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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융기침강 전체글ll조회 1420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저는 주로 피씨로 업로드하고 모바일로 확인을 하지 않는데

모바일로 보니 경우에 따라 움짤이 잘 안뜨는 것 같습니다ㅠㅠ

혹시 안보이신다면 새로고침을 한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진심과 거짓사이.






---


며칠 후


"호석아, ...난,..."
"그냥 ...말해주고싶었어 언젠가는. 그리고 ...그냥 아무말도 하지마, 대답..안해줘도 돼. 탄소야. 나 갈게"



나는 그날 오랜 친구를 잃었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늘 고백을 받던 호석이는 언젠가는 자신도 해보겠다던 그 고백을 나에게 해 버렸다.
날 좋은 5월이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은 그렇게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나는 호석이를 받아줄 수도, 밀어낼 수도 없었다.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싸워 울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휴지를 건네준 다정한 친구 정호석은 이제 없다.




덩그러니 카페에 앉아있는데 카페 문이 열리더니 인형같이 예쁜 여자아이가 신이나서 들어왔고, 


그애를 뒤따라 웃는 얼굴의 민윤기가, 들어왔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민윤기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가만히 앉아 민윤기의 동선을 눈으로 쫓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저 애는 참 눈치가 빨랐다.



“남자네? 은근히 너, 둔한건지- ... "
"나 간다. 담에 봐, 바보"​
"야, 김탄소! 너는...진짜...바보다 바보. 남자들이 너한테 껌-뻑 넘어간거, 안보여? 어? 안보여?"


주마등처럼 스쳤다. 
민윤기가 했던 말들과 그 상황들,

하나씩 맞춰지는 퍼즐조각처럼 들어맞아가며 결론은 하나였다.


민윤기도, 
나를, 좋아하는것. 
아마도.


불쑥 민윤기가 있던 테이블로 걸어가 물었다.



"너, ...혹시 나 좋아해?"

민윤기도, 마주보고있던 그 여자아이도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얼른 말해줘. 나 지금 약간 쪽팔리니까."
"나중에 얘기해. 지금 바빠."
"다른 여자애랑 데이트 하느라 바쁘니?"



여자아이가 깜짝 놀라며 민윤기와 나를 번갈아보더니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니예요. 저 팀플하려고 온건데.."




확 얼굴이 붉어졌다.
더 꼬여버린 것 같은 상황에 당황한 채 급히 카페를 빠져나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처럼 민윤기가 따라나와 내 팔목을 잡아끌며 나도 널 좋아해.

하는 상황따위는 없었다.


엠티 날 밤이 기억이 나는지 안나는지, 
난다면 왜 나를 피하는지, 사실은 내가 싫어서인지.


만약 내가 좋다면 왜 나에게 표현을 하지 않는건지. 
민윤기가 나에게 고백을 하면 나는 남준이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건지.


것보다 동기들의 눈에 비칠 나와 민윤기의 모습은? 
희주언니를 앞으로 어떻게 봐야하는거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남준이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민윤기도 알아서 저러는건지, 그렇담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누가 짠 하고 나타나 이 얽힌 상황을 모두 풀어줬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탄소야!"
정말이지 남준이는 어떻게 항상 기막힌 타이밍에 나타나주는걸까, 
고개를 드니 활짝 웃고있는 남준이가 있었다.


"어디가,탄소야?"
"어?...기숙사 가려고."


여전히 머릿속은 민윤기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남준이에겐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라 애써 웃어보이며 남준이를 올려다보았다.




"어.. 오늘 과제를 좀 하려고하는데..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혹시 탄소 너가 나좀 도와줄 수 있어?"
"아, 정말? 응 그럴게."
"진짜? 그럼 카페가서 같이 할까?"


