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금까지 아저씨가 나한테 굉장히 나쁜짓을 많이 할걸로 되서 ㅠㅠ 미안해서 하는 자폭이야.
음.. 내가 권태기 왔을 때 얘긴데 이땐 지금 내가 생각해도 정말.. 쓰레기였지 ㅋㅋㅋㅋㅋ
너무 욕하지 말고, 고3 수능이 끝나고 였을꺼야.
겨울에 이제 수능이 끝났으니깐 거의 놀자 이런 분위기였거든? 그래서 나도 친구들 따라 많이 휩쓸려 다녔지.
점심시간엔 매일 나가고 뭐 한시간 정도는 빨리 나가고, 근데 사실 수능 끝나서 선생님들께서도 그렇게 많이 터치 안하시고 수업도 거의 안들어오셔서
모든 애들이 거의다 그랬지.
그때가 아저씨랑 사귄지 1년하고 반? 그정도 됐을땐데 사실 권태기 올 때가 됐잖아. 친구들은 이제 수능 끝나서 막 남자친구 사귀고
알콩달콩 하고 막 같은 학교면 CC고 풋풋할땐데 나는 직장인이랑 사귀니깐 평일에도 못만나고 만나도 다른 애들처럼 낮에 여유롭게 데이트도 못하고
항상 아저씨 시간에만 맞춰서 데이트 해야되는데 나도 수능 때문에 바빠서 잘 못만나고 거의 2달은 못만났을꺼야.
그러니깐 막 불만과 오랜 시간 못만남으로 설렘과 애정이 식었던거였어.
내가 수능 끝나고 부터는 아저씨가 정말 엄청 연락을 했는데 나는 아저씨에 대한 설렘도 없어졌고, 아저씨가 직장인이라는거에 짜증이나서
괜히 틱틱대고, 연락도 단답으로 하고 씹기도 하고 그랬어, 근데 사실 이땐 권태긴줄은 몰랐어. 그냥 아저씨에 대한 생각이 없었거든
그냥 귀찮고 다른 남자가, 나랑 비슷한 나이를 가진 남자를 만나고 싶다. 이런 생각이였거든
그래도 아저씨는 내가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수능끝났으니깐 놀기 바빠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면서 계속 연락을 하더라고.
아저씨 연락을 하루, 이틀 씹고 전화도 피하고 전화 받아도 피곤하다고 하면서 3분도 안되서 끊어버리고 그러기가 다반사였는데
또 아저씨는 그런 나한테 정말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잘 잤어요? 밥 먹었어요? 지금 뭐해요? 안 피곤해요? 집 갔어요? 이제 자야죠. 잘자요. 내일은 연락 됐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항상 저런 식으로 연락을 하는거야.
지금보면 내가 진짜 개 쓰레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아저씨 ㅠㅠㅠ어어엉 ㅠㅠㅠㅠ
하지만 저땐 그냥 저게 다 귀찮아서 그냥 다 지워버리고 씹었지.
사실 박찬열한테도 말했어, 아저씨가 질리기 시작한다고 귀찮다고 다른남자 만나고 싶다고 말했더니
박찬열은 그건 니 마음이니깐 알아서 하라고 넌 헤어져도 좋은 남자 만날꺼라면서 근데 자기가 봤을땐 헤어지면 내가 평생 후회할꺼 같다는거야.
근데 사실 후회할꺼 같긴한데, 별로 감흥이 없으니깐 익숙해져버려서 별로 유지하고 싶진 않은 관계였지.
그런날이 한 일주일 지났나? 그러니깐 내가 잠수를 탄지 일주일 되는 날.
우린 인문계지만 수능이 끝났으므로 4시반에 칼 종례와 함께 5분 컷으로 교문을 통과해서 노래방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빵빵-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떠들면서 가는데 계속 빵빵 거리는거야. 내가 아, 뭐야 시끄럽게 하면서 뒤를 봤는데
아저씨 찬거야. 그리고 운전자 석에 앉아있던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고 아저씨는 웃으면서 차에서 내리더라.
진짜 오랜만에 본 아저씬데 방갑기는 커녕 왜 여기 있나 싶은거야.
사실 뭐야, 왜 저기있어? 이런 느낌이 강했어. 물론 친구들은 내가 아저씨랑 사귀는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소개하기 부끄러웠어.
평소에 아저씨가 정장 입은거 엄청 좋아하지만 그날 따라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딴 애들은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아저씨가 그날따라 부끄러웠어
" ㅇㅇ아!! "
" 헐.. 대박 "
" 야, 니 남자친구야? "
" 야.. 존잘, 너 진짜 .. "
" 야!!!!!!! 엄청 잘생겼잖아!!! "
" 니네 먼저가. "
" 어? 왜?? "
" 아저씨랑 할 말 있으니깐 너희 먼저 가있어. "
" 아휴; 닭살 야! 가자!! "
" 먼저 가있는다? "
" 어 "
애들은 옆에서 잘생겼다고 난리지만 아저씨를 보는 순간 느꼈지.
더이상 아저씨한테 아무런 감정도 못 느낀다는 걸, 그리고 결정했어.
" ㅇㅇ아, 이제 끝났어요? "
" 아저씨. "
" 우리 진짜 오랜만이죠? 왜 연락 안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
" 아저씨. "
" 살 빠진거봐.. 많이 힘들었어요?? 밥 먹으러 갈래요? "
" 아저씨, 내 말 ㅈ.. "
" 나 좀 봐봐요, 네? "
아저씨가 내 볼을 잡고 고개를 위로 들고는 날 뚫어져라 내려다 보는거야.
