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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508

[민윤기] 내가 잘못했으니까 | 인스티즈 

집에 들어와 

밤에는 날도 추운데 

벌써 며칠째 안 들어오는 거냐 

 

 

 

제 전 애인이 우리 같이 사는 집 앞에 찾아와 다짜고짜 강제로 입부터 맞췄고, 힘 차이로 제때 밀어내지 못한 와중에 네게 들켜버림. 너는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 며칠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씹는 중. 마음앓이 좀 했다고 심한 열감기에 걸려 정신도 못차리면서 매일 같이 네게 연락하는 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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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안 들어 가서 더 좋은 거 아니고?
연락 그만해
그러다 그 남자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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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넌 믿어주기 싫겠지만
진짜 오해라고 몇 번을 말하냐
네가 내 애인인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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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 남자가 우리 집 어떻게 알았는데
집에 들어가기 겁나
또 그 남자랑 있는 모습 볼까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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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걸 내가 알면
어떻게든 못 오게 했겠지
나랑 만날 때도
손버릇이며 집착 심했던 놈이라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왔나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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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무슨 수로 못 오게 해
내가 오해했다고 믿고 싶은데
걔랑 입술 비비고 있던 거 생각하면
그게 잘 안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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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에게
형이 널 놔두고
다른 놈한테 마음 줄 것 같냐
꼴리면 아무 놈이나 붙잡아서
입술부터 부비고 볼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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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글쓴이에게
그런 말 아니잖아
지금 집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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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에게
집이야
국아
형이 작업실 가서 잘 테니까
미워도 좀 들어와라
너 밖에 있는 거 걱정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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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글쓴이에게
걍 집에 있어
알아서 들어갈 때 되면 갈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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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에게
착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 아직 헤어진 거 아니잖냐
대체 언제 들어올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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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글쓴이에게
헤어지고 싶어?
말을 왜 그렇게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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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에게
네가 헤어진 것처럼 굴고 있잖아
이런 오해로 헤어질 정도로
우리가 가벼운 사이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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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글쓴이에게
지금 들어가
얼굴 보고 얘기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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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에게
밖에 춥다고 했다
옷 똑바로 입고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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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글쓴이에게
나오지 마
다 와가
집 근처였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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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에게
(아까부터 대문 앞에 쪼그려 앉아 널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별 답장 없이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더운 숨만 내뱉으면서 널 기다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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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글쓴이에게
(계속 네 연락을 무시하다 오랜만에 집에 가는 걸음이 무거워 고개를 숙이며 걷는데 대문 앞에 쪼그려 앉은 인영이 보여 네 앞에 멈추는)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춥다고 옷 따뜻하게 입으라 더니, 형 옷은 이게 뭐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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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에게
왔냐, 국아.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자 고개를 슬쩍 들어 마주할 자신 없는 네 얼굴 대신 발치에 시선을 맞추다가 봄인데도 꽤 차갑게 몸에 닿아오는 바람에 몸을 웅크리는) 형은 방금까지 집에 있었고, 안 추워. 집에 들어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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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글쓴이에게
(몸을 웅크리는 널 의아하게 쳐다보다 일어나지도 못하고 도로 고개를 묻는 네 손을 건드는, 방금까지 집이었다던 네 말이 거짓임을 증명하듯 차가운 손에 한숨을 쉬는) 일으켜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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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에게
(절 보자마자 한숨부터 내쉬는 널 보기가 겁이 나 고개를 젓고 네 손을 놓은 후에 빠르게 일어나면서 휘청거리는 몸을 벽을 짚어 다잡고 대문을 열어 먼저 현관으로 들어가 신발을 벗고 그제서야 네 눈을 보는) 밥은, 밖에서 잘 먹고 다녔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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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글쓴이에게
(급히 일어나 벽을 짚고 힘겹게 집으로 들어가는 널 뒤에서 바라보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랬겠어? (아직 풀리지 않은 감정에 대놓고 삐딱하게 말을 하면서도 잔뜩 붉어진 볼과 이마에 달린 식은땀이 신경 쓰여 네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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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에게
형 밉다고 네 몸까지 상하게 두면 어떡하냐. 한 끼만 굶어도 배고픈 거 못 견디는 애가. (잔뜩 비뚤어진 티가 나는 네 말투에도 밖에서 못 지냈다는 말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네 얼굴만 쳐다보다가 늘 같이 자던 방이 아닌 제가 작업하는 방으로 향하는) 피곤할 텐데, 일단 좀 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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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글쓴이에게
어디 가는데. (저에 대한 걱정이 잔뜩 묻어나는 말과는 다르게 작업방으로 걸음을 돌리는 네 손목을 쥐는데 느껴지는 열기에 놀라 그대로 네게 다가가 이마에 손을 올리는) 열 심하잖아. 언제부터 이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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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에게
신경 쓰지 마. (너와 더 투닥거리며 말다툼 할 힘도 없어 손을 저어보이다 네 손에 잡혀 방향이 급하게 틀어지자 어지러워 잠시 휘청거리다 제 이마에 올라온 네 손을 잡아 내리는) 엊그제부터. 걱정할 정도 아니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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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글쓴이에게
미련하게 열이 이렇게 나는데도 밖에서 기다리냐? 왜 아프다고 안 해. 집에 약도 없는데, 시간도 너무 늦었고... 어쩌려고 이래. (뜨거운 몸과는 달리 차디찬 손에 인상을 잔뜩 쓰고 말을 하다 널 그대로 방으로 이끌어 침대에 눕히고 화장실로 가 수건에 물을 적셔오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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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에게
너 나한테 정 떨어진 거 아는데, 어떻게 그래. 더 미움 살 일 있냐. 밖에 오래 있던 거 아니라니까. 약 안 먹어도 돼. (네 손길에 힘없이 이끌려 침대에 눕혀져 몸에 열은 잔뜩 올랐지만 묘하게 한기가 들어 이불을 안고 잘게 떨리는 몸을 감추는) 너 이렇게 고생하라고 부른 거 아니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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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글쓴이에게
그럼 아프지를 말던가. (계속 틱틱 거리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고 수건을 목에 두른 후 이마에 손을 올리는) 머리는 안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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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에게
(쏘아붙이듯 말하면서 저를 돌보느라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작게 웃다가 목이 까끌거려 네게서 고개를 돌려 한참 밭은 기침을 내뱉고 지친 기색으로 눈을 감아내리는) 형 안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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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글쓴이에게
안 아픈 사람 열이 이렇게 나? 거짓말 좀 그만해. (가뜩이나 붉은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힘겹게 기침을 뱉고도 끝까지 안 아프다는 너에 이마에 있던 손을 눈 위에 올리고 엄지로 천천히 쓸어주는) 좀 자. 잠도 제대로 못 잤을 거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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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에게
(네 눈을 보면서 말할 자신은 없어 열 때문에 화끈거리는 듯한 눈가에 오랜만에 네 다정한 손길이 닿자 울컥 치밀어오르는 감정이 더해져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에 겨우 숨을 고르다가 작은 목소리를 내는) ... 형은 너 놔두고, 다른 사람한테 마음 줄 위인이 못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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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글쓴이에게
(고르지 못한 네 숨소리에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보여 입술만 물고 있는데 작은 목소리로 말을 전하는 너에 손을 그대로 올린 채 말하는) 알아, 그러니깐 이렇게 아프지. 머리로는 내가 오해한 거라고 생각해도 형 얼굴만 보면 그 남자랑 키스하던 게 생각나서 괜히 형한테 화낼까 봐 안 들어온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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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에게
... 우리 무조건 얼굴 보고 풀기로 약속했었잖아. 내가 너 안 들어오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냐. (이제서야 제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네 말에 조금은 타박 섞인 말을 건네고 그간 네가 저를 피하는 동안 불안해 말이 아니었던 제 상태에 대한 서러움이 몰려와 입술을 꾹 깨물고 베게를 적실 듯 흐르는 눈물을 눈을 비벼 닦아내는) 형은 너밖에 없어. 형이 잘못했다, 정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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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글쓴이에게
그래도, 내가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이었잖아. (잘 참나 싶더니 기어이 눈물을 보이는 네 상체를 일으켜 앉히고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얼굴을 감싸 눈물을 닦아주는) 잘못한 거 알면 울지 마. 열 더 오르면 진짜 응급실 가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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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에게
(익숙하게 저를 일으켜 조심스러운 손길로 눈물을 닦아주며 저를 달래는 네 모습에 되려 눈물을 뚝뚝 떨구며 네 허리를 안아 품에 고개를 묻고 한참을 흐느끼다 열이 더 오르는 것처럼 어지럽고 두통이 심해져 작게 앓는 소리를 내는) 미안해,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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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글쓴이에게
(제게 고개를 묻는 너에도 그냥 어깨를 토닥일 뿐 평소처럼 널 안아 달래지 않는데 한참 울더니 앓는 소리를 내며 사과를 하는 너에 놀라 널 살짝 떼어내고 눈물이 잔뜩 번진 얼굴을 닦아주며 얼굴 이곳저곳에 손을 올리는) 누워 있어, 편의점이라도 가서 약 사 올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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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에게
가지 마, 나가지 마. (제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물기를 지워주던 네가 나갈 채비를 하려는지 눈으로 네 지갑과 휴대폰을 올려둔 협탁을 보기에 몸이 아픈 절 혼자 둘 네가 아님은 알지만 방금까지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너라 불안해 급하게 네 손을 힘 주어 붙잡고 눈가가 따갑도록 눈물을 흘려내는) ... 안아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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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글쓴이에게
(제 손을 꼭 쥐고 눈물만 흘리는 널 혼자 둘 수 없어 함께 침대에 누워 제 품에 꼭 안아주는, 진정하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네 얼굴을 계속해서 쓸어주며 널 달래는) 그만 울어, 응? 울면 머리 더 아프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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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에게
(네 말에 고개는 세차게 끄덕이면서도 막상 눈물이 그치지 않아 자꾸만 막히는 숨에 기침하면서 힘겨워 하다가 겨우 잔울음을 매달고 훌쩍거리며 네 품에 얼굴을 부비는) 사랑해. 국아, 형은 너 많이 사랑해. 늘 그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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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글쓴이에게
(기침까지 하면서 힘들어하는 네 허리에 손을 둘러 등을 쓰다듬으며 진정되길 기다리다 제 품에 얼굴을 묻고 고백을 하는 너에 살짝 웃는) 응, 나도 사랑해. 나 안 들어와서 아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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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에게
전정국이 나 버릴까 봐. 불안해서 멀쩡하게 살 수가 없었어. (너를 놓치지 않으려 있는 힘껏 네 상체를 껴안았다가 두통이 일면서 힘이 빠져 겨우 네 품에서 몸을 지탱하는) 응, 너 안 들어와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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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글쓴이에게
그 남자랑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마. 형 혼자 감당하기 힘들면 내가 그 남자랑 만날게. (절 힘껏 안다 가도 곧 힘을 축 늘어뜨리고 제게 안기는 널 걱정스럽게 보며 네 몸보다 차가운 손을 목 어귀에 올리는) 약 사 올게. 아니면 병원 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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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에게
절대 연락 안 해. 나 만나려고 여기 찾아오면 신고할 거야. 나도 너무 무서워서, 네가 아는 것도 무섭고... 이제 국이 있으니까 안 무서워. (네가 이 공간을 나가는 게 싫어 고개를 느릿하게 젓는) 둘 다 싫어. 형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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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글쓴이에게
뭐가 괜찮아. 열이 이렇게 나는데. 목은 안 아파? 열나면 항상 목도 붓잖아. (고개를 젓는 네 눈을 맞추고 이불을 다시 꼼꼼히 덮어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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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에게
... 아파. (침착하게 제 몸을 살펴주는 네가 어쩌면 저보다 제 몸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 피식 웃으며 풀린 눈만 깜빡이면서 네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감기 옮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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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글쓴이에게
내 걱정 할 시간에 좀 자, 옆에 있을게. (한참 울어서 그런지 잔뜩 빨개진 눈가로 절 바라보는 널 다시 품에 안는, 네가 잠들면 약을 사 와야겠다 생각하며 식은땀에 붙은 앞머리를 넘겨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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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에게
내가 잠들어도 안 나갈 거지, 응? 옆에서 같이 잘 거지. (네게 대답을 재촉하면서도 며칠을 내리 자지 못해 눈꺼풀이 감기자 억지로 눈을 부릅뜨고 네 머리칼을 만지작대는) 형 몸 안 좋아서 많이 신경 쓰이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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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글쓴이에게
당연히 신경 쓰이지. 자기 몸엔 왜 이렇게 항상 둔해. 안 나갈 거니깐 그만 자. 눈 뜨고 있는 게 더 힘들어 보여. (제 머리칼을 만지는 손을 겹쳐 깍지를 끼고 다른 손을 눈에 올려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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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에게
내일부터 안 아플게. 자고 일어나면 다 나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 (차갑게 느껴지는 네 손이 눈을 감싸자 열을 조금 뺏기는 것 같아 기분이 나아져 버석한 입꼬리를 올려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어 색색 숨을 내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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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글쓴이에게
알겠어, 빨리 자. (살짝 웃더니 금방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드는 네 곁을 지키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이 더 오르는지 느껴지는 열기에 조심히 일어나 널 똑바로 눕히고 이마에 수건까지 올려준 후에 지갑을 챙겨 집을 나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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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에게
(이마에 닿는 차가운 기운에 이미 잠에서 깼지만 네가 분주하게 밖으로 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 그렇게 당부했는데 기어이 나간 네게 서운함이 몰려와 유치한 걸 알지만 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려내다가 든 것도 없는 속이 울렁이고 목이 따가워 일어나 기대 앉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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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글쓴이에게
(늦은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이 없어 이곳저곳 걸음을 옮기다 결국 편의점에서 종합 감기약을 구입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는, 혹여 문소리에 네가 깰까 조심히 들어가 바로 방문을 여는데 침대에 기대 앉아 있는 너에 놀라 다가가는) 왜 일어났어, 많이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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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에게
(코 앞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약을 사러 갔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꽤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 너에 열이 바짝 올라 일렁거리는 시야로 방문만 쳐다보고 있다가 제게로 다가와 놀란 듯한 목소리를 내는 네게 안겨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서러움을 토로하는) 토할 것 같고, 목도 아파. 몸도 뜨거워서 짜증 나. 근데 왜 형 두고 갔냐.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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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글쓴이에게
(제가 옆에 없었던 탓인지 울먹이며 안기는 너에 머리를 쓸어 넘겨주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형 아프니깐 약국에서 약 사려고 했는데 다 문 닫아서 결국 편의점에서 사 왔어. 미안. 열 계속 오르니깐 걱정돼서 그랬지. 너무 빈속이라 속 더 안 좋나 보다. 죽 끓여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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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에게
먹기 싫어. 먹어 봤자 더 힘들기만 할 것 같아. 그러지 말고 자자, 국아. 형 약 먹을 테니까... (네가 미안할 일이 아닌 걸 스스로 알 텐데 제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과를 하는 네 말에 고집을 부린 게 민망해져 괜히 네 얼굴을 만지작대는) 형이 미안. 오늘 너무 애처럼 굴어서 너 힘들게 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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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글쓴이에게
하나도 애 안 같아. 힘들지도 않고. 약만 먹어도 괜찮겠어? (제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네 손에서도 열기가 느껴져 한참 널 바라보는) 계란찜이라도 해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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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에게
갑자기 무슨 계란찜.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국아. 네가 만든 게 맛있기는 해도 지금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감기에 걸릴 때마다 죽을 먹기 힘들어할 때면 계란찜을 해주던 네가 생각 나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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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글쓴이에게
그래도 그건 잘 먹었잖아. 속 많이 안 좋아? 약만 먹어서 속 쓰리 면 어쩌려고. (웃는 네 모습에 저도 살짝 웃어 보이고 제 이마를 네 이마와 맞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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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에게
너 없는 동안 입맛이 없고 배도 안 고파서 밥을 못 먹었는데, 갑자기 뭐 들어가면 더 아파서 탈 나면 네가 고생이잖냐. (네가 만든 게 먹고는 싶어도 주저하게 돼 그저 네 볼을 붙잡고 이마를 부비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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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글쓴이에게
그래도 조금만 먹자. 내 밥 걱정할 정신은 있으면서 왜 형 밥은 안 챙겼어. (이마를 부비는 네 얼굴을 잡고 입술에 짧게 뽀뽀를 하는) 여기로 가져올게. 누워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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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에게
야, 전정국. 입에 뽀뽀하면 어떡하냐. 옮으면 어쩌려고. (제 얼굴을 잡은 손을 찰싹 소리나게 때리고는 제가 더 놀라 네 손을 어루만지는) 같이 가, 그럼. 구경하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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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글쓴이에게
(부러 입꼬리를 내리고 손을 문지르다 이불을 네 위로 둘러주고 널 일으키는) 하여튼, 고집쟁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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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에게
(이불에 폭 파묻힌 채로 네 기분을 살피다가 입술을 비죽이며 식탁으로 걸음을 옮기는) 삐졌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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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글쓴이에게
뭘 삐져. 내가 형도 아니고. (식탁에 앉는 널 확인하고 그릇을 꺼내 빠르게 계란찜을 만드는) 한 개만 할 테니깐 이건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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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에게
그럼 표정 풀어, 예쁘게. 누가 감기 걸린 사람 입에 뽀뽀를 해. 네가 잘못했어. (감기에 걸릴 때마다 네가 옮을까 노심초사하는 제 속도 모르는 것 같아 입술을 비죽인 채로 고개만 끄덕이는) 국이가 만든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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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글쓴이에게
(표정을 예쁘게 하라는 너에 입꼬리만 올려 웃어 보이곤 완성된 계란찜을 네 쪽으로 밀어준 후 약과 물을 준비해 맞은편에 앉는) 천천히 먹어. 오랜만에 해서 맛은 어떨지 모르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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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에게
안 먹어도 맛있는데, 국아. 잘 먹을게. (입꼬리만 올리는 네가 퍽 귀여워 마음 같아서는 입 맞추고 싶은 마음에 입술만 잘근거리다 계란찜을 작게 떠 입에 넣고 맛을 보는) 맛있다. 국이가 해줘서 그런가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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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글쓴이에게
그래? 다행이다. (뜨거울까 급히 접시를 앞에 주고 네가 먹는 모습을 보고 있는, 잘 먹는구나 싶었는데 금방 깨작거리는 너에 물과 약을 건네는) 억지로 안 먹어도 돼. 약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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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에게
왜, 맛있는데. (숟가락질이 느려지는 게 티가 나는지 약을 건네는 네 손을 밀어내고 식어가는 계란찜을 크게 떠 입에 밀어넣고 삼키니 금세 속이 답답하게 막혀오면서 울렁거려 급하게 입을 막고 고개를 숙이는) ...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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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글쓴이에게
(제 손을 밀더니 언뜻 봐도 많은 양의 계란찜을 한입에 밀어 넣는 모습을 지켜보다 바로 입을 막고 고개를 숙이는 너에 한숨을 작게 쉬고 널 일으켜 화장실로 가는) 토 하고 싶을까 봐 온 거야. 아직 안 올라오면 그냥 안아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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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에게
잠깐 나가 있어, 응? (제 몸을 안다시피 일으켜 화장실로 데려가는 너에 게워내지 않으려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힘없이 널 밀어내다가 버티지 못하고 변기 앞에 무너지듯 앉아 콜록거리며 속을 게워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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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글쓴이에게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전혀 소화를 못 시켰는지 먹은 것을 게우는 걸로 모자라 멀건 위액까지 게워내는 네 뒤에서 옆으로 넘어지지 않게 잘 잡아주고 등을 쓸어주는, 한참 변기통을 잡고 힘들어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네 몸을 제 쪽으로 해 얼굴을 쓸어주는) 다 게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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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에게
(위액까지 모조리 게워내고도 역한 기운이 남아 발개진 눈가에 눈물을 매달은 채로 가쁜 숨만 몰아 쉬고 있다가 제 몸을 돌려 얼굴을 매만지는 네 손길에 입가를 가리고 고개를 돌려 헛구역질을 내뱉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더러운데, 만지지 마. 양치 할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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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글쓴이에게
(입가를 가리고 말을 하는 너에 손을 잡아 내리고 입을 맞추는) 하나도 안 더러워. (양치질을 하는 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 방으로 곧장 데려다주고 약을 먹이는) 이제 자자. 괜히 먹으라고 그래서 고생시켰다,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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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에게
전정국. (심한 열감기인데다가 방금 게워내기까지 한 입술에 네가 입을 맞추자 기운 빠져서 비틀거리는 주제에 단호하게 네 이름을 부르고는 약을 삼키며 부은 목에 인상을 찌푸리는) 아니야, 형이 욕심 부려서 그런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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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글쓴이에게
(목이 아픈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약을 삼키는 너에 서랍을 뒤져 손수건을 가져와 목에 둘러주는, 네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침대에 함께 누워 이마에 손등을 올려주는) 자, 안 괴롭힐게. 아침에 병원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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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에게
이거 말고 마스크 줘. 너랑 같이 자려면 마스크 필요해. (손수건을 두른 목이 답답해간간이 고개를 비틀다 마스크를 달라고 손을 내밀어도 답 없던 네가 제 이마에 손등을 올려 열을 식혀주자 손을 톡톡 두드리는) 너 못 잤잖냐. 쉬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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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글쓴이에게
마스크 쓰면 답답해서 숨쉬기 힘들다고 그랬으면서 뭘 달래, 그냥 자. 그리고 형이랑 있는 게 쉬는 거야. (계속 네 얼굴에 손을 올리고 널 끌어안아 먼저 눈을 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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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에게
감기만 안 걸렸어도 입술 물고 안 놔줬을 텐데. (평소에는 먼저 입을 맞추는 일도 자주 없으면서 꼭 이럴 때는 안달이 날 것 같아 저도 널 따라 눈을 감고 네 등을 껴안는) 잘 자라,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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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글쓴이에게
입술 물고 안 놔주고 싶은 거 참고 있으니깐 도발하지 말고 자. (제 등을 껴안는 너에 눈을 감고 말을 하다 피곤함이 몰려와 그대로 깊게 잠에 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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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9에게
(네 말에 큭큭 웃다 목이 아파 금방 인상을 찌푸리고 네게 더 깊게 파고들어 네 등을 간지럽히다 얼마 안 가 잠에든 네 등을 살살 쓸어내며 살이 내린 것도 같은 네 얼굴을 살피다 저도 잠에 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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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글쓴이에게
(며칠을 네 곁에서 벗어나 있었던 탓인지 너와 함께 있으니 편안한 느낌에 잠결에 들리는 앓는 소리에도 그저 널 더 껴안을 뿐 다른 움직임 없이 잠을 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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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0에게
(다음 날 예정된 일이 없으면 암막커튼을 치고 너와 해가 중천에 뜰 때가지 자는 게 일상인데 아무리 피곤해도 간간이 앓느라 오래 잘 수 없는 건지 너보다 먼저 깨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곤히 자는 네 모습을 보고만 있는) 잘 자네, 국이. 잘 때는 아가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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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글쓴이에게
(잠에 취해 정신없이 자다 느릿하게 눈을 뜨는데 절 빤히 보고 있는 너와 눈이 마주쳐 살짝 웃고 다시 눈을 감는) 언제 일어났어? 나 아직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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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1에게
더 자. 일어난지 얼마 안 됐어. (방금 깼으면서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 뜨지도 못한 눈으로 웃어 보이는 네가 귀여워 이마에 잘게 입을 맞추고서 뒷통수를 만져주는) 우리 아가, 아직 졸려. 다시 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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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글쓴이에게
몸은 어때, 괜찮아? (뒤통수를 만져주는 너에 볼을 네 볼에 대고 중얼거리는) 아직도 뜨거워. 병원 갔다 오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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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2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지 알면서. 형은 국이만 있으면 진짜 괜찮은데. 더 자면 안 되냐. 네 눈도 형처럼 부어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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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글쓴이에게
나 원래 아침마다 붓는 거 알면서. 형이 병원 가자고 하면 일어날 수 있어. (괜찮다는 너에 어리광을 부리듯 네 가슴팍에 얼굴을 대고 허리를 세게 감싸 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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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3에게
아니, 가지 말자. 국이도 어제 형 몰래 운 거 아니냐.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귀엽게 부어. (제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는 네 머리를 헝클이다 슥슥 정리해 주고 간지러워 낮은 웃음소리를 내다 목이 간지러워 들썩거리며 기침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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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글쓴이에게
(꽤나 심하게 기침을 하는 너에 조심히 떨어져 눈을 비비며 부엌에서 물을 가지고 와 네게 건네는, 물컵을 받고 협탁에 올린 후 다시 침대에 누워 네 손을 잡는) 약 사러 나가야 하는데. 편의점 약은 효과가 하나도 없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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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4에게
뭐가 없어. 네가 안 나간다고 하고 나가서 우느라 기운 빼서 없어 보이는 거지. (밉지 않게 너를 흘겨보고 너를 완전히 눕혀 가슴팍을 도닥이는) 자라, 좀. 잠도 많은 애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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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글쓴이에게
(제 가슴팍을 토닥이는 너에 눈을 감았다가도 다시 널 보고 말하는) 형이 아프니깐 그렇지. 아무한테나 이러는 거 아니거든. 형도 더 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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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5에게
형은 잠 안 오는데. 아, 알았어. 더 잘 테니까 형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지 마라. (저도 너와 나란히 누워 네게 짐짓 단호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손바닥으로 네 눈을 가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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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글쓴이에게
응, 나 절대 안 일어나. (제 눈을 가리는 네 손을 잡고 아프지 않게 깨문 뒤 네 어깨에 기대 목덜미에 뽀뽀를 하는)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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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6에게
사랑해. 이제부터 내가 너보다 더 사랑할 거야. (이번 일로 네게 더 믿음을 줘야 겠다는 다짐을 한 터라 고개를 끄덕이다 목을 움찔거리는) 간지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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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글쓴이에게
(목을 움찔거리는 너에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너와 눈높이를 맞춰 씩 웃는, 의아하게 절 바라보는 너에게 점점 다가가 입술을 댄 채 말하는) 형 이제 괜찮다고 했으니깐 키스해도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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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7에게
(말하려고 입을 떼려고 해도 바로 네게 붙잡혀 혹시 옮을까 입술을 말아 꾹 물고 있다가 고개를 살살 저어내는) 안 돼. 깜짝 놀랐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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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글쓴이에게
아, 왜. 괜찮다며. (입술을 말아 숨기는 너에 눈꼬리를 내리고 등을 돌려 눕는) 자기가 예쁜 짓 해서 도발해놓고 하지 말라는 건 무슨 심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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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8에게
내가 언제 예쁜 짓 했어.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야, 정국아. 얼른 형 봐. (네 등을 꼭 껴안고 얼굴을 들어 네 옆에서 알짱거려도 표정을 풀지 않는 네 귀를 잘근잘근 깨무는) 나쁜 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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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글쓴이에게
나 나쁜 놈 아닌데, 착한 놈인데. (제 귀를 무는 너에 빠르게 몸을 돌려 네 목을 잡고 키스를 하는, 계속 절 밀어내는 네 손을 제 허리에 두르고 숨이 찰 때쯤 입술을 떼는) 아, 이제 살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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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59에게
... 이제 알겠다, 미친 놈이네. (바로 뒤를 돌더니 입술을 떼지 못하게 뒷목을 잡고 제법 깊게 입안으로 혀가 들어오도록 입을 맞추는 걸 밀어내도 꿈쩍 않는 너에 포기하고 있다가 네가 입술을 떼주자 그제야 벅찬 숨을 내쉬며 잘게 기침하는) 안 되겠다. 편의점 약 어디 있어. 너 빨리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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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글쓴이에게
나는 진짜 안 아파. 내가 무슨 형인 줄 알아. (숨을 내쉬며 기침을 하는 너에 자느라 헐거워진 손수건을 다시 묶어주고 널 품에 안는) 미친놈이랑 같이 자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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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0에게
짜증 나.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냐. (네가 거리낌 없이 제게 입을 맞출 때마다 걱정되는 마음에 입술을 물고 씁 소리를 내는) 미워 죽겠어, 아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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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글쓴이에게
잘 듣고 있어. 걱정 마. 사랑한다면서 왜 밉다고 그래. (잠이 다 깨 너와 나란히 누워 손을 잡고 투닥거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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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1에게
