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담-슈가볼
벌써 따뜻한 봄이되고 꽤 오랜기간동안 나는 그다지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을 좀처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외로움은 나를 집어삼켰고 친구를 조르고 졸라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된 나. 그곳에서 만난 한살 위의 누나는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쁘거나 몸매가 좋거나 키가 크거나 특별히 특출나게 잘난구석이 있는건 아니지만 대화하면 할수록 나는 그녀에게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로 무언가에 이끌리고 있었고 우리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 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오늘 밤엔 꼭 고백하기로.
1. 손흥민
벚꽃놀이를 가자고 겨우겨우 약속을 잡고 드디어 오늘 누나를 만나러 간다. 하얀색 스키니진을 입고 두 볼이 발그레한 그녀는 내마음을 또 잔뜩 설레이게 만들었다. 그렇게 낮동안 기분좋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온 몸은 경직되고 어떻게 마음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 분명히 어젯밤에 몇시간을 고민하고 또 연습했는데 막상 그녀앞에 서니 아무런 만도 꺼낼 수가 없었고 그렇게 기회를 보다가 벌써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
"…나 가볼게. 재밌었어-"
"아…응, 그래"
"먼저 들어가, 밤엔 춥다"
"아니… 누나 들어가는것만 보고 갈게…"
"쫌 있음 버스 끊긴단 말야. 빨리 가-"
"누나 들어가는것만 보면 된다니까-"
"…알았어. 나 들어가면 바로 가야돼?"
"…당연하지. 빨리 들어가-"
"전화하고-"
바보 병신. 결국 고백할 기회만 보다가 오늘도 놓치고 말았다. 터덜터덜 버스정류당으로 가는데 이미 버스는 끊겼고 집까지 거리는 너무 멀다. 그리고 문득, 어쩌면 지금 다시 고백할 기회를 준게 아닌가 싶었다.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하고, 더 늦기전에 고백해야만 했다. 벅찬 가슴을 안고 그녀의 집 앞에 달려가 서서 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열고 나오는 누나. 그리고 조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무슨일이냐 묻는다.
"…너 설마 버스 끊긴거 아냐?"
"…"
"못살아 진짜…. 어쩔거야"
"좋아해"
"…어?"
"누난? 누난 어때?"
"…"
"지금 당장 대답하라는거 아냐…. 그냥…"
당황해서 그런건지 내 고백에 놀란 표정을 짓고 아무런 대답도 못하는 그녀가 왠지 거절할까 불안해 애써 얼버무리는데 그런 내 목을 끌어안는 누나.
2. 윤석영
야심한 심야의 데이트. 이곳저곳 홍대 거리를 걸어다니며 밥도 먹고 이것저것 사기도 하며 시끄러운 홍대의 밤 데이트를 하던 우리. 한참을 그렇게 둘이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느데 홍대 놀이터 앞에 멈춰선 그녀가 바라본 곳은 다름아닌 거리공연을 하고있는 한 밴드였다. 그렇게 둘이 멈춰서서 밴드공연을 구경하는데 내게 다가오는 보컬이 둘이 커플이냐며 묻자, 부끄러운듯 아니라고 아직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누나. 그리고 나를 옆으로 끌고 나오는 보컬.
"내가 보기엔 둘이 사귀는것 같은데 진짜 아니에요?"
"…아직은 아니에요"
"그럼 언제 고백 할거에요?"
"오…오늘밤에…"
"지금 밤 아닌가? …우리는 밥상만 차려줄게요."
장난섞인 보컬의 말이 끝나자 마자 감미로은 기타선율에 맞춰 바로 노래를 부르는 밴드. 그리고 부끄러운듯 입을 가리고 나를 보며 서있는 누나. 이때가 아니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고 어젯밤 적어두었던 편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그녀에게 한글자 한글자 읽어주자 숙연해지는 주위 사람들과 눈엔 눈물이 가득 고여서 행복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누다.
"…그래서 내말은, 나 누나가 많이 좋아졌어"
"…"
"나, 나랑…연애할래?"
"…"
"…누나"
한참을 눈물만 뚝뚝흘리던 그녀가 내 앞에 살며시 다가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누나.
3. 홍정호
그래 썸씽이라고 해야하나, 아마 서로 말은 없었지만 우리가 지내온 동안, 우리는 서로 무언가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결정짓기로 마음을 먹고 그녀에게 줄만한 예쁜 분홍색 장미꽃다발을 하나 포장해 그녀의 집 앞으로 달려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데 집에 없었던 건지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가 하다가 결국 현관문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비틀비틀 술에 취해 오고 있는 누나.
"…정호-"
"누나…술 마셨어?"
"조금- 오늘 좋은일이 있어서 맥주한잔 했어"
"…많이 마셨는데 뭘. 엽혀"
"됐어어- 뭘 업혀야"
"빨리…"
결국 꽃다발은 주지도 못하고 술에 잔뜩 취한 그녀를 업고 집 앞에 내려다 놓고 가려 하자 내 옷자락을 잡고있는 누나. 당황스레 뒤를 살며시 돌자 좀 섭섭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고 서있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건지 의아해 하며 우뚝 서서 내려다 보고 서있는데 갑자기 왈칵 눈물을 쏟는 그녀. 대체 무슨일이 있는건지…. 한참을 그렇게 펑펑 울던 그녀가 날 다시 올려다 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넌 왜 고백안해?"
"어…?"
"나 좋아하긴 해?"
"…"
"지금 고백해 빨리-"
"…"
"시간 더 끌면, 나 너 안볼거니까…"
갑작스런 누나의 말에 잠시 당황한 나.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녀에게 고백할 수 있을까 하다가 결국 울먹이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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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왠지 망작..ㅠㅠㅠ
늦어서 미안 그대들, 오늘 집 수리를 해서 방금 전까지 청소하고 오느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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