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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사이트의 똑같은 글! 제글이에요! ㅠㅠ
오예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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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쇼 찬열이)
(행쇼 당신)
w. 베이비 슈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5/8/4/584d09ef11459e237ca8e94d99240ac2.gif)
박찬열(19/고백하고 뿌듯한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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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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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잉여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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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큐피트다. 물론 존나 잘생긴 큐피트.
왜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걍 박찬열이 불쌍해서 해 주기로 했다. 근데 어떻게? 어떻게 하지?
저 먹을거에만 환장하는 김징어를 어떻게 구슬려 박찬열이랑 이어주느냔 말이야.
시험 공부 핑계대고, 김징어 집에 와서 밥도 먹고 공부는 커녕 티비나 보고 앉아 있는데 얜 진짜 생각이 없는건지 영혼 없는 껍데기인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툭. 툭. 소파에 앉아 나의 긴 다리로 과자를 와자작 씹어대는 김징어의 등을 차버리니 별안간 뒤로 돌아보며 왜 한 입 줄까? 하길래 리모컨으로 한 대 때릴 뻔 했다.
"야."
"과자 다시 달라하면 안 줌."
"너 박찬열 어떻게 생각하냐?"
"...?"
......의심 가득한 저 저 동태눈 좀 보게.
난 그냥 암생각 없이 물어보는 거니까 대답해. 슬쩍 의심도를 낮춰줬다. 김징어는 의외로 단순하기 때문에 또 으쓱 거리며 박찬열? 하더니 혼자 생각에 빠진 듯 했다.
뭐냐. 들어나 보자. 박찬열이 그렇게 니가 귀엽다는데, 내가 이정도는 해 줘야하지 않겠냐.
"진짜 사사건건 안좋은 일 밖에 없는데. 저번에도 말했지 않나? 나 박찬열 있는데서 뒷담 깠다가 걸렸잖아. ..걔 혹시 띠가 어떻게 되? 나랑 상극 아니야..?"
"...."
동갑이니까 같은 띠잖아. 진짜 너 고등학교 나랑 같이 다닌거 맞냐? 미친. 한대 때리고 싶어졌다.
차마 또 저 불쌍한 것 앞에서 면박을 주기는 내 착한 맘이 아까워서 입을 꾹 다물었다.
박찬열, 김징어는 멍청이 오브 멍청이다. 이거 봐라, 너더러 무슨 띠냔다. 게다가 상극이란다!
과연 내가 본 커플(그냥 해주는 말이다.) 중 최악의 조합(븅신 박찬열 + 븅신 김징어) 이다. 혼자 불쌍한 박찬열 위로나 해 줘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별안간 김징어가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대뜸 내 위로 앉았다. 무슨 로맨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거 말고 그냥 소파에 누워있는 내 불쌍한 배 위로. 그냥 앉았다.
내가 발버둥을 쳐도 꼼짝 않는 걸 보아 김징어는 생각 외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게 분명했다. 하긴 빼빼 마른 몸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살려줘. 숨 막혀.
내가 뭐하는 거야 미친년아! 하고 화를 내자 도리어 앉아 있는 체로 쿠션을 빼 들더니 나를 마구 때려패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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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스파이 새끼. 걔가 물어보라고 했지? 스파이 짓 하지 마. 악당 같은 놈아. 뒤져라."
그렇게 난 한 서른대를 포박 당한 상태로 맞아야 했다.
참고로 난 스파이가 아니다. 악당도 아니다.
나는 큐피트다. 그치만 그날부로 큐피트를 그만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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옘병 니네 알아서 해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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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나 너?
나너좋아해?
나너좋 아해
나너좋아 해?
나 너좋아 해?
나 너 좋 아 해?
좋아해???
째깍째깍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겠는데, 쨌든 아주 긴 침묵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도망칠 궁리를 하느라 눈을 이리저리 굴렸고, 박찬열은 뭐가 그리도 안절부절인지 손톱까지 물어뜯는 거다.
ㅇ,왜그래! 나 암말도 안했잖아! 내가 싫다고를 했어 꺼지라고를 했어! 아무 말도 안했다니까? 큰 눈망울이 어지럽게 흔들리며 나를 주시했다.
무슨 말은 해 줘야하긴 하는데 차마 다른 말이 기억이 안 난다. 뭐라고 하지? 이제까지의 일은 다 잊고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아니면 구라치지마! 니가 그럴리가 없잖아, 이건 모함이야! 두개의 대답이 악마와 천사의 속삭임처럼 머릿속에 맴돌았다. 참고로 천사의 속삭임이 구라치지마!임.
아니 무슨 이게 김준면이 우리반 애들한테 추천하던 모 하이틴 드라마(꽃보다 남자 같은 거라고 했다.)를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나 너 좋아한데! 물론 이 말은 문법적으로 정확히 맞는 말인데. 아무튼 대뜸 사랑고백이라니 이건 이치가 안맞아도 너무 안맞았다.