너 어제부터 네 맘대로 입에 뽀뽀했지. 형이 입 맞추지 말라고 했냐, 안 했냐. 갈수록 드럽게 말을 안 들어. 어떤 애기가 이렇게 말을 안 듣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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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글쓴이에게
그럼 예쁜 사람 두고 가만히 있어? 나 그냥 말 안 듣고 계속 뽀뽀하고 키스할게. 계속 미워해. 그리고 자꾸만 형이 도발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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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2에게
그래도 너 안 미워. 어제 엄청 울어서 보나마나 불어 터진 것처럼 생겼을 텐데. 내가 언제, 대체 뭘로 널 도발한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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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글쓴이에게
내 귀 깨물고, 나 안고 그랬잖아. 형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예뻐, 불어터져도 예뻐. 아파서 안 괴롭히려고 했는데, 좋아서 그런 거야. 알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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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3에게
예쁘면 집 나가지 마, 못난아. 너 연락 없이 하루 이상 집 비우면 시름시름 앓을 거야. 결국 나 케어하는 건 너니까 네가 힘든 거 알지. 나 진짜, 그건 도발이 아니었다. 형도 너 좋아서 그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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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글쓴이에게
아니 아프다고 연락했어야지, 하여튼. 난 형 아플 때 간호하느라 힘든 게 아니라 끙끙 앓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힘든 거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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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4에게
네가 약도 먹였고 계란찜도 먹였잖아. 손수건 둘러주고, 열도 식혀줬으면서. 뭘 해주는 게 없냐, 없기는. (투덜거리는 말투에 걱정이 잔뜩 묻어있는 걸 알아 픽 웃으며 네 볼에 쪽 소리 나게 입을 맞추고 돌아 눕는) 이제 오늘 뽀뽀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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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글쓴이에게
응, 괜찮아. 어차피 내가 하면 돼. (돌아눕는 네 등에 얼굴을 묻고 손으로 네 배를 감싸는) 살도 없어. 원래 없었는데 더 없어졌어.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다 해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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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5에게
하여튼, 네 고집이나 내 고집이나 똑같아. (배에 닿는 네 손등에 손가락으로 네 이름을 쓰며 장난을 치는) 먹고 싶은 거 없다 그러면 혼나는 거지. 너 먹고 싶은 거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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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글쓴이에게
밥 언제 먹고 안 먹었어. 어제 먹고 바로 게워내서 아무거나 해주기가 약간 그래. (제 손등에 이름을 쓰는 너에 목부터 볼까지 뽀뽀를 여러 번 하는) 이봐, 또 귀엽게 도발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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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6에게
원래 스트레스 받으면 잘 못 먹는 거 알잖냐. 너 오면 혼날까 봐 어제도 먹었는데 다시 게워내서. (네 입술이 간지럽게 느껴져 몸을 움찔거리다 뒤 돌아 네 입술을 꼬집는) 뭘, 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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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글쓴이에게
(입술을 꼬집는 너에 입술을 잔뜩 내밀어 네 목에 가져다 대는) 제일 예뻐.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만들어 먹자. 김치볶음밥?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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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7에게
집에 안 들어온 동안 참았던 뽀뽀 다 하려고? 안 되겠다. 점심부터 마스크 쓸래. (네 얼굴을 잡아 가까이서 눈을 맞추며 부러 인상을 찌푸린 후에 놔주는)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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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글쓴이에게
난 써도 상관없는데 형이 답답해서 싫다 하니깐 그런 거지. 마스크 써도 다 잘할 수 있거든. 10분만 있다가 점심 해먹고 씻고 약이랑 과일 사서 들어올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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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8에게
10분 후에 네가 해야 할 일 정해줄게. 첫째, 양치를 세 번 해서 감기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씻어낸다. 둘째, 종합감기약을 먹는다. 셋째, 볶음밥 맛있게 만들어서 형이랑 먹고 소파에 누워서 티비나 본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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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글쓴이에게
에이 재미없어. 내가 다시 정해볼게. 첫째, 볶음밥을 해서 형이랑 완전 맛있게 먹는다. 둘째, 샤워를 하고 로션을 바르고 옷도 챙겨 입는다. 셋째, 형을 잘 눕혀놓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고 마트 들러서 과일을 산 후에 집에 온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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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9에게
첫째 둘째는 합격, 셋째는 불합격. 네가 진짜로 그렇게 하면 난 네가 없는 틈 타서 작업실로 도망갈 거야. 네가 제일 싫어하는, 아플 때 잠도 밥도 무르고 열심히 일하기 할 거야. 갈 거면 나랑 같이 다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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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글쓴이에게
이 상태로 작업실에 가겠다고? 됐어. 아무것도 하지 마. 내가 나 좋으라고 그래? 약도 제대로 못 먹고 면역력은 낮아질 때로 낮아져서 열도 잘 안 내려가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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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0에게
약 잘만 먹었잖아. 너는 날 너무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어. 너 오기 전에 약 안 먹은 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약속해. 일어나자마자 감기약 먹어라,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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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글쓴이에게
그거는 그냥 종합 감기약이잖아. 병원도 안 가면서 약이라도 상태에 맞는 거 먹어야지. 형도 내가 싫어하는 짓만 하니깐 나도 형 말 안 들을 거야. 그냥 나도 엄청 아플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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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1에게
야, 전정국. (옮아서 네가 아플 걸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아 손톱을 물어뜯다 고개를 드는) 내가 뭐 하면 내 말 들을 건데. 마음 아프게 그런 말을 해,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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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글쓴이에게
(제 이름을 제법 단호하게 부르더니 손톱을 물어뜯는 네 손을 쥐는) 나도 약 먹을 테니깐 형 일하지 말고 열 내릴 때까지 그냥 쉬어. 내가 나가서 약 사오는 것도 허락해주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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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2에게
... 알겠어, 국아.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제안이지만 네게 감기약을 먹이기 위해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대신 하루에 한 알씩 삼 일동안 먹어. 오늘은 따로 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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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글쓴이에게
키스 한번 했다고 안 옮아. 형이야말로 안절부절. 나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왜 따로 자? 잠은 같이 자자. 약 잘 먹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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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3에게
타액으로 감염되는 게 얼마나 쉬운 줄 모르지, 고작 감기여도. 형이 널 얼마나 사랑하면 감기 하나 걸리는 것도 못 봐. 아, 불안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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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글쓴이에게
아, 진짜 괜찮아. 나는 형보다 밥도 많이 먹고 잠도 잘 자. 계속 이상한 제안하면 그냥 약도 안 먹는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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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4에게
나도 가리는 음식 없고 너 있으면 잠도 잘 자. 다른 거 안 바랄 테니까 약만 먹어. 뽀뽀 자제하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 제안이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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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글쓴이에게
응, 그것도 맘에 안 들어. 그럼 밥 먹고 약 먹을 테니깐 형 약 사 오는 건 허락한 거다? 발뺌하면 다시 나갈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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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5에게
그래, 약 사오는 게 뭐가 위험한 거라고. 형은 말이야, 국이 너를 밖에 혼자 보내는 것도 괜히 마음 아픈 사람이라 그래. 그리고 진짜 너... 나간다는 말 하지 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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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글쓴이에게
봐, 형도 내가 미운 말 하면 이렇게 싫어하면서. 나도 형이 아플 때 작업실에 박혀있고 그런 거 보면 마음 아파. 서로 싫어하는 일 안 하기로 약속한 거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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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6에게
나간다는 말은 반칙이잖아. 너 없이 못 버티는 거 알면서, 진짜 미워. (나간다는 말 한 마디에 울컥해 네게서 멀리 떨어져 고개 끄덕이는) 응, 안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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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글쓴이에게
왜 울려고 그래? 형, 이리 와봐. 응? (침대 끝까지 가 몸을 웅크리는 널 뒤에서 안아 고개를 내밀고 눈을 맞추려 하는) 내가 나가는 게 그렇게 싫어? 안 나가, 절대. 그러니깐 울지 마.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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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7에게
... 안 울어. 내가 울보인 줄 아냐. 고개 좀 치워, 안 우니까. (말이 날카롭게 나와 당황스럽지만 이내 제게 가까이 닿아오는 너를 살살 밀쳐내고 베개에 얼굴을 묻는) 너무 속상해. 그런 걸로 협박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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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글쓴이에게
울보 맞으면서. (많이 속상했던 듯 얼굴을 묻는 네 옆에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장난 스레 웃으며 네 위로 눕는) 이제 한 번만 더 그런 말 하면 내가 쓰레기 할게. 진심 아니었어, 알지? 내 맘 알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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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8에게
아니야. (원 없이 울었으면서 그새를 못 참고 눈물이 비집고 나와 눅눅한 목소리를 죽이는) 빈 공간 놔두고 형 위에 눕냐. 우리 이제 진심 아닌 말은 하지 말기로 해. 아직 네 맘 모르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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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글쓴이에게
형 내가 엄청 좋아해. 난 형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다른 애들이 고백해도 애인 있다고 다 거절하는 거 알면서. 형은 울어도 예쁜데 안 우는 게 조금 더 예쁘니깐 울지 마. 앞으로 진짜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내가 미쳤었나 봐.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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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9에게
네가 울리고 있잖냐. 안 운다고 했는데도 막, 놀리고. 나 이런 거 너 아닌 사람들은 모른단 말이야. 네 말 하나에 웃고 울고 하는 거. 나도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헤어지자는 말이랑 집 나간다는 말, 다시는 하지 마. 알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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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글쓴이에게
응, 알았어. 이리 와, 얼굴 보자. (네 팔을 당겨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주고 네가 저를 피할까 이마에 길게 입을 맞추는) 사랑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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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0에게
얼마나 사랑하는데. 너 말 잘해야 할 걸. (눈물을 쏟아낸 게 민망해 여전히 토라진 척을 하고 눈물 자국이 그대로 남은 베개를 뒤집는) 우리는 서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냐, 그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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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글쓴이에게
응, 나는 나보다 형을 더 사랑해. (널 한참 다독여주다 상체를 일으켜 마른 세수를 하는) 이제 밥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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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1에게
안 돼. 그건 형이 할 거야. (아침부터 절 달래느라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미안해져 먼저 일어나 네게 손을 내미는) 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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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글쓴이에게
(일어나는 너에게 시선을 고정하는데 손을 내미는 너에 웃으며 손을 꽉 잡고 뽀뽀를 하는) 가자, 우리 형 맛있는 거 먹이러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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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2에게
사랑하는 만큼 세게 잡은 거냐. (부스스한 웃음을 지으며 네게 잡은 손을 흔들어 보이고서 주방으로 들어가 손을 씻는) 손 씻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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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글쓴이에게
(널 따라 손을 씻고 냉장고에서 재료를 다 꺼낸 후 익숙하게 요리를 시작하는) 밥만 먹으면 목 막히니깐 국물도 끓여줄까? 콩나물 있어서 콩나물국 할까 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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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3에게
셰프님 마음대로. 굳이 나 때문에 끓이는 것만 아니면 좋아. (재료를 빠르게 정돈한 뒤에 칼질하는 네 뒤에서 혹시 손을 베일까 묻기만 하는) 뒤에서 안고 있어도 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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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글쓴이에게
나 형이 안으면 떨려서 요리 못해. 칼질만 다 하고. (급히 재료를 다듬고 국물까지 준비를 한 후 널 보고 살짝 웃는) 이제 안아도 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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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4에게
티 안 나서 몰랐어. 혹시 형 때문에 다치면 자괴감 들어서 네 얼굴 못 쳐다 볼 걸. (안아도 된다는 말에 뒤에서 널 살포시 안고 고개를 옆으로 빼 기웃거리는) 김치볶음밥에 뭘 이렇게 많이 넣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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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글쓴이에게
많이 넣어야 더 맛있지. 계란 프라이도 할 거야. 3개 하자. (제 허리를 감싼 네 손을 한 손으로 꽉 쥐고 부지런히 요리를 해 접시에 담아 식탁으로 옮기는) 먹자, 맛있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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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5에게
이 정도로 성심성의껏 요리할 줄 알았으면 안 시켰어. 하여튼, 전정국은 적당히가 없이 너무 열심히 한단 말이야. 응, 맛있겠다. 입맛 도는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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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글쓴이에게
형 많이 먹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국물은 간 일부러 싱겁게 했어. 밥이랑 같이 먹어. 이거 먹고 같이 약 먹는 거다, 알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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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6에게
형이 유일하게 욕심내는 음식이 네가 해준 요리야. 잘 먹을게. 먹고 약도 꼭 먹고, 됐냐. (네가 없을 땐 배고픈 줄도 모르다가 이제야 허기가 져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천천히 떠먹는) 간 좋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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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글쓴이에게
응, 착해. 괜찮다면 다행이고. 많이 먹어, 듬뿍 먹어. (네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저도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오렌지 사다 먹을까? 갑자기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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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7에게
나도 요리 못하는 편 아닌데, 내가 하면 왜 이 맛이 안 나지. 가끔 네 김치볶음밥 생각 나. (볶음밥을 조금씩 떠 열심히 씹어 삼키면서 네게 맛있다고 고개를 주억거리는) 파인애플 좋아하지 않았냐. 웬일로 오렌지를 찾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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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글쓴이에게
난 형에 대한 사랑을 듬뿍 넣으니깐 더 맛있지. 그냥 날씨 더워지면 약간 상큼한 거 먹고 싶잖아, 그래서 그런가 봐. 형은 먹고 싶은 과일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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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8에게
응, 없는데. 근데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어. 탱크보이 먹고 싶은데 먹게 해줄 거냐. 사랑 듬뿍 드립에 웃는 나 어떻게 하냐. 완전 너한테 코 꿰였네. 국아, 근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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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글쓴이에게
아이스크림은 안되지. 먹고 감기 더 심해지면 어쩌려고. 과일은 비타민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좋은 거야. 과일 중에 골라. 나 때문에 행복하지? 응? 근데, 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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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89에게
너 때문에 충분히 행복하긴 한데 탱크보이 못 먹게 해서 형은 불행한 사람이야. 안 그러던 사람이 신 거 찾으면, 임신... 아, 농담이야. 그냥 네 몸에 비타민이 부족해서 찾나 싶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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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글쓴이에게
임신은 무슨, 미쳤나 봐. (네 말에 귀가 확 달아올라 고개를 숙이고 밥을 급히 다 먹은 후 약과 물을 준비해 오는) 아이스크림 말고 약이나 드시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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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0에게
아니, 농담인데. 네가 진짜 임신하는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냐. 갑자기 낯설고 그러네. (소화가 안 될 것 같아 느릿하게 밥을 먹다가 얼마 먹지 않았는데 배가 더부룩해 숟가락을 들고 고민하는) 더 먹어, 말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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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글쓴이에게
말아, 또 억지로 꾸역꾸역 먹었다가 다 게워낼라. (네 숟가락을 챙기고 물을 손에 쥐여주는)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깐 식탁만 닦아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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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1에게
싫어, 선수치지 마. 둘 다 내가 할 거야. (네가 먼저 고무장갑을 낄까 봐 약을 재빠르게 삼키고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아 가슴팍을 두드린 뒤에 곧장 싱크대로 가는) 내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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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글쓴이에게
(빠르게 제 곁으로 오더니 싱크대를 차지하는 너에 머리를 헝클어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를 비켜주는) 고집쟁이. 또 못하게 했다고 울 수도 있으니깐, 고무장갑 잘 끼고 해. 나 그럼 씻는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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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2에게
울면 다 되는 건가. 쪽팔리는데 가끔은 울어야 겠다. 씻고 와. (네가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고무장갑을 낀 뒤에 네가 요리한 흔적과 그릇을 뽀득뽀득하게 씻어내고 식탁을 닦아내고서 의자에 몸을 늘어뜨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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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글쓴이에게
(네 말에 한참 웃다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로션을 바른 후 의자에 몸을 늘어뜨리고 있은 네게로 가는) 머리 말려줄 사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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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3에게
아예 머리 말려줄 민윤기 구한다고 말을 해라. 드라이기 가져와. 형 방까지 들어가기 귀찮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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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글쓴이에게
응. (네 말에 입꼬리를 올려 웃고 드라이를 가져와 코드에 연결한 후 네 아래에 앉는, 퍽 조심스러운 손길에 기분이 더욱 좋아져 계속 웃고 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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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4에게
(예전에 저와 함께 염색과 탈색을 즐겼던 흔적이 남아 말리는 중에는 삽살개 같이 부스스한 머리를 살살 매만지며 말도 없이 물기를 말리는 데만 집중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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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글쓴이에게
(한참 머리를 말려주더니 드라이기를 멈추는 너에 몸을 돌려 네 무릎에 얼굴을 묻는) 고마워, 형이 말려주니깐 좋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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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5에게
(드라이기를 식탁에 두고 무릎에 닿는 네 콧대가 간지러워 보송보송한 머리만 슥슥 매만져 정리하는) 에센스 꾸준히 바르라고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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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글쓴이에게
형이 안 발라 줘서 그래. 많이 상했어? (머리를 정리해주는 너에 나른해져 눈을 감고 작게 하품을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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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6에게
형처럼 아예 까맣게 덮을래? 심하지는 않은데. (네 머리를 조심스럽게 밀어냈다가 의자에서 제 몸을 일으킨 뒤에 네 머리를 다시 의자에 기대게 해주는) 가져올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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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글쓴이에게
그래도 괜찮고. (머리를 의자에 기대주는 너에 눈을 감고 조용히 널 기다리는, 에센스를 가져와 발라주는 널 보는) 이거 향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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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7에게
형 머리카락 향 좋다고 너도 산 거잖아. 따라쟁이. (향기가 나는 걸 유독 좋아하는 네가 가끔 보면 아이 같기도 해 지그시 눈을 맞추는) 국이는 아가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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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글쓴이에게
아닌데, 나는 형아인데? (눈을 맞춰주는 너에 활짝 웃고 네게 다가가 뽀뽀를 하는) 형아 맞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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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8에게
아니, 개인데. (그새를 못 참고 뽀뽀를 하는 널 흘겨보는) 뽀뽀하면 다 형아냐. 그냥 큰 개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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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글쓴이에게
뽀뽀하면 큰 개인데, 나는 잘 하잖아. 째려보면 계속한다? (몸을 아예 네 쪽으로 해 계속 다가가는) 키스할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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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99에게
안 돼, 멍멍아. (더 밀려날 데도 없어 제 입을 가리는) 이제 더는 안 째려볼 건데. 그리고 형 아직 안 씻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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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글쓴이에게
(입을 가린 손 위로 계속 뽀뽀를 하는) 형은 안 씻어도 좋은 냄새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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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0에게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너 졸리지. 졸리면 한숨 잘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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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글쓴이에게
안 졸려, 이제 나갈 거야. 내가 뽀뽀하는 거 싫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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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1에게
이리 와, 국아. 넓디 넓은 형 품에 얼른 안겨. 뽀뽀 피해서 속상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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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글쓴이에게
좁디좁은데? (말은 반대로 하면서도 네게 폭 안겨 허리에 손을 올리는) 계속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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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2에게
으응, 하지 말라고 그랬어. 나쁜 형이네. (툴툴거리면서 제 허리는 붙잡고 있는 모양이 귀여워 네 턱선대로 뽀뽀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입을 쪽 소리나게 맞추는) 이제 난 몰라, 옮아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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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글쓴이에게
응. 옮겨, 그냥. (입을 맞추는 너에 씩 웃고 볼을 잡고 아랫입술을 계속 무는) 이제 모른다 했다. 그럼 진짜 키스한다? 또 화내면 대답 안 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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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3에게
양치도 안 했다고. 좀 봐줘라. 화는 안 냈거든. (제 입술을 문 채로 씩 웃는 너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게 부끄러워 아픈 척하는) 형 좀,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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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글쓴이에게
어디 가? 머리 아파? 얼굴 빨갛다. 열 또 오르나? (입술을 떼고 걱정스럽게 널 보며 얼굴에 손을 올려 쓰다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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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4에게
(진짜 제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지 네가 입술을 떼자마자 화장실로 도망쳐 칫솔부터 입에 물고 보는) 안 아파. 부끄러워서 그런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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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글쓴이에게
뭐야, 괜찮아? (화장실로 가는 널 뒤쫓아 뒤에서 널 안아 네 옆구리를 만지는) 날 속인 거야? 그럼 씻고 키스하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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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5에게
샤워는 너 가면 해야겠다. (양치하는 동안 제 등에 딱 붙어 배를 만지작대는 네 손을 쳐내지 않고 뒤로 살짝 무게를 싣는) 얼굴만 씻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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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글쓴이에게
그러던지. 그럼 갔다 와서 해야지. (너에게서 떨어져 지갑을 챙겨 현관으로 향하는) 갔다 올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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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6에게
(순순히 떨어져 밖으로 향하는 네게 손을 흔들고 다소 덥고 찝찝하게 느껴지는 몸을 찬물로 씻어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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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글쓴이에게
(걸음을 바삐 옮겨 약국에서 해열제와 기침약을 사고 오렌지와 포도를 사 집으로 향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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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7에게
(젖은 머리로 욕실을 나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다가 꾸벅거리며 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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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글쓴이에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졸고 있는 네가 보여 식탁에 사 온 것을 올려놓고 널 안아 침대로 향하는) 졸리면 침대에서 자지. 같이 자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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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8에게
뭐야, 벌써 왔네. (몸이 들리는 느낌에 눈을 번쩍 뜨고 네 상체를 붙잡는) 안 졸린데. 잠깐 쉬고 있던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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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글쓴이에게
나랑 같이 쉬자, 그럼. (침대 위에 대충 누워 네 얼굴에 몇 번 뽀뽀를 하는) 좋은 냄새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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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09에게
왜 내 머리는 안 말려주냐. 형 탈모 걸리면 상대적으로 네가 더 잘생겨 보이니까 그랬지. 너랑 똑같은 걸로 씻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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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글쓴이에게
뭐야, 다 말린 줄 알았어. 말리고 자자. (식탁 위에 있던 드라이기를 가지고 와 네 뒤에 앉아 정성스레 머리를 말려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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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0에게
하루 종일 먹고 자는 거냐. 너랑 같이 하는 거면 좋기는 한데. (머리를 꼼꼼히 말려주는 네 다리에 상체를 눕히는) 안 말릴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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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글쓴이에게
(거의 다 마른 머리에 드라이기를 끄는데 제 다리 위로 눕는 너에 고개를 숙여 뽀뽀를 하는) 다했어. 형도 에센스 발라야지. 일어나 봐,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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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1에게
귀찮아. 이대로 잘래. 얼른 암막커튼 치고 와. (다리에 제 이마를 대고 고개를 저으며 편하게 누우려고 자리를 잡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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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글쓴이에게
약 안 먹어도 괜찮겠어? 기다려봐. (편하게 눕는 너에 암막 커튼을 먼저 쳐주고 약과 물을 가져와 입에 넣어주는) 이제 됐다. 자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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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2에게
아직 안 됐어. 어제 산 약 가져와. (네게 약을 먹여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단호하게 고개를 내젓는) 얼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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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글쓴이에게
(단호한 네 모습에 눕다 말고 약을 챙겨와 네 앞에서 먹은 후 널 안는) 이제 됐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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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3에게
(약을 먹는 네게 박수까지 쳐주고 네 등허리를 토닥이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예뻐. 착한 애인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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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글쓴이에게
형도 예뻐. (네 옆에 누워 얼굴에 손을 올리고 엄지로 살살 쓸어주는) 로션 발랐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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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4에게
안 발랐어. 안 아파도 로션까지 바를 기운은 없어. (얼굴을 만지작대는 손길에도 평온한 얼굴로 눈을 깜빡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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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글쓴이에게
화장실 앞에 바로 있는데 그게 뭐가 귀찮아서.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로션을 챙겨와 얼굴에 발라주는) 얼굴에 각질 일어나니깐 내가 발라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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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5에게
안 발라도 피부 괜찮아서 상관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이 당기기는 해 시원한 로션이 얼굴에 닿는 느낌에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는) 기분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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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글쓴이에게
(로션을 발라주니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와 볼을 잡고 입을 여러 번 입을 맞추는) 예뻐. 약 먹어서 조금은 안심인데, 자다가 아프면 깨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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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6에게
뽀뽀 하고 싶어도 깨워? 이제 다 나았다니까. (아프면 깨우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 하고 네 어깨를 밀어 참대에 눕힌 뒤 로션 통을 뺏어 협탁에 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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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글쓴이에게
당연하지, 나 깨우면 뽀뽀 아니라 키스인 거 알지? (로션 통을 뺏는 네 옆에 누워 네 머리를 감싸 안는)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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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7에게
어차피 안 된다고 해도 할 거잖아. (적당한 네 체온이 느껴지는 품이 좋아 네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맞춰 숨을 내쉬는) 조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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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글쓴이에게
같이 자. (네 목소리를 듣고 눈을 감아 계속 토닥여주는) 저녁에는 뭐 먹지? 형은 먹고 싶은 거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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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8에게
점심 먹은 것도 아직 배부른데. 이따가 봐서. 너야말로 먹고 싶은 거 없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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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글쓴이에게
난 없지. 점심에 내가 먹고 싶은 것 먹었잖아. 형이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예쁘니깐 맛있는 거 먹여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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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19에게
먹고 싶은 게 없어서 그래. 점심에는 너도 나도 먹고 싶은 거 아니었냐.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너 심장 좀 빨리 뛰어. 아픈 거 아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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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글쓴이에게
