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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조폭과 경찰 | 인스티즈




팀장님은 어디서 특강이라도 받나? 사람 빡 돌게 만드는 재주가 범상치 않아, 응?





삼합회 소속 갱단 일원 x 강력계 짬밥 만렙 팀장






한국에 이미 지분을 꽤나 넓힌 중국 거대 조직 삼합회. 한국 정부 고위 관리직들과도 내통하고 있어 소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나는 기억도 안 나는 어릴 적 중국으로 입양되어 보스 손에 키워졌고, 삼합회 한국 지부 소속들을 관리할 겸 한국으로 넘어왔어요.

그러다 너와 눈이 맞았고, 동거는 안 하지만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눈치 깐 상태.

오늘 밤엔 위험한 일이 있으니 조용히 집에서 잠이나 자라는 내 말에 담긴 뜻을 너도 알았겠죠.

경찰 출동해도 잡혀갈 사람 하나 없으니 끼어들지 말라는 뜻을.

그치만 대가리가 큰 너는 내 말을 깡그리 무시하고 부대를 총동원, 애꿎은 나부랭이들만 잡아갔어요.

꽤나 중요한 거래를 망친 나는 화가 나서 밤늦게 네 집을 찾았습니다.




모순적이지만 연인 사이 맞아요. 서로가 다칠까 늘 전전긍긍하는 애틋함도 있고요.

쓰니 공, 그취만. 불 달아도 됩니다.

네 서사는 자유롭게.

지문체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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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비밀번호를 누르고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너에 겨우 잠에 들려던 찰나였던지라 인상을 팍 찌푸리며 몸을 일으켜 현관으로 나가 잔뜩 비꼬는 말을 이어가는 너에 피식 웃으며 하나하나 다 받아치고는 네 손을 잡아 거실로 이끌고 소파에 발라당 눕는) 아, 왔어요? 미리 연락이라도 하지 짐 눈 팅팅 부었는데. 뭔 특강이요. 아, 공무원 특강은 존나게 들었죠. 일단 들어와요. 나 지금 서서 얘기하기가 그러니까 쫑알거릴 거면 나 누워있을래요.

