정심 이였다면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나는 혼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00이는 진심으로 날 친구로 대하여주었고 그런 모습에 더 더 깊은 사랑의 늪으로 빠져버렸다.
헤어나오지 못 할 정도로.
하지만 늘 밤마다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던 내 짝사랑은 나의 적극적인 애정공세가 없었던 탓이었을까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00이와는 휴대폰번호가 바뀌었는지 연락이 되지 않았고,
00이와는 그렇게 생이별 아닌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성적으로 충분히 가능했던 좋은대학교를 포기하고
어릴 적부터 항상 배우고 싶고 좋아하던 요리를 하기위해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전문대에 들어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지금은
" 사장님 왜 이제 오셨어요.. 진짜로 진짜 한번만 더 늦으면 진짜 저도 가만히 안있을겁니다..진짜루여.."
"알았어 알았어, 미안미안 앞으로 안늦을게 진짜 약속"
나름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레스토랑을 운영한지 2년 정도 되었다.
고등학교3학년 때부터 태권도, 헬스, 농구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했고
군대에 가서 본격적으로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른들이 살은 다 키로 간다라는 말이 맞긴맞았나보다.
168정도였던 키는 184까지 쑥쑥 자라기 시작했고 얼굴의 젖살도 빠지며 상상 속에서만 꿈꿔왔던 일중 하나인
길거리에서 번호도 따여 봤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아닌 타인의 칭찬을 들으니 성격도 점점 변화하는 것 같았다
너에게 말 한마디도 부끄러워 먼저 하지 못한 내성적이었던 성격에서 점점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어 어제도 오셨죠?"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한 두 마디 능글맞은 농담도 던질 수 있는 성격이 되었다.
"사장님, 곧 런치타임인데 재료가 아직 덜 들어왔어요."
"업체 측에서 차가 막히는 바람에 차량 도착시간이 조금 딜레이 되는 것 같다고 전화 왔었어. 30분 정도 늦을 것 같다는데 괜찮지?"
"촉박 하긴 한데.. 뭐 가능할 것 같아요! 사장님 점심 안드세요?"
"아 뭐 좀 알아볼게 있어서 점심포기하고 나갑니다. 맛있게 드세요"
"네~ 다녀오세요!"
레스토랑 신 메뉴 개발 때문에 아는 선배인 준면이 형을 만나러가는 길이었다.
문밖으로 걸어 나오니 정수리가 따뜻해지는게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등뒤에 땀에 배어나온다.
"아 왜 이렇게 덥냐..아 더워."
사거리에 가만히 서서 초록불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아..?"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신호등의 색이 바뀌고 나의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었다.
모세혈관이 부풀어 터지는 것 만 같았으며 침조차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바짝 말라버렸다.
어떻게 지냈니, 뭐하고 지냈니,
내 생각은 했니, 날 기억하니
묻고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일단 잡아야했다.
이대로 다시 놓치기는 싫었다.
-탁
죽기살기로 달렸고 널잡을수있었다.
"엄마깜짝이야!! 누구세요? 왜 이러세요."
"너 000 맞지"
"맞긴 한데...뭐에요 신종 범죄에요? 아 놓으세요. 뭐하시는거에요. 진짜 소리지를거에요."
"나 기억 안나?"
"누구세요..? 아 진짜 왜 이러세요.. 저 일찍 죽고싶지 않아요..어헝..."
"나 박찬열 인데.. 수만고 2학년 8반 기억 안나?.."
"박찬열? 네? 그쪽이 찬열이 라고?"
" 오랜만이지 잘 지냈어?"
"우와. 너 헐 대박이다.. 헐 진짜진짜로? 아 너아닌 줄 알고 완전 깜짝 놀랐잖아..."
"어 살많이 빠졌지?"
" 와 진짜 너 대박이다 진짜 잘생겨졌어 짱."
"나안보고싶었어? 난 너 보고싶었는데"
"당연히 보고싶었지~ 연락도 없구.. 뭐하고 지내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만났네에~"
여전히 복숭아같이 뽀얀 얼굴을 하고 내가 팔목을 붙잡았을 때 나를 바라보던 맑은 눈동자,
자그마한 키 모든 것이 여전하고 사랑스러웠다.
다시 8년 전으로 돌아간 것 만 같았다.
마알간 얼굴로 날 바라보는 순간 다시금 얼굴이 달아올랐고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주책 맞게 눈이 시큰거렸고 내 지난 6년의 답답했던 세월에 차가운 사이다가 들이 부어진 듯 온몸이 상쾌했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돌덩이 하나가 새로 변해 훨훨 날아가 버린 느낌이었다.
내 20대의 여름은 이제 시작되나보다.
6년 동안 꽃피지 않았던 복숭아 꽃 이 다시 한 번 이쁘게 웃어 보이기 시작했다.
-
잭과 콩나물입니다 ㅠㅠ 쓰차때문에 일주일 만에 글올려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초록글 그것도 첫페이지 세번째!
신알신 해주신 분도 많이보였고 암호닉 신청해주시는분들도 있었어요 ㅠㅠ 완전 감동스럽
암호닉신청건은 이글에 댓글로 [암호닉/하실말씀] 해서 적어주세요!
전글에 신청해주신분들도 수고스럽지만 한번더 신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에 칭찬이 너무 많아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ㅠㅠ.. 자주자주 오겠습니다!
감사함니다앙 오늘이내로 한편더 올릴수있으면 올리겠습니다~
+ 아까 잘못올라갔었는데 혹시 보신분있나요..있으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 불찰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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