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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내마음이 그대가 되어  

  

  

  

  

  

  

  

  

  

  

  

"아 더워-"  

  

진환은 풀어해쳐버린 와이셔츠안의 땀으로 축축해진 흰반팔을 펄럭였다. 여름과 가을사이 아직은 뜨겁기만한 햇빛에 희기만했던 진환의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무더위에 짜증이난건지 젖은 앞머리사이에 눈썹이 찌푸려진게   

어울리듯 안어울리듯 한빈의 눈에는 귀엽기만 해보였다.  

  

"김지원 버리고 갈까?"  

  

한빈이 진환의 앞머리를 뒤로쓸어넘겼다. 그리곤 땀이 맺힌 이마를 한빈이 쓱 훔쳤다.   

  

"아니.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지금 상황이 몹시 짜증났는지 왼쪽눈이 찌푸려져 진환의 애굣살이 한층 도드라졌다. 그런 진환이 기특해보인건지 한빈은 들고있던 프린트로 부채질을 해준다. 시원한지 조용히 눈을 내리까는 진환의 볼을 여기저기 잡고 늘리고 싶지만 더울때 스킨쉽을 극히 싫어하는 진환을 위해 한빈은 참아본다. 시선을 학교로, 자세히 하자면 지원이 혼나고있을 교무실로 돌렸다.  

아새끼 존x 느리네.  

  

"야!!!!"  

  

눚어서 미안한기색은 전혀 없고 혼나서 짜증난 얼굴도아닌 전매특허 갓태어난 강아지마냥 웃는얼굴인 지원이 저멀리서 뛰어왔다.  

  

"왜이렇게 늦어-"  

  

심통이 제대로 난건지 언짢은표정인 진환이 어서가자는듯 내려놓은 가방은 집어맨다.  

  

"아-담탱이가 안보내잖아. 코뼈부실뻔"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지원이 휘적휘적 앞서 걸어나간다. 우리셋중에 제일 막가파인 지원은 미국에서 와 본인말로는 틀에같힌중이지만 내눈에는 우리학교에서 제일, 교장선생님보다 자유로운 학교생활중이다.  

  

"아- 농구 하고 싶어."  

"이날씨에..?"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지원과 나는 종종 농구를 하곤 하는데, 운동은 물론 움직이는거조차 싫어하는 진환이는 벤치에 앉아 따분한 표정으로 우릴 구경 하곤 하는 완전 상극이다.  

  

진심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물은 진환이 다른세계사람을 보는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휘휘저었다. 그런 진환을 힐끔 쳐다본 지원이 그래서 너가 남자새끼면서 희고 물렁한거라며 타박을 둔다.  

일부로 진환이 싫어하는얘기만 골라 하는게 딱 초딩정도의 사고이다.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지원의말의 열까지 받았는지 진환의 얼굴이 한층 달아올랐다. 볼까지 빵빵해지려는걸 한빈이 중재에나섰다.  

  

"야 니가 아무리 미쳐날뛴데도 지금은 아니다. 우리집이나 빨리가자. 너도 열좀식히고."  

  

이미 삐져버린 진환은 지원에 한쪽팔을 툭치며 익숙한 길을 앞서 나갔다. 진환에게 한빈의 집은 여름이면 저녘이될때까지 항상 들리는 휴식지 같은 곳이다. 시원하지. 먹을거있지. 부자들은좋겠다고 진환은 올해도 역시 생각했다.  

  

.  

  

"옷갈아입어."  

  

진환이랑 지원에게 자신의 옷을 던져준 한빈이 대충 샤워를 하고 나오자 에어컨이 켜진지 얼마안된 거실에서 상극 둘이 또 싸움을 붙고있다.  

  

"아,옷입어-!"  

"싫어--!"  

  

한빈의 바지를입고 윗통을깐채 쇼파에 느러진 지원을 흘겨보고있던 진환이 한빈이 나오자마자 눈을돌려 한빈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진환은 한빈의 반바지가 길어 칠부가 되있었다. 삐져나온듯 보이는 하얀 발목을 물끄러미 보던 한빈이 무심하게 말했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놔. 지가 인간이맞다면 입겠지."  

"나인간맞거든-? 아xx입는다 입어. 진짜 편먹고 맨날갈궈."  

  

담임한테 까이는것도 그렇고 정말 짜증이난건지 씩씩대는 지원에게 내심미안해진 진환이 다가가  

오는길에 젖었던 앞머리를 쓸어올려 손으로 한묶음 잡았다. 18살답게 어려보이는 얼굴에 진환이 아이처럼 웃음을 터트렸다.  

  

"지원이 몇살?"  

  

뚱한표정에 지원이 진환이 뭘하든 내버려두다가 장난을걸자 또 힐끔 보다 씩 웃고는 볼에 검지손까락으로 콕 찍고 세살이라외쳤다. 역시 단순하다. 귀엽게 노는 둘을 뒤로하고 한빈은 주방으로 갔다. 항상 냉장고에는 진환이 좋아하는 푸딩과 지원의 지원답지않은 과자들 초콜릿들이 들어있었다. 달달한 간식들을 쥐어주면 진짜 아이같이 조용해지는 둘을 위해 항상 한빈이 준비를 해두는 것들이다.   

  

역시나가 역시나. 푸딩과 과자를 먹을때면 집중하느라 둘은 말걸어도 잘모른다. 사실 한빈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다. 체리돼지란 별명이있을정도로 식성이 좋기 때문이다. 한순간 조용해진 분위기에 돌을 던져 깨뜨리듯 진환이 말했다.  

  

"김한빈 오늘도 혼자?"  

"엉"  

"나그럼 내일 주말이니까 자고간다."  

  

자고간다. 평온했던 한빈의 마음에도 진환이 돌을 던졌나보다. 진환이 자고간적을 꼽으라면 꼽을수 없을만큼 많지만, 진환은 모를꺼다. 18살 소년의 풋사랑에 얼만큼 설렘을 주는지. 습관적으로 오른쪽가슴에 손을 얹는 한빈에 쳐다보던 지원이 시선을거뒀다.   

  

  

  

  

  

  

빈밥뿌인뎅 말머리어떻게다는지모르겠어요ㅠ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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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내마음이 그대가 되어  2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235.80
헐 너무즇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담한문체에 평온한내용ㅇ내맘에쏙들어와여 ㅜㅜㅜㅜㅜ신알신하고싶다 내가 회원이었으면★...
11년 전
대표 사진
밥희로벝
ㅎㅎㅎ헤헿감사합니당!♥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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