-
지문인 걸 깜빡했네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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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금 장난치는 걸로 보여? (네게 잡힌 채 얌전히 거실로 들어서면서도 소파에 드러눕는 널 보며 이젠 어이가 없음을 넘어서 화를 낼 기력도 없어 천천히 네게 다가가 습관처럼 머리 한 번 쓸어넘기는) 너네 팀 허탕칠 거 뻔했어. 너도 알고 있었잖아. 그러면서 출동한 건 뭐하자는 거야. 객기 부리는 게 아님 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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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울 덩치님이 밤에 찾아오는 거면 장난은 아니죠. (소파에 누워 우뚝 서있는 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올려다보다 네 허벅지를 끌어안고 객기 부리는 거 아니냐는 네 말에 네 바지 위로 입술을 꾹꾹 눌러대는) 아, 왤케 성질을 내요. 울 덩치만 안 잡혀갔으면 됐지. 다 이유가 있어요. 형도 알 텐데, 울 덩치 빡친 이유가 곧 출동 시킨 이유 아니겠습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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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잠이 덜 깬 듯 부은 눈을 겨우 뜨면서도 용케 입술을 잘 붙여 오는 널 가만히 내려다보며 깊은 한숨 내쉬고) 애초에 거래 파기가 목적이었겠지. 축하한다. 미션 성공했네, 전팀장. (날 껴안은 네 손을 풀어내고 곧장 베란다로 향해 창문을 활짝 연 채 담배를 입에 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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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제가 껴안은 손 풀어내더니 베란다로 향해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뻑뻑 뱉어내는 너에 퉁퉁 부은 눈 비벼대며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비틀 네 뒤로 다가가 허리를 꽉 끌어안는) 아, 존나 삐졌네. 울 덩치. 고거 말고도 할 거래 아직 많잖아요. 엉? 글고 굳이 비흡연자 집에서 흡연 하는 건 무슨 심보야. (네 귓가에 잘게 입을 맞추다 타들어가는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서 빼앗아 제 입에 물고 연기를 머금는) 무슨 맛인가 했더니, 존나 구리다. 형 오늘 자고 갈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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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에게
(자고 갈 거냐는 물음에 아무런 대답 없이 네 손가락 사이에 어색하게 끼워진 담배를 다시 빼앗아 흰 연기 가득 내뿜고 난간에 대충 비벼 끄는) 중요한 거래라고 했는데. 내 말은 한결같이 개 좆으로 듣는다니까. (등 뒤로 느껴지는 네 체온을 느끼며 한참이나 창밖만 바라보다가 내 배 위로 둘러진 네 손을 느리게 풀어내는) 내일 중국으로 들어가. 다시 올지는 미지수. 거래 좆망해서 아부지가 많이 빡치셨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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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글쓴이에게
(다시 담배를 가져가 한참을 피워대는 네 등에 얼굴을 묻어 볼따구를 부벼대는데 네 배 위로 둘러진 손을 풀어내더니 내일 중국으로 들어간다는 네 말에 인상을 팍 찌푸리는) 중국 들어간다고요? 아니, 이게 무슨 개뜬금 없는 이별 통보래. 아니, 울 덩치가 망친 것도 아니고 내가 망친 건데 왜 덩치를 싸잡아요. 가지 마, 형. 누구 한 명 풀어줄까? 엉? 아님 나도 데리고 가던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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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에게
(한참이나 네게서 등을 돌린 채 어두운 동네만 주시하다가 결국 뒤를 돌아 난간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낀 채 평소엔 널 올려다보는 게 자존심 상해 잘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들어 널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그러게 내가 집에 있으라고 했지. 아부지가 아무리 무서울 게 없는 분이라지만, 한국 공무원 함부로 공구리 치면 안 된다는 것 쯤은 알아. 하루만 눈 감고 넘어가지 그랬냐. 말도 지지리 안 듣는 못난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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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글쓴이에게