바람이 훅 불어오니 남준이에게서 은은하면서 시원한 스킨 냄새가 풍겨왔다. 
거짓말 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


"탄소 너는 뭐 마실래?"
"나? ....음... 나는 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괜찮지?"​
갑작스럽게 피씨방에서 불러낸 민윤기가 나에게 시켜준 한 잔의 시나몬 라떼가 떠올랐다.



"난 ...시나몬 라떼,"
"그럼 나도, 시나몬 라떼."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남준이가 보조개가 움푹 들어가도록 웃어보였다.

카페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안 남준이는 언제나 나를 배려해주었고, 
내가 하는 모든 말을 성의있게 들어주었다.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눈빛은 민윤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날이 어두워져서야 우린 카페에서 나왔다.



"오늘은 너무 고마웠어. 다음에 내가 밥 살게."
"아냐아냐, 그럴 필요 없는데,"
"내가 사고싶어서 그래. 꼭 다음에 밥 같이 먹자."

“저녁 같이 안먹을래?”​
3월의 어느 날, 무스탕을 입고 개구진 눈으로 날 내려다보며 말하던 민윤기의 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아,...그래 남준아."
함께 기숙사로 걸어가는 동안 나는 마음을 정리해만 했다. 
내 마음엔 도대체 누가 있는걸까.
기숙사로 돌아왔을 땐, 민윤기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니가 잊으래서 다 잊었는데
왜 너는 그 날 밤처럼 계속 행동해?

아팠다.

"...잊으라한다고, 진짜 다 잊냐? 그걸 어떻게 다 없던 일로 하니..? 어떻게 그걸.."




-








며칠 후.
과 건물 1층에서 교수님 면담을 하고 나오는데 담배를 피러 내려온 민윤기네 무리와 마주쳤다.
"어 탄소 안녕"
"탄소 안녕~"
"응, 안녕"

우루루 물려가는 아이들 틈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담배를 꺼내 무는 민윤기를 뚫어져라 보았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라이터로 담뱃불을 붙이는 동안에도 그 애는 의식적으로 나를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탄소, 뭐해?"
"아..남준아."



면담지를 들고 나오던 남준이와 마주쳤다. 
남준이의 그 부드러운 미소가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라앉혀주었다. 



"과제 같이 하러갈래?"
"아, 도서관 가려고?"

"응 같이 가자. 시원한거라도 사줄게."
"정말? 나 괜찮은데."



"야. 김탄소, 너 나랑 얘기좀 해."
언제왔는지 모를 민윤기가 나를 불러세웠다.



"지금?"
"...어."
또 그 어색한 상황. 



입을 꾹 누르며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남준이와 무표정의 민윤기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남준아, 내가 나중에 카톡할게."
민윤기의 손목을 끌고 비상계단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터덜터덜 끌려오는 민윤기는 아무 말이 없었다.



꽝- 하고 비상계단 문이 세게 닫혔다.





"..왜그래?"
"뭐가."




"있잖아, 너 엠티날 이후로 이상한거 알아?"
"..."





민윤기는 말없이 계단에 걸터 앉았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크게 달라진건 그닥 없어. 근데... 너가 아는지 모르겠는데, 너가 날 신경쓰잖아. 엠티날 이후로 이상하다고? 
내가? ...나만 달라진게 아니라는걸, 너도 알았으면 좋겠다, 김탄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느순간부터일까, 너를 신경쓰고 있었던건.
그리고 나도 널 신경쓰게 되었다는 그 사실을 너가 알게된건.





"그치만 난, 너랑은 다른, 질 나쁜 애니까.어? 
다가갈 수도 없다고. 다른 사람이 있는 앞에서 너한테 말도 못건다고, 알아?"


"윤기야,"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나도 지금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후회된다 그냥. 
다 없었던 일이었으면 좋겠어. 

입학하던 그 순간부터 엠티간 날 그날 밤
...아니다. 나 다 잊었어. 니가 잊으래서 다 없앴어. 그러니까 너도 이제 그만해."




