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935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로망 전체글ll조회 1338


 

 

 


Gay Story

 

 

 

 


" 야! 저 새끼 잡아! "

 

 


뒤에서 들려오는 우글우글한 소리에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도경수 씨팔년 인생. 뒤에서 뛰어오는 좆같은 경찰들의 소리를 들으며 장렬하게 전사하다. 라는 일은 있을 리가 없다. 나는 절대로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 다만 그 자리에 있던 CD가 없어진 것을 알바생이 수상하다며 나를 냅다 신고한 것이다. 뒤에서 들려오는 씨발, 개발 욕소리를 흥겨운 아리랑 삼아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정말 달밤에 좋은 운동이 아닐 수 없었다.

 

 


발단은 이것이었다. 나는 오늘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온 아주 순박한 시골청년이다. 못 믿겠으면 안 믿어도 좋겠지만, 이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설명해야하는 부분이니 듣도록하자. 나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참 좋고 해피한 일이 많을 줄 알았다. 예쁜 여자가 많다던가, 예쁜 여자가 많다던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쁜 여자가 많다던가. 예쁜 여자가 많다는 변백현의 말에 홀랑 속아 그 여우같은 새끼의 말만 믿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서울로 덜컥 상경했는데, 변백현은 어디갔는지 없고 정말 여우새끼만 한 마리 남아 나를 반기더라. 변백현은 중학생때와 달리 정말 많이 변해있었다.

 

 

 

어쨌든, 내가 필요한 CD들이 있어 CD들을 사기 위해 레코드 점으로 향했는데, 내가 마침 사려고 하던 CD가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겠는가? 나는 누가 잡아채갈새라 그 CD를 낚아채, 그 CD를 계산하기 위해 잠시 다른 진열대들 사이에 올려 뒀는데, 존나 신명스럽게도 그 CD가 없어졌다. 그 CD가 없어졌다! 신도 놀랄 신의 손이 아닐 수 없다. 잠시동안의 패닉을 물리치고 곧 옆에 다른 레코드점이 있다는 소리에 다른 레코드점으로 넘어가려는데 재수없게도 알바생이 나를 붙잡아 묻더라.

 

 

 

" 손님, 아까 제임슨 므라즈 CD 들고 계신 걸 봤는데 제 자리에 놔 주시겠어요? "

 

 

 

내 입이 떡 벌어졌다. 제임슨 므라즈 CD를 들고 있었던 건 맞았지만, 누군가가 들고 계산 한 게 아니었다라는 좆같은 결말 때문이었다. 슬슬 불안함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알바생이 수상하다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정말 순수했다. 급기야 알바생은 아무 말 없는 나를 대놓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 손님이 정말 가져간 거 아니세요? "

 

" 아니 아니라니까요! "

 

 

 

내 부정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던 알바생이 결국 경찰을 불렀다. 여기에 도둑이 든 것 같은데요, 도 아니고 여기에 도둑이 있는데요. 라는 둥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며. 알바생의 전화를 끝으로 나는 뒤도 보지 않고 달렸다. 그냥 무조건 달렸다. 아니, 물건을 훔치지 않았을 뿐더러 세상에 바쁜일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서 가방 한번만 보여줬으면 됐을걸. 밤 중에 좋은 운동을 하다말고 골목길 구석에 처박힌 내가 신세한탄했다.

 

 

 

서울에 예쁜 여자가 많다는 변백현의 병신같은 말을 믿고 서울로 상경하는게 아니었다. 정말 아니었다. 덕분에 내 인생은 주옥되게 생겼고, 안 그래도 눈동자에 흰자가 가득인데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흰자가 까만자보다 더 큰 눈알비중을 차지하게 생겼다. 배가 고팠다. 하루종일 뛰어다니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뿐더러, 나를 부른 여우같은 변백현은 내가 걱정되지도 않는지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리고, 이 골목길이 정확히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다.

 

 

 

골목길을 빠져나가야 택시를 잡아타던가 할텐데, 골목길을 돌다보니 앞에서 도너츠가 아른거렸다. 꿈인가 싶어 고개를 이리저리 휙휙 젓는데, 꿈이 아니다. 정말로 도너츠였다. 탁한 회색빛의, 담배연기. 담배연기를 직시하는 순간 직감했다. 아, 이곳은 양아치 소굴이구나. 나는 뒤돌아 걸었다. 양아치들에게 걸리면 정말 별 볼일 없는 씨팔년 인생 여기서 종칠지도 몰랐다. 나는 살금살금 골목길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정말 가급적이면 조용히. 아니 그런데 여기에 언제부터 쓰레기통이 있었다고 앞도 안보고 살금살금 빠져나가려는 사이 발로 쓰레기통을 가볍게 찼다. 왁자지껄하면 묻힐 소리도 저녁에다 조용한 골목길이니 퉁, 하고 크게 울린 것은 당연지사.

 

 

 

등 뒤로 가볍게 식은 땀이 흘렀다.

 

 

 

" 야, 누구 있나본데? 데리고 와 봐. "

 

" 안 그래도 요새 돈 존나 궁했는데 하늘이 내려준건가. "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유일한 내 자랑거리인 숱 많은 눈썹을 휘날리며 달렸다. 정말 그 숱 많은 눈썹들이 가죽째로 벗겨질만큼. 정말 더럽게 운도 없었다. 경찰들을 따돌리나 싶었더니 이젠 양아치들이라니. 나는 내가 달리는 그 순간 우사인볼트처럼 각이 나오는 것을 깨닫고 발돋움을 좀 더 빠르게 햇다. 그런데 달리는 내 다리로는 양아치들의 빠른 달리기를 따돌릴 수 없었는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에게 붙잡혔다. 저기서 네온사인이 보였다. 좀만 더 가면 사람들에게 매달릴 수 있었다. 괜히 눈에서 육수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인생을 종치게 될 거라는 불안감에 나는 변백현에게 축복을 퍼붓기 시작했다.