아니, 일케 중국까지 끌려갈 줄은 몰랐죠. (난간에 기대 저를 올려다보는 널 울상을 지은 채 내려다보다 난간에 기댄 네가 걱정이 돼 팔을 끌어다 거실로 들이고는 네 몸통을 꽉 끌어안아 어린 애처럼 매달려 널 올려다보며 고개를 내젓는) 아, 글고 일케 전날에 통보하면 어떡해요. 가지마요. 나 못 보내. 기어코 가겠다고 하면 형 출금금지 때릴 거야. 아님, 형이랑 친한 그 김태형 고 대가리 잡으러 나만 간다? 엉?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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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에게
(내 몸을 세게 껴안는 네 덕에 숨이 막혀 눈을 질끈 감았다 뜨고 겨우 네 팔을 풀어내 한껏 찌푸려진 네 미간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는) 태형이 전화 한 통이면 이 시간에 대통령 출근도 가능해 임마. (뒤를 돌아 내 집인 듯 익숙하게 부엌으로 가 찬장을 뒤져 양주 한 병 꺼내 컵에 물 따르듯 콸콸 따르는) 나도 오늘 연락 받았어, 내일 들어오라고. 그래서 급하게 온 거 아냐. 괘씸해서 몰래 튈라다가, 애인한테 너무 상도덕 없는 것 같아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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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글쓴이에게
아, 근까 고 형한테 내가 잡히면 울 덩치 바로 한국으로 날라올 거 아니야. (칭얼거리는 저를 뒤로 하고 부엌으로 가 양주를 찾아 꺼내는 너에 식탁에 앉아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네 뒷모습을 노려보다 아무렇지 않게 꿀꺽꿀꺽 술을 넘기는 게 퍽이나 얄미워 벌떡 일어나 제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화내려고 급하게 온 거 다 알거든요. 나같음 애인 두고 며칠 동안 있을 지도 모를 중국은 안 가겠다. 나같음 안 간다고요, 박지민아. 잠만 깨우고 좋은 소식은 하나도 안 들려주고, 잘하는 짓이다. 빨리 마시고 중국이나 가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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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에게
(등 뒤로 네가 들어가 버리는 소리만 가만히 듣다가 한 컵 더 가득 따라 숨도 쉬지 않고 들이켜도 취하긴 커녕 멀쩡한 정신에 혀만 짧게 찬 뒤 느릿하게 네 방문을 열고 들어가 문간에 삐딱하게 기대서서 느릿한 손길로 휴대폰을 꺼내들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 네 형상을 찰칵 소리가 나도록 찍어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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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글쓴이에게
(침대에 발라당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안에서 네 욕만 줄곧 해대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카메라로 연신 찍어대는 소리가 들리자 한두 번 무시하다가도 저를 놀리는 건가 싶어 이불을 확 걷어 얼굴을 가리고 몸을 일으켜 네게 다가가는) 왜 찍어요, 왜. 또 뭔 이상한 복수야. 짐 화난 얼굴을 그렇게 찍고 싶어요? 초상권 침해로 잡아간다, 박지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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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에게
(네 모습이라고는 머리카락 한 올도 나오지 않는 사진만 찍어대더니 네가 막상 얼굴을 드러내자 휴대폰을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고서) 중국에서 좀 보게. 오면서 보니까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 (내게 다가오는 널 빤히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입꼬리 올려 웃으며 헝클어진 네 머리 살살 넘겨주는) 왜. 알아서 꺼져준다는데, 나한테 절 올려야 하는 거 아냐? 꺼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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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글쓴이에게
(중국에서 보려고 찍은 거라는 네 말에 엉뚱한 타이밍에 사진을 찍어대는 네가 어이가 없어 벙찐 얼굴로 바라보다 머리를 넘겨주며 웃어 보이는 너에 네 발을 꾹 밟는) 아니, 평소에 웃을 때도 많고 가만히 예쁘게 있을 때도 많은데 왜 이럴 때 찍어요? 내가 가라고 해도 안 간다고 바짓가랭이를 붙잡아야죠. (진짜 갈 것처럼 구는 너에 빽빽 소리를 높이며 투덜거리다 여전히 웃기만 하는 너에 네 볼을 붙잡아 마구 누르는) 왜 웃냐? 박지민, 너 지금 존나 짜증나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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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에게