뭘 아파, 형이랑 같이 있으니깐 좋아서 그렇지. 자는 동안에도 생각해. 뭐 먹고 싶은지, 알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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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0에게
탱크보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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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글쓴이에게
탱크보이는 무슨, 당분간 아이스크림 금지야. 열 엄청나서 걱정한 거 모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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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1에게
아니, 아는데. 속이 뜨거워서 탱크보이 하나만 먹으면 감기 다 나을 것 같아. 국이가 먹지 말라면, 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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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글쓴이에게
속이 뜨거워? 열 오르나? 형 진짜 아프면 바로 깨워. 그리고 내가 먹지 말라니깐 먹지 마. 찬 거 없으면 안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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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2에게
아픈 게 아니라 더부룩해.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은데. 너 안 깨워도 혼자 약 먹을 수 있는데 뭐하러. 알았어, 안 먹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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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글쓴이에게
형, 좀 앉아있다가 눕자. 소화 안돼서 울렁거리면 형만 고생하잖아. (네 옆에서 먼저 몸을 일으켜 침대 헤드에 기대앉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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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3에게
(고개를 저으며 배에 머물던 이불을 끌어올려 얼굴을 가리는) 누워있고 싶어. 아까 실컷 앉아있었잖냐. 잘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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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글쓴이에게
(이불을 덮어 얼굴을 가리는 너에 웃으며 이불을 살짝 내려주고 머리를 쓰다듬은 후 옆에 눕는) 그러자 그럼.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말하기로 약속한 거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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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4에게
(머리에 위치한 네 손목을 잡고 새끼손가락을 건 뒤에 엄지로 도장을 찍는) 약속. 걱정하지 말고 자자. 오랜만에 낮잠 자고 싶어. 자고 나서 예뻐해 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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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글쓴이에게
응, 그럼 형 옆에 꼭 붙어서 잘게. (도장까지 찍는 너에 살짝 웃다 팔로 네 어깨를 감싸고 잠에 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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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5에게
(간밤의 피곤함이 남았는지 얼마 안 가 잠에 들어 고른 숨을 내쉬는 네 머리칼과 가슴팍을 느릿하게 쓸어주다 저도 네 품에 얼굴을 묻고 잠에 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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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글쓴이에게
(네게 약까지 먹이니 편한 마음으로 깊은 잠에 드는, 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널 더욱 껴안아 저녁이 될 때까지 미동도 없이 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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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6에게
(수면제 성분이 있는 약기운이 돌아 호흡기가 답답한 것 치고는 편안하게 잠을 이루는, 낮에는 떨어졌다가 밤이 되면 금방 오르는 열 때문에 잠에서 깨 속을 부여잡고 끙끙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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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글쓴이에게
(한참을 자다 눈을 뜨는데 제게서 떨어져 앉아있는 네가 보여 몸을 움직여 네게 다가가며 널 부르는) ... 형.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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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7에게
(멀찍이 거리를 두고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식은땀을 닦아내다 은은한 미소를 띄우는) ... 어, 국아. 일어났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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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글쓴이에게
왜 앉아 있어? (침대 끝에 앉은 네 허리를 감싸고 등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는데 낮과는 달리 전해지는 열기에 천천히 일어나 이마에 손을 올리는, 식은땀 범벅인 얼굴에 제 손이 닿자 몸을 웅크리는 네게 이불을 끌어와 덮어주는) 아프면 깨우라고 했잖아. 왜 열이 이렇게 심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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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8에게
(네가 자는 동안 품에서 벗어나도 깨지 못하는 걸 보고 미리 해열제와 소화제를 먹어두려고 거실로 나갔었지만 어차피 먹지 못할 것 같아 침대 구석에 줄곧 앉아 버텼던 터라 네 손길에 몸을 움츠리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네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는) 나도 방금 일어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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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글쓴이에게
머리 아파? 약도 먹었는데 더 안 좋아진 것 같아. (제 머리를 빗어주는 손길도 힘이 없는 듯해 널 품에 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많이 힘들면 응급실 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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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9에게
열 많이 나냐. 머리가 좀 아프긴 한데. (밤이면 제법 오르는 열이 익숙해 응급실에 갈 거냐는 말에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내젓는) 내일은 병원 갈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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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글쓴이에게
응, 형은 형 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고개를 젓는 네 팔을 당겨 무릎에 앉히고 이마에 손을 올리는) 해열제 먹을까? 너무 뜨거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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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0에게
알아, 나도. 지금 별로 안 좋은 거. 너 잘 자길래 해열제 챙겨 먹으려고 했는데 속이 안 좋아서. 지금 말고 이따가 먹을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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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글쓴이에게
속도 안 좋아? 아까 괜히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냥 낮에 병원 갔다 올걸. 나가면 더 안 좋아질까 봐. 물수건이라도 올려줄게. (널 조심히 눕히고 화장실로 가 찬물을 적신 수건 두 개를 들고 와 하나는 이마에 올려두고 나머지로는 네 팔을 닦아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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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1에게
그러게. 내가 고집 안 부리고 낮에 병원 갔다 왔으면 될 일을. 애먼 너만 고생하고 있네. 속상해 죽겠다, 국아. (제가 싫다고 피하면 피할수록 네가 곤란해지는 것 같아 한숨을 푹 쉬고 제게 닿는 차가운 수건에도 멍한 눈으로 천장만 보다가 명치를 꾹꾹 누르는) 이제 됐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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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글쓴이에게
형이 아파서 나도 속상해. (속이 답답한 듯 명치를 누르는 네 손을 잡고 제 손을 올려 부드럽게 쓸어주는) 울렁거려? 답답해? 앉아서 등 좀 두드려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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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2에게
속상해도 형은 네가 옆에 있는 게 좋아. (누워있으니 속이 더 답답해지는 것 같아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앉을래. 등 두드리면 금방 내려가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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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글쓴이에게
(널 일으켜 앉히고 등을 아프지 않게 두드려 주는) 나 나가있을 때 매일 이랬어? 열 오르고, 속도 아프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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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3에게
좀 그랬지. 그때는 혼자라서 정신도 없었고, 너한테 연락할 엄두도 안 나서. (등을 살살 두드리는 손길에 헤드를 붙잡아 어깨를 기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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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4
글쓴이에게
내 안부 묻는 문자는 매일 했으면서, 왜 아프다고는 안 해. 진작 말했으면 이렇게 고생 안 하잖아. 식은땀도 이렇게 나면서. (잔뜩 오른 열 때문인지 식은땀이 가득한 얼굴에 속이 상해 인상을 쓰고 수건으로 닦아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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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4에게
나 싫다고 나갔는데 어떻게 아프다고 하냐. 아파서 뭐, 간호라도 하러 오라고 할 수도 없고. 네 안부는 늘 궁금했으니까 그렇지. 몸 나아지자마자 들어오라고 연락한 거야. 너 보고 싶어서 이러다 죽을 것 같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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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글쓴이에게
내가 언제 형 싫다고 그랬어. 그런 상황이 싫었던 거지. 형이 아무리 미워도 아프다고 했으면 뛰어왔을 거야. 내가 아픈 것보다 형이 혼자 아파하는 모습 보는 게 더 힘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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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5에게
너는 그게 문제야. 내 일이면 앞뒤 안 재고 나부터 챙기는 거. 조금 더 화 내도 됐을 텐데. (네가 다 아프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네 얼굴을 손등으로 쓸어보는) 형도 너 사랑해서 그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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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글쓴이에게
아프다고, 가지 말라고 운 사람은 누구죠? 내가 진짜 더 화냈으면 못 견뎠을 거면서. (손등으로 제 얼굴을 쓸어주는 너에 두드리던 손길을 멈추고 네 손을 잡아 눈을 마주치는) 아직도 속 답답해? 명치 눌러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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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6에게
오죽하면 울었겠어. 그때는 네가 갈까 봐, 헤어질까 봐 불안해서. (네 말에 정곡을 찔린 것 같아 픽 웃고는 고개를 끄덕여준 뒤에 마른세수를 하며 식은땀을 훔쳐내는) 체했나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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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7
글쓴이에게
내가 형이랑 왜 헤어져. 걱정 대마왕. (뒤에서 널 안아 손을 명치로 해 힘을 살짝 실어 눌러주는) 손도 눌러줄까? 많이 안 먹었는데도 힘들어하네. 죽 끓여야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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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7에게
연락 다 씹고 한참을 안 들어오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네가 오래 집 나간 적도 없는 앤데. (명치에 약간의 힘을 가해 누르는 손길에 속이 아파 몸을 웅크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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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8
글쓴이에게
(몸을 웅크리는 너에 앞으로가 눈을 마주하고 얼굴을 쓸어주는, 핏기 없는 얼굴에 식은땀이 잔뜩 달려있어 급히 소화제를 가져오는) 혹시 괜찮아질 수도 있으니깐 이거 먹어보자. 아니면 차라리 게워낼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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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8에게
추하잖아. 약 먹어 볼게. (속이 답답하게 막혀오는 느낌에 물도 넘기기 싫지만 네가 걱정할 모습이 선연해 소화제를 받아들고 조금의 물과 함께 힘겹게 속으로 넘기고 가슴팍을 두드리는) 진짜 왜 이러냐, 요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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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9
글쓴이에게
(제 눈치를 보는 건지 약 한 알도 힘겹게 삼키더니 가슴팍을 두드리는 네 손목을 부드럽게 쥐고 널 안아 얼굴을 어깨에 기대게 하고서 등을 쓸어내리는) 내가 형 속 썩여서 그런가 보다. 게워내도 안 추하니깐 하고 싶으면 바로 말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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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39에게
(네 어깨에 얼굴을 묻고 쓰린 속을 견디기 힘들어 아릿한 신음을 흘리다가 네 말에 고개를 젓고서 짧아지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깊게 숨을 내쉬는) 속 썩은 건 맞는데 네가 썩인 건 아니지. 전정국이 나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언제 이렇게 의젓해져서 형부터 챙기고 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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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0
글쓴이에게
난 항상 의젓하지. (숨을 한 번에 깊게 쉬는 널 더욱 껴안아 제게 완전히 기대게 하고 등을 약하게 두드리는, 열은 열대로 올라 내쉬는 숨도 뜨거운 네가 힘들진 않을까 간간이 고개를 돌려 네 얼굴을 확인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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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0에게
얼씨구. 겜돌이에 애기 입맛인 주제에. (너와 몸을 완전히 맞붙이고 열기에 노곤한 몸에 무게를 싣어 네게 기대 숨만 내쉬고 있다가 등을 두드리는 약한 자극에도 속이 불편하게 올라오는 것 같아 몸을 바르작거리며 네 품에서 빠져나와 헤드에 기대 고개를 젖히고 가쁜 숨을 내쉬는) 약 괜히 먹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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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1
글쓴이에게
(안겨있다가도 제 품에서 나와 헤드에 기대는 너에게 다가가 목뒤를 손으로 받치는) 왜 메쓰거워? 아, 미안해. 내가 괜히 먹여가지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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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1에게
아니야. 내가 먹은 건데. (네 어깨를 톡톡 두드리고 메스꺼움을 참아내기 버거워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기 있어. 금방 올 테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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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2
글쓴이에게
(제게 게워내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지 일어나 화장실로 가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고 굳게 닫힌 문 앞에서 힘겹게 게워내는 소리를 듣고만 있는, 시간이 꽤 지나도 앓는 소리만 들릴 뿐 나오지 않는 너에 문을 열고 들어가 등을 두드려 주는) 괜찮으니깐, 속 편해질 때까지 게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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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2에게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 주저앉아 변기를 붙잡는데 계속해서 헛구역질만 나와 아린 신음을 내뱉으며 화장실 벽에 기대는, 걱정되는지 안으로 들어와 제 등을 두드리는 네 손길에 속에 든 걸 모조리 게워내고 몸을 지탱하던 팔에 힘이 빠져 흔들리는 상체를 벽에 기대는) 들어오지 말라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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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3
글쓴이에게
(점심부터 계속 소화가 안되었던 탓인지 한참을 게워내는 네 뒤를 묵묵히 지키다 상체를 벽에 기대는 네 팔을 잡아 제게 기대게 해준 후 얼굴과 입가를 쓸어주는) 형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다 게웠어? 이제 좀 괜찮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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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3에게
(실핏줄이 터져 붉어진 눈에 생리적인 눈물이 고여 눈가를 손가락으로 비벼 닦아내고 휴지를 뜯어 제 얼굴의 식은땀을 훔쳐내느라 네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서 눈을 감고 네게 기대는) 그래도, 비위 상하잖아. 게워서 괜찮은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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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4
글쓴이에게
비위 안 상해. 여기 계속 있으면 추우니깐 입만 헹구고 가서 눕자. (눈은 물론 눈가까지 빨개져 잔뜩 지친 듯 제게 기대는 네 눈 위로 살짝 입을 맞추고 널 일으켜 물을 건네는, 힘이 없어 보이는 네 어깨를 감싸고 침대로 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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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4에게
나 이제 괜찮은데, 많이 속상하냐. (네 부축에 몸을 맡기고 침대에 걸터앉아 본 네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 네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손장난 치면서 네 눈치를 보는, 상체를 눕히면서 열기운에 풀려버린 눈에 널 가득 담는) 내일 뭐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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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5
글쓴이에게
속상하지.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이렇게 다 게워내니깐. 괜히 먹였나 싶고... (보고 있기만 해도 시린 눈으로 절 바라보는 네 눈높이에 맞춰 눕고선 엄지로 눈 위를 살살 쓸어주는) 내일 형이랑 병원 가지. 눈 안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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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5에게
안 아파. 내일은 작업실 잠깐 들르려고 했는데. 국이가 허락 안 하겠지. (네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가 눈을 감고 피식 웃으며 네게도 이불을 덮어주는) 종일 누워만 있었는데 벌써 저녁이야. 너는 저녁 먹어야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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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6
글쓴이에게
우리 저번에 서로 싫어하는 일 안 하기로 했잖아. 지금도 이렇게 열나는데 무슨 작업실에 가. 밥도 못 먹으면서. (와중에 제게 이불을 덮어주는 너에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여러 복잡한 감정에 한숨을 쉬고 널 품에 안는) 나도 아직. 이따가 배고프면 먹을게. 형 약 먹으려면 뭐라도 먹는 게 좋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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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6에게
안 갈게. 네가 가라고 할 때까지는 집에서 안 나갈게. 그러니까 좀 안심하고 있어. 표정 엄청 심각해서 누가 보면 나 죽을 병 걸린 줄 알겠다. (묘한 표정과 깊은 한숨에서 네 속이 드러나는 것 같아 네 쇄골께에 입을 맞추고 괜찮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뭐든 먹을 거야. 형이 또 국이 굶는 건 못 보잖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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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7
글쓴이에게
억지로라도 병원에 끌고 갔어야 했는데 안 그랬더니 이렇게 아프니깐 걱정돼서 그러지. (제 쇄골에 입을 맞추는 너에 그제서야 살짝 웃어 보이고 열이 잔뜩 오른 볼을 잡고 입술을 맞대는) 눈뜨지 마. 실핏줄 다 터져서 마음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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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7에게
(눈 뜨지 말라는 말에 반대로 눈을 부릅뜨고 입을 맞대오는 널 보다가 눈이 마주쳐 눈을 접어 웃으며 입술을 떼는) 눈도 못 뜨게 하냐. 애인 얼굴 보고 싶을 수도 있지. 눈보다 입을 더 자주 맞추면 안 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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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8
글쓴이에게
그래도 괜찮거든. (네 얼굴을 한참 쓰다듬어 식은땀을 닦아내주고 이불을 잘 덮어준 후 일어나는) 죽 끓이고 올게. 이따가라도 먹으려면 미리 해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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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8에게
(정성스레 덮어준 이불을 걷지는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난 네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그럼 나도 나가고 싶은데. 내 거 만들려고 일어나는 거잖아. 아니면 시켜 먹는 건 안 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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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9
글쓴이에게
시켜 먹는 건 자극적이라 형한테 더 안 좋아. 금방 만들고 올게. 조금만 있어. 방문 안 닫으면 되잖아, 응? (잔뜩 찌푸린 미간을 살짝 눌러주고 억지로 네 입꼬리를 올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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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49에게
요새는 죽도 시켜 먹는데. (미간을 펴주고 입꼬리를 손가락으로 끌어올려 인상을 풀게 하는 너에 하는 수 없이 나른한 웃음을 지어내며 엉덩이를 토닥이는) 질투 나네. 죽한테 질 생각 하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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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0
글쓴이에게
(웃음을 보이는 너에 저도 덩달아 웃고 땀에 젖은 머리를 넘겨준 후 걸음을 옮기는) 질투하지 말고 있어. 항상 형이 먼저인 거 알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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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0에게
죽 대충 만들어야 돼, 정성스럽게 만들지 말고.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어리광 부리는 제 모습이 웃겨 실소를 내뱉고 침대 끝으로 고개를 내밀어 네 뒷모습을 살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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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1
글쓴이에게
(투정을 부리는 너에 살짝 웃은 후 집에 있는 재료를 다 사용해서 죽을 끓이는, 목도 잔뜩 부은 네게 찬물을 주면 안 될 것 같아 하나 남은 티백을 우려낸 차를 텀블러에 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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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1에게
(대충 하라고 해도 정성껏 만들 줄은 알았지만 분주해 보이는 동그란 머리통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가 비뚤어진 자세에 목이 뻐근해 정자세로 누워 폰을 뒤적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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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2
글쓴이에게
(마지막으로 맛을 한번 본 후 뚜껑을 닫고 곧장 방으로 들어가 네 얼굴에 손을 올려 열을 확인하고 뽀뽀를 하는) 입술도 뜨거워. 속은 괜찮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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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2에게
(생각해 보니 며칠을 내리 앓고도 별로 나아지지 않은 감기가 독감일 수도 있겠다 싶어 들어와 곧장 입술부터 들이미는 널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별로 안 울렁거려. 너 근데, 몸이 좀 으슬거린다든지... 목이 아프다든지 그런 거 없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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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3
글쓴이에게
응, 없어. 왜? 형은 그래? (심각한 표정에 저도 덩달아 표정을 굳히고 널 살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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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3에게
아니, 감기 걸린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됐는데 안 나으니까. 혹시 독감이면 너 옮으면 큰일이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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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4
글쓴이에게
괜찮아. 원래 감기도 일주일 가는데, 열이 심해서. 내일은 진짜 병원 가자. 아니다, 그냥 키스해서 내가 옮을게, 형이 간호해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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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4에게
너 아프면 마음 미어져서 살 수가 없어. 옆에서 잘 챙겨줄 자신은 있는데, 네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할 수 있을까. 형이 너무 맘 놓고 있었다. 오늘 저녁 먹고 약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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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5
글쓴이에게
알겠어. 걱정 마. 나 형보다 밥도 많이 먹고, 잠도 잘 자고, 군것질도 많이 하잖아. 이제 인상 쓰지 마. 목 아프니깐 말도 조금만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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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5에게
(말수를 줄이라는 말에 눈치 보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병원 갈 때까지 뽀뽀도 하지 마. 오늘 너 너무 못 먹었는데. 치킨 시켜주면 먹을 거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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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6
글쓴이에게
형이랑 같이 먹으려고 죽 많이 끓였어. 치킨은 다음에. (눈이 아프지도 않은지 계속 절 쳐다보고 있는 너에 손으로 눈을 가려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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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6에게
형 재우려고 그러냐. (눈꺼풀을 달싹여 네 손바닥을 간지럽히다 식은땀이 가득한 얼굴을 씻어내려 화장실로 향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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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7
글쓴이에게
재우는 게 아니라 눈 아파 보여서. (화장실로 가는 널 의아하게 보다 들리는 물소리에 식은땀에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추울 것 같아 새로운 옷을 꺼내 널 기다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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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7에게
(거울에 비친 얼굴이 식은땀과 붉은기에 엉망이라 한숨을 푹 쉬고 말끔하게 얼굴을 씻어낸 뒤에 대충 물기를 닦고 방으로 들어가는) 얼굴이 이 모양이면 미리 말 좀 해주지. 못나서 놀랐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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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8
글쓴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잘났는데. (네게 다가가 로션을 발라주고 머리를 한번 넘겨주는) 옷 갈아입자. 땀 식으면서 추울까 봐. 갈아입혀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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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8에게
(네게서 파자마를 받아들고 입고 있는 상의의 단추를 풀어 벗어내는) 네 앞에서 거의 갓난아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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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9
글쓴이에게
형이 아기처럼 생겼잖아. (네가 벗은 옷을 빨래통에 넣고 거실에서 네게 묻는) 죽 먹을래? 데울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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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9에게
안 데워도 되지 않냐. 먹고 바로 자지 말고 티비라도 보자, 영화나. (네가 나간 틈에 바지를 갈아입고 방을 나서 빨래통에 던져넣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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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0
글쓴이에게
조금만 데울게. 영화 보자, 오랜만에. (식탁에 앉는 널 보고 살짝 웃고 죽을 그릇에 덜어 가져오는, 밥을 먹기 전 미리 우려놓은 차를 네게 건네고 저도 마시는) 따뜻한 거 마시니깐 더 좋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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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0에게
목 따끔해. 근데 마시니까 좋다. 이건 언제 만들어 놓은 거야. (적당한 온도로 식은 차가 건조한 목을 풀어주는 것 같아 절반 넘게 비워내고 죽을 한 숟가락 떠먹는) 형이랑 살면서 점점 살림꾼이 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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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1
글쓴이에게
응, 맛 괜찮아? 천천히 먹어. (네가 먹는 속도에 맞춰 저도 천천히 죽을 먹으며 반찬을 네 앞으로 다 밀어주는) 장조림도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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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1에게
너 배고파서 어떡하냐. 이만큼으로 양이 차는지 모르겠네. (제 앞으로 반찬을 미는 네 행동에 큭큭 웃음을 터뜨리는) 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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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2
글쓴이에게
나는 평소에 많이 먹어서 괜찮은데 형은 아플 때라도 잘 먹어야지. 내 것까지 다 먹어. 게다가 아까 다 게워서 완전 빈속이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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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2에게
영화 볼 때 과일이랑 나쵸라도 먹어. 너 오늘 너무 조금 먹은 것 같아.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할 텐데 이만큼 다 밀어주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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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3
글쓴이에게
배고프면 형 먹으면 돼. 걱정 말고 먹어. 과일 까먹고 있었다. 영화 보면서 먹어야지. 보고 싶은 거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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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3에게
형 먹는다는 말이 참 자연스럽게 나오네. 요즘 영화 뭐 나오는지 몰라서. 우리 지난번에 보던 것도 남은 것 같은데. 너 좋아하는 애니 영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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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4
글쓴이에게
음, 그것도 상관없고. 아니면 인기순위 있는 거 아무거나 봐도 괜찮고. (식사를 얼추 마친 듯해 빨리 일어나 정리를 시작하는) 약 지금 먹어도 괜찮아? 영화보다 잠들면 약도 못 먹고 밤새 앓을까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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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4에게
응, 지금 먹을게. 영화 끝날 때면 소화 되겠지. (네가 저보다 먼저 일어나 정리를 시작하자 저도 다 먹은 그릇을 정리해 싱크대로 가져가는) 지금 식은땀 안 나는 것 같은데. 열 내린 거 아니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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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5
글쓴이에게
(그릇을 가져와 하는 말에 네 얼굴을 한번 보고 이마에 손을 올려보는) 응, 아까보다 덜나. 그래도 열은 아직 심하니깐 종합 감기약이랑 해열제 먹어. 거실 테이블 위에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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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5에게
(거실 테이블에서 네가 말한 약을 당장 먹을 것만 가져와 네 앞에서 먹고 네게 종합 감기약 한 알을 내미는) 네 거야. 설거지는 내가 하고 싶은데, 시켜줄 거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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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6
글쓴이에게
아니, 안 시켜줄 거야. 다 나으면 실컷 부려먹을 테니깐 지금을 즐겨. (네가 내민 약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살짝 웃으며 약을 삼키는) 진짜 괜찮지만 형이랑 키스하고 싶으니깐 먹은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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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6에게
그럼 설거지 끝나고 나 업어줘. 안 걸어다닐 테니까 네가 업고 다녀. (장난스레 네 등에 매달려 다리로 네 하체를 감싸다 금방 떨어져 빈 식탁을 닦아내는) 너만 하고 싶은 줄 아냐. 다 참는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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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7
글쓴이에게
알겠어, 이제 참지 말자. 식탁 닦고 방에서 이불 가져와서 티브이 틀어줘. 나는 설거지하고 과일 챙겨서 갈게. (말을 마치고 물을 틀어 설거지를 시작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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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7에게
(식탁을 닦은 물티슈를 버리고 양치를 한 뒤 거실 보일러 온도를 높이고 이불을 가져와 소파에 앉아 티브이 채널을 돌려대는) 국아, 영화 장르 뭐 볼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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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8
글쓴이에게
음, 글쎄. 형 보고 싶은 거 틀어줘. (사 온 과일을 접시에 예쁘게 담고 네 옆으로 가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깨를 감싸 제게 기대게 하는) 뜨거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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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8에게
(이불을 넓게 펴 너와 제 어깨를 감싸게 덮고 네 어깨에 기대 네 팔을 꼭 껴안는) 머리 뜨겁냐. 어제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좀 조용한 걸로 볼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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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9
글쓴이에게
응, 밤늦었으니깐. 어제랑 비슷해. (이불을 잘 고정시키고 네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과일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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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69에게
아직 배불러. 형 양치 했는데. 국이 배고프니까 많이 먹어라. (네게 리모컨을 건네고 네 팔에 딱 붙어 다리를 달랑이며 작게 하품을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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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0
글쓴이에게
(리모컨을 받아 전에 봤던 잔잔한 영화를 틀고 오렌지를 한입 먹은 후 절 보고 있던 너와 한참 조용히 눈을 맞추다 웃음을 터트리는) 왜 그렇게 빤히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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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0에게
(무드등만 켜놓은 어두운 실내에 반짝이는 네 눈을 보고있자니 깊게 입 맞추고 싶어 한참 네 얼굴을 보다 눈이 마주친 너와 눈싸움이라도 하듯이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입술만 비죽이는) 서러워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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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1
글쓴이에게
뭐가 서러워? 아파서 그래? 내가 옆에 있어주잖아.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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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1에게
... 네가 뭘 알겠냐. 말 안 할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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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2
글쓴이에게
아, 왜. 머리 아파? 내가 잘 못해줬어? 안아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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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2에게
영화 시작한다. 네가 뭘 못해준 게 있겠어. 아무데도 안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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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3
글쓴이에게
(알 수 없는 말만 하더니 대답을 피하는 너에 영화를 멈추고 널 바라보는) 그럼 우리 형이 뭐가 서러울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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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3에게
(네 팔뚝에 얼굴을 박고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입술을 달싹이는) ... 네 눈이 예뻐서, 키스하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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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4
글쓴이에게
(팔에 얼굴을 박더니 나지막이 얘기를 해오는 너에 터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참 웃다 네 얼굴을 잡고 부드럽게 혀를 섞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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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4에게
(대답을 듣고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서 저를 보는 네 눈만 피하고 있는데 이내 얼굴을 잡고 입술을 맞대더니 입안으로 들어온 혀에 얼굴을 밀어내려고 네 어깨를 툭 두드리다 포기하고 딸려오는 숨을 간간이 내뱉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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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5
글쓴이에게
(어깨를 두드리는 너에도 허리를 감쌀 뿐 떨어지지 않다 더운 숨을 내뱉는 너에 그제서야 입술을 떼고 널 품에 안아 쓰다듬는) 형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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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5에게
