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K/찬백] 모닝 글로리 _ 05 /GREEN 글 뙇?!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4/1/b416f0a3b47cf0fe7272b1bd17e038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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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지 비타민이 요기잉네..? ▽▼▽
♡수니수니님 됴아됴아님 이불익이니님 부기님 메롱맛사탕님 수림님 쁘띠첼님 아이스티님 곰푸님 변덕(변백덕후)님 익인2님 고갱님♡
사랑함당 계속 이런식으로 감동감동 열매 주시면......................어떻게 나갈지ㅏ 모름니다 저 무서운 여자임니다 ㅡㅡ^후끈후끈!
현충일이에요........지금 일어난게 함정......꼼지락꼼지락 태극기 달고 모글 투척! 모두..즐휴 즐나라사랑 보내시길바래요~!
꿈틀꿈틀 그럼 담회에서 봅시다! 빠유빠유!
+글씨가 왜이러냐능...수정햇다능..
MorningGlory ! |
모닝 글로리 MorningGlory _머래지 5 가습기 마냥 연기를 펑퍼짐하게도 내뱉는 카이를 뒤로하고 문을 닫았다. 탁. 약간의 쇳소리를 내며 완전히 닫힌 문을 슬쩍 뒤돌아자면, 빨간 배경을 위로 Madam이라 적힌 단어가 아이러니했다. 마담? 그건 여자들한테나 하는 말아닌가? 어쨌거나, 이 크림슨이란 바의 수장은 카이가 분명해 뵈였다. 나이도 그렇게 많아보이지않던데……. 뒤에 얼마나 무시무시한 사람들이 자리하고있을지 생각만해도 치가 떨렸다. 웃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사실 저 방 안에 있는 내내 단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없었다. 칼날을 제게 들이밀더만 어느 순간 제 머리를 쓰다듬는 카이는 정말이지 호러였다. 다리가 다 후덜거려왔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가며 발을 떼는데, 눈 앞으로 익숙하다못해 이젠 조금 지겹기까지한 인영체가 눈에 들어왔다. 텐. 하기싫다 뭐 어쩌다 바락바락 내지르며 나가더만, 결국 방 문 앞이다. 난간에 기대서있는 그는 이내 담배를 물어내었다. 그걸 물끄럼 쳐다보던 백현은 제 손에 들린 골드카드를 다시한번 꾹 쥐어내곤, 쭈뻣쭈뻣 그의 옆에 자리했다. 도망이야 가더라도 돌려줄건 줘야지. 제가 저 방안으로 들어가, 카이에게 직접 준다면야 그대로 칼빵을 맞을것만 같았다. 제 감은 곧 촉이며 진짜니까. 짤랑하니 제 손목에 달린 방울이 울렸다. 순간 뒤를 돌아본 텐과 눈이 마주친것이다. 입을 굳게 다문 텐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건 백현도 마찬가지였다. 연기로 가득찬 공간이 침묵으로 울리긴 몇분. 난간에 기대있던 텐이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백현은 튀어나오려는 딸꾹질을 애써 참아내었다. 가만히 서서 숨만 넘기고있는 백현의 앞에 자리한 텐의 저음이 제 귓가를 치고 들어왔다. "카드." "아, 여,여기……." 위압적이며 강압적이다. 백현이 건낸 골드카드를 가볍게 낚아채낸 텐이 미간을 좁혀내었다. 진짜다. 진짜 골드카드다. 장난이 아닌거다 카이 그 정신병자는. 카드를 세게 쥐어내었다. 부러지길 내심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모두 없던일로 돌리고싶은 저 혼자만의 이기심. 