(건장한 20대 남성의 악력이란, 볼이 눌릴 대로 눌려서 눈까지 작아질 정도라 소리내어 웃다가 네 손목을 붙잡고 걸음을 떼자 자연스럽게 뒷걸음질 치는 널 그대로 밀어 침대에 넘어트리고 네 위에 몸을 붙여 목덜미에 얼굴 묻는) 가기 싫다. 차라리 전 팀장 처음 봤을 때 대가리에 구멍 냈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겨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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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글쓴이에게
(짜증은 커녕 웃기만 하더니 제 손목을 붙잡아 걸음을 떼는 너에 널 따라 뒷걸음질로 움직이다 침대에 눕혀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 너에 네 목을 끌어안아 고개를 돌려 제 입술에 닿는 네 얼굴에는 싹 다 입을 맞추고 몸을 뒤집어 네 위에 올라타는) 가기 싫은 거랑 내 대가리에 구멍 내는 거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가기 싫음 가지 말라니까요. 중국 안 가면 내가 박지민 개한다, 멍멍. 엉? 거기 가서 울 덩치 맞아오면 어떡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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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에게
(강아지처럼 내 얼굴에 수차례나 입을 맞추기에 그저 눈만 지그시 감고 입꼬리를 올려 웃다가 내 위에 올라탄 네 허리를 습관처럼 살살 쓰다듬더니 엄지와 검지를 세워 손가락 총모양을 만들어 네 미간을 찌르고 한 쪽 눈을 윙크하듯 감는) 시체는 가지고 가도 되거든. 산 사람은 아부지가 안 반겨. 전 팀장 걱정처럼 내가 맞을 일도 없을 거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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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글쓴이에게
(제 허리를 쓰다듬던 손이 올라가 총모양을 하더니 제 미간을 쿡 찌르는 너에 인상을 찌푸리며 네 손을 잡아 손가락을 콱 깨물어 흔들다 아프다며 놓으라는 네 말에 그제야 놓아주는) 그럼 지금이라도 죽이던가요. 형 아부지한테 기분 좋으면 기꺼이 뒈지지 뭐. (네 가슴팍 위에 엎어져 볼을 부비다 네 얇은 티를 들어올려 그 안으로 얼굴을 밀어넣고 흉터 가득한 네 배때기에 입을 맞추는) 공항으로 배웅 나가면 나 형 따까리들한테 끌려가려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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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에게
개새끼도 아니고 진짜. (잇자국이 선명한 손가락을 보며 혀를 한 번 차고 네 머리탓에 볼록해진 티셔츠를 보며 킬킬대는) 임신한 것 같네. (들고 있던 머리에 힘을 빼 베개 위로 머리를 편하게 뉘이며 대충 손을 내려 티셔츠 위로 뒷통수 살살 쓸어주는) 공항은 무슨, 너 집 앞에서 대가리 뚫려. 나 여기 드나드는 거 동생들 눈치 깠어. 아부지 귀에 들어갔을 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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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글쓴이에게
(배에 잔뜩 입맞춤을 하다 네가 여길 드나드는 걸 눈치챘다는 말에 이러다 네가 제 집도 못 오는 건 아닌가 싶어 입술을 삐죽이다 탄탄한 배에 이를 박아 깨물고는 티셔츠 안에서 나와 가슴팍에 턱을 괴고 널 바라보는) 아니 그러니까... 좀 얼굴도 가리고 몰래몰래 왔어야죠. 울 덩치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게 뭔 난리야. 나 이제 곧 뒈지겠네요. 죽기 전에 뜨거운 키스나 함 할까요. (네 통통한 입술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다 몸을 위로 옮기고는 네 입술을 머금어 빨기 시작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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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에게
누구 맘대로. 뒈질람 나한테 허락 받고 뒈져. (입술을 만지작대는 널 꽤나 진득하게 바라보다 입술이 맞닿자 기다렸다는 듯 네 뒷통수 부여잡아 더욱 세게 끌어당겨 고개를 비튼 채 네 입 안으로 혀를 넣어 부드러운 입안을 혀로 쓸어올리며 네 허리에 팔을 둘러 세게 끌어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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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글쓴이에게
(입술이 맞닿자 뒤통수를 눌러 더 깊게 당겨오는 너에 네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고 진득하게 섞어 간간이 떨어지는 입 틈새로 숨을 고르다 이마저도 버거워져 입술을 떼내려는데 끈질기게도 놓아주지 않는 너에 침대를 팡팡 내리치다 겨우 네 손에서 벗어나 숨을 헐떡이며 네 허리를 꼬집고는 네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아, 씹... 허락받고 뒈지라면서 왜 자기가 죽이려고 해요. 아, 죽을 뻔했네. 입술 닦아줘요, 얼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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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에게
