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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태양 전체글ll조회 553


SOMEDAY

w.너는태양

 

 

“…죽고 싶지?”

 

 

이제 간신히 10일이 돼가는 여자 친구와 풋풋한 데이트를 즐기던 찰나, 휴대폰으로 강대성의 SOS 문자가 한 통 날라 왔었다. 옆 학교 애들이 예전에 맞은 거에 대한 보답으로 최승현 잡고 족치고 있다고. 다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문자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문자를 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돼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덕분에 그 문자 한 통에 ‘지금 가면 헤어질 거야!’라고 소리치는, 내 완벽한 이상형이었던 여자 친구를 길 한복판에 남겨둔 체 문자에 적힌 장소로 미친 듯이 뛰어갔다.

 

하지만 겨우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잔뜩 긴장한 강대성과 날 발견하고 미친 듯이 웃는 최승현뿐, 강대성이 말한 '옆 학교 애들'은 커녕 개새끼 한 마리도 보이질 않았다.

뭐가 그리 웃긴지 실실 쪼개고 있는 최승현을 노려보며 경고의 목적으로 죽고 싶냐 묻자, 그 잘난 얼굴로 보기좋게 웃으며 ‘화나셨어? 인상 좀 펴. 주름 생긴다?’라고 대답하는 게 아닌가. 최승현과는 도무지 말이 통하질 않을 것 같아서 그 옆에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강대성을 노려보자 눈을 피하는 꼴이 아무래도 확실히 둘이 짜고 친 모양이었다. 내가 강대성을 노려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챘는지 최승현이 웃음기 잔뜩 섞인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강대성이 무슨 죄야. 속은 놈이 병신이지.'

 

 

하나님, 앞으로 동영배랑 손잡고 교회 꼬박꼬박 갈게요. 제발 이 새끼 죽이고 완전범죄 성공하게 해주세요.

 

 

“진짜 한번만 더 이런 장난치면 죽는다, 응?”

“네 여자 친구는 어쩌고 오셨냐.”

 

저 싸가지없는 최승현은 내가 묻는 말엔 대답도 안하고 오히려 지가 물어온다. 어쩌고 오긴 차이고 왔다. 네 덕분에 여자 친구랑 깨진 횟수만 벌써 3번째라고. 양심의 가책이란 걸 좀 느껴봐라. 최승현의 질문에 내가 허탈하게 웃으며 차이고 오셨다고 말하자 최승현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입을 열어 말했다. 지도 꼴에 양심이 남아있다고 위로라도 하려나 싶었는데 돌아오는 말은 ‘잘됐네.’ 뿐이었다.

 

 

 

이 뻔뻔한 새끼. 내가 앞으로 너한테 아는 체하나 봐라!

 

 

 

“야, 권지용”

“말 걸지 마 새끼야!”

“그런 걸로 삐지냐. 소심한 새끼”

 

어머니, 저 아기강아지는 얼굴에 철판을 다섯 겹은 깔았나봅니다. 네놈 덕에 차인 여자애가 어떤앤줄 알아? 응? 내가 그 애랑 소개팅 하려고 몇 날 몇 칠을 동영배에게 매달렸는지 아냐고! 진짜 그런 애 찾기 힘들단 말이다!

 

저 앞집 똥개만도 못한 녀석을 죽일 지 말 지 진심으로 고민하는 나와, 그런 나를 달래는(말이 달래는 거지 옆에서 스트레스를 쫙쫙 올려대고 있다) 최승현을 번갈아 본 강대성이 아직도 죄지은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걔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못봤냐. 완전 아기처럼 생겨서 생긴 것도 귀여운데 애교도 잘 부리는데다가 성격도 완전 순수 그 자체라니까. 생각해봐라 니들 어디 가서 그런 여자 만날 수 있겠냐?”

 

내가 거의 랩에 가까울 정도로 장점을 줄줄 읊고 한숨을 쉬며 말을 끝내자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동영배가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근데 걔도 좀 이상해. 네가 걔한테 해준 게 얼만데 잠깐 친구 좀 보러 가겠다는 걸 못 가게 말리는 거 보면 잘 깨진 거야. 형이 더 예쁜 여자 소개 시켜 줄 테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라.”

