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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다니엘스눅스] 비연(賁然하다:환히 빛나고 있다) 01 | 인스티즈

 

비연(賁然하다:환히 빛나고 있다)[비정상회담/다니엘스눅스] 비연(賁然하다:환히 빛나고 있다) 01 | 인스티즈

 

 

 [비정상회담/다니엘스눅스] 비연(賁然하다:환히 빛나고 있다) 01 | 인스티즈

 

 

 

 

 

 

검다. 푸르다가 아닌 검다. 밤 하늘 검게 이미 어제의 비로 눅눅해진 공기와 구름사이로 가려진 달. 밤 깊이 오로지 짐승들의 울음소리와 내 거친 숨소리가 이곳을 울렸다. 거친 숨소리를 뱉으며 산 중턱 어딘지 모르게 굴러떨어진 어제의 마지막 기억을 되 짚었다. 피멍이들어 한쪽 밖에 떠지지 않는 눈. 내가 이러고 몇 시간을 누워 있었던거야.. 안쪽 주머니에 무전기를 꺼내려 오른 팔을 들어올리자 온 몸의 근육이 터질듯 쑤시면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 한참을 그렇게 하늘을 울리는 짐승소리가 내 숨소리에 묻힐때쯤 조금씩 다시 힘을 주어 안쪽 주머니 무전기를 꺼내 입에 대었다. 치칙- 치직-

     "하아... 코드번호.. 코드번호 30925 생존."

몇 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흘러나온다. 흥분으로 가득찬 걱정스러운 목소리. 언제나 시끄러워 귀찮았던 그 목소리가 왜 그렇게 그리웠는지 헛웃음이 나오다 올라간 입꼬리에 터저버린 입술이 따가워 짧은 신음을 뱉었다. 다니엘! 다니엘! 괜찮은거 맞아?!!! 지금 기욤이 찾고있으니깐 절대 이거 끄지마!! 내가 바로 갈게!! 익숙하다 못해 여전히 시끄러운 녀석의 음성에 입술이 까져도 피식 웃음이 난다. 하나 둘 셋 넷... 사십칠 사십팔..

     "다니엘!!"

기욤덕분에 위치는 정확히 파악됐나보다. 언제나 정확히 48초. 예전도 지금도 익숙하지 않은 녀석의 등장이 낯설어 눈만 허공을 바라봤다. 아직 채 사라지지 않은 공간의 깨진 흐름. 그 앞으로 로빈과 줄리안이 경악한 표정으로 내게 달려든다. 죽은줄 알았잖아 인마! 공간을 넘어온 흔적은 사라지고 줄리안은 나를 품에 안듯 안아 들었다. 살살.. 또 다시 몸의 근육이 터질듯 쑤시다. 내 고통이 자신의 고통인 양 바라보는 로빈을 향해 눈썹을 찡긋하자 그제야 안심된듯 줄리안 뒤에 안절부절한못한 얼굴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로빈의 입이 떨어지기 무섭게 달라진 공간. 이젠 익숙해 질 만도한 시공간의 이동은 내겐 아직 먼 딴 세상의 판타지만 갔다. 이젠 끝인가.. 기욤의 얼굴을 확인하자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한 남자가 그를 삼킬만큼 어두운 숲을 헤매다 내 앞에 서 미동없이 움직임을 멈췄다. 어둡고 짙은 금빛도는 머릿결은 땀에 젖어 눈을 겨우 덮지 않을 만큼 자라 그의 이마를 어지럽혔고, 피로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눈은 쫙 째진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나를 노려보고 있는 이 남자는 다니엘 스눅스, 호주에서 태어나 21살의 온 몸이 문신으로 뒤덮인 자기보호형 인간. 가족이라곤 유일한 누나 하나인 학력은 중졸, 취미는 문신. 어른이 되어 성공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닥치는대로 열심히 살아온 병신같은 말라깽이. 이곳에 발을 드리고 평범한 인간은 아무리 뛰어도 날 수 없다는걸 성인이 되고서야 깨달은 병신 머저리. 그게 바로 나다. 저 멀리 미세하게 빛나는 빛을 쫓으며 도망치던 그는 내 앞에서 더는 움직이지 않았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어둠은 그와 나를 집어 삼켰다.

 

     "난 그러고 죽은줄 알았어! 나흘을 그렇게 자는 사람이 어딨어?"

     "자자, 조용히 하고. 말해봐, 뭐 건진건?"

​     "....기억이 안나."