좀만 더 하면 죽일 수 있었는데. (농담을 건네고 키득대다 타액으로 축축해진 네 입술을 엄지로 한참이나 닦아준 뒤 입을 다물자 방안에 찾아오는 정적에 꽤나 오랫동안 너와 눈을 맞춘 채 눈만 깜빡이다가 더없이 담백한 말투 내뱉는) 헤어지자, 팀장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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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글쓴이에게
(네가 입술을 닦아주길 기다리는데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것에 피식 웃다가도 제 입술을 닦아주는 네 손끝에 입을 맞추는데 정적 속에 눈을 맞추는 너에 저도 입꼬리를 올려 네 눈을 바라보는, 장난기 없이 담백한 말투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너에 순간 얼굴이 굳어지다가도 또 장난을 치는 건가 싶어 네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 건 또 무슨 장난이래요. 다른 지랄은 받아줘도 그런 건 안 받습니다. 형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 알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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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에게
(못 들은 척 얼굴을 묻어버리는 네 행동에도 그저 천장만 바라보면서 두 눈만 끔뻑거리다가) 진짠데. (다시 입을 다물자 찾아오는 정적에 네게 오기 전 한국 지부장과 했던 통화 내용을 떠올리자 역시 오늘 사건으로 네가 제쪽 사람들에게 신분 노출된 게 마음에 걸려 두 팔을 들어 머리 뒤를 받친 채) 왔을 때도 솔로였으니 돌아갈 때도 솔로로 갈란다. 롱디는, 내 취향 아니기도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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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글쓴이에게
(그런 제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 진짜라는 말을 뱉어내는 너에 이게 장난인지 진심인지 알 수가 없어 고개를 묻은 채 한참을 입술을 짓씹다 장난이 아니라는 걸 낙인 찍듯 입을 여는 너에 고개를 들어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한 널 바라보는) ... 지랄마요, 진짜. 중국 가서 눌러 살 것도 아니잖아요. 롱디 싫음 내가 중국으로 갈게요. 됐죠. 밤중에 짜증나게 고런 개소리 말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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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에게
나라에서 주는 녹봉 먹고 사는 공무원이 조국을 버리면 쓰나. (차마 네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내 위에 올라 앉은 널 조심스럽게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자 제가 마시고 반쯤 남은 양주를 다시 가득 따라 시원하게 마신 뒤 벗어 뒀던 외투를 찾아 집어드는) 나 없으면 일하기 수월하겠다. 이제 마음껏 깽판치고 다녀. 애들 빵에 넣고, 승진 쭉쭉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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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글쓴이에게
지금 그딴 얘기가 나오냐. (저를 밀어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가는 너에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해 팔을 꼬집어 보지만 꿈이 아닌 것 같아 급하게 널 따라 나가니 외투를 집어들더니 자기 없으면 수월하겠다며 진짜 이별하 듯이 말하는 너에 입술을 꾹 깨물다 널 뒤에서 꽉 끌어안는) ... 왜 이래, 진짜. 내가 오늘 거래 망쳐서 그래요? 진짜 개소리 하지 말고. 그거 때문에 그러는 거면 진짜 미안해요. 엉? 이제 형 말 들을게. 박지민, 진짜 왜 갑자기 이 지랄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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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에게
(네가 뒤에서 껴안자 움직임을 멈춘 채 가만히 서서 깊은 한숨만 내쉬다가 네 팔을 조심스럽게 풀어내고 뒤를 돌아 잔뜩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네가 있어 차마 똑바로 주시하지 못하고 다시 뒤를 돌아 주섬주섬 외투에 팔을 끼워 넣는)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어. 애초에 이렇게 오래 만난 게 신기한 거지. 세상 어느 깡패가 경찰을 만나.