"징어야, 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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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뭐 말이야?"
"나 어떻냐고."
냅킨 가장자리 부분을 꼼지락 대며 만지다가 박찬열이 나를 부르는 바람에 너무 놀라(화들짝 x100) 손에서 떨어트렸다.
박찬열이 말까지 더듬더듬, 플러스 홍조 띈 얼굴로 나한테 조심히 물었다. 놀란 가슴 부여잡고 되물으니 자기가 어떻냔다. 어떻긴. 잘 생긴 호구 같에.
평소 너무나도 무심하게 개소리를 많이 짓껄여서 그런가, 진지한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입 밖으로 '호구같에!' 가 튀어나올 뻔 했다.
필터링 못하고 개소리 짓껄이는 얘기 나와서 말인데, 뜬금 없지만 고등학교 첫 수업때 무서운 선생님이 신입생들 약팔이 하는 것 마냥 학교 칭찬을 하셨다.
나는 당시 맨 앞자리여서 그 허무맹랑한 학교 자랑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선생님께서 다가와서 물으셨다.
'어때? 우리 학교 교복 괜찮지 않니?'
지금 같으면 입을 다물었다가 생각을 거쳐서 하다못해 예 라도 했을 테지만, 정말 그때의 나는 그냥 개코원숭이만큼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지닌 여학생이었다.
이어 악마를 섬기는 듯 했던 내 혀가 곧바로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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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맘에 안드는데.'
나중에야 그랬으면 그냥 혼나고 반 아이들도 웃어넘길 일이었지만, 신입생- 그것도 수업 첫 날 그딴 말대꾸를 했으니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한달을 가까이 나는 반성문을 써야 했고 그와 동시에 전교 선생님들은 내 얼굴과 이름을 당연하게 외우셨다.
반 아이들도 나를 할 말 못할 말 다 하는 무서운 애(생긴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 별명은 누룽지였다. 누가 나더러 누룽지같이 구수허게 생겼다고 해서.)
로 인식해 그들과 친해지는데에 나는 아주 힘이 들었다.
이런저런 또 과거 일화를 생각하고 있는데, 박찬열이 나를 한번 더 불렀다.
"...징어야?"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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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옛날 생각 좀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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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 어... 내가 널 어떻게 생각 하냐면,"
이제 잡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다 싶어서 말 할려는데, 자꾸 진땀이 나는거다.
박찬열이, 너무나 귀엽게 두 손 꼭 모아 날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남자에게 이런 호의와 관심을 처음 받아서 그런가. 차마 싫다는 말이 안나왔다.
아니 싫진 않았다.
분명, 나랑 원수지간 이었는데(어디까지나 내 입장), 이렇게 귀여운거 반칙 아니냐고. 더불어 내가 박찬열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한 불찰도 있었지만,
이런 말투와 행동에 대한 경우의 수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내가 토마토를 쳐 안던졌어도 이런 일(내 인생에 고백받는 일)은 없었다. 시발 그 토마토가 뭐라고. 내가 그냥 그걸 맛있게 먹어줬어야 하는건데.
던지는게 아니였다. 아니 토마토가 박찬열을 맞추는게 아니였다. 그래 뭐 토마토 사건이야 이미 지난 일이니까, 앞으로의 일이나 걱정하자.
후회할 거였으면 안하는 거니까 난 후회하면 안되.
어쨌든 지금 상황 자체가 내가 더 안절부절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어느새 주객전도 되어선 난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고(긴장)
박찬열이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들썩거렸다. 뭔가, 앞으로 얘랑 친해지면 내가 아주 많이 이겨먹을 거 같은 타입이다. 그리고,
되게 괴롭히고 싶게 생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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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너 좀. 귀여운 것 같에."
절대 기분 나쁜 거 아님. 나 원래 긴장하면 정색 하는 얼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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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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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야... 너무 귀여워서 황천길 가겄어...
박찬열은 갑자기 방실거리며 내게 얼굴을 들이민 체 계속해서 말을 했다.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d/d/f/ddf35144f32802cd6768dc72645754ec.jpg)
"그거 칭찬이야? 좋은 뜻이지?"
"뭐 그런 뜻이긴 한데."
"우와.. 고마워. 너도.."
"?"
"ㅇ,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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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모.. 그렇게까지 좋아할 필욘.. 없.. 는데... 근데 뒷말은 뭐야? 못생겼다고?
그렇게 한참을 박찬열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픽픽 웃더니 막 혼자 좋아 죽는거다. 난 무슨 연금복권 당첨된 줄.
의자에 똑바로 앉는다고 풀썩 거렸는데, 무릎에 놓인 후드 집업에서 좋은 냄새가 났다. 앞에 있는 박찬열이 머리를 털 때에도 같은 냄새가 났다.