나도, 나도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호흡이 딸리는 걸 눈치 채고 입술을 떼주는 네 가슴팍에 민망한 마음에 손가락으로 낙서나 하면서 딴청을 부리는) 미안. 내가 참았어야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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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6
글쓴이에게
사과할 일 아닌 거 알면서. 난 안 참는 게 더 좋아. (간질간질한 느낌에 네 손을 잡고 입술에 짧게 뽀뽀를 하고 영화를 트는) 이제 영화 보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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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6에게
먼저 할 수가 없었어. 감기 걸린 주제에 너한테 옮으면 어떡하려고. 그래서 심술 부렸어. 형도 국이만큼 키스하고 싶은데 참는 거라고, 알고 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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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7
글쓴이에게
응, 알지. 내가 계속 나한테 옮기라고 했잖아. 내가 아플 테니깐 형이 간호해줘. 형이 아픈 것보다 내가 아픈 게 더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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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7에게
입 조심해, 바보야. (네 말을 끝까지 듣더니 네 쪽으로 고개를 틀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너를 보다 입술을 툭 때리는) 아픈 거 못 버티면서. 안 익숙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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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8
글쓴이에게
그래도. (입술을 손으로 감싸고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형이 간호해주면 다 괜찮아. 형은 맨날 괜찮다고만 하니깐 더 안심이 안 된단 말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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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8에게
왜 아픈 척하냐. (입술을 감싼 네 손을 잡아내리고 제 손으로 살살 쓸어주는) 형은 안 아픈 네가 훨씬 더 좋아. 괜찮은 걸 괜찮다고 하지, 뭐라고 하냐. 아프면 말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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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9
글쓴이에게
(제 입술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손을 살짝 깨무는) 맛있다. 한참 버티다가 말하잖아. 하나도 안 괜찮으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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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79에게
과일 놔두고 형 손을 먹냐. 그래도 힘들면 말하는데. 아플 때마다 네 표정 무너져있는 거 다 보이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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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살짝 웃고 네 어깨에 얼굴을 기대는) 알겠어. 앞으로는 조금만 아파도 바로 말해. 업고 병원으로 뛰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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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0에게
(어깨에 닿는 무게가 좋아 낮게 웃으며 네 볼을 검지로 쓰담는) 네 생각보다 무거울 걸. 걸어갈 수 있을 때 아프다고 할게. 오늘도 아프다고 백 번은 말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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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1
글쓴이에게
무슨, 괜찮다는 말만 백번 했지. 병원 가자고 했는데 내일 간다고 버텼으면서. (한참 네 품에서 눈을 감고 있다 잠이 오는 것 같아 과일을 네 입에 넣어준 후 나도 한입씩 먹는) 달아서 맛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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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1에게
형보다 맛있지. 저녁 조금 먹었으니까 과일 많이 먹어라. (먹고 싶어했던 오렌지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우물거리는 네 턱을 톡톡 치고 양치한지 얼마 안 돼 맛이 이상하게 느껴져 인상을 찌푸리는) 영화는 아무도 안 보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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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2
글쓴이에게
저번에 한번 봐서 내용 다 알아. 형 빨리 봐. (제가 하나 먹을 때마다 네 입에 하나씩 넣어주고 네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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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2에게
아, 싫어. 그만 먹을 거야. (입술을 말아 숨기고 저만 보고 있는 네게 얼굴을 구겨 미운 표정을 짓는)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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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3
글쓴이에게
미운 표정 지어도 예뻐. (네 얼굴을 마구 문질러주고 크게 웃어 보이는) 못생긴 고양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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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3에게
(제 얼굴을 문지르는 대로 구겨지는 인상에 손을 떼고 즐거운 듯 웃는 네 모습에도 뾰로통한 표정을 풀지 못하는) 못생긴 고양이랑 만나면 좋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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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4
글쓴이에게
응, 정말 좋아. (뾰로통한 표정에 계속 미소를 머금고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왜 표정이 안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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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4에게
고양이면 고양이지, 못생긴 고양이는 뭐야. 네 애인이 못생기면 좋겠냐. 이제부터 고양이처럼 너 막 할퀼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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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5
글쓴이에게
그래도 형이니깐 좋아. 그리고 못생기다고 한 건 반어법이지. 난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 못생겼다고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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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5에게
네가 형 싫을 때도 있냐. 이미 못생긴 모습 실컷 보여줘서 못생겼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국이는 맨날 봐도 맨날 잘생겼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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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6
글쓴이에게
근데 왜 삐져. 그래도 못생겼다고 한건 진짜 반어법이야. 형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잘생겼어, 나는 못생겼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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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6에게
하나도 안 삐졌거든. 너 못생겼다고 하지 마라. 내가 너 얼굴 보고 만나는 건데. 내가 오늘 못생기긴 했으니까 인정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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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7
글쓴이에게
얼굴 보고 만난다고? 와, 실망. 나는 형 마음 보고 만나는데. 형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뻐서 좋아하는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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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7에게
얼굴만이라고 한 거 아니잖냐. 형 취향이 너였던 게 아니라, 너 만나고 취향이 너한테 맞춰진 건데. 네 얼굴도 마음도 다 좋아. 삐졌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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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8
글쓴이에게
아니, 안 삐졌어. 내가 무슨 형이랑 똑같은 줄 알아. 그리고 형이 내 얼굴이든 마음이든 좋아해 주는 게 어디야. 내가 형 얼마나 좋아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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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8에게
내가 진짜 너 얼굴 보고 좋아하는 건 아닌 거 알고 있는 거 맞지. (네 턱을 한 손으로 잡아 눈을 마주치다 네 눈을 가리고 입술을 감쳐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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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9
글쓴이에게
알아. (네 눈을 가리더니 입술을 겹치는 너에 그 상태로 대답하는) 뭐야, 빨리 뭐든 해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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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9에게
(뭔가 할 것처럼 네 입술을 빨아내다 쪽 뽀뽀하고 입술을 떼 너와 거리를 벌리는) 뭘 더 해야 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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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0
글쓴이에게
이게 끝이야? 더 진하게 해야지. (제게서 떨어지는 네 어깨를 잡고 얼굴을 내미는) 아, 빨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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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0에게
영화 볼 거야. 너나 빨리 떨어져. (어깨를 비틀면서 네가 얼굴을 들이미는 방향의 반대로 쏙쏙 피하는) 아, 왜 이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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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1
글쓴이에게
(절 피하는 너에 입술을 내밀고 소파에 기대는) 그래, 영화나 봐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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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1에게
야, 정국아... 형이 뽀뽀해 줬잖냐. 형 얼굴 봐줘라, 응? (오렌지를 포크로 찍어 네 입 앞에 들이미는) 영화 재미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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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2
글쓴이에게
(네 말에 얼굴을 살짝 보고 네게 내민 오렌지를 먹는) 보지 마. 자자, 그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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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2에게
밥 방금 먹었는데 뭘 자냐. 국이가 안 보니까 재미 없다는 거지. (가까이 가서 우물거리는 볼에 연신 입을 맞춰내고 안절부절하는) 뭘 원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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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3
글쓴이에게
아무것도 안 원해. (제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입을 맞추는 네 모습에 웃음을 꾹 참고 널 힐끔 바라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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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3에게
(곱지 않은 시선에 원하는 것도 없으면서 뚱하게 있는 게 얄미워 네 젖꼭지 근처를 세게 꼬집고 발을 쿵쿵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는) 짜증 나. 노력하면 기분 풀어줘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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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4
글쓴이에게
(저지할 틈도 없이 절 꼬집는 너에 아픔을 숨기지 못하고 널 보는데 잔뜩 심통 난 걸음으로 부엌에 가는 너에 도리어 어쩔 줄 몰라 하다 꼬집힌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며 네게 가 뒤에서 안는) 왜 그래, 장난이지. 화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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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4에게
안 화났거든. 내가 너냐. (그닥 화가 나지는 않았지만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차가운 물을 떠 한 모금 마시고 자연스레 네게 컵을 내밀다 아차 싶어 제 입이 닿았던 컵을 씻어내고는 절 안은 팔을 억지로 풀어내 네 코를 이로 깨무는) 삐지지 마. 키스 안 하고 뽀뽀했다고 삐지는 사람 너밖에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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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5
글쓴이에게
왜 차가운 물을 마셔. (널 빤히 보고 있는데 코를 깨물기에 인상을 옅게 쓰고 옷의 목부분을 통해 제 몸을 보는) 안 삐져. 형이 꼬집어서 멍들었어. 완전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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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5에게
찬물 마시고 싶었단 말이야. 아니야, 멍 안 들었어. (네 티셔츠 목부분을 잡아내려 상태를 보고는 고개를 젓다 빨갛게 된 게 아파보여 손으로 짚어 보는) 여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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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6
글쓴이에게
힘이 왜 이렇게 좋아. 형 때문에 아파. 그러니깐 형이 책임져. (붉어진 살에 걱정하는 게 눈에 보여 일부러 더 아픈 척을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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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6에게
형 원래 힘 세. 많이 아프냐. (힘을 줘 꼬집기는 한 터라 아직도 아파 보이는 표정에 고민하다가 제 가슴을 똑같이 꼬집고 인상을 팍 쓰는) 아,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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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7
글쓴이에게
아, 뭐야. 왜 그래. (갑자기 자길 꼬집는 너에 덩달아 인상을 쓰고 네 손을 잡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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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7에게
책임지라며. 그래서 나도 꼬집은 건데. (생각보다 아파서 티셔츠 위로 살을 문지르는) 이제 너 꼬집으면 안 되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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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8
글쓴이에게
아, 진짜. 봐봐. (아픈 듯 티셔츠 위를 문지르는 너에 인상을 풀지 않고 네 살을 확인하는) 빨개졌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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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8에게
피 안 나잖아. 너 아프게 했으니까 벌 준 거지. (티셔츠 속을 보는 너에 민망해 몸서리치며 피하는) 너랑 똑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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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9
글쓴이에게
난 엄살 부린 건데. 그렇게 세게 꼬집으면 어떻게. (절 피하는 널 한번 보고 한숨을 쉰 후 손을 잡아 소파로 이끄는) 형 때문에 못 산다, 진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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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99에게
나도 엄살이야. 전정국한테 짜증 부리면 나만 손해인 거 까먹었어. (잡힌 손을 꼼지락대며 졸졸 따라가 네게 붙어 앉는) 좀 유치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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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0
글쓴이에게
응, 완전. (제게 붙는 너에 손으로 네가 아까 꼬집을 부분을 쓸어주고 네 앞머리를 잡아당기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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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0에게
이만큼 사랑한다는 걸 보여준 건데. (널 따라 네 앞머리를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고 네 가슴팍을 쓰다듬는) 아직도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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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1
글쓴이에게
안 아파. 형이 더 아프겠다. 형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해. (제 가슴팍을 쓰다듬는 너에 저도 네 가슴팍을 쓰다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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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에게
안 아프면 됐어. 형도 안 아파. (이미 절반 이상 지나간 러닝타임에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몰라 의미 없이 화면을 보는) 무슨 내용이야, 이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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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2
글쓴이에게
음악 하는 청소년들 내용. 이거 오에스티도 다 좋아. 이따 자기 전에 들을까? 이 영화 색감이 은근 예뻐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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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2에게
응, 스피커로 듣자. 우리도 어릴 때부터 했으니까 너는 공감하면서 봤겠네. 너랑 장난치느라 한 장면도 기억에 남는 게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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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3
글쓴이에게
괜찮아. 나중에 한 번 더 보자. 애들이 밴드하는데 괜히 내가 뭉클하더라고. 자기들끼리 뮤직비디오 찍고, 녹음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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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3에게
감수성은 네가 나보다 풍부하지. 애니메이션 보고도 가끔 울잖아. 다음에 내가 집중해서 볼 수 있을 때 다시 볼래. 이번은 예고편이라고 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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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4
글쓴이에게
아니거든, 형도 잘 울면서. 다음에는 나 없을 때 봐야겠다. 나랑 있으면 형 집중 못 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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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4에게
집중 하는데. 오늘은 좀 주의가 산만해서. 자꾸 너 건드리고 싶으니까 그렇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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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5
글쓴이에게
나도 형만 보면 괴롭히고 싶어. 막 뽀뽀하고 키스하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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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5에게
... 형은 가끔 그 이상도 상상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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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6
글쓴이에게
아픈데 힘 빼도 괜찮겠어? 나 진지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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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6에게
나는 농담이었는데. 표정 진지한 거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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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7
글쓴이에게
재미없어, 농담 아니고 진담이길 바랄게. (네 손을 잡고 눈을 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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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7에게
네가 재미 없으면 농담이 아니지. (네 목을 붙잡아 진하게 빨아 자국을 남기며 더운 숨을 불어넣는) 선 넘었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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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8
글쓴이에게
(눈을 감고 있었는데 제 목을 잡아 빠는 너에 살짝 눈을 떠 널 보고 입꼬리를 잔뜩 올려 웃는) 왜 예쁜 짓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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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8에게
이러면 기분 좋은 거 아니었냐. (입꼬리를 올려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있는 입꼬리에 가볍게 입 맞추고 네 허벅지를 베고 눕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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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9
글쓴이에게
당연히 좋지. (제 허벅지에 눕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상체를 숙여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는) 조금만 참아. 내일 병원 갔다가 괜찮다고 하시면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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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9에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려는 네 얼굴을 붙잡아 코앞에서 눈을 마주치며 시간을 보내다가 얼굴을 놓아주고 네 배에 더 바짝 붙는) 더워. 몸은 덥고 피부로 닿는 공기는 추운데. 아이스크림 먹으면 나을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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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0
글쓴이에게
(한참 마주 있다 절 놔주는 네 코를 한번 문지르고 이마에 손을 올리는) 열 있어서 안돼. 그래도 아까보단 훨씬 괜찮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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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0에게
봐. 이제 다 나았지. (열이 내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어내고 네 배에 바람을 불어대는) 나 여기서 자면 어떡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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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1
글쓴이에게
괜찮아. 내가 안아서 방으로 갈게. 그다음에 꼭 껴안고 자야지. (제 배에 닿는 바람에 크게 웃는) 간지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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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1에게
형 안고 다니다가 허리 나가, 너. 오래오래 건강해야지. (네 티셔츠 위를 손가락으로 간질이며 뱃가죽을 입으로 무는) 국이는 뱃살도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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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2
글쓴이에게
형도 많이 없어. 물어도 재미없지? (절 간지럽히는 네 손을 잡고 무는) 이렇게 물어야 재밌는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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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2에게
너 아플까 봐 참는 거야. (네 티셔츠를 조금 들어올려 맨살을 잘게 깨무는) 웃는 거 다 보여. 간지럽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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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3
글쓴이에게
간지러워. 왜 괴롭혀? (네 입을 손으로 막은 후 얼굴을 잡아 입술에 입을 맞추는) 간지럽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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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3에게
안 괴롭혔어. 국이 배 가지고 노는 거야. (입술을 쭉 내밀고 툴툴거리며 네 목 주위를 가리키는) 자꾸 그러면 볼도 빨아서 이렇게 만들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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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4
글쓴이에게
그럼 나 부끄러워서 못 나가. (네가 편히 눕도록 머리를 쓰다듬고 이불을 덮어주는) 내 배 가지고 마음껏 놀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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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4에게
(있지도 않은 뱃살을 꼬집어 보고 배방구도 불어 보면서 네 배를 가지고 놀다가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추고 떨어져 가물가물한 눈을 느리게 끔뻑이는) 오늘은 소파에서 잘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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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5
글쓴이에게
거실 공기 차가워. (눈에 잠이 가득한 너에 가슴팍을 토닥이는) 자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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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5에게
차가워서 좋은 거야. 응, 자면 안 되는데... 배 아프면 힘들어. 잠 깨워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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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6
글쓴이에게
어떻게 깨워주지. 뽀뽀할까? 졸리면 소화제 먹고 자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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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에게
소화제를 미리 먹어? 아직 안 울렁거리는데. 영화 안 끝났는데 자면 안 되지. 끝나고 국이랑 내 발로 걸어갈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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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7
글쓴이에게
그래도 괜찮아. 자다가 아파서 깨는 것보다 괜찮지 않아? 그냥 지금 끌까? 다 끝나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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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7에게
중간에 끄면 찝찝해. 소화제 먹고 잘게. 이제 이마 안 뜨겁지. 내일 모레면 다 나을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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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8
글쓴이에게
약간 뜨거워. (네 이마와 제 이마에 손을 올려 체온을 비교하는) 그래도 내일 병원 가야 해. 독감일 수도 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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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8에게
갈 거야. 나도 이제 불안해. 만약에 독감이면 당분간 작업실에서 산다. (눈을 감고 일정한 숨소리를 내면서 잠에 빠져들 즈음에 눈을 번쩍 뜨고 제 뺨을 꼬집는) 잘 뻔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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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9
글쓴이에게
작업실은 무슨. 내 옆에 껴놓고 살 거야. (눈을 감고 잠에 드는 널 계속 토닥이는데 그러다가도 눈을 떠 자신의 볼을 꼬집는 너에 머리를 조심히 들어 소파에 제대로 눕힌 후 소화제를 가져오는) 먹고 자. 같이 거실에서 잘까? 난 바닥에서 자도 되니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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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9에게
독감이거나 감기 옮으면 말이야. 이번 주에 한 번도 못 갔는데 괜찮으려나. (소파에 늘어져있던 몸을 세워 소화제를 받아먹고 이불을 정리해 품에 가득 안고서 침대로 향해 아무렇게나 누웠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약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는) 나는 바닥에서 못자게 할 거잖아. 침대에서 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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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0
글쓴이에게
형은 안되지. (누웠다가도 금방 몸을 일으키는 네 옆에 앉아 다리에 이불을 덮어주고 손을 잡는) 형이 작업실 안 나가면 누가 훔쳐가? 나보다 작업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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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0에게
아가냐. 하다 못해 사물에 질투를 해. 내가 죽 보고 질투하는 거나 다를 게 뭐야. 우리 국이 아직 애네. 다 너랑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거지.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기도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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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1
글쓴이에게
그거 말고도 잘하는 거 많아. 나한테 뽀뽀하기, 나랑 놀아주기. 형 한번 작업 시작하면 나는 거들떠도 안 보고 일만 하잖아, 하루 종일 작업실에 박혀서. 그리고 질투하는 거 아니거든. 형이 나 몰래 작업실에 맛있는 거 숨겨놓은 걸까 봐 그렇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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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1에게
어이구, 그러셨어요. 어차피 작업실에 과자 둬도 네가 먹잖아. 형이 국이 것 좀 뺏어먹었다고 우리 나이에 먹는 걸로 태클 걸기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삐죽 튀어나오기 시작한 입술에 연신 입을 맞추는) 너도 썩 나만 보고 살지는 않거든. 작업실 나가는 횟수 어떻게 줄이냐. 형 사랑이 부족했으면 미안하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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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2
글쓴이에게
안 부족해. 그래도 일은 조절해가면서 적당히 했으면 하는 거지. 매번 밤새우고, 밥도 안 먹지 말고. 알겠지? (입을 몇 번이고 맞춰주는 너에 기분이 좋아 널 끌어안고 몸을 흔드는)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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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2에게
응, 습관 고치는 게 어렵네. 그래도 국이랑 오래 살아야 하니까 형이 고쳐 볼게. (정처없이 몸이 흔들리자 맑게 웃으면서 네 목을 꽉 끌어안는) 이만큼 사랑해. 너 꽉 안은 만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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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3
글쓴이에게
(절 꽉 끌어안고 해오는 말에 환히 웃다 제 몸이 떨릴 때까지 힘을 줘 널 안는) 그럼 난 이만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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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3에게
(숨이 막힐 때까지 절 안는 품에서 기침이 터져 몸을 숙여 밭은 기침을 내뱉고 다시 네 품으로 꾸물거리며 들어가는) 두 번 사랑했다가는 죽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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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4
글쓴이에게
(몸을 숙여 기침을 뱉는 너에 놀라 네 어깨를 잡는데 다시 품에 들어오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짝 맺힌 눈물을 닦아주는) 미안. 이제 살살 안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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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4에게
이제 미안하다는 말 금지야. (증상을 보일 때마다 저보다 더 아파하는 표정으로 절 보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아 네 입가에 손가락을 대 말을 못하게 막는) 네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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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5
글쓴이에게
그치? 딱 알겠지? (네 손가락을 잡고 살짝 무는) 소화 잘 돼서 오늘은 편하게 자면 좋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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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5에게
응, 오늘은 자는동안 안 아팠으면 좋겠어. 국이가 만든 죽 먹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이제 몸도 덜 뜨겁고. 국이 아니었으면 못 나았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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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6
글쓴이에게
내가 최고지? 형 안 아픈 게 좋은데 다 나아서 작업실에만 박혀있을까 봐 걱정이야. 안 그럴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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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6에게
형은 이제 국이만 볼 거야. 원래도 국이만 보기는 했는데, 작업도 몸 버릴 때까지는 안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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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7
글쓴이에게
응, 착해. (네 입술에 입을 맞추는) 나도 형이 싫어하는 일 다 안 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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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7에게
누가 보면 엄청 닭살 돋을 것 같아. 우리 둘이 너무 사랑하는 거 그대로 드러내서. 형도 많이 늘었지 않냐. 처음에는 표현 못해서 오해하고 싸우기도 했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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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8
글쓴이에게
응, 많이 늘었어. 나는 처음에 형이 나 싫어하는 줄 알고. 싫어하는 사람이랑 왜 사귀나 맨날 생각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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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8에게
그래도 헤어지자고 안 해줘서 고맙다. 나한테 정 떨어진 것 같아 보일 때 얼마나 무섭던지. 많이 힘들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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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9
글쓴이에게
내가 술만 마시면 나는 형 좋아하는데 형은 나 싫어한다고, 근데 못 헤어진다고 해서 내 친구들이 힘들었을 거야. 내가 형 좋아하니깐 참은 거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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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29에게
진짜 마음 아프네. 형은 그래서, 지금도 그런 말이 제일 아파. 네가 형한테 아무것도 아닐 수가 없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면... 억울하기보다는 미안해서. 난 그때도 이미 널 사랑하고 있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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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0
글쓴이에게
이제 알아. 형이 얼마나 나 사랑하는지. 언제 알았냐면 내가 아프다고 했을 때 막 달려와서 간호해주는데 좋아서 눈물이 나는 거 있지. 형 성격에 마음 없는 사람한테 그렇게 안 해준다는 거 내가 너무 잘 알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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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0에게
네가 나 아픈 걸 볼 때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난 너 아프다고 하면 주책맞게 눈물부터 나온다. 잘 아프지도 않는 애가 얼마나 아프면 앓아 누웠는지.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고. 그날도 너 눈물 맺힌 거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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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1
글쓴이에게
난 자주는 안 아픈데 한번 아플 때 확 아프잖아. 난 감동해서 운 건데 형이 우니깐 우리 같이 안고 울었잖아. 지금 생각하니깐 진짜 추억이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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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1에게
추억 아니야.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 날 것 같아. 그래서 지금도 엄청 걱정된단 말이야. 나 독감이면 진짜 죄책감에 집 못 들어올지도 모른다. 다음부터 감기 걸리면 너랑 있으면 안 되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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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2
글쓴이에게
괜찮아. 나 내 몸 잘 알잖아. 안 아플 삘이야. 아프면 바로 말하기로 약속했잖아. 형 아픈 거 보기 힘들어도 내 앞에서 아파야지, 또 혼자 앓고 있으면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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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2에게
국이는 형이랑 결혼까지 할 거지. 맞아, 아니야. 딱 말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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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3
글쓴이에게
맞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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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3에게
그러면 앞으로는 형 감기 걸리면 뽀뽀 안 하기로 약속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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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4
글쓴이에게
그건 싫어. 맨날 뽀뽀하고 싶은데 어떻게 참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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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4에게
형이랑 결혼한다며. 결혼도 하고 뽀뽀도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어디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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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5
글쓴이에게
뭐야,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해? 그럼 나는 뽀뽀만 할게. 형이 결혼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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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5에게
똑똑한 놈. 한 마디를 안 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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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6
글쓴이에게
형은 똑똑한 애인 있어서 좋겠다. 일 안 해도 굶어죽을 걱정은 없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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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6에게
