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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웰_비 전체글ll조회 444 출처


단 하나의 모순도 없이
있는 그대로 적어내려가면

괜찮지 않을까,



트릭웰_비) 있는 그대로 쓰면 괜찮을까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옆을 돌아보면 바로 옆 집 창문이 보였다.

침대에 누웠다 앉으면 바로 앞 집이 보였다.

부엌에서 통풍용으로 달아놓은 창은 뒷집이 팔만 뻗으면 서로 손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1 ) 박찬열

키가 크고, 눈도 크고, 귀도, 손도, 발도 다 크다.

밤 중에 오만가지 악기 소리가 들린다면 열에 팔은 이 남자다. 그리고 이는 나다.

기타 가방을 매고 다닌다.

오지라퍼.
이런 관심이 싫지않다. 나는 관심이 필요해.

오세훈의 권유로, 오세훈의 아는 형이 염색을 해줬다.
체리레드, 빨강색을 좋아하는 나나 박찬열은 아주 만족하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강색이었는데 체리레드로 바뀌었다.
가끔 박찬열이 했던 흑발이 그리울 때도 있다.

우리 집 앞 빌라에 산다.
원래는 주택이 있어서, 배드민턴을 치다 옥상에 공이 올라가는 일이 비일비재 했었는데,
옥상이 있을 자리에 시멘트 벽이 높은 줄 모르고 서 있으니 튕기기만 한다.

안 좋은 일은
우리 집에 나있는 창 5개(무려 창 하나는 벽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다) 다 그 빌라를 향해있어서
교실 앞 분단에서 뒷 분단 친구가 뭐 하는지 보이는만큼 서로 잘 보인다.

사생활이 없어진다.

우리 이모부 덕분에 음악생활을 하고 있는, 이모부의 후배의 친구.

이모부의 부탁으로 나를 보호겸 감시하는 앞 집 남자이자 아는 오빠.

사생활이 없어진다.





( 2 ) 오세훈

눈이 나만큼 싸가지 없게 생겼다.

어깨가 넓고, 머리는 하얗게 탈색 되어있다.
염색을 한번도 안 해본 나는 가끔 부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머릿결 안 상하나.
예전에 박찬열이 염색을 하러 가면서 나도 같이 해주는게 어떻겠느냐 귀뜸을 한 적이 있었지만, 오세훈의 결사반대로 결국 물러졌다.
내 머리꼴 나기 싫으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
오세훈의 조용한 일침이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오세훈도 이 염색과 탈색을 즐기진 않는다고 한다. 한 달에 14만원 받고 하는, 염색 발색 아르바이트생.)

빼빼말랐다.
그렇지만 앞 집 남자, 이하 박찬열보다는 의외로 다리가 조금 더 굵다.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다. 내가 제일 굵어.

앞 집 남자 2다.
오세훈은 빌라가 지어지고 나서부터 살았으니 박찬열보다 먼저지만, 나는 박찬열을 더 먼저 알았기 때문에 '2'라 하겠다.

등교를 하다가 몇번 마주친적이 있었다.
여중, 여중을 다니다보니 남자가 불편해서 고른 여고까지.
그런 내가 동급생 남자애에게 말을 붙일 붙임성은 없었으며, 오히려 "아 앞집에 남고애 살어"하고 절망감만 심어줬다.





( 3 ) 도경수

위에 남자들과 다른 캐릭터.
나름 신선했다.

원래 통풍용 부엌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뒷집의 창문은 항상 닫혀있었다.
뒷집이 시끄럽더라니 결국 이사를 가는 모양이었다.
이건 나중에 도경수에게 듣게된 얘기, 원래 그 뒷집엔 중국인이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도경수가 온 이후로는 창문은 항상 열려있다.

라면을 끓이다 "아 계란없다"라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불쑥 앞에서 "야"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경수는 참 친절하게도 담배를 입에 물고 계란을 나에게 내밀고 있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 계란을 받았고, 그날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

도경수는 내가 라면을 다 끓일 때 까지 창턱에 기대어 담배를 피며 나를 쳐다보다 들어갔다.

눈이 크고, 딱 껴안기 좋은 키.

스킨쉽 많은 나나 박찬열이 달라붙을 땐, 봄이면 닭살돋는다고 여름이면 덥다고 가을이면 쓸쓸하다고 겨울이면 답답하다고 밀어낸다.
쓸쓸하면 더 달라붙는거 아니냐며 내가 달라붙으면 "기지배가 외간남자한테 함부로 안겨요, 어딜" 이라면서 딱밤을 때린다.

시험공부중에 도서관에서 도경수를 만난적이 있었다.
졸면 깨워달라는 내말을 아주 열심히 지켜준 유일한 사람.
근데 진짜 아퍼.





( 4 ) 변백현

빌라 뒤 주택에서 산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잘 모른다.

같은 학원에 다닌다.
학원 층과 복도를 왔다갔다 거리면서 몇번 봤다.

아마 내가 앞집인걸 아는거 같다.
친구를 만나러 본인 반에 들어가다 나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아는척을 할까말까 고민하는게 얼굴에 보인다.

그렇지만 난 변백현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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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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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는 신알신을 한다 작가님이 빨리 담편을 들고와줬음 좋겠다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21
백현이귀엽네요!!고민한데..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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