 

 


" 변백현 이 변백현기증 날 개새끼야 존나 지옥가서 보자. 내가 죽어도 네 놈 새끼는 안 잊을 거라고.. 어어어어엉! "

 

 

 

내가 질질짜자 당황한 모양인지 양아치들이 시끄럽다며 나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양아치들이 내 입을 틀어막았다. 짠내가 가득한 손이 내 입을 틀어막는 순간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라면 장애인 짓도 불사해야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뱅뱅 꼬고, 눈을 까 뒤집는다. 내가 무엇을 하나 궁금했는지 양아치들이 나를 쳐다봤다.

 

 


" 나 배고파, 오빠. "

 

 


전 고등학교에서도 인정 받은, 장애인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짧네요..짧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다음화는 길게길게 병맛같이 써서 총알같이 내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을것같아요 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잼있을듯!!!!♥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고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받으시면 에오블 하고가여!
13년 전
대표 사진
로망
혹시암호닉이뭔가요?... 제가 여기연재한지얼마안되어서..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여기에 닉네임이 안뜨잖아요 그러니까 알아볼수있게 암호닉을 만드는거죵!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암호닉신청받으시면 빛나리 로할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웃겨욬ㅋㅋㅋㅋㅋㅋ광대폭팔ㅋㅋㅋㅋㅋ 거실에서혼자.꺄하핰ㅋㅋㅋ하고웃는디 강아지한마리가저를이상하게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기대되요 !!!! 날웃게만든작품은첨이여라..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신투더알투더뱅뱅신알신하고갑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암호닉 독영수 신청해영~.~재밌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아경수졸귀...♥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암호닉 신청받으시면 에블바리쎄이께이 신청해요 아 로망님 다음에서 한번정도 뵌것같은데...그분 맞나 필체가 비슷해서...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아진짜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기대되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애인 연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받으시면 전 알프스로 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앜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밌어요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 갈게여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쿸ㅋㄱㅋㄱㅋㅋㅋㅋ아웃곀ㅋㄱㄱㄱㄱㅋㅋㅋㅋ첫만남에장애인연기라닠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영!!!ㅋㅋㅋㅋㅋ아...암호닉받으시면 전 됴경수역!!할게용ㅎㅎㅎ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헑ㅋㅋㅋㅋ 장애인연기라니ㅋㅋㅋ 댓글을 남기지않을수없는 유쾌한 글이예요!ㅋㅋ 음악도 즐겁고! 이 밤에 빵터졌어요ㅋㅋㅋ 암호닉 받으신다면 리카 요거로 할게요~ 다음편에서 뵈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그대ㅋㅋ육성으로뿜었어요ㅋㅋㅋㅋㅋ장애인연기ㅋㅋㄱㅋㅋ재치넘치시네요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ㅋㅋㅋ암호닉은호돌이에영! 담편도기대할게요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배고파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빅뱅/탑뇽] SOMEDAY 0214
06.10 01:27 l 너는태양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06.10 01:20 l 0313
[EXO/백현X디오] 사랑을 외치다 014
06.10 01:04 l ㄵㅇ
나와 남매사이인 인피니트7
06.10 00:37 l 에그타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1
06.10 00:18 l 뚜이부치
우리 사귀자 :10화 (남x남)4
06.10 00:18 l 익잡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06.10 00:00 l 소녀감성
[카디찬백] 존재하지않는 그날의히비스커스 0135
06.09 23:14 l 외계인
[EXO-K/찬백] 우리 결혼했나요? 2172
06.09 23:13 l 청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
06.09 23:03 l Muse
[카디찬백] 존재하지않는그날의히비스커스Prologue(내용수정+부연설명 사극입니다)12
06.09 23:00 l 외계인
[실화] 우리학원쌤이 내남친이야 +++ 데니스와댓글놀이합시당!!!244
06.09 22:18 l 지니지니
[인피니트/야동] 별.별.별 025
06.09 22:11 l 가온해
[EXO/찬백] 365일동안사랑하기 012
06.09 21:46 l 팬지
[B1A4X에이핑크/산들x은지/들은] 싸가지9
06.09 21:30 l 산들떡
[신화/릭셩] romantico -맛보기10
06.09 21:15 l darling
쌤이랑연애비스끄무리하게가고있다+++특별편???ㅋㅋㅋㅋㅋㅋㅋ27
06.09 21:12 l 뚜이부치
[소녀시대/윤현] 좀 더 둘이서6
06.09 20:01 l 젤리더
[인피니트x당신] 최고의 1주년 이벤트를 뽑아라43
06.09 18:09 l 앵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
06.09 17:55
[인피니트/야동] 이호원은 호느님이아니라 쭈구리였다20
06.09 17:50 l 웃음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2
06.09 17:08 l 조팝나무
[EXO/카디/찬백] Gay Story 게이 스토리 Prologue16
06.09 17:03 l 로망
[EXO/찬백] 365일동안사랑하기 prologue2
06.09 16:50 l 팬지
[현성] 팔원61
06.09 16:12 l 수달
[EXO-K/찬백] 모닝 글로리 _ 06126
06.09 16:03 l 머래지
[인피니트/동우총수] 장동우 쟁탈전 05(完)5
06.09 15:55 l 전라도사투리


처음이전246224724824925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