네가 나 굶는 꼴을 못 보니까. 집에서 밥만 먹고 아무것도 안 해도 버리지는 않을 거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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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7
글쓴이에게
내가 형을 왜 버려. 누가 훔쳐 갈까 봐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거 참는 중인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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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7에게
... 형 소름 돋은 거 보이냐. 날 누가 훔쳐 가. 전정국 도플갱어 아니면 없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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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8
글쓴이에게
누가 알아. 아무나 따라가고 그럼 안된다, 알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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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8에게
너나 누가 먹을 거 준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 형 성격에 따라가겠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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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9
글쓴이에게
아니, 형은 안 따라가지. 나 요즘 많이 안 먹어, 진짜야. 그리고 나도 아무나 따라가진 않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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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9에게
너 내가 먹을 거 줘서 반한 거 아니었어? 내가 사탕 준 날에 반했다며.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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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0
글쓴이에게
나한테 먹을 거 주는 사람 많은데 형한테만 반한 거야, 형이니깐. 왜 많이 먹으면 좋아? 배 나오면 어떻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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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0에게
형은 국이가 많이 먹고 포동포동하면 좋겠어. 너 지난 번에 살 올랐을 때 너무 귀여워서. 배 나오면 만져야지, 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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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1
글쓴이에게
아니야, 지금이 딱 좋아. 그때는 몸이 무거웠어. 지금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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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1에게
그럼 유지해. 형은 더 빠지는 건 싫다고 한 거다. 이 주마다 몸무게 검사 할 거야. 근데 진짜 오늘 컨디션 좋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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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2
글쓴이에게
살 못 빼, 뺄 마음도 없고. 아까까지도 열이 펄펄 끓었으면서... 지금 괜찮다니깐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내일 병원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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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2에게
응, 국이 이대로가 좋아. 어제 이 시간 생각해 봐. 형도 제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몸 괜찮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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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3
글쓴이에게
자면서 또 열 오를까 봐 걱정인 거지. 내일 병원 갔다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수제버거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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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3에게
수제버거집 가끔 가는 데로 갈 거야? 그럼 그 근처 병원으로 가자. 오늘은 형이 열 안 오르게 잘 참아볼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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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4
글쓴이에게
그냥 늘 가던 병원 갔다가 먹으러 가면 돼. 엄청 먼 거리도 아닌데, 뭘. 괜히 애쓰다 더 아프지 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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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4에게
내일 아이스크림 꼭 먹을 거야. 그렇게 알아라. 내일 병원 갔다가 바람 좀 쐬러 가면 안 되냐. 며칠을 집에만 있었더니 좀 답답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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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5
글쓴이에게
결과 봐서. 독감이면 집에서 요양해야지. 아니면 버거 먹고 그 근처에서 산책하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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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5에게
작년 겨울에 걸려서 네가 독감 주사 맞게 했잖냐. 독감은 아닐 것 같은데. 산책도 하고, 데이트 하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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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6
글쓴이에게
데이트 뭐 할까? 진짜 오랜만이다. 자전거 탈까? 요즘 날씨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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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6에게
한강 가서 자전거 탈래? 집에 깜깜해질 때 들어오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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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7
글쓴이에게
응, 근데 그건 열이 안 날 때 하는 거야. 열나면 버거도 먹지 말고 집에 오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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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7에게
뭐야. 이미 데이트 하기로 결정한 건데. 네 맘대로 바꿔버리면 어떡하냐. 열 지금 정도면 데이트 할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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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8
글쓴이에게
그래도... 바람맞아서 더 아프면 나 진짜 울어. 지금 정도면 자전거는 다음에 타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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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8에게
지금 안 아프다고 했잖아. 뭐든 하고 밖에서 하고 싶다니까. 요즘 밖에 날씨도 따뜻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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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9
글쓴이에게
알겠어, 내일 봐서. 낮에는 거의 여름 날씨야. 조금만 걸으면 땀나. 올여름에는 진짜 덥다고 하더라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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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49에게
계속 내일 봐서... 형 표정 안 보이냐. 답답해. 창문도 못 열고 있게 하고. 내일 반팔 입고 나갈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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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0
글쓴이에게
반팔 말고 긴팔. 전에 내가 사준 거 있잖아, 그거 입고 데이트하자. 화내지 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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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0에게
그건 얼굴 괜찮을 때 입고 싶어. 처음으로 입을 때는 사진 찍어야 하니까. 알았어, 긴팔. 그대신 자전거 타기 약속.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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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1
글쓴이에게
얼굴 항상 예뻐. 내일 입어, 나도 입을게. 응? 같이 입자. 자전거... 알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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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1에게
홍조 올라와서 안 예뻐. 그럼 그거 입고 자전거 타는 걸로 한 거다. 내일 가서 딴 말하는 거 없어. 나 안아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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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2
글쓴이에게
응. (안아 달라는 네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품에 안고 등을 쓸어내려주는)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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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2에게
이제 같이 누울까. 얼추 잘 시간도 된 것 같고. (어리광을 부리듯 손에 잡히는 네 몸을 매만지며 네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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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3
글쓴이에게
(네 허리를 한 손으로 받치고 이불을 빼 너와 함께 눕는, 눈을 감은 채 제 품에 있는 네 얼굴을 한참 쓰다듬는)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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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3에게
(수십 번을 나눈 말인데도 소중한 걸 어루만지듯 얼굴을 쓰다듬는 네 손길에 어쩐지 마음이 일렁거려 입술을 깨물고 네 눈 감은 얼굴을 뜯어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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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4
글쓴이에게
(눈을 감고 있음에도 느껴지는 네 시선에 살짝 웃곤 손을 잡고 제 볼에 대는) 나 그만 보고 빨리 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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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4에게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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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5
글쓴이에게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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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5에게
나 어떡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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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6
글쓴이에게
왜? 어디 불편해? (네 말에 감고 있던 눈을 급히 떠 널 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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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6에게
사랑을 받아도 자꾸만 요구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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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7
글쓴이에게
내가 형이 요구한 만큼 사랑 주니깐 괜찮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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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7에게
언젠가 네가 지쳐서 도망가면 어떡하지. 애정결핍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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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8
글쓴이에게
아니야. 도망 안가, 불안해하지 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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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8에게
형 달래지 마. 그러다 또 운다. 아무래도 이번에 많이 불안했던 것 때문에 그런가 봐. 형은 너랑 헤어지는 게 왜 이렇게 무서울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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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9
글쓴이에게
내가 미안해. 그렇게 나가면 안 됐는데. 나도, 나도 형이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까 봐. 그게 무서워서, 무작정 나가서 미안해. 안 헤어져. 그러니깐 겁먹지 말고,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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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9에게
네가 거기서 뭘 할 수 있었겠어. 그 와중에도 형한테 상처 주기 싫어서 그랬던 거잖아. 그것마저 사랑인데. (얼굴을 이불 안으로 깊이 묻고 마음을 추스르는) 이러면 안 되는데... 가끔은 사랑한다는 말이 불안해. 조건부인 것 같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 계속 사랑 받을 수 있는지 몰라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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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0
글쓴이에게
(이불 안으로 얼굴을 숨기는 네 말만 듣고 있다 이불을 들추지 않고 그대로 널 안는) 형이 어떤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형이라 사랑하는 거야. 조건부 아니고 전제. 미안해, 내가 더 확신 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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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0에게
국아,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마. 그럴 바에는 차라리 형을 탓했으면 좋겠어. 널 못 믿는 게 아니야.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무서워. 살면서 남을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없어서. 이대로만 사랑하자, 내일도 모레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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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1
글쓴이에게
응, 사랑해. 너무 사랑해. 이제 얼굴 보여줄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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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1에게
(틈만 나면 울어대는 게 민망해 이불을 꼭 붙잡고 고개를 젓는) 안 돼. 내일 일어나서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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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2
글쓴이에게
울보. 빨리 보여줘. 보고 싶어서 잠 못 자. 빨리, 빨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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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2에게
울보 아니야. 얼굴 빨개서 안 돼. 내일 무조건 아이스크림 먹게 해주면 생각은 해 보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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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3
글쓴이에게
그건 안돼. 그냥 밤새우고 내일 볼게. 내일 피곤해서 길 걸으면서도 졸고, 밥 먹으면서도 졸고. 그렇게 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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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3에게
미워. 그럼 국이 자전거 뒤에 태우고 페달 밟아야 겠다. 독극물도 아니고 먹지도 못하게 해. 내가 먹어 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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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4
글쓴이에게
난 형 좋아. 하나도 안 미워. 내일 괜찮아지면 사줄게. 조금만 참아. 형이 밤에 사 오라고 해도 사 올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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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4에게
(눈가를 손등으로 비벼 눈물기를 갈무리하고 이불 밖으로 눈까지만 내미는) 내가 졌어. 내가 보고 싶어서 얼굴 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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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5
글쓴이에게
(눈만 살짝 내미는 널 보고 활짝 웃고 혼자 얼마나 운 것인지 붉은 눈과 눈가에 바로 입을 맞추는) 왜 자꾸 울어, 마음 아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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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5에게
사랑해서 그렇잖아. 눈물 나는 걸 어떡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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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6
글쓴이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어? 귀여우니깐 울어도 봐준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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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6에게
몰라. 나는 어릴 때도 안 우는 애였는데. 너 만나면서 애새끼처럼 변했어. 이건 네 탓 맞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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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7
글쓴이에게
애새끼가 뭐야, 근데 난 형이 애새끼여도 좋은데? 아, 나 완전 콩깍지 쓰였나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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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7에게
너는 날 너무 좋아해. 내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그래. 원래부터 네 취향이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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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8
글쓴이에게
응, 그냥 다 좋아. 처음 봤을 때부터 인연이다 싶었어. 왜 막 이유 없이 끌리는 그런 거 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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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8에게
우리가 서로 인연이면 세상에 더 얻어야 할 인연도 없을 것 같아. 형 눈엔 국이가 어려 보이기만 했었는데. 그래서 내가 오히려 네 앞에서 더 애가 될 줄은 몰랐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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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9
글쓴이에게
나는 완전 형아지. 처음에는 나 혼자만 형 좋아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형도 나 좋아하는 것 같아서 훨씬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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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69에게
나라고 뭐 다르겠냐. 형은 딱히 멀티도 안 되는 사람이라 너밖에는 눈을 둘 수가 없다. 국이 네가 나한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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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0
글쓴이에게
응, 예뻐. 작업 적당히 하고 매일 나랑 이렇게 놀자. 내가 형 다 먹여살릴 수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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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0에게
너도 네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뭘. 둘 다 적당히 하면 되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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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1
글쓴이에게
응, 난 그래도 밥도 먹고 잠도 잘 잔다. 형은 진짜 작업만 하잖아. 안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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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1에게
혼자서도 잘하니까 좋네. 형도 중간 중간 쉬면서 하고 있어, 몰랐지. 슬슬 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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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2
글쓴이에게
잘까? (네 손을 잡은 채로 누워 얼굴을 마주 보며 씩 웃는) 예뻐, 잘생겼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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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2에게
너도 예뻐. 애기 토끼 같이 생겼어. 자고 싶은데 국이 얼굴 보고 있으면 더 보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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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3
글쓴이에게
얼굴에 졸려라고 쓰여있는데 무슨. 빨리 자자. 그래야 내일 데이트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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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3에게
(먼저 눈을 감고 자세를 고쳐 누운 뒤에 네게 잡히지 않은 손으로 네 손등을 토닥이는) 잘 자라. 꿈 꾸지 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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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4
글쓴이에게
형 나오는 꿈 꿔야지. 꿈에서도 형만 볼게. (제 손 등을 토닥이는 너에 저도 편히 누워 눈을 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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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4에게
(열이 한결 내리고 속도 편해 오랜만에 끙끙대지 않고 편히 깊은 잠에 들어 난방을 따뜻하게 한 터라 이불을 걷어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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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5
글쓴이에게
(편해 보이는 얼굴에 안심을 하고 잠을 들었다가 차가운 새벽 공기에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끌어올려 너와 함께 덮고 마저 자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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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5에게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널 뺏기기 싫은 것처럼 네 상체에 팔을 둘러 힘주어 안았다가 생생한 느낌에 눈을 떠 널 놓아주고 침대 끄트머리에 눕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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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6
글쓴이에게
(절 감쌌다가 풀리는 힘에 널 안으려 팔을 뻗는데 네가 품에 들어오지 않아 눈을 살짝 뜨고 침대 끝에 있는 널 뒤에서 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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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6에게
(허리에 감겨오는 팔에 선잠에 든 채로 희미하게 미소를 보이며 손을 얹어 만져보곤 이네 깊은 잠에 빠져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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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7
글쓴이에게
(네 등에 이마를 대고 뒤척임도 없이 한참 잠에 들었다 느릿하게 일어나 아직 자고 있는 네게 이불을 덮어주고 옆에 누워 핸드폰을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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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7에게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얼굴에 닿아 이불 안으로 얼굴을 쏙 숨기고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잠에서 깨자 부은 편도에서 가래 섞인 기침이 올라 한참을 거친 기침소리를 내다 눈물까지 고인 눈으로 네게 휴지를 달라고 손을 뻗는) 아, 목 아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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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8
글쓴이에게
(뒤척이더니 심하게 기침을 하는 너에 휴지를 손에 쥐여주고 일어나 물을 떠오는, 인상을 쓰며 물을 삼키는 너에 손으로 네 목을 감싸 온기를 전하는) 이러면 따뜻해서 괜찮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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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8에게
(휴지를 건네받아 입가를 정돈하고 이어 네가 떠온 따뜻한 물을 조금 삼킨 후에 한 팔로 상체를 지탱하고서 고개를 끄덕이며 목에 힘을 푸는) 아침이라 그래. 잘 잤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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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9
글쓴이에게
응, 난 잘 잤지. 형은? (네 이마에 손을 올려 열을 확인하고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준 후 네 옆에 앉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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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79에게
형도. 편하게 잘 잤어. (열부터 재는 손을 잡아 주물거리는) 오늘 자전거 타고 아이스크림 먹는 날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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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0
글쓴이에게
그전에 병원부터 가야지. (계속 안된다고 하기도 미안해 고개를 끄덕이고 널 품에 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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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0에게
이제 열 하나도 없지. 안 어지러운데. (병원부터 가야 한다는 말에 잠깐 시무룩한 기색을 보이다 네 등을 안아 쓰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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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1
글쓴이에게
어제보단 없는데 정확한 건 병원 가봐야 알지. (제 등을 쓸어주는 네 어깨에 턱을 대고 저도 네 등을 쓰다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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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1에게
(어젯밤부터 나아지기 시작한 상태 덕에 별 문제는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바로 앞에 보이는 네 어깨에 입술을 대고 웅얼거리는) 갈 거야. 가면 이제 병원 얘기 안 하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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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2
글쓴이에게
약속. (네게서 살짝 벗어나 얼굴을 잡고 여러 번 뽀뽀를 하는) 귀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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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2에게
(뽀뽀를 받으며 풀어질 뻔한 표정을 다잡고 불만스런 표정을 짓는) 국이는 뽀뽀 못참아서 안 귀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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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3
글쓴이에게
진짜? 난 안 귀여워도 괜찮아. 계속 뽀뽀해도 된다는 말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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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3에게
난 안 귀여운 사람이랑 안 만나는데 진짜 괜찮냐. 병원 가서 보고 뽀뽀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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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4
글쓴이에게
뭐야. 나랑 안 만날 거야? 이게 무슨 말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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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4에게
너 귀여워서 만나는데. 안 귀여워도 괜찮다며. 그럼 형은 어떡하라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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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5
글쓴이에게
뽀뽀해도 귀엽다고 생각해야지. 귀엽다고 해, 빨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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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5에게
아까랑은 너무 다른데. 귀여워 보이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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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6
글쓴이에게
딱히 그건 아닌데 형이 안 귀여운 사람 싫다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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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6에게
(볼에 뽀뽀하고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는) 귀여워, 그것도 엄청.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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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7
글쓴이에게
그럼 엄청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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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7에게
응, 엄청 좋아. 없으면 못살 정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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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8
글쓴이에게
안 귀여운 사람 안 만난다고 해서 순간 심장 빨리 뛰었어. (네 손을 잡고 여전히 두근거리는 심장에 가져다 대는) 이거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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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8에게
놀랐어, 국이. 뽀뽀 못하게 하려고 그랬는데. 국이는 항상 귀여워. 심장 엄청 빨리 뛰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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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9
글쓴이에게
왜 뽀뽀 못하게 해. 난 하고 싶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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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89에게
알면서 묻는다. 어제 내가 그랬지. 뽀뽀보다 더한 것도 생각했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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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0
글쓴이에게
그럼 더할까? 난 좋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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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0에게
병원 가보면 알겠지. 입술 맞대도 되는지. 네가 물어볼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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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1
글쓴이에게
안 가봐도 맞댈 수 있는 거 알면서. 키스하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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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1에게
집 들어온 첫날은 어떻게 참았냐. 몇 시간은 뽀뽀 안하고 잘 참던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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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2
글쓴이에게
그때는 형 미우니깐 그랬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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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2에게
싫은 것도 아니고 미운 건데 해주기 싫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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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3
글쓴이에게
해주기 싫은게 아니라 그냥 아, 몰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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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3에게
(네 입꼬리에 입술을 대고 살짝 빨아내는) 왜, 말해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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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4
글쓴이에게
비밀이야. 예쁜 짓 해도 말 안 해줄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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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4에게
키스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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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5
글쓴이에게
한번 해봐. 그럼 마음이 변할지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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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5에게
(입술을 쭉 내밀어 네게 버드키스를 하고 입술을 길게 맞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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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6
글쓴이에게
(네 입술을 혀로 쓸고 아랫입술을 깊게 물었다 떼는) 근데 그냥 비밀하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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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6에게
(피식 웃으며 네 엉덩이를 토닥이는) 그래. 네가 그렇다면 형도 안 궁금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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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7
글쓴이에게
응, 실망하지 마. 형이 들어서 좋을 거 없는 얘기야. 지금 좋으면 다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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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7에게
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 입술 부빌 만큼 부볐는데 표정은 별로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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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8
글쓴이에게
지금 기분 좋아. 표정 별로 아니야, 진짜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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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8에게
국이 웃겨주고 싶은데 형이 재능이 없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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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살짝 웃고 잘게 입을 맞추는) 재능 많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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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99에게
형은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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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0
글쓴이에게
형 얼굴 보면 좋아서 자꾸만 웃음이 나. 형은 나 한정 재밌는 사람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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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0에게
국이는 재밌는 사람이랑 살아서 좋겠네. 형이랑 같이 사는 사람은 귀엽기만 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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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1
글쓴이에게
귀엽기만 해? 대답 잘해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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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1에게
재밌고 사랑스럽고 멋있지. 그 외에는 말 안 해도 알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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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2
글쓴이에게
응, 전부 합격. 형은 재밌고 똑똑하고,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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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2에게
아침부터 낯간지럽게 둘이 뭐 하는 거냐. 형이 아침 차릴 테니까 먼저 씻을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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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3
글쓴이에게
아니, 내가 차릴게. 형이 먼저 씻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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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3에게
며칠동안 네가 했잖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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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4
글쓴이에게
내가 해서 맛이 없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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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4에게
뭔 개 같은 소리야. 너 편하게 준비하라는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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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5
글쓴이에게
말 예쁘게 해야지. 개 같은 소리가 뭐야. 그냥 간단하게 과일 먹고 말자. 버거 먹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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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5에게