제 앞에서 눈을 또록또록 굴리고있는 '싸구려'를 보자니 어이가 없고 기가 다찬다.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굴러가는 난장판이야. 텐은 찬찬히 백현의 머리통에서 아래로 훑어내었다. 목에 시선 한번, 가슴에 시선 한번, 허리로 시선 한번……그리고 그 부담스러운 째림과도 같은 눈빛이 발끝까지 닿았을때. 백현은 제 헌 컨버스가 부끄러워지는터라 서둘러 발을 뒤로 빼내었다. 그래봤자 숨겨지지는 못했지만. 그런 백현의 위로 코웃음이 내려앉았다. "완벽한 싸구려야." "……." "넌 상품이 되지 못해." 질끈하니 그 작은 손으로 주먹을 쥐어내는게 보였다. 그것마저도 가소롭다. 카드와 함께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텐이 슬쩍 무릎을 굽혔다. 갑작스러운 다가움에 놀란 백현이 뒷걸음질 치자면, 그 뒤로 벽이 닿는다. 당황해서 시선을 여리저리 굴리는 백현이 우습다는 마냥 기가찬 웃음을 뱉어낸 텐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졸아들거면서, 정 여사는 어떻게 채갔는지 몰라?" "……그,그건 미안하게 생각……." "죽으라면 죽을수있어?" "……." "것봐. 난 너같은 족속들을 잘알아. 입만 살아선……." '……." "싸구려." 읏차. 무릎을 털고 일어선 텐이 담배를 다시 입으로 물어내었다. "박 찬열이다." "……." "나도 너 같은거 맡을 생각없어. 적당히 있다가 카이 눈치보고 보내줄 생각이다." "……." 아홉시까지. 연기를 뿜어낸 텐이 그대로 백현의 어꺠를 쳐내며 지나쳤다. ……아홉시? 아홉시 좋아하시네. 평생을 기다려봐라, 내가 오나. 백현은 속으로 질끈하니 악에 찬 울분을 참아내고있었다. 물론 도망갈 생각뿐이다. 저 텐인지 나발인지 하는 새끼가 뭐라뭐라 쳐나불거리든, 이 곳을 나서는순간부터 이제 빠이빠이다. 나간다면야 바로 아르바이트부터 알아봐야겠단 생각을 하며 백현은 고개를 푹하니 숙여내었다. 인생의 교훈이 되는 사건이였다 치자. 쓰디쓴 악몽일 뿐이었다고. 그게 전부였는데. "도망갈 생각이야 않는게 좋아." "……!!!" "도망가던지 네 손목을 자르던지." ……뭐? 그의 말에 서둘러 제 손목을 내려다본 백현은, 여전히 딸랑거리는 방울이 눈에 참에 희번덕하니 눈을 다시 떠내었다. "그거 꽤 좋은 거거든." "……." "GPS." ……맙소사. *** 지하방의 아침은 밤과도 같다. 조금의 달빛도 백현에겐 치가 떨리는 잠의 방해물. 그나마 조금의 빛이 들어오는 창문엔 암막커튼이 자리하고있었고, 틈새까지 꼼꼼하게 빛이 차단되어있었다. 적어도 백현은 이런것들이 편했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덕에, 잠 좀 잘라치면 제 눈꺼풀을 찌르는 햇빛이며 달빛이 달가울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지하방을 고수하고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예전 밤을 같이하던 여자중에, 오피스텔의 키를 건내는 여자들도 여럿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잠만 자는곳인데 꼭 집까지 무리해서 받을 필요가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백현은 오랫동안 꿈을 꾸지않았다. 온통 까만 방 구석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머릿속에 뭔가 계속 어른거렸다. 안개가 자욱하니 펴진 연못. 그 안으로 오색빛의 잉어들이 헤엄을 치고있었고 그 위로는 낡디 낡아 금방이라도 무너질것같은 돛단배 하나가 떠있었다. 그리고 그 안으로 삿갓을 쓰고있는 남자. 