약간 인형뽑기 기계에서 퉁 나오는 마시마로 인형에서 냄새? 그런 냄새 같은거. 좋은 냄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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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서 나는거면 이거 혹시 비듬 냄샌가.
그렇게 혼자 냄새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었을 때였나, 박찬열이 내게 먼저 입을 열었다. 가족과의 외식이 있어 빨리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운이 좋을 수도 있나? 마치 영겁의 시간을 박찬열과 함께 보낸 기분이 들어서 피곤했는데, 드디어 집에 간다니 마치 고속버스타고 휴게소에서 내렸는데 버스를 놓치고 혼자 고속도로로 버스 좇아가다가 슈퍼카라도 얻어타게 된 기분이었다.
시발! 집에 간다! 드라마 재방송 본다!
기분이 좋아서 절로 웃음이 나는데, 박찬열은 따라쟁이도 아니고 나를 보고 같이 헤헤 거리면서 웃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귀여우니깐(나빴던 일은 다 잊고 이제라도 박찬열을 좋게 보기로 했다)봐주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같이 카페를 나섰는데, 여전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다. 앞머리 떡 졌는데 도데체 얼마나 더 떡이 져야 그칠 거니?
박찬열한테 머리 안 감은 것 같은 쪽팔린 모습 보여주고도 더 남았어? 칼을 잃은 무사의 표정으로 아주 침통하게 서 있으니 박찬열이 내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징어야?
고개를 돌려서 (키가 너무 커서 목이 아프다.) 올려다보니 박찬열이 또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조심스럽게 묻는다.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3/3/6/33650ce00fa20ee11881a83aa9132cca.gif)
"이거, 첫눈인거 알아?"
이건 또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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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눈 내렸는데?"
"아냐! 어제는 그냥 비였고, 오늘이 첫눈이야."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6/b/2/6b24a3bb921466ca34cb2c7f3c9a3d88.jpg)
"아~ 그랭? 몰랐네. 고마웡."
딱히 알 필요가 없었다. 첫눈하면 그냥 어제 김종대를 팬 기억뿐이라서. 진짜 김종대처럼 밟고싶은 첫눈이야.
근데 박찬열은 추워 죽겠는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자꾸 몸을 베베꼬았다. 지금. 우리 이 추운 날에 눈 맞고 서 있거든. 나 정수리 얼어 붙을 거 같에, 찬열아.
온 머리가 눈 맞아서 축축해. 너도 머리 다 젖고 있거든? 우산 안 쓸 거면 나 좀 줄래..?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d/d/f/ddf35144f32802cd6768dc72645754ec.jpg)
"저기, 그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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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빨리 집에 보내 줘. 집 가서 아침드라마 재방송 보게.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찬열은 자꾸 야구점퍼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뺐다 안절부절 못 하면서 끙끙거렸다.
도데체 지난 고등학교 생활 3년간 나는 박찬열을 어떤 눈으로 봤길래 이런 앤줄 첨 안 거야? 분명 내가 알기론 박찬열은 말도 없고, 무뚝뚝하고,
걍 축구 귀신에다가 공부 좀 하는 전교 회장(인기도 좀 많았음. 그래서 싫어한 것 같다.)일 뿐이었는데..
사실 세세한 성격을 내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신경 안 쓴 것도 맞지만 옛날에 오세훈이 딱 한번 박찬열에 대해 얘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그냥 그때 인사치례로라도 물어 볼 걸 그랬나 보다. 정신없이 세훈이 때리느라 까먹었다.
사실 박찬열이 그렇게 혐오할 정도로 싫은 게 아니라, 그저 안 좋은 일로만 엮였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피해다닌 거였다.
죄인이 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앞에서 뒷얘기 한 사건, 토마토 사건)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살았는데 박찬열은 그게 아니였나 보다. 내가 좋단다.
내 입장에선 서로 친해질 일도, 좋아할 일도 없었는데 그냥 대뜸 나를 좋아한단다. 혹시 토마토에 맞고 머리가 이상해진 거였나..
또 딴생각을 하며 박찬열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마침 딱 타이밍 좋게 내게 뒷 말을 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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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같이 맞으면, 사귄데."
뭐야. 어제 종대에게 들은 말이였다.
첫눈 맞으면 왜 사귀는 거야?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그럼 오늘 할아버지랑 같이 눈맞으면 할아버지랑 사겨? 좀 웃긴 말에 당황하며 그냥 하하 웃어줬다.
"하하!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저기, 나도 바쁜데, 먼저 가도 되?"
오늘 연속 방송이란 말이야. 그리고 추워. 첫눈 같이 맞았으니깐 우리 뭐 사귈거라고? 그렇게 되겠지 뭐! 고백했으면 된 거 아닌가?