그래. 어제 먹고 자기만 해서 배 나온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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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6
글쓴이에게
이게 무슨 배 나온 거야. 그럼 과일은 형이 준비해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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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6에게
천천히 씻고 나와라. 과일 있는 것들만 준비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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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7
글쓴이에게
(네 말에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화장실로 가 꽤 오랜 시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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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7에게
(몸이 좋지 않아 자주 신경 쓰지 못했던 집안에 청소기를 돌리고 늘어진 것들을 정리하고서 네가 사온 오렌지와 포도, 바나나 같은 과일들을 먹기 좋게 손질해 접시에 두고 식탁에 엎드리는) 머리 먼저 말려줄까, 과일 먼저 먹을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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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8
글쓴이에게
머리 말리고 있을게. 형도 씻고 와. 그다음에 같이 먹자. (갈아입을 옷을 챙겨주고 널 화장실로 들여보낸 후 로션을 바르고 머리를 말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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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8에게
(옷을 떠안고 화장실로 들어가 몸과 머리칼을 멀끔히 씻어내면서 너와 데이트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 샤워 후에 네가 좋아하는 향의 바디로션까지 바르고 젖은 머리칼을 수건으로 감싸 밖으로 나오는) 먼저 먹고 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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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9
글쓴이에게
형이랑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지. 좋은 냄새난다. 로션 발랐어? (널 의자에 앉히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준 후 옆에 앉아 과일을 하나 건네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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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9에게
(과일조각을 받아먹고 의자에 푹 기대 수건으로 머리의 물기를 털어내는 네게 제 팔을 내미는) 너랑 여행 갔을 때 같이 산 거. 나만 먹이지 말고 너도 먹어. 내가 말릴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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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0
글쓴이에게
응, 포도 맛있다. (내민 네 팔을 잡고 한참 냄새를 맡다 네 머리를 쓰다듬는) 내가 좋다고 해서 발랐구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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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0에게
그런 걸 꼭 말해야 겠냐. 모른 척해주지. (부끄러워 과일에 눈길을 돌려 씨 없는 포도를 포크로 찍어 널 보지도 않고 입에 들이미는) 먹기나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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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1
글쓴이에게
(제 입에 포도를 들이미는 너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받아먹은 후 네 머리를 계속 만저주는) 부끄러워? 귀여우니깐 그렇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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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1에게
(입이 귀에 걸린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짓는 네게 심술 부리고 싶어 얼굴을 네 코앞에 내밀고 코를 앙 물어버리는) 하나도 안 부끄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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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2
글쓴이에게
(얼굴을 가까이하기에 뽀뽀를 하는 줄 알고 입술을 쭉 내미는데 코를 깨무는 너에 실망한 표정으로 널 보는) 뭐야. 뽀뽀해주는 줄 알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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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2에게
그 표정은 뭔데. 혼자 기대해 놓고는. (쭉 내민 입술이 다시 들어가면서 시무룩한 표정이 드러나는 온 얼굴에 입을 맞추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오렌지를 먹는) 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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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3
글쓴이에게
(네 입술이 지나간 자리를 손으로 가만히 쓸다 아무 일 없던 듯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너에도 터져 나온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품에 가득 안아 진하게 입을 맞추는) 오렌지 맛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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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3에게
(제 상체를 끌어안아 살짝 입술끼리 맞부딪히는 것 같더니 안으로 들어와 깊고 진하게 안을 훑은 뒤에 조금 떨어지는 네 입술에 얼굴이 달아올라 네 눈을 피하는) 오렌지 여기 있는데, 많이 먹어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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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4
글쓴이에게
왜 눈 피해. 나 봐줘. 이제 진짜 부끄러워서 그러는구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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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4에게
... 어. 좀 부끄러우면 안 되는 거냐. 형한테서 눈 떼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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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5
글쓴이에게
왜. 계속 보고 싶어. (절 보지도 않고 과일만 포크로 찍고 있는 네 얼굴을 감싸 품에 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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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5에게
배고파. 과일 먹자. (애꿎은 과일만 난도질하듯 찍다가 얼떨결에 네 품에 파묻히자 얼굴을 부비는) 하루 종일 안기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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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6
글쓴이에게
하루 종일 안아줄게. 좋은 냄새 나서 너무 기분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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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6에게
확실히 나한테는 네가 약보다 효과 좋은 것 같아. 너한테도 좋은 냄새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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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7
글쓴이에게
내가 있으니깐 하나도 안 아파? 나도 형이랑 같은 로션 바를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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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7에게
네가 오니까 다 나았잖아. 이따 집에 와서 씻고 바르면 되겠지. 밤에는 입욕제 풀고 오랜만에 같이 목욕할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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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8
글쓴이에게
응, 좋아. 안 그래도 아까 샤워하면서 같이 목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저번에 사둔 입욕제 아직 그대로 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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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8에게
들어가기 전에 푸시업이라도 해야 겠다. 너한테 몸 오랜만에 보여주는 것 같은데. 오늘은 좀 달콤한 향 나는 걸로 할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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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9
글쓴이에게
뭐래. 안 봐도 안아보면 딱 아니깐 괜히 힘 빼지 마. 그래도 괜찮고 아님 꽃향기도 괜찮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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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9에게
꽃향기 좋다. 오늘은 우디한 건 안 끌려. 형 요새 운동을 하나도 안 했더니, 근육 빠져서 보기 좀 그렇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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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0
글쓴이에게
아니, 괜찮은데 나 없는 동안 살 많이 빠져서 이제 잘 먹이고 포동 포동 하게 만들어야지. 괜찮아, 근육 없어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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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0에게
근육 빠지면 몸이 좀 없어 보이잖냐. 너도 뭔가 내가 운동할 때 몸을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수제버거 먹으면 살 금방 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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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1
글쓴이에게
그래도 형 마른 거에 비해서 어깨 있어서 안 없어 보여. 운동하면 더 건강해 보이긴 하니깐 그랬지. 그래도 난 다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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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1에게
건강해 보이는 게 제일 좋냐. 건강하게 살기는 해야지. 쉽지 않아서 문제지만. 너는 운동을 너무 많이 해. 자기 몸 혹사시키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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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2
글쓴이에게
운동할 때 기분 좋잖아. 몸 좋아지는 것도 좋고. 형도 나랑 밤에 같이 운동하자, 그러면서 같이 데이트하는 거지. 안 아프려면 일정량 운동은 해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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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2에게
기분 좋지만은 않던데. 힘들고, 찝찝하고. 그래도 끝나고 샤워할 때는 평소보다 기분 좋고 뿌듯하더라. 이번주부터 할까. 너 하는 거 따라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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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3
글쓴이에게
그냥 밤에 한강에서 가볍게 조깅하거나 아님 헬스장 가거나. 나 따라 하면 형 다음날 근육통 때문에 못 일어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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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3에게
형도 운동 귀찮아서 그렇지, 하면 잘 해. 체력도 그닥 나쁘지 않고. 오늘 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조금 걷다가 집에 올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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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4
글쓴이에게
오늘은 자전거만 타자. 한동안 앓느라 밥도 잘 못 먹었는데 갑자기 많이 움직이면 몸살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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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4에게
내가 움직이고 싶다고 할 때가 별로 없는 거 알지. 걷는 건데, 뭐 어때. 원래 놀이공원도 오늘 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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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5
글쓴이에게
갑자기 놀이공원은 무슨. 봐서, 우선 병원 갔다가 버거 먹고 자전거 타자. 오랜만에 밖에 나간다고 생각하니깐 신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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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5에게
츄러스도 먹고 싶고. 오랜만에 후룸라이드 같은 거 타면서 바람 쐬고 싶어. 올해 최고 들뜬 건데, 안 보이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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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6
글쓴이에게
보여. 그럼 놀이공원은 다음 주에 가자. 근데 바람 쐬는 건 이미 한강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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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6에게
내일 가는 건 안 되냐. 나 내일까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쉴 건데. 오늘은 한강으로 만족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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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7
글쓴이에게
몰라. 내일 봐서. 요즘 사람 많아서 주말에 가면 많이 타지도 못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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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7에게
왜 맨날 내일 봐서라고 해. 너 나랑 노는 거 귀찮지. 솔직히 말해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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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8
글쓴이에게
형이랑 노는 게 왜 귀찮아. 오늘은 괜찮아도 내일 되면 아플 수도 있고, 아직 완전 다 나은 거 아닌데 놀았다가 또 앓아누울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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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8에게
형 약골 아니야. 한 번 나으면 다시 안 아파. 몸만 생각하지 말고 형 먼저 생각해 주면 안 되냐. 집돌이가 밖에 나가 놀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라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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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9
글쓴이에게
안돼. 그러다 형 진짜 아프면 어쩌려고. 다음 주에 가자, 일주일에 한 번은 하루 종일 나랑 놀아야지. 응? 그러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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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29에게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알겠어, 그렇게 할게. 그대신 내일도 나가기는 해야 돼. 진짜 안 아픈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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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0
글쓴이에게
안 아파도. 내일 나가서 쇼핑하자. 갑자기 더워져서 입을 옷이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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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0에게
옷도 사고 신발도 사자. 너 신으면 예쁠 것 같은 운동화 봐뒀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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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1
글쓴이에게
언제 그런 것까지 했어? 그럼 똑같은 거 두 개 사서 형이랑 커플로 신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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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1에게
형 속셈 어떻게 알았냐. 사실 이미 샀어. 네 사이즈 잘 안 들어온다고 해서 내 거랑 두 개. 찾으러 가면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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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2
글쓴이에게
왜 이렇게 감동을 주지? 와, 진짜 민윤기 최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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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2에게
그러니까 칭찬의 의미로 아이스크림 사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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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3
글쓴이에게
응, 사줄게. 탱크보이 먹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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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3에게
응, 먹고 싶어. 아이스크림 두 번 먹을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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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4
글쓴이에게
아니야. 한 번만 먹어. 내가 맨날 사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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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4에게
(과일 우물거리던 입 멈추고 너만 빤히 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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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5
글쓴이에게
아, 그렇게 보면 또 사줄 수밖에 없잖아. 낮에 하나 먹고 밤에 하나 먹어, 그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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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5에게
점심 먹으면 탱크보이 사주고 저녁 먹으면 체리쥬빌레 사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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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6
글쓴이에게
알겠어, 이 고집쟁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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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6에게
전정국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까 욕먹는 기분인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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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7
글쓴이에게
욕 아니거든. 뭐든지 형이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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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7에게
무슨 소리냐. 내가 네 말을 얼마나 잘 듣는데. 아이스크림은 진짜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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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8
글쓴이에게
예쁘니깐 사준다. 나도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먹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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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8에게
매운 것도 먹고 싶은데 속 아플 것 같아. 웬일로 먹고 싶은 게 많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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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9
글쓴이에게
그러게. 한동안 못 먹어서 그런가 보다. 매운 거 잘 먹지도 못하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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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39에게
저녁에 매운 거 먹자고 하면 혼나는 거지. 빨간 음식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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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0
글쓴이에게
혼나는 거지. 빨간 음식... 김치찌개 해먹을까? 그건 덜 맵게 할 수 있으니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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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0에게
그런 거 말고, 막... 쭈꾸미나 엽떡 같은 거 있잖아. 빨간 볶음. 이제 속 괜찮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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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1
글쓴이에게
안돼. 저번에 엽떡먹고 하루 종일 속 쓰리다고 고생했으면서. 조금만 참아. 속 달래놓고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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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1에게
아직도 네 눈엔 아파 보이나 보다. 매운 것도 못 먹게 하고. 자꾸 떼 쓰게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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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2
글쓴이에게
떼쓰지 마. 한동안 잘 먹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배운 거 먹어서 탈 나면 또 고생해야 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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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2에게
위산억제제 같은 거 먹고 먹으면 괜찮을 텐데. 매운 건... 내가 포기할게. 아이스크림은 꼭 사줘야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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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3
글쓴이에게
응, 착해. 아이스크림 두 개 먹자. 아픈 곳은 없어? 아직 가래는 좀 있는 것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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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3에게
코랑 목만 좀 아파. 건조해서 그런가. 가래 때문에 답답하긴 한데, 며칠 전보다 몸은 훨씬 나으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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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4
글쓴이에게
응, 다행이네. 병원 가서 약 먹으면 금방 괜찮아지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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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4에게
이미 다 나았어. 작업 들어가기 전에 놀아야지, 아니면 나중엔 놀아달라고 해도 시간 없어서 못 놀아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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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5
글쓴이에게
작업 들어가면 안 놀아줄 거야? 안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몰라, 이제는 내가 형 작업실로 가서 억지로 끌고 나와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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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5에게
안 놀아주는 게 아니라 바빠서. 억지로는 아닐 걸. 너 오면 좋다고 따라 나가지 않을까? 그래도 올 때 커피는 사 와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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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6
글쓴이에게
이제 커피 조금만 먹어. 내가 감시 안 하면 또 밥도 안 먹고 커피만 마실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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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6에게
커피 없으면 못살아. 너 다음으로 나한테 꼭 필요한 건데. 감시 안 해도 조금 줄이면 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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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7
글쓴이에게
감시 안 하면 안 줄이잖아. 커피 대신에 차 마셔. 작업실에 사다 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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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7에게
네가 전에 사온 것도 아직 남아있어. 나 손 많이 가고 못난 애인이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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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8
글쓴이에게
손 많이 가는 예쁜 애인이지. 못난 애인일까 봐 걱정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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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8에게
응, 좀. 가끔 네 눈빛 보면 애 키우는 표정이라서. 형아답지 못한가 싶기도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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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9
글쓴이에게
괜찮아. 안 못났어. 형 키우는 맛에 살면 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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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49에게
엄밀히 말하면 너는 내가 키웠어. 코찔찔이 고삼 때 실음과 원서 넣고 쫓겨난 거 거둬준 게 누군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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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0
글쓴이에게
그때는 그때지. 지금은 내가 살림도 더 잘하고 밥도 더 잘하고 형도 더 잘 챙기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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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0에게
뭘 그때는 그때야. 아직도 그때 아가였던 전정국이 눈에 선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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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1
글쓴이에게
형은 지금 아가야. 난 지금 형아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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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1에게
(네 양볼을 꼬집어 늘리는) 형을 아가 취급하라고 누구한테 배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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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2
글쓴이에게
(볼이 잔뜩 늘어난 채로 그대로 말하는) 형한테 배웠지. 다 형이 알려준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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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2에게
호랑이 새끼를 키웠네. (볼을 놓고 살짝 붉어진 부분을 매만지는) 그땐 잡아먹으려고 데려온 거 아니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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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3
글쓴이에게
(네 볼을 만져주는 네 손길을 그대로 받고 있다 눈을 살짝 감는) 그럼 지금은 잡으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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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3에게
지금은 못 잡지. 그때는 그냥 눈에 밟히는 아가였고, 지금은 사랑하니까. 그리고 힘으로는 못 당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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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4
글쓴이에게
오늘 왜 이렇게 예쁜 말만 해? 나도 형 진짜 사랑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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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4에게
원래 형은 국이한테 예쁜 말만 해. 국이도 형 안 잡아먹고 오래오래 같이 살 거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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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5
글쓴이에게
응, 매일 예뻐해 주면서 오래오래 같이 살 거야. 나도 형한테 예쁜 말만 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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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5에게
너는 가만히 있어도 예뻐. 열 시간씩 게임 할 때는 덜 예뻐. 예쁜 말보다 안 된다는 말을 더 많이 하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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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6
글쓴이에게
요즘 게임 많이 안 해, 진짜야. 형은 자기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면서 다 괜찮다고 하니깐 내가 말리는 거잖아. 앞으로는 예쁘다고 더 많이 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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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6에게
게임할 땐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그러니까 형이 걱정하는 거 알지? 다른 이유는 없어. 괜찮으니까 괜찮다고 하지, 그럼. 멋있다는 없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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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7
글쓴이에게
그래도 형이 작업할 때보다는 덜하거든. 멋있는 것보다 귀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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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7에게
어릴 땐 귀엽다고 안 했잖아. 너 나 무서워했잖냐. 기억도 못하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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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8
글쓴이에게
그때는 나랑 얘기하면서 웃지도 않고 대답도 맨날 어, 아니, 막 이랬으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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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8에게
나도 졸업 안 했을 때라. 바쁘고 정신 없는데 너한테 정 줄 틈도 없었고. 그래도 너 밥 굶는 거랑 알바 뛰는 건 싫어서 데려왔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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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9
글쓴이에게
나도 무서웠는데 당장 갈 곳 없으니깐 형 옆에 꼭 붙어있던 거야.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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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59에게
그때 귀여웠던 정국이가 그립다. 다시 돌아올 수 없네. 네가 만나자고 하기 전에는 별로 감정 없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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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0
글쓴이에게
그때 내 고백 거절할까 봐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르지. 이젠 안 귀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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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0에게
야, 고삐리에서 갓 스물로 넘어가는 시기였잖냐. 그때 순수하고 치기 가득한 게 얼마나 귀여웠는데. 조금은 까칠해서 더 깜찍했지. 지금도 귀여운데, 그때는 좀 말도 안 되게 귀여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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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1
글쓴이에게
지금도 순수하고 까칠해. 형한테만 자상한 거거든. 형이랑 살아서 진짜 다행이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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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1에게
너 그때 형 집에서 뛰쳐나갔으면 부산으로 다시 돌아갔을 걸. 형도 다시는 못 보고. 지민이가 그 말은 하더라. 너 되게 철벽 친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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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2
글쓴이에게
그래, 나 형 아닌 다른 사람한테는 관심도 없다니깐. 그때는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깐 절대 못 뛰쳐나갔지. 아, 완전 추억. 시간 좀 지났다고 다 좋은 기억만 남았나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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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2에게
아깽이 주워다 키운 보람 있네. 형은 무슨 네 할아버지 된 것 같다. 그 애기를 데리고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인지. 잡혀가야 하는 거 아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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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3
글쓴이에게
뭐래. 우리 4살밖에 차이 안 나거든. 잡혀가기는 무슨. 누가 잡아가려고 해도 내가 뜯어말려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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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3에게
공권력 앞에서는 일개 시민이 어쩔 수 없지. 형이 수갑 차도 꼭 형 보러 와야 해. 어릴 때는 뽀얗고 볼은 통통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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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4
글쓴이에게
뭘 수갑까지 차. 그럴 일 없다는 거 알면서 일부러 이러지? 지금은 어때? 까맣고 홀쭉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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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4에게
예전에도 근육이 남다르다고 생각은 했는데, 지금은 그냥 근육맨 같아. 얼굴도 전보다 덜 애기 같고. 피부도 좀 탔네. 안 잡혀가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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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5
글쓴이에게
형 잡혀가지 말라고 몸 키운 거야. 근육맨이 뭐야. 요즘엔 완전 멋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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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5에게
근육토끼? 근육돼지? 동물보다는 사람이 낫지. 그래도 너 어릴 땐 내가 너보다 어깨는 넓었는데. 몰라, 생각해 보고 말해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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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6
글쓴이에게
근육 많은 거 싫어? 그래도 난 운동하는 거 좋으니깐 근육 안 찌게 적당히 조절하면서 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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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6에게
아니, 왜 싫어. 건강해 보이고 좋은데. 안 그래도 운동한다고 네 방에 침대도 뺐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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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7
글쓴이에게
응, 집에 런닝머신 들일 거야. 그럼 형도 운동 열심히 시켜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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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7에게
형은 그 위에 빨래 널을 거야. 너 이제 형이랑 싸우면 어떡하냐. 네 방 침대도 없어서 꼼짝없이 형 옆에서 자야 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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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8
글쓴이에게
나 바닥에서도 잘 자. 형이랑 싸우면 이불 깔고 바닥에서 자면 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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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8에게
죽어도 옆에서 잔다는 소리는 안 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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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9
글쓴이에게
싸우고도 꼭 붙어서 자고 싶어? 언제는 나가라고 그러더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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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69에게
너랑 있어야 안 울고 씩씩하게 풀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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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0
글쓴이에게
여태까지 나랑 싸우면 맨날 울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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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0에게
속상하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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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1
글쓴이에게
큰소리 떵떵 칠 땐 언제고. 이제 조금만 싸우자. 나도 형이랑 싸우면 엄청 속상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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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1에게
그치. 싸우려고 작정한 것도 아닌데, 서로 마음만 다치고. 형이 잘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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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2
글쓴이에게
나도 잘할게. 이제 안 싸워, 내가 다 봐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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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2에게
이제 형 몇 년 있으면 서른이야. 안 골골대게 형한테 잘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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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3
글쓴이에게
그럼. 내가 형 아프면 바로 옆에서 간호해야지. 영양제라도 하나 살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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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3에게
