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설렘글에 빙의되어 보세요01
-태형 정국 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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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콜
우리집은 항상 학교랑 멀어서 중학생때 부터 다른 애들보다 한 시간씩 일찍일어나야 됬어
그래서 보통 기상시간이 6시였는데, 정국이는 집이랑 학교랑 가까워서 늦게 일어나는게 버릇이였나봐
"어떻게 그렇게 일찍일어나냐"
"집이 머니까, 어쩔 수 없어"
"나 무슨일 생기면 모닝콜 부탁해도 돼?"
"너 하는거 봐서"
그래서 언제 한 번 정국이가 나한테 부탁했고,
며칠 후에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
'나 내일 모닝콜 부탁!'
이렇게 톡이 온거야.
'몇시에?'
라고 톡을 보냈지만 벌써 자는건지 확인을 안하더라
그래서 나 일어나고 한 시간 후에 해주면 되겠지? 하고 잤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곱시에 해주려고 기다리는데
'나 일어났어!'
하고 여섯시 오십분에 카톡이 온거야
'일곱시에 전화하려고 했는데'
'..나 다시 잔다!'
'..진짜 다시 자?' '야!'
그 후로 정말 잠이 들었는지 확인을 안하더라
그래서 10분이 지나고 일곱 시에 전화를 걸었지
'여보세요오..'
"뭐야, 깼으면 얼른 일어나야지. 너 약속 늦으면 어떡해!"
'그럼 니 목소리 못듣잖아'
"..."
'ㅋㅋㅋ잘잤어?'
모닝콜을 하면, 항상 일부러 방금 잠에서 깬 듯한 니 목소리가 들렸어
'얼른 준비해 아홉 시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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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의 취객
과팅에서 만나 꽤 길게 연락을 해오던 선배가 있어.
뭐.. 더 좋게 말하면 일종의 썸이라고.
그러다 언제 한 번 같이 도서실에서 밤 늦게까지 과제를 하고 같이 산책을 했었는데
밤인데 바람이 너무 좋아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어
"학생들, 같이 한 잔 어때?"
어느 할아버지께서 갑작스러운 합석제의를 하셨지
그렇게 우리 셋은 같이 한 잔씩 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할아버지가 선배한테 말씀하셨어
"자네 말이야. 여자친구한테 잘 해줘"
"...?"
"초심을 잃으면 안돼"
내심 여자친구라는 말에 기뻤던 나는 애써 표정을 감추고 선배를 보는데
선배는, 당황과 부정사이의 애매한 표정을 짓고 있었어
난 철렁하고 가슴이 내려앉았고 선배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어.
그런데 할아버지 께서
"몇 일이나 됐어?"
물으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친구라고,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말해야겠다
하고 입을 열으려 하는데
"일주일 됐어요"
하고 선배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얘기하는거야.
아마 바람만 더 불었으면 하늘로 날라가는 기분이였을거야
그렇게 얘기를 하다 할아버지께서 가시고,
내 입술에 느껴지는 선배의 무언가에, 우린 더 특별한 사이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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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언제는 우리가 같이 길을 걷고 있었어
얘기를 하다가 내가 또 많이 흥분했었나봐
혼자 쫑알쫑알 대면서 말하는데 태형이가 푸흐흐 하고 웃으면서 머리를 막 쓰담아줬어
뭐 항상 있던일이라 그냥 넘어갈 법도 한데 그날따라 뭐가 그리 꽁했는지
키 차이가 많이 나서 나는 태형이 머리를 못 쓰담아 주는게 너무 분한거야
한 며칠 뒤에 같이 집 앞 공원을 걷는데 얘기 하다가 태형이가
"잘했어"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내가 탁- 태형이 팔을 잡았어
"불공평해!"
"응? 뭐가"
"난 손도 안닿는데 넌 너무 편하게 쓰다듬잖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았는데..
그 후 몇초동안 정적이다가 태형이가 뱉은말이
"우유사줄까?"
ㅋㅋㅋㅋㅋㅋㅋ난 울컥해서 태형이를 막 때리는데 도망가
그래서 졸졸 계속 쫓아가는데 갑자기 태형이가 자리에 멈춰서 뒤 돌아서 날 쳐다보는거야
그리고 하는 말이
"신발끈 풀렸잖아"
"...아"
"그렇게 잡고 싶었냐?"
"응 딱 열대만 때리게"
"ㅋㅋㅋㅋ저기 앉아봐"
하고 벤치에 날 앉히더니 수그리고 앉아서 신발끈을 묶어줬어
그런데 계속 서툴게 끈을 묶었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는거야
"내가 해도 되는데.."
"..."
"..너 신발끈 잘 못 묶지?"
"응. 5분쯤 걸리겠는데"
"...뭐?"
멍청한 표정으로 태형이 정수리만 쳐다보고 있으면,
"이제 닿지?"
"??"
"내 머리에"
고개들고 배시시 웃으면서 말하는 태형이야.
그게 너무 예뻐서 신발끈 다 묶었는데도 계속 쓰담쓰담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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