뭔고 하고 건들여보자면……. '싸구려.' 히죽하니 웃는 남자의 면상이 들어찼다. 테,텐!? 박 찬열?! 으아!! 급하게 일어난 백현이 식은 땀을 닦아내었다.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았다. 눈곱이 들러붙은 눈을 벅벅비비고 비벼내며 살핀 주변은 멀쩡한 제 지하방이었다. ……악몽이다. 끔찍한 나이트 메어! 잠시 몸을 부르르 떨어낸 백현이, 시계를 슬쩍 보자면 아홉시다. 너무도 이른시간. 백현은 다시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쾌쾌한 곰팡이 내가 나는 것도 같았다. 이불 빤지가 언제지……. 에라이 모르겠다. 더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눈이 퍼뜩하니 떠졌다. 잠깐. 아홉시? 벽시계는 믿을게 못됐다. 허겁지겁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한 백현은 굳기도 잠시, 그대로 용수철 튀어오르듯 몸을 일으켰다. 구석에 내던져진 티셔츠를 꾸겨입고 허물벗듯 벗어놓은 바지를 끌어올려 벨트를 잠궈내었다. 손이 계속해서 헛나가고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홉시다. 그것도 완벽한 아홉시. 아홉시 정각! 서두르는 백현의 손목께에선 딸랑거리는 방울소리가 영 거슬리게도 울리고있었다. 진짜 확 때버릴까보다. 아예 시도도 하지않은건 아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잡아당겨도보고, 벽에 부딪혀도보았지만 도대체 뭐로 만든건지 기스하나 나지않더라. 완벽해 빠진 팔찌다. 팔찌를 향해 슬쩍 눈을 흘겨낼 시간도 없었다. 덤으로 머리 감아낼 시간도 없었기에, 옷걸이에 대충 던져놓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컨버스를 꾸겨신었다. 끈도 묶지않았다. 휘청휘청 발을 억지로 집어넣으며 문고리를 잡아 돌리는 순간 윙윙 크게도 울리는 진동에 놀라 고꾸라질뻔했다. 젠장, 누구야! "여보세요!" 「어, 퍼억, 누나야!」 "어 누,누나!" 이 젠장 맞을 여편네. 저 징그러운 퍽이란 호칭 좀 어디다 갖다버리고싶었다. 저가 이런데, 진짜 퍽이란 작자는 오죽이라도 할까. 혀가 절로 차졌다. 여자의 전화를 받아가며 문을 연 백현이 빠르게 계단을 올랐다.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인지, 몇번이고 다리에 힘이 풀릴뻔도했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어? 막 밀치구!」 가위가 있다면야 혀를 잘라내고싶었다. 백현은 구역질을 하는 시늉을 해가며 억지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차피 그녀는 보지 못할테니. "미,미안 말도 안하고 가서. 일이 좀 있었거든……." 「맞다 우리 퍽, 한참 논문 준비한다 그럤지?」 "……어 논문." ……은 구라다. 대학생이냔 말에 당연하듯 고개를 끄덕여보인것이 에러였다. 어디 대? 퍽 정도면 S대 정도? 그 말에 냉큼 고개를 다시 끄덕여버린것이다. 어제 술에 휘청거리다 논문이란 말같지도 않은 말을 꺼낸것에 몇천번이고 후회하고만다. 이 놈의 입. 달디 단 화술에 어찌나 적응이 되어버렸으면 이러는가 싶었다. 여자는 계속해서 앵앵거렸다. 진작부터 중요한 목적이 아닌 전화임은 알고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여자는 심하게도 앙앙거림을 더해가고있었고 백현은 찌그러드는 미간을 절제하지 못한체 결국 인상을 써냈다. 타박타박 걸음을 옮기며 멈춘 횡단보도 앞. 신호를 기다리며, 바로 앞 큰 건물에 달린 시계를 보자면 아홉시 십오분……. 