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동은 사랑입니다
![[바비/동혁] 내 안에 하늘과 숲과 그대를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2/d/e2d255c0cd32b7ac8fbd90bb31cb722a.gif)
내 안에 하늘과 숲과 그대를
기억상실증 [amnesia]
과거 경험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정서적, 신체적 요인, 혹은 양자의 결합요인으로 발생한다. 퇴행성 기억상실증은 특정 시간 이전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며, 반퇴행성 기억상실증은 특정 시간 이후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기억 무능력 증세로 보통 기억상실이 시작된 이후를 말한다.
3학년에 들어섬과 동시에 달라진 교실의 풍경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지원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가 앉았다. 작년, 지원과 함께 다니던 한빈과 진환은 11반이였고, 지원은 나홀로 3반이였다. 이미 서로 면식이 있는 아이들은 서로 옹기종기 모여 북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딱히, 친한녀석도 없을뿐더러 친하게 지내고 싶은 녀석들도 없었기에. 지원은 좀 자야겠다는 핑계를 빌미로 책상에 엎드렸다.
그리고 잠시후 지원의 옆자리에 툭, 하고 가방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리자 자연스럽게 엎드려있던 지원이 고개를 들고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지원이 먼저 안녕. 하고 아이에게 인사하자 아이가 그에 답하듯 싱긋 웃는다. 양쪽 볼에 깊게 파인 보조개덕인지 꽤나 귀염상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워낙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던 지원인지라, 왠만해서는 학교 아이들 얼굴을 대충 익혀놓곤했는데 제 옆에 아이는 단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는 낯선 얼굴이였다. 전학생인가? 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지원이 제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흘깃흘깃 쳐다보며 큼큼 거리던 아이를 느끼고는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뭐, 점차 알게되겠지.
현란하게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이들이 하나둘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그리고 잠시후 선생님이 들어왔고, 아이들의 표정은 삽시간으로 구겨졌다. 선생은 학교에서 미친개로 통한다는 선도부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이였다. 그가 까칠하다는것을 증명하듯 삐죽하고 솟아오른 눈썹이 맨뒤 엎드려 잠을 자는 지원을 보자 꿈틀하고 움직인다. 맨뒤 짝지깨워. 선생의 말에 또르르르 눈동자를 굴리던 동혁이 흔들흔들 엎드려 자고있는 지원을 깨웠다. 야. 일어나. 그리고 저를 깨우는 동혁에 잠에서 깬 지원이 찡그린 두눈을 겨우 뜬체 앞에 선생을 바라보자, 그것이 미친개라는것을 인식하고는 벌떡 일어났다. 김지원? 이거 김형제 친구아니야. 지원의 얼굴을 본 선생이 중얼거렸다. 문제아까지는 아니였지만 워낙 튀고 노는것을 좋아했던 지원과 그의 친구들 한빈과 진환은 미친개가 점 찍어놓았던 인물들중에서도 탑에 속했었다. 아, 시발. 좆됬다. 지원이 머리를 긁적이며 죄송합니다. 하고 짧게 사과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미친개의 표정이 별로 좋지않다.
“내 이름은 다들 알고있을것이다. 길게 설명은 하지않겠다. 니들도 알다시피 난 학교에서 미친개로 불리고 있고 알아서 잘해라. 자리는 이대로 앉는다. 그리고 친한 새끼들이랑 붙었다고 떠드는 새끼는 각오해라. 그럼 아침조회 끝. 자습해라.”
숨막히는 선생의 연설과 함께 종이치는 소리가 들렸고, 선생이 교실을 나감과 동시에 교실에서는 불만섞인 아이들은 탄식과 상욕이 터져나왔다. 지원도 예외는 아니였다. 시발시발 거리며 중얼거리던 지원이 문득, 제 옆에 있는 동혁을 바라보았다. 동혁은 가만히 앉아 바른자세로 책을 읽고있다. 새끼. 범생이였네. 낯선 얼굴에 관심을 가졌던 지원의 마음이 푹, 하고 가라앉는다. 범생이들은 재미없다. 따분하고 시시할 학교 생활이 될것같아 지원이 한숨을 푹푹 쉰다.
“야 너 담임 미친개라며.”
