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니니쌤♥
(3)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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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저 준비다했는데, 가시죠"
"오늘 날씨 쌀쌀하다. 춘추복으로 갈아입어"
"아 귀찮아요~ 그리고 어차피 낮 되면 다시 더워질걸요? 늦겠어요 빨리와요!"
김종인의 말을 개무시하고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김종인의 말처럼 약간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조금 많이 쌀쌀하긴 하지만 귀찮기도하고 무엇보다 지금 안가면 마음편히 못들어가니깐 김종인에게 나오라고 재촉하며 현관문을 잡고있자 짐짓 엄한척을 하며 들어오라 말한다.
"야 ○○○ 빨리 들어와"
"아 싫어요!! 쌤이나 빨리 와요!!"
"저건 진짜"
결국은 나의 승리. 내 고집에 김종인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나왔다. 빨리 학교나가자구요- 내 깐족거림에 짜증이 난건지 김종인이 약간 째려보는것같았지만..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 my way-!!!!!!!!!!!!
"마이웨이는 개뿔.."
그렇게 마이웨이를 외치던 나는 정확히 오후 3시 23분. 내예상대로라면 따뜻해야할 시간인 지금 김종인의 말을 듣지않은것을 백번이고 아니 천번 아니 만번!! 후회하고있다. 옷 갈아입는게 귀찮다는 이유로 나는 내가 추위를 잘탄다는 사실을 뒤천으로 날려버린것이다. 쌀쌀한 바람이 팔을타고 몸속 깊숙히 들어오는 느낌에 자잘히 몸이 떨려왔다.
"아 제발.."
내가 이렇게 추워하는것을 모르는 창가 애들은 자신들이 춘추복을 입어 덥다는 이유로 창문을 활짝열었고 그 덕에 더 바람이 불어와 나에게 냉기를 전해줬다. 쉬는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자리에 앉자 앞문에선 김종인이 들어왔다. 아 하필이면 김종인시간이야. 나 떠는거 알면 뭐라 할텐데.. 속으로 추워하는 모습 보이지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하고 김종인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자 김종인이 살짝웃으며 졸지마-라고 입모양으로 말했고 나는 제가 언제졸았다고- 작은소리로 말했다.
"책 펴"
김종인의 말을 시작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추위때문인지 귀에 더 안들어오는 영단어들에 집중력이 떨어져 멍-때리고 있자 김종인이 머리를 한대 꽁-치며 정신차려-라 꾸짖었다. 그래 정신차려야지. 안그러면 뒤에서 식은땀이 날정도로 노려보는 눈의 소유자한테 죽을수도있으니깐.
"창가"
"네?!"
"창문닫아"
"선생님 저희 더운데.."
"?"
"네. 하하. 닫아야죠. 무조건. 제가 더워서 백숙이 되더라도 닫아야죠"
"어"
김종인의 말에 반강제적(이라 쓰고 완전강제라 읽는다)으로 창문을 닫은 아이들이 측은하게 느껴져 동정의 눈빛을 보냈지만 그것도 잠시. 많이 쌀쌀하던 바람이 사라지자 약간 몸의 온기가 도는것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추운건 아직 마찬가지인지 팔에 오돌톨하고 닭살이 돋은게 느껴졌다. 아무생각없이 닭살 돋은 팔을 문지르는데 김종인과 눈이 마주쳤다. 어색하게 헤-하고 웃자 뭐가 마음에 안든건지 김종인이 미간을 좁히며 표정을 구겼다. 뭐야? 왜저래? 내가 뭐 잘못했어? 어이가없어 김종인을 쳐다봤지만 내 눈을 피하며 수업을 한다. 뭐야 정말.
Lovely Ni Ni Sam
수업시간이 끝나고 김종인이 나가자 곧바로 아이들이 창문을 열었다. 춥다고 말하려다가도 앞머리가 땀으로 젖은 상기된 얼굴들을 보니 막상 뭐라 말도못하겠어서 감기걸리기전에 약이나먹자-라는 생각으로 보건실로향했다. 보건실로 향하는 복도 또한 왜이렇게 추운지. 괜히 나온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추워. 춥다 춥다. 추워!!!!! 콧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어 급하게 고개를 쳐들었는데
"?????쌤?"
"받아"
왜 김종인이 서있는거죠? 어리둥절해 쳐들었던 고개를 돌리고 김종인을 쳐다보자 김종인이 받으라며 뭔가를 던져줬고 반사적으로 그 물건을 받아 살피자
"담요? 왜.."
"춥잖아. 수업시간에도 계속 떨더니. 그러게 춘추복입으라고했지"
"아..ㅎㅎ 다알고계셨어요..?"
"어."
나는 다음수업있어서 먼저간다. 앞으론 괜한 고집부리지마- 말을 마친 김종인이 머리를 살짝 쓰다듬은 후 돌아섰다. 보들보들한 담요의 감촉과 담요에서 나는 상쾌한 향기에 제대로 감동받아버렸다. 진짜 아까 짜증난다고한거 완전 취소.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기고싶지만 워낙보는 눈이 많아 그건 집으로 간후 실행하기로했다. 진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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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니쌤은 여주가 추위타는걸알고 수업이없는틈을 타 담요구입하러감
2. 새 담요에서 쾌쾌한 냄새가 나길래 학생한테 빌려 페브리즈뿌림(그래서 좋은향기남)
3.여주추운거 알고 창문닫으라고한거
4. 수업시간에 대놓고주면 의심할까봐 못줌(그래서 바로 쉬는시간에줌)
6.미간찌푸리고 표정굳은거 추위타는 여주보고 속상해서.
5. 여주는 결국 니니쌤 포옹해줬..ㅎ
작가의 말 |
급하게 쓰는거라 오타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개씹노잼... 개짧음.. 죄송해서 오늘 포인트 5p.. 뎨둉해요.. 이번편 역대급으로 안설렌다.. 독자여러분은 니니만 러브라인인게좋아요?아님 다른애들도 러브라인인게좋아요?~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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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합니다..♡
+제가 못보고지나친 암호닉분들은 말쓰해주세요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