심장이 다 쪼그라든다. 그럼에도 저를 찾는 전화나 문자가 없었지만, 그 편이 더 무서운거다. 백현은 손을 입술로 깨물었다. 그리고 신호가 바꼈다. 여자는 영화 요즘 뭐가 재밌냐며 혀를 진창도 굴리고있었다. 대충 대꾸를 해가며 횡단보도 반쯤을 건넜을까. 「지금 어디야? 영화보러가자!」 "어디긴 집이지……." 빵. 빵빵. 「거짓말! 차소리 다 들리는데?」 "진짜 집……악!!" 전화가 끊어졌다. 그래 거짓말. 백현은 제가 보는 것이 거짓이길. 모두 허구의 허상이길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라 하면, 어린 경수의 손을 잡고 계란 얻어먹으러 들락날락거렸던것이 전부였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먼저 찾은건 신이다. 거짓말처럼 제 앞으로 바로 자리한 쌔끈한 렉서스. 갑자기 튀어나온덕에,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주,죽을뻔했다! 그러거나말거나 그 부드럽게 잘빠진 차체 창문 밖으로 길쭉히 나와있는 팔.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까만 셔츠가 감싸고있는 팔. 그리고 그 손에 들려있는 담배. 폴폴하니 흩어지는 연기 뒤로 보이는건……그다. 악몽. 설마했는데. "타." 박 찬열. "주,죽을뻔했잖아!!!!!!!!" "죽을뻔 해?" 끼익! 차가 제 앞으로 밀려왔다. 정말 죽일 참이야! 괴성을 지르며 뒷걸음질친 백현이 벌떡 일어섰다. 뭐라 바락바락 따지려 성큼성큼 그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씩씩거리며 다가온 백현을 힐끗 올려다본 찬열은 들고있던 담배를 그대로 떨어트리곤, 앞에 백현이 있건 말건 차체 문을 벌컥 열어제꼈다. 그에 조금 몸을 부딪힌 백현이 낮게 신음했다. 그런 백현을 기가 차단듯 코웃음을 치며 내려다보던 찬열이 그대로 백현의 손목을 잡아내었다. 뭐,뭐야! 버티기도 전에, 렉서스 조수석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내동댕이 쳐진것도 백현이다. 뭐야! 그러거나 말거나 운전석으로 다시 올라탄 찬열이 시동을 내걸었다. 신호가 마침 바뀌는 터라, 바로 튀어나간다. 어이가 없단 표정으로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이 입을 열었다. "지,지금 뭐하자는거야? 어?!" "입도 싸구려야. 이거 뭐 어쩌라는건지." 그 놈의 싸구려, 싸구려 싸구려!!!!!!!!!!!! 열이 잔뜩 받아버린 백현이 뭐라 따져내려 몸을 틀었지만, 이내 정자세를 취할수밖에 없었다. 뭐,뭐가 이렇게 빨라! "속도 줄일 생각 없어!?" "네 새끼가 입 다물면 생각해볼게." "……하." 그는 우왁스럽게도 밟아대고있었다. 그렇다고 도로에 차가 없는것도 아니다. 혹 죽는다면야 지금 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도 아닌데 뭐 저렇게 밟는거야! 어버버하며 그를 돌아봐도, 찬열은 포커페이스였다. "……그런데 어디가는 거야 지금." "돈지랄하러." 말을 뱉어낸 찬열이 담배 한개비를 다시 입에 물었다. 본적이야 별로 없지만, 박 찬열 이 망할 자식은 지독한 골초임이 분명하다 생각한 백현이 작게 고개를 끄덕여내었다. *** 끼익! 차는 미끄러지듯 맞춰진 직사각형안으로 자리했다. 반동으로 몸이 들썩거리는가싶더만, 옆자리 골초는 벌써 내리고 보이질않았다. 백현은 허둥지둥 안전벨트를 풀어내었다. 서둘러 문을 열고 내리자면, 앞에서 성큼성큼 걷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뒷태도 재수밥탱이다 재수밥탱이. 