기욤의 말이 끝나게 무섭게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아랫입술을 깨물던 이를 멈추고 다물었던 입을 열자, 줄리안과 기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당연히 그럴것은 매번 산혈회와 연관된 모든 작전에서 인터폴을 방해하는 녀석들의 정보를 빼오는 작전이기에.. 몇날 며칠을 밤새워가며 계획한 작전이 물거품이 되어 돌아왔으니 질타를 받아도 마땅했다. 기욤도 뚫지 못하는 그들의 보안은 철저하다. 얼굴도 이름도 하물며 그 인원이 몇이나 되는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정보가 새어나올 구멍조차 주지 않는 녀석들을 찾을 방법은 그저 산혈회와 관련된 사건이 있을때 나타나는 녀석들의 뒤를 밟는 일. 설마 기억을 지운다는 뭐 그런 이상한 능력 그런거 있는거아니야? 줄리안이 기겁하며 기욤을 바라봤다. 아무렴 텔레포트쓰는 너도 있는데 뭔들 없을까. 상체를 일으켜 몸에 붙은 것들을 때어내다 낯선 얼굴에 고개를 돌렸다. 동양인? 옆에 놓인 흰 티를 껴입다 고개만 내민 상태로 낯선이를 바라보자 나를 보고 빙긋웃는다.

     "누구?"

     "아! 이번에 새로 뽑힌 실력좋은 타임슬립"

     "타임슬립?"

미간에 주름이 지어졌다.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이젠 새로 온 이 녀석까지 인간이 아니다. 누구에게 이 평범하지 않은 이상한 말을 지껄이는 놈들에 대해 떠벌리고 싶지만 그걸 믿어줄수있는 사람은 없었고 믿는다고해서 정신병자가 이야기하는 소설이라 치부할게 뻔했다.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 중심가 87층에 지하는 9층까지있는 건물이 있고, 내가 일하는 직장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금융회사가 아닌 지하 9층이고, 회사가 지하에 있다는것 자체가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반회사를 둔갑한 비밀국제형사경찰기구가 어디 꽁꽁 숨어있는것도 아닌 뉴욕의 한복판에 대놓고 있으니 그것 또한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거기에 나는 비밀인터폴 요원으로 우리 비밀인터폴 요원들은 다른 평범한 세계에 알려진 인터폴 요원들과는 다르게 비밀결사이니 만큼 각 나라에 초능력을 쓰는 놈들로 득실거리고 이번에 신입으로 뽑힌 놈은 타임슬립입니다- 우리 팀은 현재 산혈회라는 홍콩과 미국을 오가는 마피아 집단을 처리하고 있는 와중에 이름 모를 방해꾼이 나타나 골치아 아파졌고 블라블라블라... 이런 말들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

     "하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비밀인터폴 요원중에 유일한 스나이퍼시라고 .. 반갑습니다, 테라다 타쿠야입니다"

타쿠야 눈엔 나와 너 단둘만 존재하는것 처럼 눈동자 가득 내 모습을 담곤 눈꼬리 휘게 녀석의 특유의 미소인지 입꼬리만 올려웃는다. 기욤이 타쿠야의 소개를 끝내자 회의실로 들어갔고 곧 로빈의 도움으로 회의실로 들어가 기욤이 건낸 프로파일을 받아들었다. 저번 임무가 주어지고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에도 산혈회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번 작전은 실패없이 끝내야해. 저번 산혈회가 러시아 마피아들과의 접선에서 성공하면서 아마 이번엔 더 큰 마약 밀거래가 이루어질거야. 아직 그들을

      돕고 있는 녀석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신원을 이미 꿰차있을지도 몰라, 아니 아마 우리의 능력까지 다 파악하고 있을지도.

      저들은 산혈회의 조직은 아닐거야. 저 작은 폭력조직에서 저만한 녀석들이 나올 수는 없어, 그리고 만일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깨끗하게 흔적을 지울

      수 없겠지.. 그들은 그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비밀조직일 가능성이 커. 이정도로 깨끗하다는 증거는 우리같이 능력을 쓸 수 있는 녀석들로 가득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고. 무조건 이번엔 작전 성공 시켜야해. 그리고 된다면 녀석들의 신원도 하나씩 파헤쳐야지. 이번 홍콩 마피아들과 산혈회 조직의

      접선지는 브롱크스 213번가 벨리클레어 호텔. 정확히 일주일뒤. 우리는 5일 후 접선장소인 브롱크스 213번가로 미리 도착해 벨리클레어 호텔 바로 맞은

      편인 셍추어리호텔에서 잠복한다."​

 

     "아니 녀석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번처럼 무작정 알려들으면 안돼. 일단 이번 작전은 무조건 산혈회만 주시하는걸로 하자. 이번처럼 다니

      엘이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 기욤, 네 말대로라면 녀석들도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텐데 그 능력이 뭔지도 모르고 우리가 달려든다는건 무모

      한 짓이야. 우리는 무조건 산혈회에 관한 것들에만 치중해야해."