진환의 말에 옆에 있던 한빈이 저보다 자그마한 진환의 어깨에 팔을 두르더니 낄낄 웃어젖힌다. 미친 개불쌍. 그 말에 지원이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퉤, 하고 뱉어버린다. 그러다가도 문득, 떠오른 양볼에 깊게 파인 보조개 얼굴이 떠올랐다. 야 너네 김동혁이라고 아냐? 지원의 말에 웃고있던 한빈의 목소리가 뚝, 하고 멈춘다. 옆에 있던 진환 역시 이리저리 눈치를 본다. 뭔데. 뭐 알고있는거라도 있어? 다시 한번 묻는 지원의 말에도 아이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 오늘 급식 뭐냐. 그리고 정적에 가만히 있던 진환이 말을 돌려버린다. 그에 금세 까먹은 지원이 항상 외우고 다니던 급식을 줄줄이 읽었다. 오늘 생일밥상.
사랑해. 동혁의 귀에 작게 속삭인 지원이 저보다 조금 작은 동혁을 제 품으로 끌어안는다. 그에 쏙 들어간 동혁이 헤헤, 웃으며 지원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적거린다. 나도. 누구라 할것없이 서로를 끌어당겨 입술을 부빈 둘이 눈이 마주치자 웃음을 터뜨린다. 나도라고만 하지말고 너도 빨리 말해. 사랑한다고. 툴툴거리며 말하는 지원에 동혁의 얼굴이 잔뜩 붉어진다. 그리고는 지원의 얼굴을 끌어당겨 쪽쪽 그 입술에 뽀뽀를 하고는 말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교실로 돌아온 지원이 여전히 책을 읽고 있는 동혁에게로 시선이 갔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만 시선이 갔다. 창가에 앉아 홀로 책을 보는 그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뭐지? 지원이 제 머리를 긁적인다. 그리고는 한발한발 다가가 제 자리로 갔다. 야. 지원이 책을 보는 동혁을 부르자 동혁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돌아갔다. 그리고 시선이 닿았다. 마주한 그 눈동자가 퍽이나 익숙하다. 뭐지. 지원이 뚫어져라 동혁을 바라본다. 그리고 동혁이 먼저 책으로 시선을 돌려버린다. 지원은 느끼지 못했지만. 책을 짚은 동혁의 손끝이 떨렸다.
아이들의 시선이 지원과 동혁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던 교실이 아까보다 더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그에 동혁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김지원이 체육관으로 와래. 별로 친하지도 않던 반 아이의 말에 동혁이 잠시 의아한듯 그를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쿡. 어디선가 저를 비웃는듯한 웃음소리가 들리는듯했지만 크게 신경쓰지않았다. 갑자기 왜? 나도 몰라. 평소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해 저를 부른적이 단 한번도 없던 지원인지라 동혁은 이 상황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의심스러웠다. 어기적 어기적 교실문을 열고 나간 동혁을 바라보며 몇몇의 아이들이 그제서야 웃음을 터뜨린다. 병'신새끼.
지원아 어디야? 아무도 없는 텅빈 체육관에 동혁이 당황한듯 하다 지원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구석에 놓여진 새하얀 매트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조금 어둡고 으스스하기도 한데. 워낙 겁이 많은 지라 어두운곳을 싫어했다. 그래서 지원이 평소 즐겨듣던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동혁.”
그때, 누군가 동혁을 부르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소리가 들렸고 그대로 동혁은 매트위로 쓰러졌다. 어디긴 교실이지. 왜? 라는 지원의 답장이 도착한 휴대폰 화면만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은은하게 물든 붉은 빛이 도는 머릿칼이 살랑거리는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종이 친지도 모른체 색색 잠을 청하고 있는 동혁의 볼이 불그스름하다. 겨울의 온기가 남아있는 교실이 추운것인지 자꾸만 코를 훌쩍거리다가 몸을 웅크리는 모습에 괜히 저가 다 안쓰러워 지원이 저가 입고있던 패딩을 동혁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그러자 얼마지나지 않아 몸을 뒤척이는 동혁에 지원의 패딩이 땅으로 툭, 하고 떨어진다. 아, 내 옷. 결국 다시 패딩을 다시 입은 지원이 제 자리로 가 앉았다.
