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환
첫사랑
W. 글쓰는미대생
중학교 때까지 줄곧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다
고등학생이 되자 제법 멀리있는 학교에 다니게 된 한빈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게되었다.
등교하던 첫날 북적대는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도착하면
자리에 앉아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버스안은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로 가득했다.
똑같은 교복들 사이에 몇몇 다른 교복들이 있었지만 한빈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제학교 옆에 있는 여고에 다니는 여학생들도 아닌
한빈의 학교보다 몇정거장 뒤에 있는 예고 교복을 입은 얼굴이 하얗고 눈이 쭉 찢어진 묘한 얼굴을 한 남학생이었다.
항상 제가 버스를 탈때면 저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꼽고 창밖을 보고있던 학생을
몇달간 서서 지켜보던 한빈은
어느날 그 학생 옆자리에 앉아 보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타던 집앞정류장보다 한정거장 앞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한정거장 앞으로 가면 그 학생과 같이 버스를 기다리지 않을까했던 한빈은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올라타자
몇몇학생들과 그사이로 여전히 저 뒷자리에 앉아있는 남학생을 보고
그다음날 전보다 더 일찍 일어나 두정거장 앞으로가 버스를 타기로 결심했다.
집앞 정류장보다 두정거장 앞에 있는 정류장에 도착한 한빈은 정류장의자에 앉아 이어폰을 꼽고 앉아있는 남학생을 보고는
정류장 기둥에 몸을 기대고 힐끔힐끔 그학생을 훔쳐보았다.
그렇게 매일 훔쳐만보고 말걸기를 실패하다 정말로 말을 걸어야 겠다 결심한 한빈은
버스에 올라타 버스 맨 뒷자리 왼쪽 창가에 앉는 남학생을 따라 맨 뒷자리 오른쪽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눈치만 보던 한빈은 다음정류장이 되자 밀려들어오는 학생들을 보곤 안절부절하며 그 남학생을 쳐다보았고
한 학생이 다가가와 남학생옆에 앉으려하자 벌떡 일어나 그 남학생 옆을 가 바짝 붙어 앉았다.
그바람에 노래를 듣고 있던 남학생은 깜짝놀라 한빈을 쳐다보았고 한빈 역시 놀란 얼굴로 마주보았다.
곧이어 남학생은 한빈을 보고 웃으며 제 귀에 꼽혀있던 이어폰 하나를 빼서 건내며 물었다.
-들으실래요?
어떨결에 고개를 끄덕인 한빈의 귀에 이어폰을 꼽아준 남학생은 다시 한번 생긋 웃고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숙인 한빈에게 첫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글쓰는미대생입니다
시험기간이라 공부빼고 모든게 흥미로워서 이렇게 또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쓰네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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