그는 까만 셔츠와 그 늘씬한 다리에 딱 맞는 프라다 면바지를 입고있었는데, 뭐가 그렇게 얄미운지. 백현은 입을 삐죽하게 내밀어가며 그를 쫓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백화점은 꽤나 한산했다. 마침 딱 맞춰 내려온 엘리베이터에 엉거주춤 제 몸을 밀어넣은 백현이 물끄럼 제 옆에 서있는 찬열을 올려다보았다. 그러거나말거나 그는 바로 버튼 6을 눌러내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내내 아무말도 없었다. 그냥 색색거리는 제 숨소리만 들리는가 싶었다. 6층입니다. 순간 턱하니 잡힌거야 제 손목. 이 쯤되면 제 손목이 너무도 불쌍해져왔다. 주인이 남자임에도 덥석덥석 기집애처럼 잡히는 꼴이라니……. "……놔요." "이제와 말 늘리지마." "놓으시라……." 질질. 그래 이 표현이 맞겠다 질질. 도살장 개 끌려가는 것마냥 질질 끌려가버린다. 젠장! 아직 끈도 채 묶지않은 컨버스 때문에 몇번이고 넘어질뻔했지만 그런거야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듯, 찬열은 그대로 앞만보고 걸었다. 그러다 왠 매장으로 쏙하니 들어가는데, 꺼멓고 꺼먼것이 모여있는게 남성복 매장이구나. ……잠깐. 제,제냐?! 직원이 달려나옴과 동시에 찬열은 그대로 백현의 손목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진짜 저 싸가지……. 삐죽하니 나온 입이 들어갈 생각을 할리가있나. 백현은 아린 손목을 쓰다듬으며 그를 힐끗 째리었다. "어머, 오셨네요 고객님!" "얘." "……예?"
찬열은 귀찮다는듯 머리를 긁적이며 백현을 가리켰다. "있는거 다 내와봐. 사이즈는 제일 작은걸로." "제,제일 작은거는 무슨!!!!!" "특히 바지. 짧은걸로 부탁해." "저기요!!!!!!!!!!!"
바락바락 열을 내는 백현의 품으로 몇가지의 옷이 안겼다. ……이,이게 다 몇벌이야.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찬열을 돌아보자면, 그는 핸드폰만 투닥거리고있었다. 그리고 정말 귀찮다는듯 그의 입이 열리고. "다 입어봐." "이,이걸 다?" "아, 구두도 좀 가져다줘." 그 말에 직원이 조심스레 백현의 앞으로 다가왔다. 고객님 사이즈가……. "이,이백육십이요……." "예 고객님,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떨떠름하게 서있는것도 곤욕스러웠다. 멀뚱하게 서있는 백현의 앞으로 어느순간 자리한건 찬열이다. 그는 커도 너무 컸다. 백현은 위를 올려다보았다. 좋은 말이 나갈리가없다. "……당신 보스 돈이라고 이렇게 막써도 되는거야?" "투자하겠다고 한건 카이야. 크림슨은 싸구려 취급안해." "……저기요. 이거 한장에 얼만줄알아? 이백이야 이백." 하여간. 낮게 웃는가싶었다. 백현은 제 어깨로 올려지는 그 큰 손에 움찔했다. "왜." "……." "바닥에서 뒹굴다가 대리석 밟을라니 멀미나?" "……뭐?" "나도 이해안가. 카이가 네 뭘보고 투자하는 건지." "……." 고객님 말씀하신 구두……. 제 코 앞에서 속삭이는 찬열의 뒤로 직원이 쭈뻣하니 모습을 나타냈다. 그에 허리를 펴낸 찬열이 백현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쳐내었다. "그때 돈 들고 튀던 꾼은 어디갔나 몰라? 잔뜩 졸아선." "……!!" "얘 입는거 보고 사이즈 맞춰서 싹다 계산해줘." 그의 얄쌍한 손가락 사이로 골드카드가 번뜩하니 빛나고있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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