아이들은 지원만 보면 지들끼리 숙닥숙닥 떠들어대기 바빴다. 그럴때마다 한빈이 씩씩거리며 아이들을 노려보곤 했다. 착하기로 소문난 진환또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다 아는것을. 지원 혼자 알지못했다. 왜들저래? 그럴때마다 지원은 한빈과 진환에게 물었지만 둘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흘깃흘깃 지원을 보며 숙닥거리는 아이 한명을 붙잡고 물어도 돌아오는 묵묵부답이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은 다들 이 이야기를 쉬쉬하는듯 하다. 그래도 나름 몇 년을 함께한 불알친구인데. 지원은 한빈과 진환에게 한편으로 섭섭했다. 그리고 저만 알지 못한다는것에 억울했다.
김동혁 걔가...., 그러던중 지원은 한가지를 알았다. 아이들이 말하는 내용에 지원과 동혁의 이름이 빠짐없이 들어간다는것을.
책상위에서 들리는 덜그럭 소리에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동혁이 잠에서 깨어난 건지 입울 불퉁내밀고는 꿈벅꿈벅 졸린눈으로 칠판을 바라보고있었다. 야. 지원이 동혁을 부르자 동혁이 또 아무런 대답없이 고개만 슬쩍 돌린다. 다시 마주한 두 눈. 역시나 익숙하다. 너 나 알지. 지원의 말에 동혁의 얼굴이 삽시간으로 창백해지더니 두 눈동자가 방황하듯 불안하게 떨린다.
“.....알지. 김지원. 내 짝이잖아.”
“그거말고.”
“.....”
“너랑 나랑.....”
“동혁이형.”
그때였다. 지원의 말을 가로채고 들어온 준회가 다짜고짜 동혁의 팔목을 끌어당겨 앉아있는 몸뚱아리를 억지로 일으키더니 자신의 뒤로 숨긴다. 갑작스러운 준회의 등장에 지원의 얼굴이 굳는다.
지원은 준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준회는 학교로 다시 돌아온 지원을 죽일듯 노려보거나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그런 준회와 동혁이랑 아는사이였다니. 지원의 기분이 바닥으로 추락질하는듯 했다. 지원과 준회사이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일어났다. 지원이 준회뒤에 있는 동혁의 팔을 끌어당긴다. 그러자 깜짝놀란 동혁이 탁, 하고 지원의 손을 쳐낸다.
“.....미안.”
“.....”
“가자. 준회야.”
동혁이 준회의 옷소매를 잡고 끌어당겼다. 그에 준회가 짧게 욕짓거리를 내뱉더니 동혁의 손을 잡고 걸어가다 다시 지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삐딱하게 서있던 준회가 지원을 죽일듯 노려보며 말했다. 그리고.
“자꾸 김동혁 김동혁 거리지마.”
“.....”
“형이 너보다 일년은 일찍 연필잡았으니깐.”
누구 때문에 일년 쉬었지만. 지원이 들리지 않게 중얼거린 준회가 쾅, 하고 세게 문을 닫고 나갔다. 뒤따라 나가는 동혁을 보며 지원의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것만 같았다.
조기구이에 붙은 살을 발라내며 지원이 동혁의 앞에 앉아있는 검은 머릿통 준회를 주시하다 인상을 구기며 조기를 한빈의 식판으로 넘기자 한빈이 탁, 하고 젓가락으로 그것을 튕겨낸다. 그런 한빈에 지원이 의아하듯 바라보다 다시 조기를 넘기자 또 다시한번 한빈이 탁, 하고 쳐낸다. 뭐. 왜. 너 조기 좋아하잖아. .....뭔 야. 단답식으로 이어가던 대화가 한빈의 한마디로 끝을 맺는다. 잘 골라낸 조기를 바라보며 지원이 곰곰이 생각한다. 누가 조기구이를 좋아했더라.....