“그래,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여잔데.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응?”

 

더 예쁜 여자를 소개시켜준다는 동영배의 말에 내가 여자 친구에게 허무하게 차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감격하고 말았다. 알아서 나를 동정해주는데 내가 일부러 그 동정의 손길을 피할 필요는 없지. 그렇게 우리가 새삼 소개팅으로 인해 짙어진 우정을 확인하고 있는 찰나 최승현이 나랑 동영배를 떼어내는 게 아닌가. 그것도 새카만 웃음을 짓고서.

 

“여자 소개시켜준다는 말에 바로 얼굴에 화색 도는 거 봐. 이게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는 새끼 표정이냐. 이런 놈한테 괜히 여자 소개시켜줬다간 나중에 동영배 너까지 개새끼 취급 받는다?”

“시발, 최승현 진짜 뒤져! 이번 주부터 교회 가서 너 죽여 달라고 기도 할 거다!”

“이번 주에 우리 아빠 온다. 집에서 얌전히 밥이나 지어.”

 

“밥? 권지용, 너 이젠 밥도 하냐?”

 

웃음기를 잔뜩 머금은 강대성이 어느새 죄책감이란 단어를 멀리 날려 보내고 날 놀리기 시작한다. 이건 잘못된 고정관념이야. 왜 여자만 요리를 하는데! 라고 스스로 합리화 해봐도 이미 내 얼굴은 붉어졌을 게 분명했다. 동영배는 나를 보며 불쌍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고 강대성은 바닥에 엎드린 채 미친 듯이 폭소했다.

최승현, 이 개새끼야! 목구멍 위까지 쏟아져 나오는 외침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붉어진 얼굴만 가라앉혔다. 내가 여기서 울컥해서 소리를 지르면 저 놈들은 더 놀릴 터고 그럼 나는 지는 거야. 참아라. 권지용, 참을 수 있어.

 

 

“야, 그만 웃어. 저 새끼 삐지면 밥 안 해줘”

“최승현, 이 시발새끼야!!”

 

결국 나는 최승현의 마지막 한마디에 폭발했고 이젠 아주 죽을 듯이 웃는 강대성을 발로 한 대 격하게 걷어차고선 교실에서 빠져나왔다. 이러다가 혈압 높아져서 죽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쪽팔린다. 거짓말 안하고, 나 진짜 쪽팔려서 죽을 거 같아. 최승현 저 새끼는 악마가 틀림없다.

하나님 제가 저 녀석이랑 엉키고 난 이후로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제발 저를 악마의 손아귀에서 구원해주시옵소서. …는 무슨. 내가 봐도 이러고 사는 내 신세가 처량해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SOMEDAY 01

 

 

 

일요일에 2편 나옵니다ㅎ

분량조절 실패로 어중간한데서 끊기고... 중간에 파일이 하늘위로 비상하셔서 급하게 적어내느라 흐름도 뭔가 이상해졌네요 ㅠㅠㅠㅠ

양해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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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탑뇽이라니@!!!!!!!이런 은혜로우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로 작가님 신알신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어어어ㅓㅓㅓ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라고해야하지ㅠㅠㅠㅠㅠㅠㅠ프롤ㄹ로그도 완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마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 오십이분까지 기다리면서 쓰는거 R아요???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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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태양
ㅠㅠㅠㅠㅠㅠㅠㅠ헐 52분까지 기다리셨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급하게 사라진부분 체우느라 어색한게 많았을텐데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글 적어주셔서 감사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꾸준히 끝까지 연재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한줄기 빛과 소금같은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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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진짜 꼭 완결하는거 보고 글마다 댓글 꼮꼮달게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저에겐 작가님이 빛과소금같은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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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탑뇨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열심히볼께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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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태양
ㅠㅠㅠㅠㅠ흐귷ㄱ그휵 덧글적어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꼭 끝까지 연재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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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탑뇽............................................................맙소사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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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태양
아이고 감사하시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덧글 적어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곧 업로드 하겠습니다 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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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이런 멋진글을 이제야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제가 인티를 늦게 가입한게 죄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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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태양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정주행 해주시는거야 감사하지만 정주행하실만큼 나오질않았네요 ㅠㅠㅠㅠ 02편에서 잠시 연중이라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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