"...그래! 인정해! 나도 달라졌어.
솔직히 니가 나보고 가끔 놀자고 했을 때 부터, 
아니 희주 언니랑 사귀면서도 나한테 그런 짓 했을 때 부터 너한테 느끼는 감정 이상했다, 됐어? 
나도 너한테 진심으로 못 대했어. 

동기들이 알까봐. 희주언니가 알게될까봐. 
정상적이지 않잖아 이 관계 자체가."



비상계단에 웅웅 민윤기와 나의 목소리가 얽힌 채 울렸다.



"그리고 너, 엠티 날 밤이 기억나나본데, 
...입도 뻥긋하지마. 내가 너한테 그런거 그냥 분위기 탓이니까. 절대 진심 아니니까. 

내가 너같은 양아치를 보면서 잠시나마 흔들렸던게 어리석다. 
...그리고 나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 
걘 너보다 착하고, 따뜻하고! 

....그래, 그만해. 다 그만해. 관두자고."




다 없었던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민윤기의 말에 화가나 또 진심이 아닌 말을 내뱉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되고 어긋나왔는지 모를 우리 둘의 관계는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별거아닌 일들이 하나씩 모여,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가슴이 화가 나, 나만 애타하는 것 같은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데 또 쪽팔려서, 
리셋할 수 없는 것 같은 이 상황이 슬퍼서, 




돌릴 수 없는 민윤기와의 사랑도 우정도 아닌 이 관계는 그렇게 끝이 나는 듯 했다.




비상계단을 신경질적으로 올라가는 나의 팔을 민윤기가 부드럽게 낚아챘다. 

"탄소야, 내 말도 들어봐"




그 손길을 세게 뿌리치고 몇 걸음 올라가다 눈물이 터질 것 같아서 
그 자리에 서서 숨을 고르며 머리를 헤집었다.


"탄소야.."
민윤기가 내 앞으로 서서 내 팔을 다시 한 번 붙잡았다.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민윤기를 쳐다보다 민윤기의 셔츠 앞 주머니에 꽂힌 담배를 꺼내들었다.​ 



민윤긴 아무런 말 없이 내가 하는 행동들을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얀 손으로 내 팔을 감싸쥐곤 쓰다듬어주었다.



"이러지마..탄소야,"
윤기가 탄식하듯 작게 속삭이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라이터에 몇번이나 손을 쓸려가며 겨우 켰다.


라이터에 담배 끝부분을 대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매캐한 그 연기들이 숨통을 죄듯 빨려들어왔고 그 생경한 느낌에 눈물이 고였다. 




켁켁대며 민윤기의 얼굴에 그대로 연기를 뿜어댔지만 그 애는 피하지 않았다. 
내 등을 쓸어줄 뿐이었다.
"...잊으랬다고, 그걸 없었던 일로, 넌 그렇게되니?"
"탄소야,"


숨을 고르며 감정을 억누르며 한글자씩 천천히 입에서 내뱉었다.

"난... 그날 밤, 너를 사랑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탄소야, 나도 그날.."


"너한텐 다 장난감이지? ...나도,, 희주언니도, 다."
​​


[방탄소년단/민윤기]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Ep08 | 인스티즈

"...탄소야..아니야, 난 널..."






"이런건 도대체 왜피니, 숨막혀... 진짜."





비상계단 창문을 열고 아무렇게나 비벼끈 담배꽁초를 힘껏 던졌다. 
민윤기의 손길을 뿌리치고 비상계단을 나왔다.



--------------




<그때 걔, 담배는 끊었을까?>

8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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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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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ㅜ 두사람의 관계가 꼬여버렸네요 ㅜ 어쩌면 마음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건지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
5년 전
독자2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아파요ㅠㅠㅠㅠ 하즤만... 남주늬도 맴 찢이라구여...ㅠㅠ 잘 정리가 되길ㅜㅜ
5년 전
독자3
ㅠ빨리 화해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120.29
참 정말 이렇게 복잡할수가ㅠㅠㅜ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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