참고로 나랑 김진환은 아님. 우린 육식주의자잖아? 하며 진환의 어깨에 팔을 두른 한빈이 우쭈쭈하며 진환의 턱을 톡톡톡 두드리자 진환이 한빈을 밀어낸다. 닥'치고 밥이나 먹어. 넹.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기어코 촤아아 하고 빗방울들이 쏟아진다. 한번 쏟아진 비는 멈출생각을 하지않고 온 거리를 적시고 있었다. 아 나 우산 안가지고 왔는데하며 잔뜩 울상이 된 아이들이 있는 반면, 우산을 가지고 온 아이들의 얼굴에는 생글생글 미소가 가득하다. 극과 극으로 나뉜 아이들의 반응중 지원은 후자에 속했다. 나가기전 오늘 비가 올것이니 우산을 챙겨가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우산을 가방에 넣어두었던 지원이 입가에 잔뜩 미소를 머금으며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다.
“.....어.”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던 지원이 낯이익은 은은하게 물든 붉은 빛이 도는 그 뒤통수를 보고는 가던 걸음을 뚝, 하고 멈췄다. 우산이 없는것인지. 그 자리에 서서 쏟아지는 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혁에게로 지원이 다가갔다. 같이 쓰고 갈래? 빗소리를 비집고 들어온 지원의 목소리에 깜짝놀란 동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원을 바라보자 지원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크하하. 하고 웃는다. 같이 쓰고 가자. 우리.
동혁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런 동혁을 알고있다는듯 지원이 저가 가지고 온 빨간우산을 활짝 펼치고는 동혁의 어깨를 잡고 끌어당긴다. 가자.
첨벙첨벙. 하고 바닥에 고인 물이 발과 마찰하는 소리가 쏟아지는 빗소리에 잘 어울어져 울리고 있었다. 지원과 동혁은 아무말없이 걸었다. 그러다 버스정류장앞에 도착하자, 지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이거 타고 가면 돼. 근데 너도 집 이쪽방향이야? 동혁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집은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뛰면 5분도 안걸려.”
“.....”
“그거 너 쓰고가.”
“.....”
“.....아니다. 그냥 그 우산 너가져. 어짜피 내 우산도 아니고 집에 굴러다니는거니깐.”
잘가. 그 말을 끝으로 허공에 손을 두 어번 흔들거리던 지원이 버스에 올라탔다. 곧이어, 버스가 출발했고 멀어져가는 버스를 동혁은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잉, 하고 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듯 자꾸만 주머니에서 꿈틀거리는 휴대폰을 꺼내 받자 형 어디야! 하고 준회의 목소리가 소화기 너머로 들렸다. 걱정하는 어투가 역력한 준회의 목소리에 동혁이 한숨을 푹쉰다.
“나. 버스정류장....”
-거기까지는 왜 갔어. 형 우산없잖아.”
“그냥 걷고싶어서.... 그리고 나.”
우산있어. 하고 말한 동혁이 지원이 주고 간 빨간우산 밑에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김동혁이라고 써진 세글자를 문질렀다. 동혁의 눈에서 툭, 하고 눈물이 떨어진다. 한번 떨어진 눈물은 멈추는 법을 모른다. 동혁의 가녀린 어깨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아까부터 우중충한 하늘에 불안불안하더니 기어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에라이 시발. 지원이 머리를 헝클어뜨린다. 그러다 까톡! 하고 깜찍한 기계음소리가 들리자 번쩍 눈을 뜬 지원이 휴대폰을 집어들었고 그와 동시에 표정이 굳는다. 이유는 마지막 희망인 한빈에게서 온 답장때문이였다. 진환이랑 둘이서 쓰고감 ^^ 이라고 써진 이모티콘이 들어간 문자를 받고 기분이 더더욱 땅으로 추락해버렸다. 그때였다.
“우산 같이 쓰고갈래?”
멍하니 쏟아지던 비를 바라보던 지원을 향해 동혁이 싱긋, 웃으며 빨간우산을 내밀었다.
웃을때 휘어진 눈꼬리와 양볼 깊게 파인 보조개가 무척이나 예쁘다. 지원의 심장이 쿵쿵 뛰어댄다.
도시를 가득 메우던 쾌쾌한 먼지가 빗물에 씻겨나가던 비가 오던 그날.
지원은 동혁에게 반했다.
+ 여기서 동혁이 나이는 동혁이가 1월생이라 빠른이라서 학교를 더 일찍들어갔슴돠
원래 동동이랑 지원이는 갑
학년으로는 동동이가 빠름니돠.....
그럼 수고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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