그런 거 말고. 져주는 것만으로 충분해. 형도 고집 줄이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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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4
글쓴이에게
고집쟁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내가 맨날 져줄게, 형은 우기지만 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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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4에게
고집쟁이는 무슨. 네 말에 다 따라줬잖아. 하라는 것도 다 하고. 엽떡도 안 져줬으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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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5
글쓴이에게
엽떡은 진짜 오버인 거 알잖아. 그 대신에 아이스크림 두 개 먹기로 했으니깐 서로 한 번씩 져준 걸로 하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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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5에게
알겠어. 네 말 들을 테니까 약속 지켜. 형 진짜 이러고 병원 가냐. 마스크라도 낄래. 너무 초췌한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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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6
글쓴이에게
하나도 안 초췌해. 그냥 가도 괜찮은데. 같이 모자 쓸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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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6에게
응, 모자 써도 안 덥겠지. 완전 커플 티 내고 다니겠다. 티셔츠도 똑같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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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7
글쓴이에게
빛 가려줘서 괜찮아. 좋지? 아무도 형 못 뺏어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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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7에게
네가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우리 이따가는 신발도 커플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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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8
글쓴이에게
좋아. 얼마나 예쁜 거 샀나 빨리 받고 싶어. 얼마 만에 같이 밖에서 데이트하는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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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8에게
족히 이 주는 넘었어. 신발 매장도 병원에서 걸으면 십 분도 안 걸리니까, 갈아신고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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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9
글쓴이에게
응, 이제 슬슬 갈 준비하자. 내가 상 한번 닦을게. 모자만 챙겨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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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79에게
응. (방으로 들어가 머리를 빗으로 정리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뒤에 네 모자를 들고 소파에 앉아 발을 달랑거리는) 다 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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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0
글쓴이에게
잠깐만. (정리를 마친 후 소파에 앉아 발을 구르고 있는 네게 다가가 모자를 받아 대충 쓰고 네 모자를 살짝 올려 입술에 뽀뽀를 하는)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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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0에게
뽀뽀쟁이. (먼저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아차 싶어 현관에 두었던 롤온형 향수를 대충 손목에 바른 뒤에 뒤따라 나오는 네 얼굴을 한 손으로 잡아 조물거리는) 병원 오래 걸리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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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1
글쓴이에게
(향수를 바르는 너에 저도 따라 바르고 제 얼굴을 만지는 손을 겹쳐잡아 깍지를 끼고 걸음을 옮기는) 요즘 감기 걸린 사람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우리 둘 다 좋은 냄새 나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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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1에게
기다리다가 오히려 병 얻어올 것 같은데. 그래도 국이가 가자고 하니까. (네 목덜미에 고개를 가까이 해 저와 같은 향을 맡으려다 감기 때문인지 향이 잘 맡아지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는) 냄새 잘 안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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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2
글쓴이에게
코 막혀서 그런가. (네 코 가까이 손목을 가져다 대 주는) 이래도 잘 모르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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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2에게
응, 잘 모르겠는데. 아까보다는 나. 내 냄새도 잘은 모르겠어. 아까 쉐이빙 폼 냄새는 났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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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3
글쓴이에게
괜찮아, 좋은 냄새 나. 날씨 좋다. 반팔 입었으면 추울 뻔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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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3에게
아닌데, 하나도 안 추운데. 안에 반팔을 입고 겉에 셔츠 입을 걸. 이따 벗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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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4
글쓴이에게
그럼 나랑 커플 아니잖아. 땀 안 나니깐 딱 좋아, 지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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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4에게
애기도 아니고 커플로 입는 게 좋냐. 내가 너랑 동갑이었으면 딱 맞았을 텐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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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5
글쓴이에게
왜, 형은 싫어? 난 아직 애기라 그런가 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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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5에게
싫겠냐. 네가 진짜 귀여운 게 이거야. 애기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면서, 이럴 땐 인정해. 귀여움 받는 거 솔직히 좋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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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6
글쓴이에게
응, 좋아. 형한테 받는 건 미움 빼고 다 좋아. 오늘따라 진짜 예쁜 말만 해. 어디 아픈 거 아니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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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6에게
좋으면 앞으로 애기처럼 대해야 겠다. 애기랑은 원래 입술에 뽀뽀하면 안 돼, 알아? 갓난애기처럼 돌볼게. 안 아프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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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7
글쓴이에게
몰라. 그건 평생 안 알고 싶어. 맨날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할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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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7에게
선택적이네. 애기 치고는 약았다. 하긴, 전정국은 뽀뽀로 못 끝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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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8
글쓴이에게
응, 형이 하지 말라 그래도 할 거야. 안 놔줄 거야. 이번에 막 키스하면 화내고, 나빴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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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8에게
이제 나았으니까 네 맘대로 해. 그게 그 정도로 불만이었냐. 그래도 보니까 키스 오래는 안 하던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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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9
글쓴이에게
형이 막 밀었잖아. 무섭게 이름 부르고. 하여튼 이제 진짜 안 봐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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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89에게
야. (마침 인적이 드문 샛길이 보여 그대로 널 끌고 들어가 멱살을 잡듯이 네 목을 붙들고 입술을 감쳐물어 네 혀를 간지럽히고서 널 놔주는) 누군 안 하고 싶은 줄 알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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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0
글쓴이에게
(갑자기 제 목을 잡고 혀를 간지럽히다 떨어지는 네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딮키스를 하는) 밖에서 유혹하지 마. 사람들이 우리 보면 욕하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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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0에게
(입안으로 깊게 들어와 볼이 패이도록 제 혀를 탐하는 네 모습에 기분마저 묘해지는 것 같아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네 가슴팍에 얼굴을 숨기는) 유혹이 아니고, 이만큼 나도 원한다고 말하는 거지. 변태 된 것 같으니까 말 걸지 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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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1
글쓴이에게
(얼굴을 묻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하는) 이렇게 격하게 원하신다니 감사하고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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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1에게
그러니까 놀리지 마. 자꾸 그러면 너 아플 때 잡아먹을 거야. (병원으로 들어가 접수를 마친 후에야 너와 눈을 마누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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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2
글쓴이에게
(사람이 많은 탓에 널 앉히고 네 앞에 서 있는데 그제서야 절 봐주는 너에 살짝 웃고 머리를 쓰다듬는) 난 잡아먹히는 거 좋아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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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2에게
좋아하면 어떡하냐. 무서워해야지. (무슨 농담을 해도 오히려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네 모습에 저도 웃음을 머금는) 안 잡아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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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3
글쓴이에게
(입꼬리를 올려 웃는 네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들어가면 어디가 아픈지 말씀드려. 그래야 빨리 아시지. (그렇게 몇 분을 기다리니 네 이름을 불러 함께 진료실로 들어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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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3에게
(최근 가장 좋은 몸 상태로 병원에 왔더니 의사 앞에서도 딱히 어디가 아프다고 할 말이 없어 물음에만 짧게 짧게 답하다 열을 재고 청진기를 가슴에 대는 손길에 얌전히 진료를 받는) 목은 좀 아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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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4
글쓴이에게
(가래소리가 좀 들리는데 미열 정도라 독감 검사는 안 해도 괜찮겠다는 말에 진료를 마치고 나와 계산을 하고 약국으로 향하는) 다행이다, 독감 아니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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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4에게
내가 뭐랬어. 다 나았댔지. (감기가 떨어져가는 중이라 약만 잘 먹으면 괜찮겠다는 말을 들으니 의기양양해져 약사에게 처방전을 건네고 자리에 앉은 널 팔짱을 끼고 내려다 보는) 이제 다 내 맘대로 할 거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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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5
글쓴이에게
그래라. (뿌듯한 포정으로 절 바라보는 너에 모자를 살짝 들어 입을 맞춘 후 손을 잡는) 오랜만에 데이트, 신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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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5에게
왜 이래, 진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다 네가 잡은 손을 슬쩍 놓은) 밥 먹으면서 실컷 만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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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6
글쓴이에게
(제 손을 놓는 너에 살짝 마음이 상해 고개를 끄덕이고 약을 받아 아무 말도 없이 길을 걷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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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6에게
(대놓고 힐끔거리면서 눈치를 보는데 반응도 없이 걸음만 재촉하자 저도 정면을 보면서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말하는) 신발 찾으러 가야 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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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7
글쓴이에게
(작게 들리는 네 목소리에 살짝 한숨을 쉬고 말하는)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거든. 전에 신발 샀던 매장 아니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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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7에게
맞아. (대답보다 한숨소리가 먼저 들려와 짧게 답하고 묵묵히 걷다 횡단보도 앞에서 우뚝 멈춰서는) 기분 안 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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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8
글쓴이에게
그렇게 좋진 않아.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에 사소한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 널 바라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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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8에게
... 그냥, 사람들 많으니까 거기서 입술 맞댈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밀어낸 건데 형이 너무 차갑게 나왔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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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9
글쓴이에게
응, 밖에서는 안 해야지. 조절 못했어,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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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99에게
싫고 민망해서 그런 거 아니야. 밖에서도 해도 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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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0
글쓴이에게
아냐, 서로 민망하니깐 안 하는 게 예의지. 좋아서 정신 못 차렸나 봐. 기분 안 나빠, 신발 갈아 신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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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0에게
정국아, 너 지금 기분 안 좋잖아. (바뀐 신호를 따라 길을 건넌 뒤에 네 어깨를 잡고 멈춰서 네 눈을 깊게 맞추는) 형이 예민했어. 진짜 미안해. 하나도 안 불편해, 밖에서 국이랑 스킨쉽 하는 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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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1
글쓴이에게
(네 눈을 피하지 않고 맞추다 살짝 웃어 보이고 제 어깨에 올려진 손을 내리는) 뭐가 미안해. 형이 사과할 일 아닌 거 알면서. 가자, 빨리 버거 먹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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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1에게
(네 기분이 상할 때면 딱히 제게 화를 내지도 않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몰라 답답할 노릇이라 네 손을 스치듯이 가볍게 잡는) 배고프지. 가서 많이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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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2
글쓴이에게
(제 기분을 풀어주려 애쓰며 손을 잡는 널 가만히 쳐다보는) 당황했어? 얼굴에 다 티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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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2에게
... 어? 조금. (잡은 손을 꾹 쥐려다 네 말에 힘을 풀고 잠시 널 올려다 보고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티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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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3
글쓴이에게
완전. (제 손을 놓던 네가 생각나 힘없이 잡혀있는 손을 살짝 빼 주머니에 넣고 걷는) 괜찮다니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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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3에게
괜찮기는. (손까지 빼 주머니에 넣은 모습에 저까지 속이 상하는 것 같아 거의 도착한 신발 매장 앞에서 널 잡아세워 짧게 뽀뽀한 뒤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매장으로 들어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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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4
글쓴이에게
(별말 없이 걷다가 매장에 다다르는데 절 잡더니 뽀뽀를 하고 들어가는 너에 입술이 지나간 자리를 쓸어보고 널 따라 매장으로 걸음을 옮겨 어깨동무를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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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4에게
신발 예약한 거 찾으러 왔는데요. 민윤기요. (곧장 카운터로 향해 직원과 대화하는데 자연스레 제 어깨를 감싸는 네 팔이 느껴져 픽 웃고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이즈 체크 하고 가자. 발에 맞는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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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5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신발을 받아 신어보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사이즈도 딱 맞아 웃으며 널 보는) 신고 가고 싶어. 같이 신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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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5에게
(하얀 운동화가 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고 제 신발도 너와 같은 것으로 갈아신고는 앞코를 콩콩거리는) 발 안 불편하냐. 그럼 이대로 가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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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6
글쓴이에게
딱 좋아. 나 흰색 운동화 좋아하잖아. (원래 신고 왔던 신발을 챙기고 매장을 나서며 널 바라보는) 고마워, 내가 오늘 밥이랑 아이스크림 다 살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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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6에게
응, 잘 어울리네. 기분 좀 나아졌냐. (아까보다는 나아보이는 표정을 보며 속으로 안도하고 손을 내밀어 네가 잡기를 기다리는) 전정국 지갑 터는 거 재밌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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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7
글쓴이에게
(아까 제 손을 놓은 네게 내심 상처를 받았던 탓인지 내밀어진 네 손을 보고도 그냥 앞서 걷는) 사람 많고 길 복잡하니깐 그냥 식당 가서 잡을게. 가자, 배고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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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7에게
(손을 힐끗 보고도 저를 지나쳐 먼저 걸음하는 너에 당황해 잠깐 멈춰섰다 뒤따르며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걸 꾹 참는) 그래, 편할 대로. 무슨 버거 먹을 거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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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8
글쓴이에게
그냥 더블 패티 버거 먹을까, 감자튀김도 먹어야지. 형은? (네 손을 잡지 않은 게 저라고 편한 일은 아닌지라 계속 신경이 쓰임에도 애써 티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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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8에게
너랑 똑같은 걸로 먹을래. (말투로는 전혀 화난 티가 나지 않아 제게 섭섭한 건가 싶어 너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 앞만 보며 걷는) 스프라이트 마실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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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9
글쓴이에게
(안된다고 하려다가 네가 심통을 부릴까 고개를 끄덕이고 매장에 도착해 주문을 하는) 2층에서 먹자. 내가 가지고 올라갈게, 먼저 가서 자리 잡고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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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09에게
응. (곧장 2층으로 올라가 볕이 따갑지 않은 자리에 앉아 애매한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 생각에 잠겨 창밖을 들여다 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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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0
글쓴이에게
(너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망설이다 나온 음식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는, 몇 없는 사람 중 널 찾아 앞에 앉아 네 쪽으로 버거를 밀어주는) 천천히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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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0에게
(제가 버거를 먹는 걸 보고서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네 모습이 마냥 귀여워 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네 입가에 묻은 소스를 손가락으로 닦는) 배고팠지. 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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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1
글쓴이에게
(먹는 것도 멈추고 절 보며 웃더니 입가를 닦아주는 너에 휴지를 쥐여주는) 며칠 전부터 계속 생각나더라고. 왜 안 먹어, 내가 뺏어 먹기 전에 빨리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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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1에게
뺏어 먹어도 괜찮은데. (네 마음이 썩 편치 않은 것 같은 와중에도 너만 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감자튀김을 네 입가에 내미는) 여기 배달도 되는데. 어제 먹자고 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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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2
글쓴이에게
왜 자꾸 웃어. 여기는 매장에서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으니깐 참은 거지. (감자튀김을 내미는 너에 받아먹고 음료수까지 마신 후 널 바라보다 입을 여는) ... 밖에서 손잡는 거 불편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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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2에게
그러냐. 따뜻할 때 많이 먹어라. (잘 먹는 모습을 볼 때면 너와 처음 만났던 네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라 웃음을 꾹 참다 조심스러운 말에 네 손등을 감싸쥐는) 그냥, 아까는 형이 예민했던 것 같다. 손 잡는 건 하나도 안 불편하고, 뽀뽀도 약국 같은 곳만 아니면 눈치 안 보여. 너한테 상처 준 것 같아서 형 지금 엄청 미안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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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3
글쓴이에게
형이 미안할게 뭐 있어. 괜히 혼자 그런 거야. 나도 조심해서 행동할게. 아까 당황해서 말 예쁘게 못했어, 미안. (제 손 등을 감싸는 온기에 살짝 웃으며 널 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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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3에게
섭섭할 만하지. 네 마음이 섭섭한 건데, 나 때문에 그런 거면 내가 풀어주고 싶어서. 오늘은 종일 손 잡고 다닐까. 감기도 별 문제 없다고 했으니까 입도 맘껏 맞추고 싶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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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4
글쓴이에게
됐어, 이제 내가 튕길 거야. 뽀뽀하려고 하면 도망가야지, 형도 당해봐야 알아. 얼마나 애타는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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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4에게
형처럼 너한테 몸도 맘도 다 주는 사람 없잖아. 한 번만 봐주면 안 되냐. 형이 기다릴게. 너 하고 싶을 때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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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5
글쓴이에게
목 빠지게 기다려봐라. 내가 해주나. (네 입에 감자튀김을 억지로 밀어 넣어주고 저도 햄버거를 먹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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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5에게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감기 때문에 그런 건데. (옮는 것 때문에 전전긍긍했던 마음은 알지도 못하면서 투정부리는 네가 얄미워 햄버거로 가득한 입에 감자튀김을 몇 개 넣어주는) 목이 뽑힐 때까지 기다릴 거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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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6
글쓴이에게
(크게 싸우지 않고 분위기를 잘 푼 것 같아 감자튀김을 넣어주는 너에도 마냥 웃으며 네 볼을 꼬집는) 뽑히기 전에는 해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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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6에게
(웃으면서 선심 쓰듯 해준다는 말을 꺼내는 네 머리를 음식을 만지지 않았던 손으로 쓰담아 주고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한숨을 내쉬는) 마음 고생 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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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7
글쓴이에게
(네게 해오는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조금. 형한테 밉게 행동해놓고 어떻게 마음이 편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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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7에게
그거 말고. 형이 좀, 아직도 서툴잖냐. 밀어내기도 하고. 그래서 나 모르게 많이 힘들었냐는 소리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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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8
글쓴이에게
그것도 조금.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지. 그래도 내가 형 좋아하니깐 다 괜찮았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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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8에게
전정국 치고 꽤 오래 꽁해 있던데, 고등학생 때처럼. 그래도 말 걸지 말라고는 안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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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9
글쓴이에게
말 걸지 말라고 해도 잘 걸면서. 나도 기분 안 좋은 거 얼굴에 바로 티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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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19에게
많이 나지. 숨기려고 애는 쓰는 것 같지만. 모처럼 나왔는데 그런 걸로 싸울까 봐 불안했다. 형이 나빴어, 국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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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0
글쓴이에게
괜찮아. 앞으로 안 그러면 되지. 손 놓은 건 진짜 상처였던 거 알지? 앞으로 그러면 코를 깨물어 버릴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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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0에게
어이구, 무서워라. 턱에 묻은 케찹이나 닦고 얘기하시지. 그러네. 무슨 일 있어도 우리 손 놓지 말기로 했으면서. 고작 약국에서 손을 놨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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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1
글쓴이에게
(널 살짝 째려보며 휴지로 케첩을 닦아내고 다시 먹는 것에 집중하는) 미안하면 남기지 말고 다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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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1에게
눈치 하나는 빠르네. 그만 먹고 싶은 거 어떻게 알았대. 과일 먹어서 그런가 잘 안 들어가. 탄산 먹어도 안 혼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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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2
글쓴이에게
형이 먹고 싶다 그래서 사 왔잖아. 먹어야지 뭐. 버거 반도 안 먹었는데... 조금만 더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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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2에게
표정이 탄산 못 마시게 하고 싶은데, 억지로 고개 끄덕이는 표정이라서. 감자튀김 내가 다 먹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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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3
글쓴이에게
내가 형보다 많이 먹었거든. 버거 안 먹을 거면 마시지 마. 형이 선택해, 버거 조금 더 먹고 음료 마시던지 아님 둘 다 안 먹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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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3에게
네가 원하는 건 내가 버거 먹는 거잖냐. 먹어야지, 뭐.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버거를 들고 한 입씩 베어무는) 맛있긴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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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4
글쓴이에게
(세입 정도 먹을 때 네 버거를 뺏어 들고 음료를 앞에 주는) 이제 내가 먹을 거야. 오랜만이니깐 주는 거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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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4에게
(딱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제 손에서 버거를 가져가는 너에 음료를 조금씩 빨아 마시는) 아, 근데 목 따갑다. 이 생각을 못했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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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5
글쓴이에게
(목이 따갑다는 너에 버거를 내려놓고 주스를 사와 네게 건네는) 이제 탄산 그만 마시고 이거 먹어. 내가 남은 거 다 먹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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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5에게
뭘 또 사왔냐. 그냥 마시던 거 마시면 될 걸. (그새 주스를 사와 제 손에 쥐어주는 모습에 살풋 웃는) 배부른데, 하여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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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6
글쓴이에게
날씨 더우니깐 걸어가면서 마시라고 사 온 거지. 센스 없어. 근데 신발 너무 고마워,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 매일 이것만 신을게. 아, 아니다 특별한 날에만 신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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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6에게
그건 또 몰랐네. 형은 젊고 잘생긴 애 만나면서 눈치도 더럽게 없다, 그치. 보자마자 이건 딱 네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마음에 안 들까 봐 걱정했는데. 자주 신는 거 보고 싶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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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7
글쓴이에게
응, 눈치 없어. 그래도 센스는 있어, 신발이 너무 예뻐. 그리고 형이 사준 게 마음에 안 들 리가 없잖아. 자주 신을게. 내가 직접 빨아서 신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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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7에게
그러면 됐지. 형도 너랑 똑같은 신발 신는 거 좋아. 일찍 사 두길 잘했네. 너 빨 때는 형 것도 같이 빨아줘야 하는 거 알지. 농담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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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8
글쓴이에게
빨아줘야지, 당연히. 이렇게 예쁜 생각 한거 칭찬하는 의미로 탄산 먹게 해준 거야. 알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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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8에게
진짜 좋아하네. (아이처럼 신이 난 모습에 부러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주는) 국이가 하라는 대로 따라주는 형 마음도 알고 있지? 사랑해서 그러는 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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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9
글쓴이에게
알지. (사랑해서 그렇다는 네 말에 괜히 울컥해 고개를 숙이고 남은 버거를 먹고서 정리를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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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29에게
(제 앞에서 좀처럼 얼굴을 가리는 법이 없는 네가 제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 푹 숙인 게 보여 우물거리는 네 등 뒤에 서 등을 쓸어내리는) 체한다, 바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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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0
글쓴이에게
(네 손길에 한번, 다정한 말에 한번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널 보며 웃는) 아니거든. 다 먹었어, 이것만 정리하고 나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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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0에게
(트레이를 들고 일어나는 네 옆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네 손을 물티슈로 닦아주는) 오늘따라 유독 귀엽긴 하다. 뭐든 해주고 싶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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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1
글쓴이에게
그럼 다해줘. 이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제 손을 닦아주는 너에 살짝 웃고 모자를 고쳐 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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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1에게
아이스크림 지금 먹을 거야? 나 별로 안 먹고 싶은데. 우리 오늘 옷 보기로 한 건, 지금 가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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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2
글쓴이에게
지금 가자. 갔다가 형 아이스크림 먹고 싶을 때 먹지, 뭐. 면티랑 셔츠 하나 사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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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2에게
여름 되니까 입을 게 없긴 하더라. 반팔 잘 안 입어서 더 없고. 나도 몇 개 사야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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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3
글쓴이에게
응, 금방 더워져서 입을 옷이 없어. 형이랑 잘 어울릴만한 거 봐뒀어. 백화점 안에 매장. 거기부터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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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3에게
그러냐. 난 따로 생각해 둔 거 없는데. 그냥 너 따라다니면서 살 거 있으면 사야 겠다. 우리 오늘 돈 좀 쓰겠는데? 오랜만에 같이 나오니까 좋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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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4
글쓴이에게