 

     "하지만 이번에도 방해한다면 무조건 그들을 처리할 수 밖에 없어. 우리 구역에서 날뛰는 녀석들을 보고있을 수만은 없지. 일단 로빈 말대로 최대한 그들

      에게 다가가지 않는 선에서 해결한다. 하지만! 그들이 먼저 공격이나 방해한다면 나도 어쩔수 없는 문제야. 나도 최대한 그들의 신원에 대해 파악하고

      알려줄게."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나만 믿어! 그 산혈회 부하인지 뭐 다른 조직인지간에 무조건 내 손으로 잡아올테니까!!"

 

     "기욤. 우리가 잠복 한 다음 계획은?"

로빈의 걱정을 기욤이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활보다는 저들을 가만두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기욤이 찾지 못하는 녀석들이라면 몸으로 부딪히지 않고선 꼬리라도 잡을 수 없는게 현실이었다. 내 물음에 기욤이 화면을 띄우며 실제 공간의 입체영상에 손을 가져다 됐다.

  

     "먼저 우리의 작전은 산혈회의 간부인 제임스 로빈훅을 사살하는게 목표다. 또한 간부가 사라지면 전체 조직이 흔들리는 틈을 타 산혈회의 조직원들을 모

      조리 없애버리는게 마지막 목표가 될거야. 첫 스타트를 끝을 저번 작전에서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번 작전이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면 시발탄이 될거고

      시작을 절대 실패로 이끌어서는 안돼. 먼저 이번 작전 계획에 대해 말해줄게. 산혈회의 접선지인 벨리클레어 호텔. 총 23층이고 그들은 13층 1308호실

      서 마약을 밀매하게 될거야. 우리는 맞은편 건물 셍추어리호텔에서 제임스 로빈훅을 사살한다. 셍추어리 호텔 18층 1809호실에서 정확히 11시 방향 벨리클

      레어 호텔로 따지면 3층 정도 아래에 그들의 접선지가 있을거야. 1809호실에서 다니엘은 제임스 로빈훅을 사살하는 임무가 주어질거고 아마 계획대로 제임

      스 로빈훅이 죽는다면 다니엘 위치는 단번에 그들이 알게 될거야. 그 역시 마찬가지로 실패할 경우에서 다니엘의 위치는 노출되는거지."

 

     "그럼.. 스눅스씨가 위험한건 아닌가요?"

 

     "그러니깐 줄리안이 있는거야. 줄리안은 다니엘의 위치가 노출되자마자 공간을 틀어! 녀석들의 접선지인 바로 옆방으로 그러고 로빈을 도와 나머지를 처리한다"

기욤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내가 나눠준 사진 봤지? 로빈이 변장할자야. 제임스 로빈훅을 보호하는 자들중에서 그들에게 그리 중요한 녀석은 아니야. 하지만 제임스 로빈훅의 생활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며 보호하는데에 있어 모든 스케줄이 동시에 움직여. 그렇다면 그들에겐 그저 경호원중 하나겠지만 우리에겐 가장 큰 비밀병기아니겠어? 아! 그리고 타쿠야. 타쿠야 넌 이번에 빠지는게 좋겠어. 우리 팀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겠지만 산혈회와 연관된 비밀조직하나가 있어. 그들의 정체에 대해선 아직 우리도 알아 낸게 없지만 그들은 아니야. 그들은 우리의 얼굴을 모두 파악했을꺼고 능력 또한 파악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너의 정체에 대해 아직 알려진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들의 혼선을 주기엔 충분해. 아직 따로 넌 이 작전이 끝나고 혼자 할 작전이 있으니깐 이번 작전에서는 빠지는게 좋겠어. "들어가" 무전기에서 나오는 기욤의 목소리에 호텔 앞 벤치에 앉아있다 옆에 놔둔 기타가방을 둘러매었다. M200 체인탁이 들어 기타보다 가벼운 기타가방의 무게인데도 어깨가 무겁다. 후.. 긴장으로 가득찬 한숨을 내뱉곤 씹던 껌을 바닥에 뱉으며 셍추어리 호텔의 문을 열었다. 고개를 들어 미리 일주일전 도착해 위치를 알아두고 로비를 지나쳐 엘리베이터로 향하려 발을 옮겼다. 로비를 지나치려는 순간 한 벨보이로 인해 걸음이 멈춰지고 계산했던 시간에 착오가 생겼다. 자신의 키보다 높은 짐들을 올리고 카트를 끌다 나와 부딪혀 내가 뒤로 나자빠졌다. 그것보다 기타가방에서 둔탁한 소리가 난다. 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며 이리저리 흐트러진 짐들과 나를 번갈아보는 벨보이를 쏘아보다 그 너머로 보이는 로비대형 시계에 시선을 뺏겨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괜찮다 손짓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손목시계한번 엘리베이터 한번.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됐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하려는 순간 제 몸이 획하고 돌려졌다.

