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변백현] 러블리 니니쌤 1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b/5/eb5c0aac2e9f7e6180e07246863de23d.png)
♥러블리 니니쌤♥
(4) 아른아른
쿨한척 강한척하는 김종인은 사실
"또 삐졋어요?!"
삐돌이다.
Lovely Ni Ni Sam
사건의 발단은 목요일밤이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김종인은 쇼파에 앉아 재미없는 신문을 읽고있었고 나는 주방에서 김종인과 내가 마실 차를 달이고있었다. 다 달인 차를 쟁반위에 올려놓고 거실로가져가려할때 쯤 쇼파앞 탁자위에있던 내 핸드폰이 카톡-소리를 내며 울렸다. 차가 담긴 쟁반을 들어 거실로 향하자 내 핸드폰을 보며 잔뜩 인상을 찡그린 김종인이 보였다.
"뭐해요?"
"너 어디 놀러가?"
묻는말에 대답하지않고 김종인은 얼굴을 잔뜩 찡그린채 나를 보며 되물었다. 뭔 뚱딴지같은소리래.
"차나 마셔요"
쟁반위에 올려져있는 김종인 몫의 차를 들어 비어있는 김종인 손에 올려주니 입을 꾹-다물고는 핸드폰을 내 눈앞에 가져다댔다.
변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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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왈왈: 변왈왈: 토요일날 놀러가기로한거 안잊었지?
아 맞다. 까먹었었네. 저번부터 계속 놀러가자고 말해오는 친구들에게 항상 사정이있다며 거절해왔는데 이번까지 안놀면 절교할꺼라는 둥 삐질꺼라는 둥 난리를 치는 애들때문에 덜컥 잡아버린 약속이였다. 그마저도 까먹고있다가 이틀남겨둔 목요일날밤에야 생각났다.
"아 맞다. 저 토요일날 애들이랑 시내로 놀러가기로했어요"
"뭐?"
"왜요?"
"아니. 주말에는 나랑 너랑만 있는거아니였어?"
"고등학교들어와서 제대로 친구들이랑 논적없자나요.. 애들도 섭섭하다그러고 저도 놀고싶기도하고"
최대한 풀죽은 표정을 하고 김종인을 바라봤다. 생각해보니깐 진짜 애들이랑 논적이 한번도 없네. 나름 교우관계는 좋았지만 아빠일이랑 뭐다뭐다 다 겹쳐서 친구들과 따로 놀러간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도 고집한번부려보고싶은거고. 내 불쌍한 표정에 김종인은 잠깐 움찔하더니 헛기침을 두어번하고 이내 단호하게말했다.
"안돼. 변백현이나 박찬열 개네랑 노는거잖아"
"애들 착해요"
"남자애들이잖아"
"그게 어때서요?"
"그게 어때서요 라니"
"저한테 남자는 니니쌤밖에 없는데요? 개네가 뭐가 남자야! 개넨 그냥 고자에요!"
진짠데. 김종인말고는 남자아닌데. 정말로 고자란말야. 내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김종인은 특유의 웃는표정을 하더니 갑자기 정색하며 머리에 꿀밤을 맥였다.
"말 이쁘게 해라"
"아파요! 그리고 개네랑만 가는거아니에요. 저 수정이랑 수지랑도 간다구요"
"그렇게 가고싶어?"
"네!"
내 말에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김종인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가"
"앗싸!!"
앗싸! 애들이랑 놀러갈 생각에 들떠 쇼파에서 벌떡일어나 춤을 췄다. 헤헤헤. 그래 여기까진 정말 훈훈하고 좋았다 이거야. 그 다음 내 행동이 문제였던거지.
"그렇게 좋냐?"
"네!"
"그럼 그동안엔 나랑 못있는건데도?"
"네!"
"..뭐?"
"ㅎㅎㅎㅎ좋다. 완전 좋다. 뭐입지? 쌤 저 뭐 입을"
"..."
"아. .. 아니에요!!"
"됐어. 나 먼저 잔다"
"헐 쌤! 니니쌤! 오해에요!"
이 놈의 입이 문제지. 문제야.
Lovely Ni Ni Sam
그 다음 날, 금요일 아침 학교로 가는 김종인의 차안은 조용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저 쌤?"
"..."
몇번이고 말을 걸어봤지만 돌아오는건 침묵 뿐. 어색함에 손에 땀이 다 찰 지경이다.
"니니쌤"
"..."
"또 삐졋어요?!"
"삐진거아냐. 내가 왜 삐져. 다 왔다. 내려"
"아 쌤!"
진짜다. 이건 진짜 삐진거다. 김준면선생님 얘기했을 때 보다 더 심하게 삐진거다. 망했다. 차에서 내려 먼저 가버린 김종인을 쫒아가는데 뒤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침부터 ○○○ 봤어. 내 눈 썩었어!"
"반장 저 똥새끼말은 무시해"
"난 우리 반장 봐서 좋은거알지?"
아침부터 난리치는 변백현과 능글스러운 박찬열과 오세훈을 보니 김종인 쫒아가는건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곤하다.
드디어 오늘이다. 애들이랑 놀러가는게. 걸울을 보고 또 봤다. 이왕 놀러가는거 이쁘게놀고싶단말이야. 어젯밤 입을 옷이 없어 고난이였지만 겨우겨우 찾은 입을만한 옷으로 나름의 코디를하니 괜찮은것같았다. 평소라면 절때 바르지않던 미백기능이 들어간 썬크림도 발랐고 저번에 수지가 선물로 준 코랄색 립스틱도 발랐다. 나름 흡족한 표정으로 거울을 들여다보고있는데 방문이 열리며 정장을 입은 김종인이 들어왔다.
"이쁘네"
"저기 니니ㅆ"
"이거 받아"
이쁘네란 말에 쑥쓰러워하는것도 잠시 쭈뼛쭈뼛 조심스럽게 김종인을 부르려는데 김종인이 무언가를 던져 반사적으로 받아버렸다. 뭔가하고 보자 흰색단색의 장지갑이였디.
"이게 뭐에요?"
"돈 필요할꺼아냐. 거기 오만원 정도 넣어놨으니깐 다쓰진말고."
"아니 저 별로 필요없는데"
"나도 오늘 앞에서 볼일있으니깐 저녁도 먹고들어오라고 주는거다. 10시안에는 들어와라. 먼저 나간다"
자기말만하고 나가는건 무슨심보여. 김종인의 말이 진짜였는지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놀러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들떠있던 기분이 조금 아래로 가라앉혀진 기분이 들었다. 앞에서 볼일보는데 왜 정장을 입고난리야. 사람 신경쓰이게.
| 작가의 말 |
오늘은 설레는게 하나도없다 정말로없는것같다.. 다다음편은 니니쌤이랑 데이트한다. 참고보길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