형 오랜만에 나오니깐 돈 많이 써도 괜찮아. 흔치 않은 기회잖아. 밤에 작업실에서 입을 만한 가디건도 사야 해. 형 낮에 덥다고 에어컨 틀고 있다가 이맘때 항상 감기 걸리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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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4에게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은 자리에서 돈 쓰는 게 내 취미인데. 요즘은 돈 쓸 시간도 정신도 없더라. 이번에는 진짜 에어컨 때문에 걸린 거 아니야. 믿어줘. 너한테 리모컨 뺏길까 봐 무섭다. 이번 여름에는 감기 안 걸리게 잘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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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5
글쓴이에게
지난해에도 그랬잖아. 그래도 더위 먹는 것보다는 감기 걸리는 게 그나마 괜찮으니깐 뺏지는 않을게. 몸 관리 잘해, 알았지? 영양제 아침마다 잘 챙겨 먹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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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5에게
더위도 먹고 감기도 걸리면 최악이잖냐. 둘 다 안 하려고 노력은 해볼게. 나처럼 말 잘 듣는 애인이 어디 있어. 미래에 네 아들 딸보다 내가 말 잘 들을 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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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6
글쓴이에게
아닌데, 내 아들딸은 나 닮아서 말 잘 들을 거야. 형은 말 안 듣는 애인이지. 내가 항상 건강 먼저 챙기라고 하는데 매번 아프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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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6에게
아픈 것도 내 탓이냐. 사람이 살다 보면 아플 수도 있는 거지. 너는 애인 입장에서 마음이 아픈 거고. 나름대로 네 말 잘 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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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7
글쓴이에게
하여튼, 말만 잘해. 너무 많이 먹어서 걷기 힘들어. 공원에 앉았다 가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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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7에게
혹시 몰라서 소화제 가져왔는데, 줄까? 그 정도는 아닌가. 형도 지금 배불러서 몸이 축축 처진다. 저기 앉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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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8
글쓴이에게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오랜만에 많이 먹었더니 힘들어서. 벌써 여름 냄새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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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8에게
양 줄었네. 나한테 밥 잘 먹으라고 잔소리 할 게 아니라 평소에 너부터 챙겨라. 벌써 더워서 여름 어떻게 지내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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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9
글쓴이에게
한동안 많이 안 먹어서 그런가 봐. 이러다가도 금방 많이 먹으니깐 걱정 마. 난 여름에 땀나는 게 제일 싫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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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39에게
오늘부터 세 끼 먹어. 네가 더위를 잘 타니까, 땀도 많고. 나도 더운 거 힘든데 워낙 작업실에 박혀있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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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0
글쓴이에게
많이 먹어야지. 난 이 날씨에도 땀나. 올해는 여름에 에어컨 틀고 집에서 운동 좀 하자. 우리 둘 다 여름만 되면 게을러지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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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0에게
그건 안 돼. 절대 안 할 거야. 여름에 운동 시키면 형 죽어도 상관 없다는 뜻으로 알아들을게. 너도 여름엔 쉬엄쉬엄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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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1
글쓴이에게
여름에 덥고 입맛 없다고 그래서 살 빠지잖아. 나 할 때 10분만 하자, 어때? 같이 하면 좋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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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1에게
10분... 그래. 10분도 안 한다고 하면 좀 그렇겠지.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운동을 어떻게 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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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2
글쓴이에게
할 수 있어. 투정 부리면서도 열심히 할거 다 알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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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2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 수밖에 없다는 거 알아서 그러는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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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3
글쓴이에게
응, 형 항상 내 말 잘 들어주잖아. 착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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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3에게
네가 할 때 10분은 따라서 운동할게. 애 취급 좀 그만해. 내가 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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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4
글쓴이에게
알겠어. 이제 옷 사러 가자. 햇빛 뜨거워서 계속 앉아있기도 힘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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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4에게
가자. 많이 더워? 얼굴에 짜증이 가득한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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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5
글쓴이에게
짜증이 아니고. 머리 뜨거워. 들어가서 시원한 거 마시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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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5에게
시베리안 허스키 같아. 여름 되면 더워서 힘들어하는 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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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6
글쓴이에게
커피 말고 스무디 마셔. 일 안 하는 날인데 무슨 커피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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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6에게
너 돌아온 뒤로 한 잔도 안 마셨잖아. 스무디는 안 마실래. 아이스크림도 지금은 별로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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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7
글쓴이에게
그럼 한 잔만. 나도 그냥 형 따라서 커피 마셔야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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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7에게
너는 일단 내가 뭐 먹는다고 하면 퇴짜부터 놓고 보는 것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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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8
글쓴이에게
아니거든. 형이 꼭 퇴짜 놀만한 음식만 말하니깐 그렇지. 그래도 다 사주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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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8에게
내일도 커피 한 잔만 마셔도 되냐. 몸 다 나았으니까 내일부턴 작업실 갈 생각인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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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9
글쓴이에게
알겠어. 그래도 저녁 먹을 때 맞춰서 집에 들어와. 할거 많다고 하루 종일 박혀있지 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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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49에게
작업실에서 먹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일찍 들어가야 해? 몇 시 정도에 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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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0
글쓴이에게
작업실에 있으면 안 먹는 거 아는데 뭘 작업실에서 먹어. 7시 전에 들어와, 하루에 한 끼는 같이 먹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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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0에게
이제 늦게까지 작업하는 거 못하게 할 거냐. 일거리 많아서 7시에 집 오면 집에서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나 벌써 4일은 쉬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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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1
글쓴이에게
당분간만. 갑자기 무리했다가 아플까 봐. 일주일만 간섭할게. 7시 전에 들어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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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1에게
좀 무서운데, 알겠어. 밥은 어떻게 할 건데. 네가 그동안 쭉 했으니까 내가 준비할까? 아니면 시켜 먹든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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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2
글쓴이에게
그냥 시켜 먹던지. 아님 형이 해주던지. 다 좋아, 상관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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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2에게
내가 해줄래. 먹고 싶은 거 있냐. 오늘 미리 장 좀 봐둘까 싶네. 집에 과일밖에 없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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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3
글쓴이에게
음, 그냥 계란말이? 아직 배불러서 그런가 먹고 싶은 게 없어. 그냥 마트 가서 이것저것 사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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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3에게
치즈 넣어서 해줄까? 요리 해주는 거 오랜만이네. 여름 되면 입맛도 없을 텐데 지금 많이 먹여둬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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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4
글쓴이에게
치즈? 좋지. 우리 번갈아가면서 저녁 차리기 하자. 각각 3일씩, 그리고 하루는 외식하는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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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4에게
귀여운 생각이네. 네 차례 오면 지난 번에 해준 계란찜 해줘. 이번에는 계란 세 개 넣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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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5
글쓴이에게
저번에 먹고 다 게웠으면서 먹을 수 있겠어? 욕심쟁이, 다 먹지도 못하면서 맨날 많이 해달라 그러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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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5에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도 맛있긴 했어. 둘이 계란 세 개 먹는 건데 뭐가 많냐. 다 먹을 수 있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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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6
글쓴이에게
맛있었다면 다행이고. 이번에는 파도 조금 넣어서 해야겠다. 그때는 집에 계란밖에 없어가지고. 더 잘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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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6에게
어차피 소화시킬 상태가 아니었는데, 뭐. 나 아플 땐 제발 음식 대충 좀 만들어라. 계란찜에 쪽파 넣으면 귀엽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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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7
글쓴이에게
아플 때 왜 대충 만들어. 얼마 먹지도 못하는데 더 맛있게 만들어야지, 정성 가득 담아서. 그럼 쪽파 사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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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7에게
얼마 못먹으니까 대충 때우면 된다는 거지. 제대로 못 먹으면 나도 괜히 미안하고. 새우도 다 떨어졌던데. 새우 사서 볶음밥에 넣어 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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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8
글쓴이에게
응, 진짜 맛있겠다. 그냥 옷 사지 말고 마트만 갔다가 집에 갈까? 날씨 더워서 벌써 힘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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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8에게
자전거 안 타냐. 형은 그래도 바람 좀 쐬고 들어가고 싶은데. 새우 종류별로 사서 이것저것 해먹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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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9
글쓴이에게
그럼 옷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한강 가서 자전거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 가자. 어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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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59에게
좋아. 근데 배불러서 자전거 어떻게 타지. 너는 더워서 걷는 것도 힘들 거 아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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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0
글쓴이에게
아니야, 형이 걷자고 하면 같이 걷지. 형은 많이 안 먹었는데... 배불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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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0에게
형은 걷고 싶어. 내기 걷자고 자주 하지는 않는 거 알지. 나도 너랑 같이 먹었는데 배부르지. 주스도 마셨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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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1
글쓴이에게
알지, 걷자 그럼. 마트 근처에 산책로 가볼까? 거기는 한 번도 안 가봤잖아. 꽃 피어서 예쁠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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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1에게
응, 가자. 우리 이번 봄에 바쁘다고 벚꽃도 같이 못본 거 알고 있냐. 이제 여름 꽃 피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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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2
글쓴이에게
그랬네. 형이랑 안 나가면 꽃 볼일이 없어. 벌써 장미도 엄청 피었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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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2에게
오늘 네 얼굴 잘생겼으니까 장미꽃 배경으로 사진 찍자. 가끔 아무도 몰래 볼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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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3
글쓴이에게
뭐가 잘생겼어. 모자 써서 얼굴도 잘 안 보이는데... 아, 그래서 잘생긴 건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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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3에게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오늘 붓지도 않았고 잘생겼다고. 칭찬을 해줘도 못 받아먹냐. 어제보다 예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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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4
글쓴이에게
형은 항상 예뻐. 나는 형 사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바꿀 거야. 예쁘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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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4에게
나는 안 찍을 건데. 너만 찍을 거야. 얼굴 부어서 못생기게 나올 것 같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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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5
글쓴이에게
안 못생겼어. 모자 써서 잘 보이지도 않고. 찍어줘, 몰래 찍기 전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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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5에게
여기 서면 되냐.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다. 찍을 거면 얼른 찍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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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6
글쓴이에게
(널 보며 웃다 핸드폰을 들어 네 사진을 여러 장 찍고 바로 바탕화면으로 바꾼 후 네게 보여주는) 예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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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6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고 곧장 네 옆에 붙어 방금 바꾼 화면을 보다 네 팔을 콕 찌르는) 너도 가서 서. 똑같이 찍어서 내 배경화면도 바꿀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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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7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곧장 네가 서있던 자리로 가 여러 포즈를 취하고 다시 돌아와 사진을 보는) 형이랑 똑같은 포즈 취한 거야. 바꿔, 빨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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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7에게
고를 시간도 안 주냐. (화면을 보는 데 집중한 네 이마에 톡 꿀밤을 놓고 네가 찍었던 제 사진과 가장 비슷한 포즈로 나온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바꾸는) 잘생기긴 했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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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8
글쓴이에게
형도 잘생겼어. 맘에 들어? 나 친구들한테 배경화면 자랑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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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8에게
네 친구들 다 어린 애들끼리 사귀잖냐. 형은 완전 노땅일 걸. 혼자서만 보고 다녀라. 그, 우리 둘이서도 한 장 찍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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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9
글쓴이에게
무슨 노땅이야. 셀카 찍을까? (네 어깨를 감싸고 꽃 앞으로 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네게 보여주는) 마음에 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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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69에게
이거 잘 나왔다. 너 웃는 것도 귀엽고. (따로 찍은 것보다 왠지 더 마음에 들어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사진을 한참 보는) 우리 잘 어울리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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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0
글쓴이에게
형이 아깝지. (네 말에 모자를 살짝 올려주고 볼을 쓰다듬고선 환히 웃는) 예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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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0에게
형 말 듣길 잘했지. 산책하니까 기분도 좋고. 예쁘면 뽀뽀라도 해 보든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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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1
글쓴이에게
사람 많잖아. (밖에서 애정표현을 꺼려 하는 듯해 살짝 망설이다 볼에 살짝 뽀뽀를 해주고 앞장서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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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1에게
무슨 상관이야. (아까 일 때문인지 망설이는 것 같더니 볼에 스치듯 입 맞추고 앞서나가는 네 앞을 막고 볼을 손으로 단단히 받친 뒤에 두어 번 뽀뽀하고 모른 척 걸어나가는) 좋네, 뽀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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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2
글쓴이에게
(제 볼을 잡고 입을 맞추는 너에 네 입술이 지나간 자리를 손으로 살짝 쓸고 네게 다가가 손목을 살짝 잡는) 좋다. 뽀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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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2에게
이제 형한테 서운한 거 없기야. 알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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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3
글쓴이에게
응, 없어. 좀 더 걷자. 걷다 보니깐 괜찮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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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3에게
국아, 형이 너 오늘도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예쁜 건 다 너한테 주고 싶을 만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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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4
글쓴이에게
나도 사랑해. 예쁜 거 다 나한테 줄 거야? 그럼 형도 내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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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4에게
난 원래부터 네 거였어. 우리 만난 이후부터 아닌 적 없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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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5
글쓴이에게
그런 말 감동이야. 언제부터 이런 예쁜 마음 가지고 있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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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5에게
그건 몰라. 그냥 언제부턴가 눈 뜨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게 너였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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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6
글쓴이에게
나도 그래, 지금도.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 내가 형 말 잘 들을게. 나중에 질리지 않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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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6에게
우리 전생에 원수지간인데 몰래 사랑하던 사이였을까. 뭐가 이렇게 매일 애틋한 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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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7
글쓴이에게
그냥 이것저것 걱정되니깐 그렇지. 난 애틋한 거 좋아하거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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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7에게
뭐가 그렇게 걱정인데. 형 같이 걱정할 거리 없는 애인이 어디 있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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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8
글쓴이에게
형은 모르는 게 있거든. 형 잘못 아니고 그냥 내 성격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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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8에게
걱정 많은 사람끼리 만났네. 국이가 은근 눈물도 많고, 순하다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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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9
글쓴이에게
뭐가 은근이야. 근데 나 솔직히 눈물은 없다. 요즘 형이 눈물 많아졌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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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79에게
너는 형 얼굴만 봐도 울컥 하면서. 이제부터 안 울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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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0
글쓴이에게
내가 언제, 이 거짓말쟁이야. 형 울때 진짜 귀여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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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0에게
이거 봐, 전정국 변태 맞다니까. 나 울면 가끔 울먹거리잖아. 요새 왜 이렇게 울지. 그냥 네가 안녕이라는 한 마디만 해도 줄줄 울 것 같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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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1
글쓴이에게
왜, 안녕이라고 하면 무서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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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1에게
못볼 것 같아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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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2
글쓴이에게
이렇게 맨날 보는데 그런 걱정을 왜 해. 그런 걸로 울면 안 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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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2에게
이제 안 불안해. 맨날 보고 맨날 옆에 있을 거 아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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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3
글쓴이에게
밤에 과자 먹으면서 영화 한 편 보자. 맥주 마시고 싶은데 형은 약 먹어야 하니깐. 그건 다음 기회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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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3에게
맥주 마시고 싶어. 이마 짚어 봐. 하나도 안 뜨거운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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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4
글쓴이에게
(네 얼굴에 살짝 손을 올려 부드럽게 쓸어주는) 감기약 처방받았는데 술을 왜 마셔. 맥주는 내일 마시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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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4에게
오늘 마시면 한 캔밖에 못마실 것 같긴 해. 내일은 약 안 먹고 맥주 마실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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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5
글쓴이에게
그래. 오랜만에 형이랑 술 마시겠다. 그럼 과자랑 황도도 사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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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5에게
황도 좋아. 근데 황도에는 소주로 가야 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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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6
글쓴이에게
근데 맥주도 나름 괜찮아. 과일 맥주 먹는 느낌으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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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6에게
소주 안 된다고 할 게 뻔하니까. 맥주 정도로 만족한다. 배불러서 많이 마시기 힘든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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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7
글쓴이에게
나도 소주가 더 좋아. 그래도 내일은 맥주 마시고 소주는 다음에 나가서 마시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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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7에게
그날은 취할 때까지 마셔도 뭐라고 하기 없다. 근 한 달을 금주했더니 몸이 뻐근한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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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8
글쓴이에게
그 정도야? 집에 만두 없더라. 그것도 사. 형 가끔 만두 잘 먹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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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488에게
오래 안 마셨잖냐. 새우만두 사 갈까. 너 먹고 싶은 것도 다 골라. 또 언제 같이 올지 모르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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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둘이 뒹굴었을
집에 내가 왜가
연락 그만해 이제

박지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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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무리 화 났어도
말은 가리자
널 놔두고 우리 집에서 누구랑 뒹굴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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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뭐 하러 말을 가려
내 앞에서 전 남친이랑 주둥이 비볐잖아
내 눈으로 봤는데
그것도 아니라 하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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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래 지민아
비비긴 비볐지
근데 내가 당한 거라고는 생각 못 하냐
그 정도로 우리 사이에
믿음이 없었다는 말 같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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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뭘 당해
충분히 밀어낼 수 있었잖아
내가 보니까 그제서야 밀어내던데
내가 안 갔으면
그냥 침대 내줬을 판이었는데?
그리고 둘이 연락하던 거
나 알고 있었어
전정국이 남준이형 통해서
니 번호 받은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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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2에게
덩치 차이를 생각해
아무리 밀어도
혀를 깨물어도
안 밀려나는 걸 무슨 수로
걔가 힘 풀자마자 벗어난 건데
누가 보면 내가 먼저
걔한테 달려든 줄 알겠다
번호 바꾼 걸 받을 줄은 몰랐지
더 이상 마음 없는 거 다 알면서
꼭 그렇게 말해야 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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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글쓴이에게
그거 나한테 믿으라고 하는
말이에요?
내가 둘이 주둥이 비빈 건 봐도
입속 사정은 못 봐서 못 믿겠네
알다시피 직접 본 것만 믿는 사람이라
ㅋㅋㅋ 마음 없는거 다 알면서?
아니지
전정국한테 연락이 왔으면
나한테 먼저 말을 했어야지
내가 남한테 그 사정 듣기 전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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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5에게
너 신경 쓰이게 하고 싶었겠냐
걔랑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닌데
주소는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오고 연락하고 하는 거
네가 보고 기분 퍽이나 좋겠다
내 선에서 알아서
잘 정리하려고 했어
상식 밖의 행동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너만 억울한 줄 아냐
나도 억울하고 기분 더러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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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내가 형이었으면
언젠가 이 사달 날 거
알고 있었을 것 같은데
적어도 나한테는 얘기했어야지
나한테는 도움 청했어야지
난 형한테 실망이야
형이 내 통수 친 거나 다름없어
형 억울해하지 마
형 억울해할 자격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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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너 사랑하니까
너한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으니까
그래서 무리 좀 했어
몇 번이나 그 새끼 말로 타일렀고
찾아오는 거 잘 쳐내고 있었다고
근데 다 소용 없네
너 놔두고 집에서 뒹군 새끼 되고
아무리 말해도 듣질 않고
그래
네 말이 다 맞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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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형이 직접 얘기하네
나 몰래 연락했고
나 몰래 찾아오는 거 만나줬다고
날 사랑한 게 아니라
전정국이랑 날 저울질한 거지
형 편할 때
집 하루만 비워요
내 짐 챙겨서 나갈 테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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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8에게
아니
그럴 필요 없어
형이 지금 당장 짐 챙겨서
내일까지 방 뺄 테니까
집에 들어와
형이 다 잘못했고
내가 그 새끼한테
여지 준 거나 다름 없으니까
네가 못 믿으면
잘못한 사람이 나가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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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글쓴이에게
원래 형 집이었잖아
보증금도 형이 냈고
전정국 불러서 둘이 살든가 하셔
말 나온 김에 내일 비워줘요
짐 가지러 가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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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에게
너 언제까지
그런 자세로 나올 건데
지금 헤어지자는 말이냐
형이 잘못했다고 하잖아
우리가 어떻게
이딴 일로 헤어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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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형도 똑같이 나왔잖아
잘못한 사람이 나가겠다
질 마음 없으시잖아 나한테
형이랑 전정국이 열심히
나랑 헤어질 기반 다 짜놓고
이제 와서 내 탓을 한다고?
하긴 눈치 못 챈 내 잘못이지
헤어지자는 말이 안 나와서
연락했나 본데
헤어져
나 통수 아파서 형이랑 더는 못 사귀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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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민아
어떻게 해야 믿겠냐
형이 무릎 꿇고 빌기라도 하면
아니면 몸에 상처라도 내야 되냐
전정국 내 마음에 하나도 없다고
관심은 커녕
같은 데서 숨 쉬는 것도 싫다고
대체 어떻게 해야 믿어줄래
헤어지자고 말하는 게 아니잖아
네가 헤어지고 싶냐고 물은 거였어
내가 잘못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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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몸에 상처?
자해라도 하겠다고?
죄책감 들게 하려고 작정을
왜 아주 그냥
내가 죽이려 들었다고 하지
이번에 그냥 넘어가도
난 앞으로 형 만나는 내내
형 못 믿고 의심할걸?
나는 형 사과받을 맘 없어
내일 집 비워요
갈 테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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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3에게
그렇게 해서라도 너 보고 싶어
형은 너랑 이대로 못 헤어져
무슨 일이 있어도
싸우면 말로 풀기로 했잖아
집 나가는 거
연락 씹는 거
싫다고 한 사람이 너야
형도 너 아닌 사람이랑
키스한 거
입술을 잘라버리고 싶을 만큼
싫었어
내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믿음을 못 줬는지 알겠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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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글쓴이에게
그래 말로 풀기로 했었지
근데 풀고 싶었으면
형이 그때 전정국을 밀어내고
나한테 와서 상황 설명을 했어야 했어
뒤돌아서 가는 나를 붙잡고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어
나는 둘이 연락한다는 거 안 순간부터
형이 나한테 전정국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할 마음 없다는 거
안 순간부터
형한테 있던 믿음 깨졌어
난 전정국보다
형이 더 미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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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5에게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래도 형은 네가
집 나가서 잘 있을지
걱정 돼서 들어오라고 한 거야
지금부터 네가 짐 다 뺄 때까지
얼씬도 안 할 테니까
천천히 정리해
너랑 만나면서
다 내가 잘못한 것들 뿐이네
변명이라면 그땐 당황해서
네 이름 말고
아무 말도 나오지가 않았어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너한테 걸맞는 사람 만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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