그리곤 날 꼭 껴안곤 원래 예뻤는데 오랜만에 보니깐 더 예뻐진거 같아요. 하면서 꼭 껴안는거야.
근데 그땐 모든게 짜증났어, 그냥 아저씨랑 이러고 있는것도 평소엔 잘 만나지도 못하면서 꼭 화도 못내게 먼저 이러는거 정말 짜증났어.
그래서 아저씨를 밀어냈지, 그랬더니 아저씨가 어...? 하는 표정으로 말하는거야.
" 왜 그래요? "
" 아저씨. "
" 네, 왜요? "
" 아저씨는 잘생겼어요. "
" 네? "
" 아저씨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뭐하나 빠지는거 없잖아요. "
" 뭐에요, 갑자기 민망하게. "
" 그러니깐 아저씨는 더 좋은 여자 만날수 있어요. "
" 네? "
" 뭐하러 나랑 사겨요, 훨씬 예쁘고 잘난 여자 만날 수 있는데. "
" ...내가 늘 말했잖아요, 너 아니면 안된다고 "
" 그거 착각이에요, 힘들겠지만 또 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요. "
" 갑자기.. 그게.. "
" 나 아니여도 아저씬 행복 할 수 있어요, 오히려 지금보다 더 행복할꺼에요.
더 좋은 여자만나서 사랑 받고 더 행복할 수 있어요. "
" ...아니에요.. "
" 그러니깐 아저씨. "
" 하지마요.. 제발 하지마요.. "
" 우리 이제 "
" 하지마요.. 네? 그 말 하지마요.. "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하니깐 아저씨가 내 손 잡더니 눈물 고여서 말하는거야.
하지말라고,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친년이지만 그땐 그냥 아저씨 눈물마저 짜증났어, 왜 우나 도대체 찌질하게 왜 이러니 싶었어.
그냥 아저씨 모든게 아니 꼬왔던거지.
내가 그래서 아저씨 손 뿌리치면서 아저씨. 하고 부르니깐 아저씨가 눈 커지면서 갑자기 귀 막더니 불안증 있는 사람처럼 막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근데 그땐 아무 생각도 안들고 그냥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 뿐이였어.
" 아저씨, 내 말 들어요. "
" 하지마요... 하지마.. "
" 아저씨!! "
아저씨가 자꾸 안들으려고 계속 안절부절 하면서 귀 막고 있는거야. 그래서 아저씨 손, 귀에서 떼고 아저씨를 불렀더니
아저씨가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나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난 계속 말했지.
" 아저씨, 우리 "
" 하지마요, 지금 그말.. 하지마.. "
" 이제 그만 "
" 하지마!!!!! "
" 헤어져요. "
저렇게 냉정하게 말하곤 아저씨 손을 놓고 뒤 돌아섰어.
그리곤 그냥 가려고 했지 한 5발 자국 걸었나? 아저씨가 막 내 어깨 잡고 돌리면서 말하는거야.
" 왜.. 왜그래요..? 네..? 왜, 왜 헤어져요.. 우리.. "
" .... "
" ...내가 귀찮게 해서 그래요..? 내가.. 자꾸 연락해서.. 그래서 그래요..? 그럼.. 앞으로 아, 안할께요.. "
" 아니에요, 그런거. "
" 그럼.. 왜..? "
아저씨가 아슬아슬하게 눈물을 매달고 날 쳐다보더라
근데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땐 그냥 찌질해보였어, 나란년 ..어휴
아저씨가 내 어깨를 꽉 잡고 말하는데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확 팔을 쳐내고 말했어.
" 사실, 나도 평범하게 비슷한 나이또래 만나서 평일 낮에 데이트도 해보고 "
" .... "
"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고. "
" ... "
" 아무때나 여행가고 놀러가고 싶어요, 항상 아저씨 시간에 내가 맞춰야 되잖아요.
나도 아무때나 그냥 평범하게 친구 만나듯이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그렇게 연애하고 싶어요. "
" ...나도..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할께ㅇ.. "
" 아저씨가 어떻게요, 일해야 되잖아요. 회사라도 그만두게요? "
" ...그만두라면 그만 ㄷ.. "
" 아저씨가 왜요? 내가 뭐라고 회사까지 그만둬요. 그냥 헤어져요, 이게 최선이에요. "
" ....제발.. "
" 내가 아저씨가 질렸고, 아저씨는 계속 일 해야되고
그럼 아저씨는 일하고 나는 딴 사람이랑 내가 바라는 연애하고, 아저씨는 더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 하면 되고 그쵸? "
" ..아니에요.. 아니.. "
" 나갈께요, 더이상 찾아오지말고 연락하지말고 그냥 좋은 추억으로 끝내요.
잘 지내요. "
이렇게 우린 헤어졌어
안녕하세요 천사렝입니다!! 오랜만에 왔죠ㅠㅠㅠ 사실 글쓰기 차단을 당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독자여러분들께 부탁이 있어요!
이 글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제 다음 글주제에 대해 투표해주세요!
주제가 다 많이 공부를 하고 써야하는 글들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을 해야 안 쪼들리고 쓸꺼같아요!!
제가 또 이렇게 어려운걸 쓰겠다고.. 괜히 나댄건 아닌지 ㅠㅠㅠ엉엉 ㅠㅠㅠㅠ
우리 사랑둥이 독자님들 ㅠㅠ 너무 기다리게 해서 뎨동해여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