박찬열이 나 좋다고는 했으니까,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얼른 집에 갈 잔머리를 굴렸다. 근데 박찬열은 또 귀엽게시리 얼굴을 붉히면서 나를 내려다 봤다.
이젠 뭐 귀여운 척 하는건지, 아닌지 분간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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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8/1/1/8115b07b534c7f8284a560207ef7235f.gif)
"말해줘서 고맙다구~ 안녕 찬열아! 하하! 다음에 또 보자!"
아싸 집에 간다!
나는 그러고 손을 세차게 흔들어 준 다음, 신나게 뒤로 돌아 집으로 향했다.
발걸음도 가볍고 귀여운 박찬열을 이제 맘 편하게 괴롭히겠구나 싶어서 눈 따위는 아무렇지 않았다. 눈 예쁘네! 좋다! 이제 눈치 볼 일 없겠다!
나 좋다는 박찬열이랑 만약에 친해지면 오세훈처럼 괴롭혀야지. 아니면 아닌거고. 근데, 자꾸 뭘 잊은 것 같단 말이야.
그렇게 나는 예쁜 옷에, 눈에 맞아 젖어서 떡진 머리를 하고 달려가다가 한번 미끄러졌다. 하지만 하나도 안 아팠다. 그냥 기분이 좋았다. 십년 묵은 체증이 날아갔다!
또 보자 해놓고 이제 방학인데 내가 안 보면 끝 아니야? 고백도 시간 지나면 까먹겠지. 히히. 뭐라는 거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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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3/3/3/3332c8edb5df0502f386dba6b9db2144.jpg)
"...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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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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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거실에 가방과 후드집업을 던져놓고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은 다음 머리라도 감아야 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가는데
거실에 앉아서 라면을 쳐먹던 오빠가 물었다
야. 이거 내 거지?
난 이제 다 끝났다 싶어서 기분좋게 그렇다 대답해 주고 화장실 문을 여는데 오빠 이 호롤로멍청이가 나를 다시 한번 더 불렀다.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7/5/6/75696b10cb35ce81e80435b73d8f8fb8.jpg)
"야 근데 두갠데. 어떤게 내 거야?"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6/b/2/6b24a3bb921466ca34cb2c7f3c9a3d88.jpg)
"? 무슨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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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라니까."
"에이 그럴리가 없.."
어라..?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0/9/f/09feeb7f5932485b9bf0769547be8671.jpg)
그럴리가 없, 없는데에..? 나 분명히 후드 집업 줬지 않나..?
후다닥 달려가서 보니 진짜 내 가방안에 박찬열의 후드 집업이 들어 있었다. 아니 생각 잘 해봐, 김징어. 너 카페에서 박찬열한테 줬어 안 줬어? 박찬열이 염력이라도 쓴 거야?
아님 내가 걍 호구빙신 짓 한거야? 멍충이같이 그냥 가서 고백만 받고 온 거지, 지금?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4/d/0/4d05e359a18a214a9699bd94e134a650.jpg)
둘이 만나기 존나 어색한데.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8/1/9/819b3485b9c68b035af9b9c46e31e128.jpg)
"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b/b/9/bb9cf776740e8cd394e0dac6ab04d11c.jpg)
"아 엄마!!! 얘 이상해!!!! 또 소리 질러!!"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a/0/a/a0a0815d68039b51fdf8c58a68fb0d70.jpg)
"소리 지르던 말던 내맘이야!!!! 히잉!!!!! 꺼져!!!"
"악! 아!!"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f/0/8f04b0218bfe273a9e603487f0f5a820.jpg)
나 망했단 말이야!!!!!!!!!!!
ㅡ
찬열 빙의글 짹짹이와 토마토
"야 박찬열."
"어 오세훈~."
"김징어한테 고백 했냐?"
"했지~."
"뭐라더냐? 대답 했어? 어?"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blogfiles.naver.net/20140109_290/shfltn0215_1389242462567h7GYM_GIF/http3A2F2F24.media.tumblr.com2Fb7662eebebf466bd5561a315a21ae2402Ftumblr_mr9.gif)
"아니? 몰라? 첫눈 맞으면 사귄다니깐 알겠다고 가던데?"
.....?
뭐 이렇게 병신같은 것들이 다 있어.
![[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f/b/c/fbc82eee55262c268cfe48a72fd6cded.jpg)
난 진짜 모르겠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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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짹짹이와 토마토 완(完)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0916/a/e/7/ae7b93ad6e24c102140a18e8a8eb7f54.jpg)
내가봐도 완결 이케 노잼인거 처음봄ㅋㅋㅋㅋㅋㅋㅋ결말왜ㅐ저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안그럴게여...★ 부끄러워서 이렇게 후다닥 완결내고 갑니다
아! 그리고 징어랑 찬열이 안사구려요! 번외에서 사구리는거 쓸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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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