     "죄송합니다, 손님. 혹시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십니까?"

아까 괜찮다고 했잖아! 갑자기 틀어진 몸에 훈련받은 습관이 아직도 남아 벨보이가 내 몸을 돌리는 순간 그의 모습을 눈안에 담았다. 에네스 카야. 다시 손목에 찬 시계를 확인하고 그의 이름표를 지나 눈을 바라보았다. 입은 미안한데 눈은 전혀 그렇지 않은 눈빛. 잘 못 본건가? 다시 그의 눈을 제대로 확인하려는 순간 귀뒤에 숨겨진 칩형 무전기에서 기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너무 시간을 끌었다. 긴장감과 꼬인 시간덕이 머릿속을 헤집자 습관적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마른세수를 했다. 내 짜증 썩인 표정 때문이 였을까 벨 보이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좋은시간 되십시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닫히는 문 사이로 그가 미소를 지으며 눈인사를한다. 중동인? 벨보이로 흔치않은 중동인에 고개를 갸웃하다 고개를 흔들었다. 잡생각을 지우자. 어느새 18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나는 쓰고있던 모자를 푹 눌러쓰고 1809호실로 발을 옮겼다. 체인탁이 들어갈 만큼의 문을 열고 활짝 펴져있는 커튼으로 창문을 덮었다. 나는 창문 바로 아래 장식용 탁자를 옮기고 체인탁을 설치했다. 9월 오후2시의 날씨는 7월의 무더운 여름과 흡사할정도로 뙤약볕이었고 이런 날씨는 잘못하다가는 내 위치를 노출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에어컨 바람하나 선풍기 바람하나 없는 이곳에 커튼까지 치고있으니 땀이 볼을 타고 내려온다. '로빈과의 연락이 끊겼어. 제임스로빈훅이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 30분이다. 30분안에 임무를 해결하고 우리 마지막 집결지는 브롱크스 21번가, 그곳에서 맥주나 거하게 마시자 굿럭.' 이 말을 끝으로 기욤의 무선이 끊겼다. 스코프를 조이며 이번 임무를 다시 한번 돌이켰다. 몇분 뒤 도착할 제임스로빈훅을 사살하고 그 옆의 홍콩마피아 간부를 동시에 사살한다. 하지만 홍콩마피아를 사살할 수 있는 확률은 10%. 제임스로빈훅을 사살하자마자 홍콩마피아가 조치를 취할게 분명하고 나는 그 짧은 2초 안에 둘을 사살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홍콩마피아는 로빈의 손에 달려있으니깐. 여기까지 가서는 절대 안된다.

임무의 무게감에 머리가 어질할때 맞은편 호텔 앞으로 다섯대의 리무진이 도착했다. 다섯대의 차가 모두 멈추고 그 중앙에 있는 리무진에서 제임스 로빈훅이 모습을 보였다.나는 습관적으로 껌을 꺼내 씹으며 스코프로 로빈훅의 뒤를쫓으며 손목에 찬 전자시계의 타이머를 눌렀고, 이제 삼십분. 삼십분 안에 이번 임무의 성공이 달려있었다. 나는 스코프를 통해 건물 안을 엿보았다. 그를 보호하고있는 검은양복 아홉, 벨보이 하나. 이미 먼저 와 그를 기다리는 홍콩 마피아의 모습에 스코프를 조절해 더 가까이했고 나는 제임스로빈훅이 홍콩마피아에게 물건을 건낼때 그때를 노리면 된다. 만약 내가 로빈훅의 머리를 쏘지않고 저 가방을 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안에는 뭐가 있을까.. 마약? 돈? 서류? 아마 내가 가방을 쏘게 된다 하더라도 내 총알이 박힐뿐 그 안에 내용물에는 손끝만큼의 먼지도 안 들어가겠지. 14:27. 드디어 홍콩마피아와 제임스 로빈훅이 만났다. 이제 정확히 13분. 13분안에 모든걸 끝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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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2
헐 뭐야 대작이다 이건 초록그 ㄹ가야 돼 근데 중간에 안되 말고 안돼로 수정부탁드려요!
9년 전
독린데
수정 완료!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헐 신알신이요!대작이다ㅜㅠㅜㅠ
9년 전
독자4
헐 대작!!!!!알신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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