-
내일 다시 올게요. 졸려서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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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글쓴이에게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제 팔을 풀어내 저를 바라보기도 잠시 다시 등을 돌려 외투에 팔을 끼워 넣는 너에 멍하니 네 뒷모습만 바라보다 언젠가 벌어질 일이었다 입을 여는 너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자꾸만 차오르는 눈물을 벅벅 닦아대는)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이 밤에 온 거야? 개새끼야. 이럴 거면 왜, 좋다고 먼저 나 불러내고, 씨발...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박지민, 나 형 중국으로 뜨면 바로 목매달고 뒈질 거야. 아니, 그냥 김태형 찾아갈 거야.

-
네, 잘 자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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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에게
(목소리가 떨리더니 울음기 가득한 말투인 너라 결국 다시 움직임을 멈추고 뒤를 돌아 슬쩍 인상 쓴 채 널 바라보는) 김태형 건드리지 마. (인생을 꼴리는 대로 사는 그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사납게 내뱉자 더욱 눈물을 뽑아내는 네게 다가가는) 울지 좀 말고. 다치지 말고. 몸 사려가면서 일해. 월급 그거 쥐꼬리 받으면서 왜 매번 목숨을 걸어.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제 말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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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글쓴이에게
(김태형 건들지 말라는 말이 저를 위한 말임을 알아도 오늘은 왜 이렇게 서운한지 고개를 젓는) 싫어요. 형도 지금 마음대로 나 버리고 가는데 김태형 보러 가든 말든, 씹... (눈물 줄줄 흘려대며 말하다 말문이 막혀 끙끙대니 제 앞으로 다가오는 너에 한 번 더 널 끌어안아 눈물범벅인 얼굴로 널 올려다보는) ... 형. 다시 생각해봐요. 나 진짜 형 없으면 못 산다고. 형 말대로 목숨 안 걸게. 열심히 안 살테니까 제발, 나 버리지마. 형, 박지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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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에게
(내 품에 안겨 서러운 눈물을 흘려대는 널 쓰게 바라보다 한동안 네가 안고 있는 대로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널 품에서 떼어내 눈물을 손바닥으로 닦아주는) 잊고 살아. 없던 일로 생각해. (부드럽지만 꽤나 강단있는 말투를 내뱉고 뒤를 돌아 네 집을 나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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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글쓴이에게
(제게 안긴 채 가만히 아무 말도 않고 있는 너에 그 정적이 더 고통스러운 것 같아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 훌쩍이는데 저를 떼어내더니 눈물을 닦아주고 없던 일로 생각하라며 집을 나가버리는 너에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소리를 내어 울다 네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처럼 없는 번호라며 안내하는 목소리에 폰을 던져버리고는 한참을 몸을 웅크려 눈물만 쏟아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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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에게
(네 집에서 나오자 너에 대한 얘기는 입도 뻥긋 안 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건지 부하들이 줄을 지어 서 있기에 짧게 욕을 내뱉고 차문까지 열어주는 통에 그대로 뒷자석에 올라타 집에 도착해서 결국 해가 뜰 때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그들이 진작 내 손에 쥐어준 새 휴대폰을 들어 보스에게 연락을 취하는) 곧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도착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
정꾸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 게 좋아요. 불 달고 방을 옮길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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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글쓴이에게
몇 년 후에 다시 재회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김태형 찾아가서 개지랄 떠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뭐가 마음에 드시나. 전 어떻게 되든 상관 없습니다. 방 옮기는 것도 좋고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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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에게
똑같은 생각했나 봐. 재회는 섹스가 빠질 수 없으니까 방 옮깁시다. 몰래방 부탁해도 될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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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글쓴이에게
예, 방 드릴게요. 근데 그전에 자세하게 정하고 합시다. 뭐 어쩌다가 만나는 걸로 할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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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에게
내가 한국 다시 들어가서 스토커처럼 맴돌다가 딱 걸리거나. 아님 정꾸가 진짜 나 찾으러 다 때려치우고 중국으로 넘어오거나? 것도 아니면 깜빵에서 만나는 것도 있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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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글쓴이에게
첫 번째 거 좋을 것 같습니다. 너 중국 가고 휴직하고 몇 년은 개폐인으로 살다가 겨우 일상생활 복귀할 때쯤 네가 나타난 거 어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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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에게
오케. 폐인 좋다. 살 좀 붙여서 댓 달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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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글쓴이에게
방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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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에게
네.

6년 전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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