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나는 꾸준히 떡밥을 주잖아.)
" 여보세요 "
' 어이! 규형! '
" 왜, "
' 오늘 만나기로 한거!기억하고있지? '
아 그랬었나, 성규는 짧은 탄식을 뱉었다.
" 어, 왜? "
' 그냥!!까먹었을까봐! '
" 아, 그래 "
' 이따 봐요! '
뚝- 통화가 끊겼다. 그리고 성규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어제, 늦게까지 야근해서 피곤한데.
하필 오늘인게 뭐람.
툴툴대기는 하지만 우현을 만난다는 생각에 그나마 기분이 좋아지는 성규였다.
-
성규는 평범하게 만나는 자리에 괜히 거창하게 꾸며입긴 싫어서
신경 쓴듯 안쓴듯한 하얀 브이넥에 검정스키니진 나름 패션의 완성이라고 손목시계까지 착용했다.
얘는 왜 안와, 약속시간이 다되어감에도 보이지 않는 우현의 모습에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었다
' 어이!규형! '
우현의 모습을 본 성규는 아침통화를 하고 난 뒤처럼 또한번 일그러졌다.
우현의 상태는 머리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하얀색 비니 검은색 박스티에 하얀색 칠부 바지, 그리고 신발은 슬리퍼를 직직- 끌고 오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 집중을 받는 우현이 자신을 부르는게
창피했던 성규는 아까보다 고개를 훨씬 숙이고 우현에게서 등을 돌렸다.
제발, 제발 부르지마. 조용하게 오라고! 성규가 맘속으로 절규하며 외치고 있었다.
' 형광색 손목시계 이쁘네요 규형! '
' 등돌리지 말고 얼른와요! '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한 성규가 우현을 잡아끌고는 사람이 많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왔다.
' 아!왜 끌고 와요!?… '
" 몰라서 묻냐! "
' 모르니까 화내지! '
" 니 옷 상태를 봐! "
' 내 옷 상태가 어때서! 완전 간지 작살 이구만! '
진짜 답이없다, 나오려는 말을 주워담고는 한숨을 쉬는 성규 였다.
-
골목에서 사람들이 많이 없는카페를 골라 들어갔다.
' 아 맞다. 규형 요즘 뭐하고 지내요? '
" 일하고 지내 "
' 아아- 그건 당연한거고! '
" 그럼 내가, 니 생각하고 지낸다고 말해야겠냐? "
' 그래야죠! '
" 내가 왜!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
' 친한 사이 잖아요! '
" 친하면 뭐 맨날 생각하고 그러냐! "
무슨 사이냐고 물어볼때 내심 기대를 한 성규는 대답을 듣고 실망한 기색이 있었지만 티는 내지 않았다.
하여간 남우현, 존나 눈치 없어.
티를 내도 모르고 떡밥을 내줘도 못무냐.
그래, 성규는 우현을 좋아하고 있었다.
남우현은 뭐 쭉쭉빵빵한 그런 여자를 좋아하겠지.
얼굴도 잘생겼고 몸매도 좋고 키크고, 근데 남자가 눈에 차겠어?
우현과 대화하는 내내 성규는 침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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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오늘 잘 놀았다, 우현은 성규의 벅벅 긁히는 속도 모른채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 남우현은… 혈기 왕성한 이십대 초반의 남성이니까.
" 야 남우ㅎ… "
' 규형, 아까부터 기분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
" 아니, 아무일도 없어 "
' 아, 그래? '
사실은 너 때문에 속이 다 뒤집어진다 자식아,
" 나 들어간다. 데려다줘서 고마웠다 "
잡아라. 제발 잡아서 고백을 해달라고!
성규가 쓸 때 없는 기대를 마음 속에 품고 집을 향해 뒤를 돌았다.
' 어, 잘가 규형! '
아이고, 이 눈치 없는 놈.
' 아 근데 규형! '
나 부른건가? 심장이 불 규칙적으로 뛰는 것 같았다.
그래도 최대한 담담하게 뒤를 보았다.
" 어, 왜? "
' 곶감, 좋아해요? '
잘 보셨나요? 달달물 끄적인거 처음이라 재미없으실텐데..../눈물/ 똥손이라 재미없으셨을거에요! 구독료 20P도 아까우시죠.. 죄송합니다.. 이 픽은 다 연재하면 메일링을 할 예정이에요! 암호닉 신청 받습니다!많이 많이 해주시길ㅠㅠ 완결 구도까지 잡고 있는 픽이라 연중은 아무래도 안할것같아요! 연재하는텀 짧게짧게하고 열심히 글 써야겠어요! 읽어 주신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읽어주신분 모두 감사합니다!
시험 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